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3차, 날씨 못잖게 어둡게 걸은 남파랑길 6-1코스 걷기
◎ 날짜 : 2024년 2월 1일 (목) 10:40 - 14:40 흐리고 비 쬐끔
◎ 걷기 장소 : 남파랑길 6-1코스 (송정공원~ 웅동농협)
◎ 참가자 : 27명
도원, 해고운 부부, 글라디스, 배낭맨, 노니, 한나, 홍시, 신다순, 미키 / 10
안여사, 이정열, 수정, 신바람, 향기, lodoco, 님아, 백수호, 금강, 이상근 / 20
선(님아), 맹꽁이, 화당, 뜬구름, 미카엘, 행복여왕, 아지강 / 27
◎ 걸은 거리와 길 : 17,000보 / 11Km / 4시간
송정공원(망산도 유주암) - 용원 어시장 - 남파랑길 6코스 - 안골 왜성 - 안골포 굴강 - 진해유치원 -
무궁화공원 - 식당(점심식사) - 청천부락 -안성부락 - 청안로 - 남의로 - 웅동농협
남파랑길은
"남(南)쪽의 쪽빛(藍) 바다와 함께 걷는 길" 이라는 뜻으로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시작하여 전남 해남의 땅끝탑까지
우리나라 남해안의 바닷바람을 맞고, 파도를 보고 걷는 90개 코스, 1,470Km의 길이다.
우리가 올해 걸으려는 남파랑길은
창원시 구간, 남파랑길 6코스(진해구 용원 송정공원 ~) 부터 12코스( ~진전면 정곡마을)까지로,
총 99.4Km인데 한 구간이 11.0Km에서 18.2Km라 하루만에 걷기가 힘들어
하루 평균 10Km 전후로 하여 나름대로 구분하여 걷기를 하려한 것이다.
오늘 우리가 걸은 남파랑길 6-1코스는
남파랑깅 6코스의 일부로, 송정공원 앞 망산도를 출발하여 안골포왜성 - 안골포- 청천- 안성을 지나
웅동의 마천천을 따라 걷다가 웅동농협에서 끝난 구간 약 11.0Km의 길이다.
흐린 날씨에 가끔은 비가 내렸으나 걷기는 참 좋은 날씨였고,
어시장 구경도 하고, 잔디밭길도, 작은 산(왜성)도 오르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는 길도 걸었으나
마지막길은 계속되는 포장도로라 약간은 피곤하기도 한 길이었다.
가장 중요한 건 걷는 사람의 마음 아니겠습니까?
기분 좋게 걸어야 할, 특히 인솔 책임자가 운영에 따른 재촉을 당해야 하고,
달리는 회원들 뒷꽁무니만 쳐다보고 따라다녀야 할 처지였으니.....
날씨 못잖게 마음까지도 어두웠던 걷기였음을 밝혀둡니다.
용원 바닷가 망산도 정자 터에서 찍은 단체사진
10:30, 용원 망산도(김수로왕의 왕비 허황후가 인도에서 타고 왔다는 돌배) 앞 정자 터에서 몸풀기 체조와 오늘부터 남파랑길을 걷는다는 마음을 다지는 기도를 한 후 단체사진을 찍고 걷기 출발.
10:40, 약간 비가 내리는 속에 정자 터를 지나 해안을 따라 걷기 시작하여 용원어시장 가운데를 지나며 어물 구경을 하고
10:55, 어시장을 나와 가덕도로 가는 길을 건너 잣나무가 도열해 있는 멋진 남파랑길에 접어들어 보도블록으로 된 길을 걷다가
잣나무와 벚나무 사이의 잔디밭 길을 약 25분간 걷기 시작.
11:25, 잔디밭길을 약 25분간 걷다가 다시 다리를 건너 오른편으로 오르면 안골포 왜성으로 가는 길.
안골포 왜성은 본성과 3개의 외성으로 되어 있다.
계단을 오르면 산 위에 커다란 바위를 쌓은 성으로, 그 성을 오르면 다시 본성이 나타나는데 본성 위에서 1차 주유소 설치
휴식을 취하며 회원들이 가지고 온 간식을 나눠 먹으며 15분 정도 휴식
11:50, 간식을 나누며 휴식을 취한 후 제3외성을 지나 경사진 소릿길로 안골포진성 쪽으로 내려섰다.
진성으로 가려면 맞은편 낮은 산을 올라야 하는데 뒤에 오는 회원들을 챙기다 보니 앞서간 회원들은 행방불명.
어쩌겠는가? 안골포굴항이나 보고 가자고 내려가니 마침 바닷물이 밀물 때라 굴항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없는데다.....
12:15, 안골포마을을 떠나 진해유치원 방향으로 발길을 옮기는데, 왼편의 바다가 그 유명한 임란 때의 안골포해전지.
역사적인 자리이지만 지금은 무심한 물닭 등 물새떼만 노닐고.
12:25, 진해 유치원에 도착
옛날 약 6개월 (1967.9 ~ 1968.2)간 근무했던 안청국민학교라 이 학교 부임할 때의 모습을 얘기하다가
참으로 고생하셨던 어머니 생각이 나서 코끝이 찡해졌고,
사택에서 생활할 때 새벽에 바지락을 이고 용원장으로 팔러가는 아낙들의 시끄러운 소리에 잠을 설치던 얘기도 하고,
잠시 동안이지만 근무할 때의 얘기를 하기도 하였다.
유치원 안으로 들어서니 단설 유치원이라 외부의 모습은 참 깔끔하고, 잘 정비된 모습이었다.
벌써 40여년전 가덕도에서 유치반을 담당하여 유치원 어린이들을 데리고 놀았던 생각을 하니 웃음도 나왔다.ㅎㅎ
12:30, 다시 되돌아 나와 무궁화동산에 도착하니 앞서 간 회원들이 얼마 보이지 않았다.
흩어져 있던 회원들을 불러 모으니, 다음 이벤트 걷기가 설 대목에 있어 그 다음과 바꾸자는 얘기가 있었는데
완전한 결정은 하지 않고, 숙고해 본 뒤 알려 주겠다 하곤 식당으로.
12:50 ~ 13:35 점심식사.
13:35, 식사를 마치고 오후 걷기 시작.
길을 챙기기 전 이미 몇몇 회원이 앞 서 저멀리 가고, 뒤따라야 하는 형편.
13:50, 청천마을 윗길을 지나 고개를 넘으니 안성마을, 마을 안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오를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이미 때는 늦었다
14:00, 안성마을을 지나면, 50여년 전에는 소나무가 우거진 소릿길이라 애들이 웅동중학교 갔다가 돌아올 때 무서웠다고 하던 길이 이젠 차도로 바뀌고, 주변엔 모텔촌으로 바뀌고.
어떤 모텔은 손님을 유인하기 위해 이렇게 멋진 탑들도 쌓아놓고.
14:15, 안골에서 청천과 안성을 지나 용원으로 가는 국도와 만나기 전의 청안로를 걷고 난 뒤 국도를 따라 걷지 않고 다리를 건너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해안가의 남의로를 따라 걷는데 수많은 물새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14:40, 의안로를 따라 걷다가 갈대가 우거진 마천천 다리를 건너 웅동 농협 앞에 도착.
오늘의 걷기를 마감하고 3002번 버스에 올랐다.
내 나이가 몇이던가? 내가 어린애인가? 내가 왜 이런 짓을 하고 있는가?
이렇게나 후회해 본 적 없고, 이렇게 무윽해 보인 적도 없이
날씨 못잖케 어두공 마믕으로 길릉 걸긍 하루였던 것 같다.
? . . . . . . . . . ?
첫댓글 회장님
정말 힘드셨어오.
자리가 높으면 근심이 많은 걸 어쩌겠습니까?
힘드신건 눈치 챘지만 ㅡㅡ
에궁
'막걸리 한잔 같이 나누고 올걸'
다음 주에 제가 한잔 살게요.
마음 푸시고 삽시다.
1년만 더 하자고 했던 제 잘못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 부분 글이 예술입니다.
어떤땐 영어로
어떤 때는 물구나무서기로 ㅡ ㅋㅋ
웃으시고 훌훌 날립시다.
회장님 사랑해 유 ㅡ
하늘만큼 땅 만큼
회장님 무거운 맘 안고서 귀가된 셈이 되셨군요. 첫 시작인 남파랑길을 설레임으로 쭉 오늘 걷기 잘 마무리하고 귀가 했다만... 죄송스럽군요. 그래도 맘 푸시고, 위 총무글에서 마지막 부분 후기글 정말 예술 맞네요.
감사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담 길에서 기분좋게 걷기 이어가도록 해요.^^
아이고 회장님
날씨는 흐림이지만
나의 마음은 맑음
이었습니다
목요일 기다리는
재미로 요즘살아요
또 회장님 만나고
주유소 기대하는날
ㅎㅎ 힘내시고 웃고
살아갑시다
항삼 고맙습니다
오던 비도 멈추고
훈훈한 바람에 봄기운이 느껴졌어요
먼 길도 달려가서 함께 걷고 나면
새로운 힘이 생깁니다
아직도 우리는 저력이 있어요
회장님 언제나 수고많으십니다
감사합니다
회장님의 노고와 뛰어나신 기획으로 쬐끔한 버스비로 꾸불꾸불 마산. 창원. 진해를 마음껏 누려보고 뜻 깊은 길을 원없이 걸어서 재미난 하루를 였습니다. 근데 회장님의 마음이 어두웠셨다니 넘넘 미안합니다. 나이가 많아도 상대방의 마음하나 헤아릴 줄 모르니 참 바보인것 같아서 미안 미안 죄송죄송합니다. 마음푸시고 다음날은 즐거운 걸음이 되도록 바라옵니다
우리 회장님. 화이팅 !
내 나이가 몇이던가? 내가 어린애인가? 내가 왜 이런 짓을 하고 있는가?
이렇게나 후회해 본 적 없고, 이렇게 무윽해 보인 적도 없이
날씨 못잖케 어두공 마믕으로 길릉 걸긍 하루였던 것 같다.
누릴 수 있어 더없는 축복으로 생각합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노여움 푸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회장님 덕분에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