안녕하세요;)
연이말최고훈녀
스트레스는노화의주범입니다ㄳ
이번 정보는 태극기에 관한 것인데요 -
좀 길어요.
그 점 감안하고 읽어주세요^.^
방금 전 싸이에 잠깐 들어갔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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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설문조사? 투표? 를 하더라구요.
맞는 태극기는 오른쪽이겠죠?
그런데 15%의 분들, 제가 확인했을때는
10414명(그새 75296명으로 늘었군요-_-;)의 사람들이 잘못된 태극기를 맞다고 고르셨더라구요.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태극기의 문양을 모른다는 점이 마음 아프기도 하고
겸사겸사 태극기에 관해 좀 알려볼까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일단 태극기의 변천사를 알아볼게요.
1882년 9월, 고종황제께서는 일본으로 수신사를 파견합니다.
출발 이전, 일본의 '시사신보'에서 낸 기사를 보면,
「이때까지 조선에는 국기로 부를 만한 것이 없어
지난번에 탁지부를 방문한 중국의 마건충이 조선의 국기는 중국의 국기를 본받아 ~해야 한다고 지시하였다.
이에 국왕은 분히 여겨 절대로 중국의 국기를 흉내내지 않겠다하여
사각형의 옥색바탕에 태극원(두개의 소용돌이 문양)을 청색과 적색으로 그리고,
국기의 네 귀퉁이에 동서남북을 의미하는 4괘를 그린 것을 조선의 국기로 정한다는 명령을
하교하였다고 한다.」
이렇게 고종황제께서 국기를 제작하라는 명을 내리셨는데요,
그래서 박영효를 중심으로 출발하게 된 수신사 일행은 공식적으로 최초의 국기를 만들어 냅니다
그것이 바로 일본의 '시사신보'에 '조선국기'라는 이름으로 실린
<- 이것입니다.
<- 이것은 색칠했을때의 모습이구요.
지금과는 4괘가 다른 모습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저것은 손(巽), 간(艮), 진(震), 이(離) 라고 읽지만,
의미는 지금과 같은 동,서,남,북이라는 것을 위의 고종황제의 명에서 알 수 있죠.
그 이후에 발견된 태극기는 1874년 청나라에서 발간된 '통상조약장정성안휘편' 이라는
책 표지에 그려진 태극문양입니다.
현재 해사 도서관에 소장중이구요,
모양은
입니다.
또한 현재 고려대 대학원 도서관에 소장중인 '통상약장유찬'에 보면
태극기를 '고려국기'로 표시해 놓았으며,
이 책에 의하면 고려국기의 궤의 색깔은 청색으로 규정되어 있고,
현재 흰색 바탕은 황색으로 칠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아래는 1884년에 제작된 태극기 입니다.
실물크기(53×36cm)의 태극기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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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어딨는지 아세요?
현재 미국의 국립박물관(스미드소니언)에 소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유물이 이렇듯 다른 나라에 가 있는게
너무 많아서 정말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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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고종황제께서 미국인 데니(O.M.Denny) 에게 하사한 태극기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실물 태극기입니다.
Denny라는 분은 1886-1890년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러시아 공사 웨베르와 협력하여 청나라에 대항하고,
청한론이라는 책을 집필해 청나라의 갖가지 횡포를 공개 함으로써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주신 분이라네요.
나중에 청나라가 반개심으로 파면시켰다고 하던데. 음.
어쨋든 정말 고마우신 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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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박정양(1841(헌종7년)∼1904(광무8년))내부대신 소장의 태극기 입니다.
이 분은 조선왕조 말기 정치인으로 1866년 문과에 급제하여 참판 등을 지냈고,
1881년(고종18)에 신사유람단에 참여하셨고, 1887년 초대 주미전권공사로 임명되셨지만
청나라의 압력으로 사퇴하고는 귀국하여, 제1차 김홍집 내각의 학부 대신,
제3차 김홍집 내각의 내부 대신을 지냈다고 하네요.
미국에 계셨을 때 대사관에 태극기를 항상 게양하셨다고 해요.
태극기는 1884년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데, 확실치는 않다고 합니다.
아래는 1898년 7월 1일부터 발간된 독립신문 제호에 실린 태극기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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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신문의 제호 태극기는 발행될 때마다 그 모양이 달랐는데
아마도 태극기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해요.
이것은 1900년 프랑스에서 열렸던 파리박람회장 한국관에 게양되었던 태극기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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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봐 왔던 모습이랑은 좀 다르죠?
괘의 위치가 대각선에 마주보지 않고 열십자 방향에 그려진 것이 특징이에요.
이 때 파리박람회장에 대사로 떠나셨던 분이
을사조약을 반대하시고 자결하신 민영환 선생의 동생 민영찬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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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태극기는 1900년 무렵의 태극기입니다.
처음에 보고 '어, 왜 태극기에 낙서야?' 했는데,
낙서가 아니라 일본의 침략이 노골화되자 이를 단호히 저항하면서 굳건히 항일운동을 펴자는 글을
태극기 양쪽에 새겨놓은 항일독립운동태극기라고 하네요.
일본은 이 태극기를 빼앗아갔다가 1967년에 반환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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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1905년 무렵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고있는
박기준이 소장하고 있던 태극기입니다.
실물크기는 80㎝이며 정사각형 모양입니다.
아래는 1906년,
전라남도 구례일대에서 활약한 고광순 의병장이 일본군과 싸울때 사용한 태극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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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말로는 '불원복태극기'라고 하는데요,
'머지않아 국권을 회복한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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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특이한 모양의 태극기가 등장했는데요,
항일운동가 안중근(1879∼1910)의사가
어느때고 빼앗긴 조국을 다시 찾겠다며 이 사실을 전하기 위해
4괘 대신 "대한독립'이라는 혈서를 직접 쓴 태극엽서라고 합니다.
1909년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후 끌려들어간 옥중에서도
세계평화를 위한 대한독립의 당위성을 당당히 밝혀 일본제국주의자들의 침략행위를 규탄하였다고 합니다.
정말 민족 정신이 남다르신 분이에요.
1919년으로 가 볼까요~
혹시 1919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세요?
네, 바로 3·1운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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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3·1운동 때 쓰여진 태극기 인데요,
1919년 3월 1일 정오에 서울 종로 탑골공원에서 독립선언문이 낭독된 시간을 맞추어
평양의 숭실학교 학생 김건은 동료 학생들과 이 태극기를 만들어 학교 게양대에 높이 게양하므로써
독립선언문이 낭독되고 있음을 알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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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태극기를 제작하기 위해 만들었던 목판이구요.
또한 1919년 4월 16일,
미주 지역 동포들은 3월 1일 독립운동 소식을 듣고
필라델피아 독립관에서 "한인자유대회"를 열고
하루속히 일본을 한국땅에서 몰아내자는 독립결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그때 사용한 태극기는
<- 이것입니다.
지금이랑 상당히 비슷한데 태극 무늬가 거꾸로네요.
이번엔 또 유명한 분이 만드신 태극기 인데요,
바로 김구선생이 만드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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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정부 때 주석 김구가 안창호 부인 이혜련에게 보낸 친필 태극기라고 하네요.
'망국의 설움을 면하려거든, 자유와 행복을 누리려거든,
정력과 인력과 물력을 광복군에게 바쳐 강노말세(强弩末勢)인 원수 일본을 타도하고
조국의 광복을 완성하자'라는 글귀를 썼는데,
이 말을 어디에서나 한국인을 만나는데로 전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 일제강점기는 그만 끝내볼까요-
바로 오늘입니다. 광복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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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8월 15일, 일본이 연합군에 항복하고 대한민국이 해방되었다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지역에서 활동을 했던 광복군들은 함성을 높이 외치며
그동안 항일운동의 정신적 원동력이 되었던 태극기 위에다
헤아릴 수 없는 기쁨들을 서명하거나 글귀를 남겼습니다.
얼마나 기쁘셨을까요.
이것을 통해 그 분들의 기분을 잠시나마 느껴봅니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은 남침을 시작했고,
해방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비극이 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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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학도병을 지원한 병사들이 부산주둔 육군부대에서
김일성 정권을 기필코 응징하고 조국의 통일을 위해 목숨을 기꺼이 바치겠다는
맹세의 글귀를 빽빽하게 남긴 태극기입니다.
뭔가 참 .. 가슴이 아프네요.
이제 한번 쭉 봤으니
현재의 우리 태극기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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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면서 태극기의 제작법을 통일할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정부는 1949년 1월「국 기시정위원회」를 구성하여
그 해 10월 15일에 오늘날의「국기제작법」을 확정·발표하였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것이 지금의 태극기 인데요,
태극기는 흰색 바탕에 가운데 태극 문양과 네 모서리의 건곤감리(乾坤坎離) 4괘(四卦)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태극기의 흰색 바탕은 밝음과 순수, 그리고 전통적으로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의 민족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가운데의 태극 문양은 음(陰 : 파랑)과 양 (陽 : 빨강)의 조화를 상징하는 것으로
우주 만물이 음양의 상호 작용에 의해 생성하고 발전한다는 대자연의 진리를 형상화한 것이구요.
네 모서리의 4괘는 음과 양이 서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효(爻 : 음 --, 양 -)의 조합을 통해 구체적으로 나타낸 것입니다.
그 가운데 건괘 (乾)는 우주 만물 중에서 하늘을, 곤괘(坤)는 땅을, 감괘(坎)는 달과 물 을, 이괘(離)는 해와 불을 상징하며,
각각 정의, 풍요, 생명력, 지혜를 뜻 합니다.
이들 4괘는 태극을 중심으로 통일의 조화를 이루고 있구요.
괘 읽는 방법은 다들 아시겠지만, 3,6,5,4의 순서구요.
쓰다보니 정말 길어졌네요-_-;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늘느끼는거지만 한국인이라서가아니라 우리나라국기참 이쁜것같아요 ㅋ
2222222222
태극기가 가장 아름다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자랑스런 대한민국
태극기이쁨.!! ㅠㅠ 진짜 뿌듯함우리나라 ㅠㅠ
이 글 읽는데 눈물이 다 나요 ㅠㅠ
아 태극기가 제일 이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태극문양은 너무 이쁜거 같아요>_<!! 자랑스러움!!!
전 태극기를 심심할때마다 그려서 ㅋㅋ 어떻게 생겼는지는 다 외웠음 ㅋㅋ 뭐 다들 아시겠지만서도 ..ㅋㅋ 혹시 모르시는 분들은 심심할때마다 그려보시면 금방 외워져요 ㅋㅋ
태극기 정말예쁘네요..! 감탄이절로
우리나라 태극기가 제일 이뻐요!! 다른나라 죄다 빨간색파란색 몇개 들어가면 끝 흥
태극말이에요.. 잘못그리시는분들이 너무많은데 우리나라의 지형 '동고서저' 생각하시면 쉬워요 ~
다른 나라들 거의 삐까삐까 별그려놓고 그런데 우리나라 국기는 독창적이고 너무이뻐요 ㅠㅠ
태극기 진짜 이쁨~~~~~~ 어떻게 태극기 모양도 몰라...ㅠㅠ
다른 나라의 국기는 전쟁과 혁명을 상징하지만. 우리나라는 조화를 상징하는 국기라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