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하는데
비가 부슬부슬
기온도 내려가서 어슬어슬.
아파트 화단에 있는
찔레를 하나 캐올려고
아침에 나이프도
들고 나갔는데
내일 하는 것으로 하고 포기
집에 들어오니
아내가 거실 소파에...
옷 갈아입고
냥이넘들 간식 주고
소파에 비스듬히 앉는데
발이 많이.억수로 시리다.
발을
슬그머니 뻗어
아내 허벅지사이로.
온기를 느끼기도 전에
아내의 다리가 올라간다
다리를 조금 더 뻗어서
발을 또 디밀어 넣으니
왜그러냐는 눈빛으로
째려보면서 휙.일어난다.
발이 시려서 그러니
좀 앉아있으라고하니
택도없다면서
전기담요 두르고 있으라고,
하면서 방으로 도망가버린다
에혀.
젊을 때는
온갖 거시기했는데.
뭐.
힘이 있나.
작은 찜질용 담요를
두르고 누웠지.
그때그때 기분이지
평소에 잘해도 필요없더라..씨이!
(오늘)
새벽에
출발해서 광주현장 도착
현장 옥상에 올라가니
비가와서 바닥에 물이 잔뜩
물구배가 맞지않아
물이 빠지지않으니
일꾼들이 가래로 밀어낸다
같이 점심을 하고 집으로.
금요일이라 중간중간 막히고
나이탓인지 이제는
하루에 600km 운전이 쉽지않다
십년전만해도 하루에
울산 700 고흥 800km를
자유자재(?)로 다녔는데,
집에 들어오다가
어제 포기한 찔레를 캐는데
뿌리가 깊고 굵어서
나이프로 캐기는 어렵다.
다음주 퇴근길에 톱을
가져와서 하기로 하고 또 포기,
집에 들어오니 시장꺼리
정리하면서 처제와
통화중이던 아내가
한쪽손을 흔들면서 반겨준다.
어쭈구리?
어쩐일일까,
뭔가 찔리는게 있는 듯?
옷을 갈아입고
냥이넘들 간식주고....
이넘들은
절대 내곁에 오지않는데
오직 퇴근시에만
간식줄때까지 따라다니면서
다리에 얼굴을 비비고
바지끝을 물고늘어지곤 하다가
간식을 두고 나면 끝이다...씨이!
인쟈
심심하니. 또 한번 더?
싱크대에서 야채를 씻고있는
아내옆으로 슬금슬금,
팔로 어깨를 스윽..
잽싸게 몸을 피하면서 째려본다.
다시 원위치한 아내뒤로
몸을 돌리면서
엉뎅이로 엉뎅이를 비비니
내앞으로 슬그머니 돌아온 아내.
입은 웃는데
눈은 째려보면서 안광이 폭발.
도망갈려는데,늦었다.
물에 젖은
장갑낀 두 손이
내 얼굴에 철퍼덕!
아내가
내얼굴을 때린건지
이쁘다고 감싼건지...
내일은
뭘로 감동을 시키면
이쁜 짓을 당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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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 ♥ 사랑채
음,우리가 부부맞을까?
하병두
추천 0
조회 127
23.10.20 20:58
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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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재밋어요. 소설같은 재미나는 신혼이네요
아내가 받아주지 않아도
가끔 장난을 칩니다.
예쁜 아내분과 알콩달콩
재미나게 사시네요~^^
아내 눈치를 보면서도 잘 디낼려고 노력하지요.
여자는 나이들면 남성호르몬이 많아져서 남자가 그립지 않아요 ㅎ
기냥 돈벌어서 뒷주머니에
비상금 쪼께 맹글어 두셔보세요
직장 없으면 한푼달라고 애걸해도 잘 안나와요
그래야는데.
비상금 주머니는 한번도 만들어보지 않아서리,
다이야반지 ct로 선물하세요
힉.너무 애럽습니다요.
ㅎㅎㅎ 웃으면서도 서글퍼지네요
그냥 웃고넘겨야지요.
ㅎㅎ 다 이해가 가는,
지극히 정상적인,
재미있게 사는 이야기 이십니다.
다들 그렇게 사나봅니다.
아무튼 이세상 에서 재미나게 잘 사는게 좋습니다.
그러게요.
그래도 가끔은 장단을 맞춰줍니다.
그나마 다행이십니다 저짜게 샴할베 같으면 밥주걱으로 맞앗을낍니다
맞을일 없어 좋겠습니다
@샴골 하모요
힉.혼나겠다.
@하병두 그러게요
지극히 정상정인 부부~~시네요. 이쁘십니다
예.고맙습니다.
세월이 원수네요 그렇다고 그렇게피하면,,,
ㅎ 선배님은 잘지내시나봅니다.
정말로 행복하게 사십니다요 ^^
에그.그냥 장난친거라요.
계속 당하시길요~~^^
음,으음,으으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