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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긍정: 노먼 포스터, 포스터 + 파트너스》
전시기간 : 2024.04.25.-2024.07.21.
평일(화–금) 오전 10시–오후 8시
토 · 일 · 공휴일 하절기(3–10월), 오전 10시–오후 7시
동절기(11–2월), 오전 10시–오후 6시
전시장소 :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1층 전시실
전시기간 : 2024.04.25~2024.07.21
관람료 : 무료
도슨트안내 : 매일 오후 1시 (휴관일 제외)
전시부문 : 건축 모형, 드로잉, 영상, 아카이브 등
전시장르 : 기획,국제
참여작가 : 노먼 포스터, 포스터 + 파트너스
작품수 : 300여 점
주최 및 후원
주최: 서울시립미술관, 후원: 주한영국대사관, 영국문화원, 아시아나항공, 벽산파워 주식회사, 유진투자증권, 서울시립미술관후원회 세마인, 타데우스 로팍, 협찬: 한국엡손, LG 올레드, 에르코라이팅, 백미당, 삼화페인트공업(주)
전시문의 : 이보배 02-2124-8946
관람문의 : 안내 데스크 02-2124-8868
전시 안내
≪미래긍정: 노먼 포스터, 포스터 + 파트너스≫는 세계적인 거장 건축가 노먼 포스터(Norman Foster)를 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전시로 서울시립미술관과 포스터 + 파트너스(Foster + Partners)가 공동으로 기획했다. 영국을 근거로 삼으며 세계 전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노먼 포스터와 그의 자회사 포스터 + 파트너스의 핵심적인 활동 궤적을 보여주고자 새롭게 기획된 이번 서울에서의 전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이다. 본 전시는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약 500여 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는 이들의 활동 중 미술관, 박물관을 비롯한 문화예술 공공 건축을 집중 조명하며, 특히 노먼 포스터가 일찍이 주목해온 지속가능성에 대한 개념에서 시작해 미래를 향하고 있는 거장 건축가의 비전을 아우른다.
1935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태어난 노먼 포스터는 맨체스터 대학교에서 건축과 도시계획을 전공하고, 예일대학교 대학원에서 수학하면서부터 본격적인 건축가로서의 행보를 밟는다. 특히 예일대학교에서 만난 동료 건축가 리처드 로저스, 훗날 포스터의 배우자가 되는 웬디 치즈먼, 자매 조지 월튼과 함께 1962년에 팀 4(Team 4)를 결성해 그룹으로 활동하면서 릴라이언스 컨트롤스(1967)와 같은 당시의 첨단 기술에 기반한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다수 선보였다. 약 4년간의 팀 활동 후 노먼 포스터가 웬디 치즈먼과 함께 설립한 ‘포스터 연합(Foster Associates)’이 오늘날 2,000명이 넘는 국제적 규모의 건축 스튜디오로 성장한 포스터 + 파트너스의 전신(前身)이다. 건축설계뿐만 아니라 도시설계, 엔지니어링, 산업디자인, 인테리어 디자인, 도시 및 조경 디자인 그 외 다학제적인 연구개발 등 수십여 개의 전문 스튜디오로 특화되어 운영되는 포스터 + 파트너스는 현재까지 영국박물관 대중정, 홍콩상하이은행, 미국 애플 파크,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과 같은 주요 프로젝트를 통해 개별 건축물뿐만 아니라 현대 도시를 살아가는 방식을 재설정하고 풍경을 변모시키는 데 기여해왔다.
노먼 포스터는 고도의 공학적 접근과 컴퓨터 기술에 기반한 ‘하이테크 건축’의 선두주자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번 전시는 그의 건축 활동에 있어 근간이 되고 철학적 모태가 되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점에 주목한다. 우주에서의 거주 형태를 실질적으로 고민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도시를 설계하며, 주거환경의 효용과 사용자 경험에 대한 실험을 1960년대부터 설계해 온 포스터의 건축 철학은 그동안 널리 알려진 대규모 상업 프로젝트의 이면에 존재하는 그의 활동의 핵심적인 부분이다. 서울시립미술관의 2024년 전시 의제 ‘건축’을 다각도로 탐구하고자 기획된 이번 전시는 노먼 포스터, 포스터 + 파트너스의 다양한 건축 실험을 조명하고,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이들의 통찰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도래할 시간에 대한 사유와 상상력을 촉발시키는 계기로 만들고자 한다.
‘미래긍정’으로 함축되는 이번 전시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사유’, ‘현재로 연결되고 확장되는 과거’, ‘보다 나은 삶을 위한 기술’, ‘공공을 위한 장소 만들기’, ‘미래건축’이라는 다섯 개의 섹션으로 구성되며, 건축 모형, 스터디 모형, 드로잉, 영상, 아카이브 등 300여 점을 포함하여 총 50건의 주요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노먼 포스터와 포스터+ 파트너스가 내일을 기대하고 긍정하는 이유는 미래에 관한 연구의 결과를 현재에 적용하여 선순환을 이끌어내고, 건축이 환경과 더불어 존재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시간적, 물리적 변화 속에서도 건축물이 자생하도록 하는 접근에는 동시대적 상황에 대한 예리한 분석에 더해 다층적인 연구를 근간으로 하는 이상적인 사유, 그리고 철학이 녹아있다. 그리고 이들이 써 내려가고 있는 변화의 역사는 일관되게 사용자의 필요와 경험을 가치로 둔다.
관람포인트
- 특히 주말 2~5시 사이 피크타임 동안에는 대기줄이 깁니다. 쾌적한 관람을 위해 평일 오전시간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 전시의 예상 관람시간은 1시간~1시간 반 사이입니다.
- 미술관 로비에서 상영 중인 다큐멘터리 <노먼 포스터 - 건축의 무게>는 1시간 18분 길이로, 반복재생 됩니다.
- 전시실 내 리딩룸에서 자유롭게 노먼 포스터와 포스터 + 파트너스의 관련 도서를 열람해보실 수 있습니다.
노먼 포스터
1935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태어난 노먼 포스터는 맨체스터 대학교에서 건축과 도시계획을 전공하고, 예일대학교 대학원에서 수학하면서부터 본격적인 건축가로서의 행보를 밟았습니다. 특히 예일대학교에서 만난 동료 건축가 리처드 로저스와는 훗날 포스터의 배우자가 되는 웬디 치즈먼, 자매 조지 월튼과 함께 1962년에 팀 4(Team 4)를 결성해 그룹으로 활동하면서 릴라이언스 컨트롤스(1967)와 같은 당시의 첨단 기술에 기반한 혁신적인 프로젝트들을 다수 선보였습니다. 약 4년 간의 팀 활동을 뒤로 하고 노먼 포스터가 웬디 치즈먼과 설립한 포스터 연합(Foster Associates)이 바로 오늘날 2,000명이 넘는 국제적 규모의 건축 스튜디오로 성장한 포스터 + 파트너스의 전신입니다
자이드 국립 박물관 (2017-2025)
자이드 국립 박물관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프로젝트로 아랍에미리트의 행정수도인 아부다비에 위치합니다. 전통 사우디 건축물 연구에 바탕을 둔 디자인은 자체적인 공기 순환을 통해 일정 온도를 유지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다섯 개의 타워는 새의 날개 형상을 모티브 삼은 것으로 태양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합니다. 특히 이 박물관이 위치한 문화지구 사디야트 섬(Saadiyat Island)에는 포스터 + 파트너스 외에도 건축가 장 누벨이 지은 루브르 박물관 분관, 안도 타다오가 파도의 형상을 따라 지은 마리타임 미술관(Maritime Museum), 자하 하디드의 퍼포먼스 아트 센터 등 굵직한 문화예술 기관이 인근에 자리합니다.
빌바오 미술관 (2019-2024)
스페인의 빌바오 미술관에는 현재 확장을 동반한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입니다. 이미 빌바오 지하철 시스템의 효율적인 설계를 통해 도시 재생에 크게 기여한 노먼 포스터는 ‘아그라피타스(Agravitas)’라 불리는 빌바오 미술관 개조 프로젝트를 통해서도 도시 단위의 설계와 같은 확장된 관점을 제안합니다. 먼저 건축물의 역사를 존중하고 부각시키는 접근으로써 1945년 당시 건물의 입구를 되살려 미술관의 정면이 다시금 도시쪽을 향하도록 했습니다. 미술관이 위치한 바스크 지역의 건축가 루이스 마리아 우리아르떼(Luis Maria Uriarte)와의 협업으로 진행되는 본 프로젝트는 기존의 건축물에 이어 1970년대에 추가 확장된 공간을 모두 잇는 방식으로 지붕형 구조를 제안합니다. 자연 채광 유입, 원활한 공기 순환, 저탄소 강철 사용 등의 방식으로 효율적인 에너지 절약 또한 목표하고 있습니다.
맨체스터 매기 센터 (2013-2015)
암환자를 위한 시설인 매기 맨체스터는 1996년 영국 에딘버러에서 문을 연 것을 시작으로 스페인, 홍콩, 일본 등 세계 전역에 위치합니다. 센터는 매기 케스윅 젝스(Maggie Keswick Jencks)의 이름에서 온 것으로, 육체적·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정형화된 병원 환경이 아닌, 집처럼 편안하고 가정적인 환경을 제공하고자 설립되었습니다. 특히 매기 센터는 프랭크 게리, 자하 하디드, 리처드 로저스 등 저명한 건축가들이 참여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중 노먼 포스터가 자신의 고향인 영국 맨체스터에 설계한 매기 센터는 천연 목재와 패브릭이 결합되어 따뜻하고 차분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렌바흐하우스 미술관 (2002-2013)
전 세계에서 독일 표현주의 사조인 청기사파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한 독일의 렌바흐하우스 미술관은 1924년 설계를 시작으로 1929년에 개관했습니다. 2000년대에 들어 이 미술관을 리모델링 하면서는 전시공간을 확장하고 새로운 관람 동선을 제공하면서도 역사가 깃든 건물의 원형을 잘 보존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습니다. 신축된 공간에는 피렌체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기존 건물의 황토색을 해치지 않도록 알루미늄과 구리가 합금된 튜브가 사용되었으며, 빗물을 재활용하여 화장실 용수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건물 내외부에 묻어나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보스턴 미술관 (1999-2010)
1870년에 설립된 보스턴 미술관은 미국에서 가장 큰 미술관 중 한 곳으로 매년 백 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합니다. 해마다 증가하는 관람객 규모를 고려하여 진행된 미술관의 리모델링 프로젝트는 옛 것과 새로운 것을 결합하고 미술관 건물 접근성 개선을 목표함으로써 지역 사회와의 연결을 강화하였습니다. 기존 보자르(Beaux-Arts) 양식의 건물을 복원함과 동시에 척추처럼 두 건물 사이를 잇는 ‘크리스탈 스파인(crystal spine)’ 유리 구조물이 특징적입니다. 유리 구조물이 감싸고 있는 건물은 4개 층에 걸쳐 약 5,000여 점의 미국미술 작품을 상설 전시하는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옴부 (2017-2018)
스페인 마드리드 남부에 위치한 옴부(Ombu)는 스페인 에너지 회사 악시오나(ACCIONA)의 본사로, 현재까지 포스터 + 파트너스가 설계한 건축물 중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가장 높은 효율을 보입니다. 본래 스페인 건축가 루이스 데 란데초(Luis de Landecho, 1852-1941)에 의해 1905년에 설립된 이 건물은 인근 지역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용도로 쓰였다가 이후 사용이 중단되면서 사실상 폐건물에 머물렀습니다. 2017년 악시오나가 매입하여 포스터 + 파트너스에 개조를 의뢰하였고, 약 2년 간의 공사를 거쳐 2022년에 완공되었습니다. 사무실 공간만 약 3,000평(10,000m²) 넘는 이 건물은 2022년에 완공된 이후 현재까지 지속가능한 건축물을 테마로 한 다수의 건축상을 수상해오고 있습니다. 주변 지역에서 서식하는 300여 종의 나무를 토대로 완성된 외부 조경은 인근 버스 터미널인 멘데즈 알바로(mendez alvaro station) 까지의 동선을 원활하게 연결합니다.
지혜의 집 (2018-2021)
아랍에미리트의 도시 샤르자에 위치한 지혜의 집(House of Wisdom)은 ‘소셜 허브를 개념화한 도서관’이라는 목표 아래 첨단 기술이 접목된 형태로 계획되었습니다. 지혜의 집은 유네스코에서 2019년 ‘세계 책의 수도(World Book Capital)’로 샤르자를 선정한 것에 발맞춰 도시의 문화 활성화를 주도하는 전문 출판연구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2층 건물 위를 덮고있는 캔틸레버 구조의 지붕 ‘플로팅 루프’는 중동 지역의 무더운 날씨를 고려한 것으로, 건물 사방으로 무려 15m씩이나 돌출된 구조가 독특한 외형을 완성합니다. 지붕을 지지하는 4개의 코어가 건물 각 모서리에 위치함에 따라 도서관 내부는 기둥 없이 개방된 공간을 형성합니다. 또한 도서관 내부의 모든 서비스 공간은 외부와의 연결에 중점을 두어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바깥을 향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미국 항공 박물관 (1987-1997)
영국 덕스퍼드에 위치한 미국 항공 박물관은 2차 세계 대전에서 목숨을 잃은 수많은 미국 공군과 항공기를 추모하기 위해 건립되었습니다. 특히 이 곳은 미국 외 지역에서 가장 독보적인 미국 항공기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건물의 높이와 폭은 박물관 대표 소장품인 B-52 폭격기의 규격(날개 폭 61미터, 꼬리날개 높이 16미터)에 비례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간결한 곡선이 인상적인 외벽의 실루엣과 반쯤 땅에 묻혀 있어 무덤과 같은 인상을 주는 입면은 건물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입니다.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할만큼 비행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노먼 포스터는 이 프로젝트에 특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박물관 내부에서부터 전면 유리 창을 통해 활주로를 볼 수 있도록 한 배치 또한 조종석에 앉아 하늘을 내다보는 노먼 포스터의 모습을 상상하게 만듭니다. 미국 항공 박물관은 1998년 영국왕립건축가협회(RIBA)에서 건축사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건축에 수여하는 스털링 상을 수상했습니다.
드론공항 (2016)
포스터 + 파트너스는 2012-2015년 사이에 유럽우주국(ESA),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함께 지구 밖 행성에서의 삶을 연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이 때 주력했던 부분 중 하나는 건설 자재를 지구에서부터 운반해오는 비효율성을 피하고, 현지의 재료를 토대로 구현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연구가 발전된 결과가 바로 2016년에 고안된 드론포트, 즉 드론공항입니다. 드론공항은 접근성이 현저히 낮은 중앙 아프리카의 고립된 지역에 긴급 생필품이나 의약품 전달이 원활하도록 돕는 항공 인프라 구축을 목표합니다. 벽돌용 자재와 목재는 모두 현지 자원을 기반으로 하고, 조립이 쉬운 모듈 시스템을 사용하여 지역 공동체 또한 건설에 함께 참여할 수 있습니다. 노먼 포스터 재단은 학생들과 함께 2016년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에서 드론공항의 실제 크기 프로토타입을 선보였으며, 2030년까지는 아프리카의 고립된 전 지역에 드론공항 인프라 구축을 목표합니다.
카레 현대 미술센터 (1984-1993)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카레 현대 미술센터는 시각예술과 공연예술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곳으로, 잘 보존된 1세기 고대 로마시대 신전(Maison Carree)과 인접해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당시 도시의 지역발전을 위해 고안된 이 공모에는 장 누벨(Jean Nouvel), 프랭크 게리(Frank Gehry), 세자르 펠리(Cesar Pelli) 등 총 12명의 저명한 건축가가 초대되었습니다. 특히 이 프로젝트에서는 노먼 포스터와 포스터 + 파트너스가 오래된 건물에 현대적 해석을 더하는 ‘레트로핏(retrofit)’의 간접적인 접근방식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수 세기의 역사가 쌓인 신전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노먼 포스터는 총 9층으로 구성된 카레 현대 미술센터의 높이가 신전을 뛰어넘지 않도록 건물의 절반을 지하 층에 설계하였고, 그럼에도 자연 채광이 지상과 지하 모두에 닿도록 했습니다. 마당 테라스의 얇은 기둥 또한 바로 앞 신전의 근엄한 기둥과 극명하게 대조되도록 의도한 결과입니다. 2013년에는 카레 현대 미술센터 개관 20주년을 기념하며 노먼 포스터가 직접 기획한 전시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고메라 지역 연구 프로젝트(1975)
노르웨이의 선박 회사를 운영하던 프레드 올센(Fred Olsen)은 노먼 포스터가 건축업적을 다지기 시작하던 초창기에 다양한 건축 프로젝트를 실험해볼 수 있도록 해준 중요한 조력자였습니다. 스페인 카나리 제도에 위치한 작은 섬 고메라(La Gomera)는 프레드 올센이 소유하고 있던 곳으로, 올센은 포스터에게 이곳의 자연미를 최대한 해치지 않는 방식의 관광산업 설계를 의뢰했습니다. 포스터는 이를 위해 벅민스터 풀러(Buckminster Fuller)의 이론과 잡지 『지구백과』(The Whole Earth Catalog, 1968-1971)에서 비롯된 새로운 생태학적 사고를 참조하는 등 관광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효율적인 시스템 설계에 주력했습니다. 그 결과, 고메라 지역 연구 프로젝트는 태양광과 풍력을 사용한 자율 에너지 시스템, 지역 자원을 활용한 건물,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지원책, 폐기물 재활용, 생태관광 발전에 필요한 시설을 만드는 등 일종의 ‘친환경 선언문’으로서 수십 년 후에 등장할 환경 운동을 예견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프레드 올센을 위한 숲 속 파빌리온 (1973)
‘프레드 올센을 위한 숲 속 파빌리온’은 선박 회사 프레드 올센(Fred Olsen)의 본사 이전을 위해 진행된 프로젝트로, 노르웨이 오슬로 외곽에 위치한 베스트비(Vestby) 지역의 소나무 숲을 배경으로 합니다. 세 개의 파빌리온은 숲의 바을 그대로 보존할 수 있도록 얇은 두께의 철제 기둥 위에 조립식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비슷한 시기에 진행된 고메라 지역 연구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환경 보존과 에너지 절약에 대한 포스터의 깊은 관심을 잘 보여줍니다. 특히 그늘진 숲 아래에서부터 차가운 공기층을 올려 자연 통풍을 유도하고, 1970년대 석유파동 이전부터 전기를 사용한 점은 매우 선견지명적인 접근이었습니다.
교육 안내
《미래긍정: 노먼 포스터, 포스터 + 파트너스》 전시를 관람해보셨나요? 평소 전시실에서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시나요?
이번 전시는 노먼 포스터와 포스터 + 파트너스의 대표 건축 프로젝트 50건을 총 300여 점의 건축모형, 드로잉, 영상, 아카이브 등을 통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방대한 양을 한 번에 이해하고 숙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기에 우리는 다시 전시실에 모이기로 했습니다.
<세마-라톤: 프로젝트 50>은 한 번의 전시 관람만으로 소화하기 어려웠던 내용을 더 깊이, 그리고 능동적으로 들여다보고자 관람객을 전시실로 다시 초청합니다. 주 1회 전시실 내에 마련된 리딩룸에 소그룹으로 모여 릴레이로 펼쳐지는 본 프로그램은 전시에 포함된 총 50건의 프로젝트와 이를 둘러싼 이야기의 확장을 시도합니다. 선행한 리서치에 기반해 참여자가 중심이 되어 만들어가는 형식으로, 건축 프로젝트에서부터 시작하되 건축 이야기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세마-라톤: 프로젝트 50〉
- 6월~7월 일정: 2024. 6.13.(목), 6.20.(목), 6.27.(목), 7.4.(목), 7.11.(목) 18:30-20:00
- 장소: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1층 전시실 내 리딩룸
- 대상: 대학생 포함 관심있는 성인 누구나
- 모집인원: 회차별 6명
- 참여방식: 프로젝트별 다양한 리서치 내용을 함께 나누는 형식으로 단회차/다회차 구분없이 신청 가능
- 모집기간: 2024.5.24.(금) –
- 선정절차: 신청서 리뷰 후 최종 선정자에게 별도 연락 예정 (6.6.(목)부터 각 회차별 시작 최소 일주일 전 안내)
- 문의: 전시교육과 이보배 학예연구사(bb.bobaelee@seoul.go.kr), 조성현 코디네이터(seonghyeon.2024@gmail.com)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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