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의 대행 운영 사업이 종합 쇼핑몰 업체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떠올랐다. 인터넷 쇼핑 분야를 외주로 돌리는 업체는 인건비·시설투자비 등 부대비용을 크게 절감하고 쇼핑몰 업체는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손쉽게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카드사와 은행 등 금융권, 포털업체를 중심으로 쇼핑 서비스를 아웃소싱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쇼핑몰 업체가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한솔CS클럽은 12일부터 우리카드와 쇼핑서비스에 관한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키로 했다. 이번 제휴로 한솔은 우리카드의 쇼핑부문을 대행 운영하며 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상품 판매와 함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한솔 측은 “우리카드 홈페이지뿐 아니라 회원에게 발송하는 메일이나 카드 명세서에 한솔CS클럽의 상품정보를 제공, 매출과 브랜드를 동시에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몰도 삼성카드가 자체 회원을 대상으로 운영중인 적립금 사이트 ‘프라이스큐즈닷컴’을 대행하면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쇼핑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독점 운영하는 삼성몰은 이를 통해 매출규모를 늘리는 한편 공동 이벤트를 통해 시너지도 올리는 부수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
CJ몰도 대형 포털 가운데 하나인 MSN의 쇼핑 서비스를 내년까지 대행 운영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CJ몰은 그동안 쌓은 쇼핑몰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MSN 쇼핑을 대행하게 되며 발생하는 매출의 일정 부분을 서로 나눠 갖는다. 서정 이사는 “수익뿐 아니라 포털의 브랜드를 활용해 CJ몰의 인지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로마켓도 지난 7일부터 패션 쇼핑몰 ‘이브클럽’ 사이트 운영에 필요한 쇼핑 시스템과 마케팅을 모두 지원해 준다. 제로마켓 측은 “이브클럽 고객 13만명을 대상으로 회원 마케팅을 진행해 수익을 올리고, 이브클럽도 쇼핑시스템 관리비용을 절감하고 종합 쇼핑몰의 다양한 상품군을 통해 손쉽게 회원을 늘릴 수 있어 윈윈 모델”이라고 말했다.
인터파크도 이에 앞서 KTF ‘케이머스’ 쇼핑몰 서비스를 대행해 주면서 모바일 쇼핑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 밖에 이지클럽이 커뮤니티 포털 ‘다모임’쇼핑 부문을, 구스닥이 신한지주 계열인 ‘이모든닷컴’과 위즈게이트의 콘텐츠 쇼핑몰 ‘엠게임’을 운영하는 등 최근 쇼핑몰 대행 사업이 종합 쇼핑몰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인터넷중소기업관(Korean Marketplace)’이 수출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12일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인터넷중소기업관 사이트( http://www.sme.or.kr, http://www.koreasme.org)를 통한 중소기업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0%가 증가한 59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동안 수출이 성사된 업체수도 212개로 전년 동기 대비 97%나 증가했다. 또 사이트 접속건수도 1일 평균 52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최근의 추세와 하반기 수출실적이 상반기보다 많다는 점을 감안, 올해 인터넷중소기업관을 통한 수출액이 1억8000만달러가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지역별 수출현황에서는 이라크전쟁과 사스 등의 여파로 동남아(183%), 중국(198%), 중동(222%) 지역으로의 온라인 무역거래를 이용한 수출 증가율이 크게 나타났다.
반면 대미 수출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쟁 준비 등으로 인해 대미시장의 주요 수출품목이던 사무용품 및 잡화의 수출비중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중진공 관계자는 “수출이 성사된 212개 기업의 90% 정도가 종업원 50인 이하의 소기업”이라며 “이는 3D카탈로그 및 eCRM이 가능한 고품격 카탈로그 등 잘 구축된 홈페이지와 적절한 웹마케팅 지원서비스가 따를 경우 소규모 기업이라도 큰 문제없이 수출이 가능함을 입증해주는 결과”라고 밝혔다.
한편 중기청과 중진공은 중소기업의 수출시장 확대와 수출선 다변화를 위해 한글과 영문 외에도 중국어와 일본어 홈페이지도 제작·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 다른 무역전문사이트 등과 제휴, 수출지원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홈쇼핑은 지난달 1일 현대백화점의 자회사 형태로 있던 인터넷쇼핑몰 H몰을 인수했다. 같은 그룹인데도 굳이 소속사를 바꾼 것은 인터넷쇼핑몰이 백화점에 소속돼 있을 때보다 홈쇼핑에 있을 때 시너지 효과가 훨씬 좋기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CJ홈쇼핑의 CJ몰(www.cjmall.com)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1천3백억원에 이르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백71억원보다 380%나 성장한 수치다. 우리홈쇼핑이 운영하는 우리닷컴(www.woori.com)은 지난해 상반기엔 매출이 50억원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6배 가까운 2백84억원으로 올랐다. LG홈쇼핑의 LG이숍(www.lgeshop.com)도 상반기 매출이 2천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60% 가까이 증가하면서 인터넷쇼핑몰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백화점계열 인터넷쇼핑몰인 롯데닷컴(www.lotte.com)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1천3백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신세계의 신세계닷컴(www.shinsegae.com) 매출도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1백50억원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백화점 고객은 다른 오프라인이나 온라인으로 넘나들지 않지만 홈쇼핑에서 전화 등으로 구매한 적이 있는 고객들은 인터넷 구매로 쉽게 연결된다”며 “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은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해진 시간의 생방송이라는 한계 때문에 방송 도중 몰리는 구매 요청을 적립포인트 지급 등으로 자연스럽게 인터넷으로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격경쟁력에서도 백화점 계열보다 유리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현대홈쇼핑 경영지원본부 홍의찬 본부장은 “백화점과 홈쇼핑과의 통합 시너지 효과를 비교하면 4대 1정도로 분석된다”며 “현대홈쇼핑과 H몰의 통합은 양측의 성장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홈쇼핑 계열 인터넷쇼핑몰은 사업에 뛰어든지 1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아 매출이 급등했으나 시간이 지나면 성장폭은 줄어들 것”이라고 평가절하하기도 한다.
하지만 홈쇼핑 채널이 없는 롯데나 신세계가 기존의 인터넷 쇼핑몰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도 홈쇼핑에 진출하려 한다는 소문이 꾸준히 나도는 등 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의 찰떡 궁합은 백화점 업계에서 시샘의 대상이 되고 있다.
◇ 바쁜 출근 시간,어떤 옷을 입을까,머리 모양은 어떻게 할까 고민하며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평소에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파악하고 있다면 출근시간도 절약하면서 나만의 멋을 센스있게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스타일붐닷컴(www.styleboom.com),패션플러스넷(www.fashionplus.net)과 같은 패션정보 사이트에서 해외 패션 경향,최신 유행 스타일,메이크업 노하우,체형별 코디법을 알아보자. 자신에게 어울릴 만한 패션 스타일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의상과 잘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을 아는 것도 필요한데 비달사순 헤어트렌드(www.vsclub.co.kr/style/index.htm)에서 최신 헤어 트렌드,자신의 머리 상태별 맞춤 헤어스타일,스타일별 관리법을 살펴볼 수 있다. 엠파스 제공
샐러리맨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최고경영자(CEO)를 꿈꾼다. 그러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창업후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또는 자금이 없어,용기가 없어 꿈을 포기하곤 한다.
이런저런 이유를 뛰어넘어 그런 꿈을 20대에 이룬 사람들이 있다. 다음카페의 ‘젊은 사장단’이 그들. 젊은 사장단은 자기사업을 하는 20대나 창업을 꿈꾸는 예비창업자들이 주축이 돼서 서로간의 정보를 공유하고 친목을 다지는 모임이다.
지난해 10월 ‘젊은 사장단’을 처음 개설한 이관수(20) 사장은 “노는 모임이 아니라 사업하면서 겪는 어려움과 정보들을 업무적으로나 사적으로 함께 나누는 올바른 커뮤니티(동호회)를 만들고 싶었다”고 카페 개설동기를 소개했다.
한달에 한번씩 정기모임에는 10대 청소년 사장부터 30대 초반까지 그야말로 젊은 사장들이 모인다. 벤처기업에서부터 방문판매업,동네 가게나 카페 주인에 이르기까지 사업영역도 다양하다. 예비창업자나 실제 창업해 활동하는 회원들이 삼삼오오 모여들면서 어느새 회원수가 500명에 이르고 있다.
‘젊은 사장단’ 운영자들은 자신의 사업을 꾸려가면서 어려운 점을 상담하는 회원들에게 조언을 해주는가 하면 서로 제휴를 맺어 영업조직이나 마케팅 등 부족한 부분을 공유하기도 한다.
고등학교 2학년 때 IQ창의력개발원 지사장을 맡으면서 사업에 첫 발을 들여놓은 이 사장은 지금은 대전에 실용신안·특허관련 사업기획사 ㈜아이디어나라를 운영하고 있다. 석달 전에는 ㈜AK미디어로부터 기획을 맡아달라는 제의를 받고 20% 지분을 투자하면서 이사 직함도 달았다. 충남대 정밀화학과 2학년에 재학중인 이 사장은 요즘 부산 벡스코(BEXCO)에서 12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ONE 통합엔터테인먼트 대축제’를 준비하느라 서울과 부산,대전을 오가며 눈코 뜰새없이 바쁘다.
이 사장은 “하면 된다는 도전과 열정으로 매 시간을 10년,20년 경험을 쌓은 사람들보다 열심히 뛰고 부딪치는게 중요하다”며 “이미 갖춰진게 아니라 큰 인물이 되기 위해 하나하나 도전하고 채워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또 다른 일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씨엔씨마트 양철승(28) 사장은 대학을 다니다 중퇴하고 스물세살에 사업에 뛰어든 경우. 직장생활에서는 대학간판이 중요하겠지만 사업에서는 학벌이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씨엔씨마트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벤처기업인증을 받고 지난해 75억원,올 상반기 19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자리를 잡았다.
수십명의 직원과 그들의 가족까지 책임져야 하는 사장이란 자리가 호락호락한 것만은 아니지만 특히 젊은 사장들에게는 나이와 경력을 비례해서 보는 사회적 편견이 제일 큰 어려움이라고 털어놓는다.
“거래처 사람들이 나이가 어린 것을 알고 계약하기를 꺼려하거나 한수 아래로 볼 때면 속상하죠. 젊은이들은 학연이나 지연이 약하기 때문에 창업해서 성공하는 것이 100배 이상 힘듭니다.”
양 사장은 “무조건 돈 번다는 생각으로 뛰어들었다가는 실패하기 쉽다”며 “2년간은 굶어가면서라도 끝을 보겠다는 결심이 있으면 그때 사업을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뒤 디자인관련 회사에서 4∼5년간 근무하다 지난 1월 ㈜복디자인을 설립한 복혜정(26) 사장도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도전과 결심이 섰다면 자신만의 아이템이 있어야 한다”며 “2∼3년간은 고생한다는 각오로 매달려야 성공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남성CEO들이 많은 우리 사회에서 여성CEO들끼리 커뮤니티내에서 공감하는 점이나 도움을 얻는 점이 있냐고 묻자 복 사장은 “CEO가 되면 남녀 구분이 없다”며 “같은 CEO로서 어려운 점을 공유하고 서로 돕는다”고 한방 날린다.
지난 2일 저녁 인터뷰를 위해 이 사장은 부산에서 비행기로 날아왔고,복 사장은 자동차로 대전에서 달려왔다. 양 사장은 일에 밀려 전날 밤을 꼬박 새웠단다. 밤낮이 따로 없고 전국의 땅떵어리가 좁다며 누비고 다니는 이들이 조만간 뭔가 큰일을 낼 것 같다.
거대 자본이 장악하고 있는 유통업계를 싼 가격으로 침입해 보려는 파격 할인 매장에 진열된 상품이 아니다. 인터넷 아름다운 가게(www.beautifulstore.org)에서 파는 물건에는 가격이 없다.
겉으로는 시중가의 10분의 1, 20분의 1의 헐값으로 알뜰하게 살림을 꾸리려는 어머니들의 발길을 붙잡는 것 같다. 그러나 이곳에서 거래되는 것은 물건과 돈이 아닌 사랑과 정(情)이다.
‘건강한 인터넷’ 인증을 받은 인터넷 아름다운 가게는 2001년 자원봉사자 6명이 창립한, 같은 이름의 사회봉사단체가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다. 아름다운 가게는 그동안 오프라인상에서 음악회 바자 캠페인 등 자선활동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펼쳐 왔다. 각 업체와 기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대학과 기업 등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어 신나라레코드 김영사 등 뜻있는 업체들과 일반인들이 기증한 상품을 팔아 왔다. 인터넷 아름다운 가게는 기증받은 물건을 팔아 남긴 수익금으로 하는 자선활동을 사이버 세계로 확대하기 위해 만든 사이트.
▽구입과 판매 모두가 자선=이 사이트는 기증받은 물건을 팔기만 하는 곳이 아니다. ‘아름다운 사람들’ 이라는 메뉴를 클릭하면 나타나는 △물품 기증 신청 △자원 활동 신청 등의 메뉴가 선한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곳을 통해 기증하는 물품은 무엇이라도 좋다.
사놓고 포장도 안 뜯은 머리핀, 감명 깊게 읽은 낡은 책, 아이에게 몇 번 신겼으나 발이 금방 자라 오갈 데 없게 된 신발…. 이렇게 기증된 물품들은 화면 오른쪽 위의 ‘생생몰’을 클릭하면 나타나는 온라인 쇼핑몰에 가지런히 진열된다.
‘중고품만 있으려니…’ 넘겨짚었는데, 막상 사이트를 열어보니 새 것과 다름없는 알짜가 많다.
진열된 상품들을 아름다운 가게측은 터무니없이 싼 값에 가져가라 한다.
△콘텐츠 34.24 △고객 서비스 19.17 △사용자 인터페이스 18.23 △시스템 관리 15, 총 86.64점(A등급·100점 만점).
건전한 네티즌 문화 확립을 위한 공익광고 공모전 작품 전시회가 지난달 23일부터 5일 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바다길’ 전시장에서 열렸다. 이 전시회는 청강문화산업대학과 한국통신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한 ‘온라인광고 공모전’의 3회 당선작들을 소개했다.
일반 디자인공모전의 작품들은 벽에 걸려 전시되지만 ‘온라인광고공모전’ 당선작들은 행사장에 설치된 컴퓨터를 통해 전시됐다. ‘즐거운 인터넷 문화’와 ‘네티켓 지키기’를 주제로 삼은 3회 공모전에서는 청강문화산업대학 1학년 이창근군이 인터넷도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공간이라는 점을 표현하는 디자인 작품으로 대상을 받았다.
청강대는 올해 제4회 공모전 주제로 ‘스팸메일과의 전쟁’을 정하고, 9월 15일까지 온라인 공모작품을 접수할 예정이다. 청강대 디지털콘텐츠디자인과 김윤경 교수는 “자신도 딸을 가진 어머니로서 음란 스팸메일이 고민인데 이 행사를 통해서나마 스팸메일을 줄이는 데 기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온라인디자인공모전’은 광고 형식을 통해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공모전으로, 중·고교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당선작은 10월 1일에 발표되며, 당선자에게는 500만원의 상금(대상 100만원)을 수여한다.
닷컴 열풍이 한창이던 지난 1999~2000년, 서울대 경영학과 주우진(43) 교수는 인터넷 전도사를 자처했다. 그는 자동차를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 ‘제스퍼오토’를 열어 교수의 벤처 창업 열기에 동참했고, 전경련 ‘e비즈니스 위원회’의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신문에 인터넷산업의 육성을 강조하는 칼럼을 기고했고, 언론사가 주관하는 인터넷시상식에 심사위원도 했다.
이제 그는 더 이상 인터넷 예찬론자가 아니다. 제스퍼오토의 사업방향도 ‘자동차 리스·법인차량관리 회사’로 바뀌었다. 현재 이 회사는 임원용 차량 1000여대를 기업에 리스(장기 임대)하고 있다. 작년 매출액은 150억원. 조금이지만 이익도 났다. 올해 목표는 업무용 차량까지 범위를 넓혀 7만여대의 자동차를 리스하는 것.
주 교수는 “인터넷산업이 성장하기는 했지만 온라인 자동차 판매는 한계가 있었다”며 “우리 회사는 인터넷회사보다 물류회사가 적합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년간 IT(정보기술)가 우리 산업을 선도했다면 앞으로는 서비스 경제 시대가 올 것”이라며 “우리 회사의 사업 방향인 물류와 금융은 서비스 경제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시대의 유행에 따라 주 교수의 사업 방향이 바뀌긴 했지만, 여전히 그를 따라다니는 꼬리표는 ‘자동차 전문가’다. 그는 미국 MIT대 교수로 근무할 당시 학교 내 ‘국제자동차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주 교수는 “자동차산업이야말로 모든 산업 분야의 축소판이라 산업전문가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3년 전이건 지금이건 제스퍼오토는 ‘자동차’를 소재로 사업을 하고 있고, 주 교수는 자동차산업에 대한 글을 신문에 기고한다.
주 교수의 탄탄한 이론이 실제 사업을 하는데 도움이 될까? 주 교수는 “이론과 실제가 똑같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론이 실제에) 적용 안 되는 경우보다는 적용되는 경우가 훨씬 많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것은 이론과 부합한다”며 “정도경영하는 기업은 성공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주 교수가 학교와 회사에 쏟는 시간은 7대 3 정도. 그는 “학교에서 허락한다면 계속 두 가지 일을 병행하고 싶다”면서도 “둘 중 하나를 택하라면 학교가 더 좋다”고 말했다. 이유를 묻자 그는 “생활의 질 때문”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주 교수는 “의대 교수가 병원에서 진료하듯 경영학과 교수가 기업을 운영하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라고 강조했다.
2005년부터 전화번호를 인터넷 주소로 쓸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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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부는 이 같은 서비스를 위한 기술 개발을 한국인터넷정보센터가 최근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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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비스는 웹브라우저의 주소창에 중앙일보의 대표전화인 '82-2-751-5114'를 쳐 넣으면 중앙일보 홈페이지에 접속되는 방식이다. 전화번호 표기 중간의 '-'를 뺄지, 국내의 웹사이트에 접속할 때 국가번호인 '82'를 생략할지 여부 등은 결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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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부는 기업이나 기관의 대표전화뿐 아니라 개인의 휴대전화번호도 인터넷 주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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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재 전화번호를 알 필요 없이 기관 이름만 한글로 입력해도 홈페이지에 접속되는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개인의 경우 정보 유출을 꺼려 휴대전화번호를 홈페이지 주소로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 서비스가 널리 이용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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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주 기자 <woo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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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12 18:23 입력
유기농 사이트 인기몰이
"이젠 제대로 골라 먹어야죠"
공해·농약남용 확산따라 먹거리 인식 크게 바뀌어
한살림·e팜등 주부 북적
분당에 사는 주부 하정숙씨는 네살박이 작은딸 정민이가 태어나면서부터 아토피를 앓게 돼 주위의 권유로 자연요법과 함께 유기농으로 식습관을 바꿨다.
그는 "유기농으로 식습관을 바꾼 지 1년만에 아이의 얼굴이 바뀌었다"며 "예전에는 가려움을 참지 못해 긁어서 흉터가 생길 정도였지만 이제는 긁는 습관도 없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아무거나 잘 먹기'가 미덕이었으나 이제는 각종 공해와 농약 남용 등으로 인해 '골라서 제대로 먹기'로 먹거리에 대한 주부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
유기농 식단을 소개하고 있는 인터넷사이트를 알아보자.
◇온오프 유기농전문 사이트 인기= 한살림(www.hansalim.co.kr)은 '밥상살림, 농업살림, 생명살림' 이라는 비전을 걸고 지난 96년 설립된 대표적인 유기농 판매 사이트. 한살림은 현재 16개 오프라인 매장과 인터넷 및 전화주문 판매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회원들의 출자금으로 자본금을 마련해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회원수가 50% 증가해 현재 4만5,000세대가 가입해 있다. 회원수 증가와 함께 온라인을 통한 매출도 함께 늘어나고 있어 현재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한살림의 가장 큰 특징은 생산자도 한살림의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매년 초 생산판매 계획에 참가한다는 것. 현재 약 700여 곳의 생산농가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배영태 팀장은 "접속속도가 늦고 사이트 구성이 주문방법이 다소 불편하게 사이트가 구성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을 통한 주문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라며 "사이트에서 회원들이 유기농 식단에 대한 체험기를 올려 둬 주부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 99년 설립된 e팜(www.efarm.co.kr)은 인터넷을 통해 무농약 유기 농산물을 주문하면 이틀만에 현관 앞까지 배달해 준다.
쌀이나 콩과 같은 주곡류뿐만 아니라 소금이나 참기름 등 양념류에서 젓갈ㆍ삼치ㆍ굴비 등 수산물까지 구비한 인터넷 농산물 백화점이다.
온라인 전문쇼핑몰로 출발한 e팜은 오프라인 매장인 '후레쉬마켓'을 개장해 다양한 판매경로를 개설하고 있다. 특히 e팜은 고객들이 한번 먹어보고 상품에 대한 품평이 자세하게 올라와 있어 구매정보가 되기도 한다.
풀무원에서 운영하는 오르가(www.orga.co.kr)는 91년 오프라인 매장에서 출발해 온라인 쇼핑몰까지 겸비하게 됐다. 농약,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과 녹즙, 건강보조식품 등을 판매한다. 오르가에서는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 정보와 생산자 정보가 자세하게 올라가 있어 참고할 수 있다.
◇한가지로 승부건 유기농사이트도 인기= 전문적인 유기농 업체 성장과 함께 특화된 상품으로 인기를 끄는 사이트도 눈길을 끈다. 유기농 야채를 아침 일찍 배달하는 아침에 샐러드(www.achimsalad.com), 여드름ㆍ아토피 피부용 자연화장품을 판매하는 네추럴존(www.naturalzone.co.kr), 쌈야채ㆍ녹즙용 야채 등 기능성 야채를 판매하는 달동농원(www.daldong.co.kr), 유기농 쌀과 잡곡을 판매하는 쌀마을(www.ssalmaul.co.kr) 등도 최근들어 주문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밖에도 섬진강 자연생태정보와 친황경농업정보를 담은 인터넷환경포털인 심청닷컴(simcheong.com)에서는 섬진강 일대의 지리적?문화적 환경정보를 포함해 곤충, 포유류, 어류 등 살아있는 생태정보를 제공한다.
또 전남 곡성군에서 조성계획 중인 자연생태 공원에 대해서도 소개돼 있다. 심청마을로 잘 알려진 이 고장의 역사적 문화상징을 '심청'으로 정하고 각종 축제와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매일 아침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네트워크 사무실에는 5명의 젊은 CEO들이 아침식사를 하러 모인다. 조성일 본네트워크 사장, 홍상구 디씨엠비즈 사장, 김민석 한국데이터방송컨텐츠 사장, 서성호 핀정보기술 사장, 원충연 디티브이인터랙티브 사장 등이다. 원 사장이 방송장비박람회(NAB) 참석차 미국 출장중이어서 요즘에는 4명이 만나고 있다.
이들이 조찬을 겸해 매일 만나는 이유는 `뭔가'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오는 5월20일쯤으로 예정된 데이터방송 시연회에서 깜짝 놀랄만한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를 보여주기 위해 수시로 만나 머리를 맞대고 있다. 이들 5명의 CEO는 각자의 역량을 모아 한마음으로 시장개척에 나서기로 합의, 지난 1일 `인터랙티브TV컨소시엄'을 구성하기도 했다.
이들은 모두 국내 데이터방송 분야를 이끌 대표주자로 꼽힌다. 올해 39세로 맏형 뻘인 홍 사장은 가장 먼저 데이터방송 시장을 내다보고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에어코드 출신으로, 방송제작ㆍ유통ㆍ광고ㆍ케이블방송 등을 두루 경험해 시장을 보는 안목이 넓다.
조성일 사장은 중앙일보에서 발행하는 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지 기자 출신으로 세계 최초로 TV메일 솔루션을 개발했고, 최근 TV용 한글입력방식을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 양방향 데이터방송이 활성화되면, 리모콘으로 문자를 입력해 TV 메일로 보내는 서비스가 각광받을 것으로 보고 이 분야를 한발 먼저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자이너 출신인 김민석 사장은 데이터방송의 인터페이스 분야에서 남다른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사용성과 심미성에 주안점을 둔 인터랙티브TV의 GUI(Graphic User Interface) 등을 개발해 주력 제품으로 삼고 있다. 컨소시엄에서 디자인에 관련된 일은 김 사장 몫이다.
번듯한 대기업(제일기획)을 뛰쳐나와 독립한 원충연 사장은 헤드엔드 시스템과 인터랙티브TV 제작 솔루션, 모니터링 및 분석시스템, 테스트베드 솔루션 등 기반 기술 분야를 옹골차게 파고 있는 CEO이다. 대학에서는 신문방송학을 전공해 기술적 이해가 부족할 것 같지만, 꾸준한 노력 끝에 이제는 초일류 수준의 엔지니어급 실력을 갖추고 있다.
`5인방' 가운데 막내격인 서성호 사장은 일찍이 3년전 핀정보기술을 창설해 각종 인터넷솔루션을 개발해왔으며, 데이터방송을 이용한 고객관계관리(tCRM) 시스템 분야에 남다른 실력을 갖추고 있다. 컨소시엄에서는 TCRM, 인터랙티브 광고, T커머스 등을 맡고 있다.
이들 5명의 CEO는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데이터방송의 토털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장담하고 있다. 위성ㆍ케이블TV 방송사업자, 디지털미디어센터(DMC), 데이터방송 콘텐츠 제공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CP 등에게 데이터방송의 비즈니스 모델과 이를 구현할 솔루션을 완벽하게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뿔뿔이 흩어져 있을 때는 어려웠지만, 이제 힘을 합쳤으니 엄청난 시너지효과가 분출될 것으로 이들은 자신하고 있다. 데이터방송 분야의 선구자임을 자처하는 5인방 CEO가 빚어낼 `작품'이 과연 무엇일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