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4기 합격하고, 두바이 온지 거진 3개월 다 되가는 신입입니다~
항상 전현차 ‘명예의 전당’ 와서 글만 읽고, 면접 보기 전에 팁만 얻고 가고 그랬었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서 적어봅니다.
이력???
1982년 생, 서울 소재 4년제 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캐나다 1년 어학연수
스타벅스, 일식집 등 단기 아르바이트 서비스 경험 유
학원에서 만난 같은 기수 분들과 거의 1년 동안 스터디 했었습니다.
신사 탐탐에 출근 도장 찍었었지요...ㅎㅎ (우리 선비족과 엔터테이너족 스터디 멤버들~ 힘든 시간이었지만, 다들 너무 고마웠습니다~ 진짜! 보고싶어요~)
An* 202기 작년 5월에 등록
수도없이 1차 떨어지다가
작년 8월 말 에미레이츠 2차 탈락 6개월 패널티
작년 9월 케세이 퍼시픽 파이널 탈락
늦가을 오만항공 스탠바이 (? T-T 치아가 고르지 못하다고 해서 결국 다 뜯어 고쳤습니다. 라미네이트 12개라는...ㅠㅠ)
3월말 아이* 카타르 파이널 탈락
5월 10일 에미레이츠 24기 합격전화
6월 15일 두바이 도착
1차 합격하기까지 정말 4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고, 합격까지 거의 1년이 걸렸습니다.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끝까지 오기부린 덕에 좋은 결과를 얻었네요
제 생각에 1차는 ‘내 자신이 면접에 들어가서 떨지 않는구나~’ 라고 느껴야 되는 것 같더라고요. 그 미세한 떨림도 면접관 분들은 바로 바로 포착하시는 듯 하더라고요. 열심히 떨어지고 나서야 이젠 1차 안 무섭다~! 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붙기 시작했습니다.
면접일자~ 4월 26일
면접관~ dolly, charity ,dolly는 무척 프로패셔널해 보였고요, 카리스마 있더라고요,
charity는 키 크고 무척 이쁜 호주인이 었습니다.
제가 워낙 묻히는 인상이라 메이크업하자에서 메이크업 받고 갔죠.
평소에 댄항공 인상이라는 소리를 들어서 이케이를 위해 무조건 화려하게, 강한 인상으로 만들어 달라 그랬고,
검은색에 가까운 스모키 받고, 밝은 파랑색 블라우스입고 조금이나마 강해(?)보이게 하고 갔습니다. 막상 면접장 가니까 다들 모노톤으로 입고 와서 은근 놀랬다는…ㅎㅎ
아시다시피 아침8시부터 저녁6시까지 진 빠지게 이뤄지는 2차에서, 저는 지원번호가 빨라서 1조였고요.
첫 번째 라운드~ 에서는 둥글게 앉아서 ‘상대방의 가장 당황스러웠던 순간’에 대해서 발표하는 식으로 진행되었고, 서로 의견 나누는 동안 한 명씩 불려가서 암리치와 스몰 토크 하나씩 했습니다.
저는 ‘이름의 뜻이 뭐냐?’ 라는 질문이었고, ‘각 하나씩 한자 뜻에 대해 말했고, 할머니가 지어주셨고, 이름 뜻대로 자라기를 바라셨던 것 같다고’ 대답했죠 ^^
상대방의 당황스러운 순간 발표할 때는 활발하고 친근감 있어 보이려 애쓰면서, 파트너랑 나눴던 대화보다 더 드라마틱하게 구성해서 말했었습니다. 다른 분들 표정 보니까 얘기를 잘 들어주는 것 같더라고요, 더 열심히 했죠. ㅎㅎ
보통 첫 번 째 라운드에서 많이 자르지 않는데, 저희 때는 정말 많은 인원이 떨어졌습니다. 남은 인원이 필기시험보고, 필기시험 끝나서야 한 명씩 불려나가 아티클 읽었죠, 내용이 에미레이츠 클리닉이 새로운 곳으로 이전하는 것에 대한 내용이었고, 저는 조금 쓸 때 없는 내용 덧붙여서 한 3문장으로 정리해서 얘기했습니다. 아티클 읽을 때 최대한 천천히 읽으면서 머릿속으로 내용 정리했고요.
(정리할 때 한 문장으로 했던 분들한테 ‘내용 기억나는 거 더 없어?’라고 질문하셨던 거 보니까 한 문장 이상으로 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필기시험 결과랑 아티클 가지고 congratulation로 시작되는 쪽지나, unfortunately, 로 시작되는 쪽지로 결과 알려주고, 나머지 인원으로 그룹 디스커션 들어갔습니다.
총 4조 정도였고요, 한 조당 10명 이내로 30~40명 정도가 디스커션 할 때 남은 거죠. 저희 조는 돌리가 interviewer로 옆에 있었고요,
주제는 ‘비즈니스 클래스가 정원 초과해서 몇 명을 down grade 시켜야 하는데 누구를 이코노미로 보내겠느냐’- 그리고 각 승객 프로필이 주어졌습니다.
(영화배우, 스카이워드 멤버, 장관, 어린아이, 등등 다양합니다)
누구를 이코노미로 보내야 한다, 토론하고, 예상 못한 일이니까 화나지 않게 최대한의 서비스를 제공하자, 이런 식으로 토론이 진행됐습니다.
돌리가 한 명 한 명씩 이름을 불러가며, ‘이 승객 왜 이코노미로 보내야 해? 라는 식으로 꼬리 질문했고, 대답이 납득 안 되면 다시 질문하고 피 말리는 시간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디스커션 주제에서 설정상 저희는 발권 직원이었고, 여태 승무원이라고 잘못 토론했던 거죠.
돌리가 살짝 짜증나는 표정으로 ‘너네 발권 직원인데, 어떻게 기내에서 서비스를 한다는 거야? ’라고 반문했었다는…..T-T
제 질문은 ‘skyward 멤버를 왜 이코노미로 보내야 해? 무지 화나서 안 가겠다고 그러면 어떻게 할 거야?’
라고 했는데, 저도 계속 승무원입장으로 말을 했던 거죠, 돌리가 “아니~ 너 발권직원이고 나는 화났다고~” 라는 말에 저도 모르게 고개를 떨어 뜰이고 한숨을 푹~~~ 쉬었다는... 으으으....악 ….
그것도 여러 사람들 앞에서 (솔직히 그 때 나는 떨어졌구나~ 생각했었습니다. 다른 조원들도 전부 안타까운 표정으로 쳐다봤고요,,,) 그렇게 디스커션 끝나고, 밖에서 기다리는데 정말 포기했었지만, 인적성 검사 받으라네요 ㅎㅎ
파이널 – 첫째 날 3번째 인터뷰였습니다. 밖에서 기다리는데, 한국인 면접관 분과 정말 분위기가 좋아 보이더라고요, 막 웃는 소리 들리고,,,,
심호흡하고 들어갔는데, 분위기 어찌나 쌩~하던지….
채리티가 질문하고 돌리가 받아 적었습니다.
1. 서비스 경험이랑, 경력이 우리 요구사항에 맞네, (별 경력없었는데, 이런 식으로 얘기해주나… 싶었습니다.)
서비스 일할 때 어땠어? 잘 맞았어?
2. 일할 때 정말 힘들어서 다시는 이런 상황에 일하기 싫어~ 라고 생각했던 적 있어?
(상황을 너무 극단적으로 몰아 붙이니까 저도 모르게 헉! 하고 놀랬다는, 심호흡 한번하고 “그렇게 까지 힘든 적은 없었는데~ ”하면서 조금 힘들었던 경험에 대해서 얘기했습니다.)
3. 일할 때 동료랑 맞지 않아서 힘들었던 적 있어?
4. 일할 때 선배가 부당한 것을 요구했을 때 어떻게 했어?
(저는 스타벅스 때 경험에 조금 더 덧붙여서 신입이라 일도 익숙치 않고 떨렸는데, 시니어가 계속 내가 하는 일 하나하나 체크하고 검사하고 더 떨리게 만들었다고 말했지요. 그래서 어떻게 했어? 하길래 – 시니어가 체크하고 검사하기 전에 내가 먼저 제대로 한건지 물어보고 체크하려고 애썼다고 했더니 만족하는 듯한 눈치더라고요..)
5. 일할 때 네가 새로운 의견을 내서 받아들여지고, 좋은 결과로 이끈 적 있어?
6. 캐나다에서 어학 연수할 때 문화적으로 달라서 너 자신을 맞추려고 노력했던 적 있어?
(캐나다는 솔직히 한국이랑 비슷한 점이 많아서 당황했던 적 없었고,, 1달 동안 문화교류 프로그램으로 말레이시아 갔었던 경험에 대해서 얘기했습니다. – 내용 없으면 만들어내는 것 보다 없다고 솔직히 얘기하면 다른 질문을 주기도 합니다.)
7.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어? (여기서는 ‘정말 오늘 면접 기다려왔는데, 오늘 너무 떨려서 제대로 못한거 같아… 그래도 나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알아줬으면 좋겠고, 꼭 두바이에서 보고싶어. 라고 말했지요…. 흑흑’)
파이널 면접 시간이 길지는 않았어요. 40분정도였나….너무 짧은거 아닌가 싶어서 합격전화 올 때 까지 무척 고민했었다는….
여기 온지 3달 다 되가는 신입 승무원으로서 가장 힘든 건 정말 영어네요,
비행기 엔진 소리에 정신 하나도 없는데, 영국이나 호주 크루들이 솔직한 발음으로 막 말 시키면 정신이 혼미해진다는…. ; ) 지금도 어떻게 하면 여기서 영어를 잘할 수 있을까 ? 하고 고민만하고 시간만 나면 한국드라마 보고 있답니다.
아직 정신 못차린거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서 자세히 적는다고 적긴 했는데….. 잘 모르겠네요.
질문 있으시면 쪽지주세요, 아직도 호텔에서 지내고 있어서 답변해 드리는 시간이 걸리겠지만요, 최대한 정성껏 보내 드릴께요~
http://www.cyworld.com/nobility_jia 사진 많지 않지만, 구경오시고, 얼른 두바이로 오세요~~ 모레바람 좋답니다~~ ^-^
첫댓글 정말 축하드려요^^
고맙습니다~~~ 님도 화이팅이예요~!
멋지세요~^^
고맙습니다~~ 글솜씨가 없어서, 지금읽어보니까 좀 웃기네용 ㅋㅋ
아ㅠㅠㅠㅠ 저도 꼭.. 후기 작성하고싶어요..
저도 항상 열심히 읽기만 했다는...ㅎㅎㅎ 힘내세요~! 화이팅!!!!!!
홧팅!! 홧팅!! 잘하실 거예요!!^^
앗 승무원 되어서도 잊지 않고 후기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항상 눈팅만하고, 정보만 얻어가고 그랬는데, 누군가, 돌리랑, 채리티가 면접왔을때의 질문이 궁금하면 어떻하나... 이런생각이 나더라고요... 고맙습니다~~
멋지십니다..^^ 아 이제는 저도 후기쓰고싶은데~~ 어여 기회를 잡았으면 좋곘네ㅛㅇ ㅋ
전현차, 첫 댓글을 jia 글 발견하고 다는 중...^^ ㅎㅎㅎ 나 요새 하루 3시간씩 밖에 못자고 있어. 살이 저절로 빠진다는...^^;;; 이거 왜 이런걸까?ㅋㅋㅋ
너무 기뻐서 그런거 아닐까? 대단해 내친구~~!!!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내 왼쪽 분... 누구셨을라나...ㅠㅠ 기억이... ㅋㅋㅋ 꼭 연락주세용~~~!!
아~축하드려요 저도 빨리 모래바람 맞고싶어요!!ㅋㅋ
얼른 오세요~~ 가끔 숨이 턱턱 막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살만해요~~~
영어공부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이 팍팍드네요...축하해요~~근데 1차에서 계속 떨어지시다가 어느순간 그 벽을 넘기 시작했는데 어떤 차이점이 있으신가요?
글쎄요...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딱 한순간이었던것 같아요. 당황스런 질문이 나와도 떨지않고 대답할수있는 순간이 오더라고요... 아마 면접이 익숙해진거 아닐까요..ㅠㅠ ㅋ
누군지 나 알어 ㅋㅋ 파란 블라우스 완전 딱 알았어 ㅋㅋㅋㅋ
하하하... 누구실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