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망부모 및 조상과 인연 있는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백중 2재 기도법회가
2013년 7월 24일 수요일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 모든 법당에서 여법하게 봉행되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무더운 날씨가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도 조상천도를 위한
신도님들은 법당과 복도를 가득 메웠고 간절한 기도염원으로 정성껏 잔을 올렸다.
백중 천도의식을 마치고 이른 아침 먼 길을 오셔서 ‘건강과 생활’이란 주재로 많은 깨달음을 주신
중앙승가대학교 명예총장이신 종범큰스님의 법음은 우리의 마음속에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종범큰스님 특별법문◆◆
안녕하십니까?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에 와서 참배 드리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늘 말씀은 ‘건강과 생활’ 이런 제목으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건강이 뭐냐?
몸 건강, 정신건강, 사회건강, 지혜건강 이 네 가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건강하면 신체, 우리 몸이 건강해야 됩니다.
몸이 건강한 것은 뭐냐?
아픈 곳이 없어야 되죠.
뭐니 뭐니 해도 안 아파야 돼요.
몸에 질병이 없는 것이 건강입니다.
이 몸이라는 것은 움직일 수 있어야 되거든요.
몸은 목적물이 아니라 사용물이거든요.
그냥 놓아둔다고 될 일이 아니고 사용할 수 있어야 돼.
손은 일할 수 있어야 되고 눈은 볼 수 있어야 되고 귀는 들을 수 있어야 됩니다.
이것을 농부로 말하면 쌀이 아니라 곡식이 아니라 농기구라는 겁니다.
이 몸이라는 것은 농기구예요.
농기구를 통해서 일을 하면 곡식을 얻거든요.
그러니까 무엇이든지 할 수 있어야 되지요.
그러려면 허약하지 말아야 되고 튼튼해야 돼요.
몸이라는 것은 쳐다보고 아름다움의 대상으로 삼는다든지 몸을 굉장히 뽐내는 사람들이 있는데
몸은 뽐내서 되는 일이 아닙니다.
몸은 움직이는 것, 좋은 목적을 위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 이것이 몸의 건강이거든요.
가끔 보면 지하철에 성형수술 광고하는 것이 있어요.
거기 보면 수술 후, 수술 전 이렇게 나와 있어요.^^
뭐하자는 건데....^^
수술 전 모습하고 수술 후 모습이 다른데...
수술 전도 눈은 보는데 의미가 있고 코는 숨 쉬는데 의미가 있고 입은 말하고 밥 먹는데 의미가
있는 것이거든요.
그것뿐이에요. 눈이 할 수 있는 것은...
그러니까 눈은 항상 볼 수 있으면 건강한거지요.
귀는 들을 수 있으면 건강한 것이고...
허약해서 눈이 보이는 것이 없고 귀는 안 들리고 몸을 움직일 수가 없다.
이러면 안 되는 것이거든요.
몸이라는 것은 움직이는 주체니까 질병과 허약이 없고 뭐든지 할 수 있고 뭐든지 움직일 수 있으면
신체가 건강한 거지요.
두 번째 정신건강이 있어요.
이 몸이라는 것은 몸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정신덩어리입니다. 정신덩어리...
어디를 봐도 정신이 있어요. 손을 눌러봐도 감각이 있거든요.
다리를 눌러봐도 감각이 있고 머리를 눌러봐도 감각이 있고...
온 몸이 정신덩어리입니다.
그래서 오온육식이라고 한다 말입니다. 그게 정신덩어리라는 소리입니다.
색 수 상 행 식...오온이잖아요.
색은 지수화풍이거든요.
욕은 물질이에요.
색, 지수화풍...그 안에는 수 상 행 식 정신덩어리가 있는 거지요.
수 상 행 식을 나누면 백 법이 돼요. 백 법...
백 법이 뭐냐?
백가지 법이라는 말인데 그것이 유식이라고 오직 인식덩어리라는 얘기지요.
이것은 그대로 정신이에요.
눈도 그냥 정신이고 귀도 그냥 정신이라는 말입니다.
정신이 건강해야 돼요. 정신건강...
신체건강만 절대로 건강이 아니거든요.
정신건강...정신이라는 것은 뭐냐?
역시 보고 듣고 생각하고 움직이는 것이 다 정신이거든요.
눈은 감각적으로 보지만 정신은 의미를 봐요. 의미...
정신이 없으면 의미를 못 보거든요. 감각과 의미...
이것을 동물단계별로 보면 파충류두뇌가 있고 그 보다 조금 진화된 동물의 두뇌가 있고 사람의 두뇌가
있고 이것을 3단계로 이야기를 하는데 파충류는 감각두뇌 밖에 없지요.
순전히 촉각을 가지고 걸어 다니고 움직이고 하거든요.
그 위에 동물은 감정도 있고 기억도 해요.
우리하고 가까이 있는 동물...돼지, 소, 말, 개, 고양이는 감정이 있어요.
감각만 있는 것이 아니라 또 기억도 합니다.
고양이를 누가 한 번 때렸는데...^^
나중에 고양이가 분해가지고 밥도 안 먹고 계속 단식농성을 하다가 그냥 죽었어요.
억울한 거예요. 맞았다고...
그 때린 사람을 대항할 수는 없고 분해서 밥이 안 넘어 간 거지...
그들도 감정, 감각, 또 기억이 있어요.
사람은 거기서 더 발전을 한 거지요.
사람은 거기서 굉장한 것이 나오거든요.
그것이 바로 지혜입니다. 지혜...
이 정신이 지혜로 가기 전에 정신부터 건강해야 된다는 거지요.
정신이라는 것은 몸속에서 시간 속에서 공간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정신입니다.
그래서 정신은 항상 대상을 가지고 있어요.
대상을 가지고 나타나는 것이 정신이고 대상을 초월해서 있는 것이 지혜거든요.
우리는 항상 대상 속에서 살아요.
태어나자마자 또 태어 날 때부터 부모하고 만났지요. 만남을 통해서...
우리가 아무리 성형수술을 하고 얼굴이 잘났고 해도 어머니, 아버지가 안 만났더라면 우리는 못나왔어요.
이렇게 만남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세상이고 그 세상에서 움직임을 갖는것이 정신입니다.
이 정신이 아주 건강해야 되는데 건강하지를 못해요.
예를 들면 이런 것이 있어요.
정신이 받은 것은 받은 것대로 좋아하고 못 받은 것은 못 받은 대로 기억하면 되는데 그렇지를 않아요.
그럼 어떠냐?
받은 것은 하나도 몰라요.^^
못 받은 것만 기억을 해요.
이것이 인간의 정신입니다.
받은 것은 하나도 모르고 지난날도 좋았던 그 시절...좋았던 그 일들은 잘 몰라요.
이 안 좋았던 것을 기억하는 것이 좋은걸 기억하는 것보다 여러 배가 더 높다는 겁니다.
사람들의 기억을 조사를 해 보면...
전부 억울한 것, 슬픈 것, 분한 것, 속 터지는 것....이런 것이 꽉 차있어요.
이게 심하면 노이로제라고 그럽니다.
노이로제는 뭐냐?
받은 것을 모르는 것이 노이로제에요. 받은 걸 몰라요.
부모한테 몸을 받고 태어나면서 온갖 사랑을 다 받았는데 받은걸 모르는 거예요.
그 다음은 뭐냐?
못 받은 것...이것만 원망하는 거예요.
이게 건강치 못한 정신이에요.
건강한 정신은 받은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받은 것을 고맙게 생각하고 못 받은 것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 해요.
주지 못할 사정이 있어서 못줬겠지...^^
생각 안 해요. 그러니까 항상 건강한거지요.
노이로제라는 것은 받은 것은 많이 있는데 못 받은 것만 생각하고 화내고 미워하고 그래서 가슴이
답답해지고 소화가 안 되고 손발이 차고 잠이 잘 안 오고 이런 것이 노이로제거든요.
그런 정신이 있으면 건강치 못합니다. 이러면 안 됩니다.
그래서 정신이 건강해야 된다.
받은 것을 많이 기억하고 받은 것을 많이 찾아내고 받은 것을 내가 고맙게 여기는 마음으로
돌아가면 잠도 잘 오고 내 기쁨이 아주 커지고 희망이 생깁니다.
이렇게 기쁨, 희망이 부족하면 정신이 허약한 것이거든요.
그 전에 한 번 깜짝 놀란 것이 있는데요.
어느 절에 가서 재를 지낸다고 법문을 하러 갔는데 영가사진이 아주 젊고 예뻐요.
그래서 여쭤봤어요.
영가가 이렇게 젊고 예쁘냐?
그 주지스님이 말도 말라는 거예요.
이 영가가 어느 미스코리아대회에 가서 입상을 했는데 진 선 미 중에 두 번째 선을 했대요. 선...
그걸 하고 나서 ‘나는 왜 진이 되지 못했을까?’ 이것은 부모가 도와주지
못해서 그렇다. 부모가 힘이 있었으면 내가 반드시 진이 되었을 텐데...
부모가 힘이 없어서 내가 진이 못되고 선이 되었다 해서 비관하고 원망하다가 세상을 떠난 거예요.
그 사진을 부모가 가슴에 안고 절에 와서 재를 지낸다는 겁니다.
그걸 보면 어때요.
진이 어딘데...^^
그 많은 사람 중에 세 사람 뽑는데 두 번째 선에 뽑혀지겠어요.
내가 보기에는 어마어마하게 잘 생겼는데...자기는 첫 번째가 못되고 두 번째 됐다고 죽은 거예요.
그 많은 사람 중에 두 번째 미인으로 뽑힌 것은 모르는 거예요.
왜 내가 첫 번째가 못되었느냐 이것만 아는 거예요.
이런 것이 건강치 못한 정신입니다.
옛날에는 노이로제라고 하지 않고 화병이라고 했거든요.
화병이 노이로제입니다.
그 때는 독일 말이 없어서...노이로제는 독일 말이고,,,^^
우리말로 그냥 화병...
그게 불이라는 소리요. 화가 불이거든요.
미워하는 마음, 못 받은 생각, 원망하는 마음, 이런 것이 있으면 불이 나요. 속에서... 그게 화병이에요.
어디서 불이 나느냐?
보통 보면 할머니가 할아버지 때문에 화병 나거든요.^^
할아버지가 그 동안 잘해 준 것은 몰라요.
어느 순간 바람 한 번 피운 것... 그것만 알아요.^^
같이 아이 낳고 자기 집에 장가와서 신행도 하고 한 평생 살았는데 그건 하나도 모르고 잠시 어디 가서
바람 한 번 피운 것, 그것만 알아가지고 그냥 주야로 원망하고 미워하니까 속에서 불이 나버려요.
싸움이라도 하면 오히려 화가 풀릴 텐데...
얼굴 보면 또 싸움도 못해요.
돌아서면 또 미워하고...이게 정신입니다.
정신이라는 것이 그래서 중요한 겁니다. 정신이 건강해야 됩니다.
정신이 건강하지 못하면 안 되지요.
네 번째 사회가 건강해야 돼요.
사회는 뭐냐?
사람이 사는 곳이 사회 아닙니까?
사회라는 말은 일반 용어이고 불교용어는 사람 人인 자, 사이 間간 자,
인간, 사람과 사람 사이...
인간 세계 보다 높은 세상을 천상, 하늘 天천 자, 위 上상 자. 천상...
저 천상에도 세계가 있고 인간세계, 이게 인천세계라 그러거든요.
그러니까 인간이라는 말이 우리 용어이고 사회라는 말은 일반 학술용어에요.
모일 社사, 모일 會회....그게 사람과 사람사이에요.
어머니와 아버지 사이, 부자(아버지와 아들)사이, 모녀(어머니와 딸)사이...
친구와 친구사이...사람이 모인 지방자치단체, 아니면 대한민국, 더 세계적인...이게 다 사회거든요.
사회가 건강한 사회냐? 건강하지 못한 사회이냐는 것입니다.
사회가 건강하다는 얘기는 공평해야 되거든요.
공평하지 못한 사회는 건강치 못한 사회에요.
공평성이 있느냐, 없느냐?
공평, 즉 공정한 사회...이것이 건강한 사회입니다.
공평이 제일 높은 개념이고 그 밑에 공정입니다.
공평이라는 것은 똑같은 권리를 부여하고 똑같은 평등성을 인정하고 기회를 잘 주는 것이 공평이고
공정이라고 하는 것은 적용을 하는데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아니라 일관성 있게 관리를 잘 하는 것이 공정이거든요.
공평성, 공정성이 사라지면 그 사회는 한쪽은 누르고 한쪽은 눌리고 해서 나무로 말하면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나무가 되어 잘못하면 쓰러져요.
사회가 쓰러진다는 것은 뭐냐면 사회가 굉장히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건강한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거지요.
건강한 사회가 되려면...
사람이 공평하게 기회가 주어져야 되고 그래서 人平不語 인평불어라.
사람이 말이 많은 것은 공평성이 없다는 얘기에요.
공평하게 이루어지는 사회는 말이 없어요.
말이 많다는 것은 공평성이 없다는 얘기에요.
고전에서 人平인평, 사람 人인 자, 평등할 平평 자, 不語불어, 아니 不불 자, 말씀 語어 자, 말이 없다.
집안에서도 말이 많다는 것은 어딘가에 공평하지 못한 것이 있는 거예요.
아이들도 보면 엄마, 아버지는 공부를 안 하는데 나는 왜 공부만 해야 될까? 이것이 말이 있는 거예요.^^
말을 하면 혼날까봐 말을 못할 뿐이지...
엄마, 아버지는 텔레비전을 보는데 나한테는 텔레비전을 못 보게 할까?
엄마, 아버지는 여행을 가는데 나한테는 왜 여행을 가지 못하게 할까?
이런 것들을 무조건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서 안 되는지를 알려 줘야 합니다.
감정이 공평하게 돼야 불만이 없고 불만이 없어야 화목해요.
그래서 사회가 건강하게 된다 이거지요.
대한민국은 평등사회이다 그러거든요.
대한민국이 평등사회라는 것이 무엇인가?
공평한 그런 평등이 아니라 사람 만나면 아파트 몇 평에 사냐?
이게 ‘평’이에요. ^^
너희 아들 학교에서 몇 등 하냐?
이게 ‘등’이에요.^^
공평사회 정의 이런 데는 관심이 없고 아파트 몇 평, 학교 석차 몇 등 이런 것에만 관심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아파트 평 수 얘기할 때는 아주 신나고 아이들 학교 석차 얘기할 때 아주 신난다. 이것이 사회가
아주 건강치 못한 것이거든요.
우리나라도 보면 아주 재미있어요.
산업화를 하는데 60년대 이후에 경제계발을 했잖아요.
경제계발을 어디에서 했느냐 하면 영남에서 했어요.
영남이 중심이 돼서 산업화가 됐어요.
80년대 이후에는 민주화가 됐는데 민주화는 어디에서 했느냐 하면 호남이 중심이 돼서 민주화가 됐어요.
이걸 똑같이 인정해야 돼요. 이것이 공평사회에요.
대한민국이 민주화가 안됐더라면 국격이 안 되는 거예요.
지금과 같은 국격에 올라갈 수가 없어요.
70년대는 노동자들, 산업역군이라고 합니다.
일을 엄청나게 많이 했습니다. 산업역군들이...
80년대는 민주투사, 민주열사...
아이들이 학교 가서 매일 사회정의 공부하고 학교 팽겨 치고 공장에 가서 취업하면서 노동운동하고
87년에 대통령 직접선거가 이루어져서 87년 체재가 오늘날까지 오는 것이 대한민국 사회구조거든요.
그런데 80년대 민주화운동의 근원이 호남이에요.
영남에서 된 것이 아니에요.
60년대부터 산업화는 영남이거든요.
이 두 가지가 서로를 존중해야 돼요. 그것이 공평한 겁니다.
그런데 영남에 와서 보면 안 그래요.
호남을 아주 이상하게 봐요.
뭐가 잘못된 것은 김대중이 잘못해서 그렇다고 하더라고...
내가 부산에 가서 택시를 탔는데 길이 막히는데 이것이 다 똑똑한 김대
중 때문에 이렇게 됐습니다. 이러더라고...^^
그래서 그것이 무슨 소리냐고 했더니...
김대중 정부 때 교통법이 바뀌었대나...^^
그 교통법 때문에 길이 막힌대요.^^
그게 말이나 되는 소리요.
그렇게 되면 건강치 못한 사회거든요.
영남사람들 투표하는 걸 보면 무조건 영남사람만 찍어.
또 찍고, 또 찍고...몇 백 년을 찍으려는지 모르겠어요....^^
그래가지고 전부 잘 했냐?
잘못한 것 많은데...
이 사람도 시켜 보고 저 사람도 시켜 보고 두루두루 시켜 봐야 이쪽, 저쪽 합쳐져서 서로가 다 잘 되거든요.
호남에 가보면 공장시설이 안 보여. 가도 가도 들판이요.
영남에 가면 가도 가도 공장이고 매연, 가스, 공해...
공장을 영남에 해서 매연을 들어 마시고 살면 뭐가 그렇게 좋으냐 이 말이요.
나는 고향이 충청도인데 충청도는 가도 가도 대통령 한 번 못하고...^^
결국 하나 못하나 해도 호남하고 영남의 싸움이지.
충청도, 강원도, 경기도는 없어...
어느 때는 영남 편들었다가 어느 때는 호남 편들었다가 따라다니는 인생이야..^^
강원도에서 해 보고 경기도에서도 해 보고 충청도에서도 하고 전라도에서 하고 경상도에서도 하고
고루고루 해서 고루고루 발전해야 대한민국 전체가 건강하게 되는 것이거든요.
사회가 공평하다는 것, 사회가 건강하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냐? 라는 생각이 모자라는 거예요.
이게 건강이에요. 건강...
그 사람이 뭘 잘하느냐 못하느냐를 평가해서 책임을 맡기는 것이 그 사회가 건강하다는 겁니다.
신체건강, 정신건강, 사회건강...
네 번째는 지혜건강이라고 했거든요.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것은 이 지혜가 계발되었기 때문에 인간인 거예요.
지혜가 계발되지 않으면 동물하고 다를 게 없습니다.
그래서 질병 중에 가장 무서운 질병이 치매입니다.
치매는 그 애써서 계발한 인간두뇌가 소멸된 겁니다.
인간두뇌가 소멸되면 동물하고 같은 겁니다.
치매라고 하는 것은 사람이 동물 되는 병이다. 이렇게 설명하는 것이 제일쉽습니다.
왜냐하면 인간만이 계발되어진 지혜가 소멸되어 버려요. 치매가 걸리면...
지혜를 자꾸 닦아서 치매 안 걸리고 높은 지혜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합니다.
치매환자가 옆에 있으면 사람으로 보면 안돼요.
뇌가 파손이 되었기 때문에 동물하고 같은 수준인 거예요.
치매환자가 아무리 이상한 말을 하고 해도 그 분은 모르는 거예요.
‘아, 이 분은 얼굴은 사람인데 사람이 아니다. 무서운 병에 걸려 있다.’
그걸 항상 자각하고 있어야 하거든요.
어떤 분들 보면 치매환자 열심히 돌보다가 온갖 욕을 다하니까 거기에 말려 들어서 극단적인
사고를 일으키고 하는 분들이 있거든요.
몇 십년동안 병수발을 했는데 한 순간에 사고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이것이 무서운 병이거든요.
그러니까 이 지혜의 기능이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지요.
그래서 이 지혜가 건강해야 돼요.
지혜가 건강하다는 것은... 첫째는 信智신지
믿을 信신 자, 지혜 智지 자...
신지가 있어야 돼요. 이 믿는 지혜가 건강해야 돼요.
믿는 지혜가 뭐냐?
불교에서 첫째 가르치는 것이 인과거든요.
인과를 믿는 마음이 철저해야 돼요.
공짜는 없어요. 이 세상에...
사람은 항상 공짜를 바래요.
어디 지나가다 보니까 상품이 그렇대요. 휴대폰 광고하는데...
‘공짜는 없다.’ 그 밑에... ‘그러나 방법은 있다.‘^^ 이러더라고...
그래서 공짜 방법이 뭔지 물어 보려다 참고 말았네...^^
공짜는 없다 그러면 끝내면 될 텐데...그 밑에 써놓았어요.
그러나 방법은 있다.
그 참...있다는 소리인지, 없다는 소리인지...^^
공짜는 없거든요. 공짜는 없어요.
인과...
내가 심으면 내가 거둔다.
아주 간단한 거예요.
내가 심으면 내가 거둬요.
결과가 어디서 나오느냐?
심은 데서 나오거든요.
因地인지 果生과생이라.
因地인지...원인 因인 자, 땅 地지 자...
원인을 심은 그 씨앗이 떨어진 데서 열매가 열리지 종자가 떨어지지 아니한 곳에는 열매가 안 열리거든요.
이것이 믿는 마음의 지혜입니다.
공짜만 바라면 행복 할 수 없어요.
요즘 아이들이 그런 걸 몰라요.
가끔 버스를 타 보면 애들이 뭐라고 그러느냐 하면요...
‘나는 우리 엄마가 다 해준다고 했어.’ 이래요.
엄마가 뭘 해줘요.
엄마가 언제 죽을지 어떻게 알아요.
엄마가 무슨 일이 생길지 어떻게 알아요.
그런 걸 애들한테 심어주면 절대로 안 되거든요.
내가 오늘 날 어떤 종자를 심고 있나?
그걸 아주 철저히 보는 것이 믿는 지혜가 건강한 겁니다.
그래서 信爲道元功德母신위도원공덕모라.
이 믿음이라는 것은 도를 이루는 뿌리가 되지만 공덕의 어머니도 되고信能必到如來地신능필도
여래지라.
신(믿음)이라는 것은 반드시 여래의 지위에 도달한다.
그 믿음 자체가 바로 지혜입니다. 信智신지...
이런 믿음이 있으면 은혜를 잘 알고 은혜를 잘 갚고 이런 것이 전부 인과입니다.
경주에 가면 삼국유사에 나오는 호원사 터가 있는데 호랑이 虎호 자, 원할 願원 자, 호원사...
호랑이가 오랫동안 살아서 변신술을 얻어서 여자로 변신해서 남자 사람하고
결혼을 했거든요.
근데 변신을 사람으로 했지만 호랑이는 호랑이잖아요.
호랑이가 여자로 변신을 해서 남자하고 결혼을 했는데 자기하고 결혼을 해준 남자의 은혜가 하도
고마워서 은혜를 갚았어요.
어떻게 갚았느냐?
신라에 호랑이가 나타나면 사람들이 호랑이를 잡으려고 할 거잖아요.
그러면 무서워서 잡지 못하잖아요.
옛날에는 낭군이라고 했는데...
‘낭군님, 당신이 호랑이를 잡겠다고 나서라. 당신이 쫒아오면 내가 잡혀주겠다.’ 이래서 잡혀서
그 낭군이 상을 받고 벼슬을 하고 그 대신 남편은 호랑이를 절을 짓고 호랑이를 위해서 경전을 알려
주고 그런 역사가 있어서 그 절 이름이 호원사예요.
‘知恩報恩지은보은’이라는 거요. 은혜를 알고 은혜를 갚는다.
우리에게 부모만 하더라도 엄청난 부모가 있고 우리에게 도움을 준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요.
그런데 모르는 거예요.
知恩지은을 모르는 거예요. 은혜를 알지를 못해요.
그래서...
報恩보은을 못하는 거지요.
은혜를 또 갚지를 못하는 거지요.
이것이 전부 지혜거든요. 지혜...
이런 지혜가 있을 때 행복한 거지요. 건강한 거고...
그런 지혜를 가지고 좋은 종자를 심고 좋은 결실을 거두는 삶, 그것이 행복한 삶이고 그것이 바로
나를 크게 펼쳐가는 행운이거든요.
두 번째는 覺智각지가 있어요.
깨달을 覺각...
깨달음을 통해서 정신세계가 티클 만한 데서 우주공간으로 넓어져요.
각지가...
각지라는 것은 지혜 중에서도 지혜인데 시간과 공간의 지배를 받지 않아요.
모든 사물의 근원을 알아 볼 수 있는 것이 깨달음이거든요.
그 깨달음에서 나온 지혜가 각지예요.
깨달은 지혜가 나타나면 억만년 전이나 억만년 후나 보지 못하는 것 없이 다 봐요.
이게 각지입니다.
깨달은 지혜가 나타나면 어느 장소를 옮기든 안 옮기든 상관없이 다 봐요.
이게 각지예요.
이 깨달은 지혜 없이 여행 아무리 많이 다녀 봐야 갔다 오면 다 잊어버려요.
잊어버리니까 잊어버릴 줄도 알아요.
가서 보지도 않고 사진만 찍어요.
여행 어디 갔다 왔냐고 하면 사진 현상을 해봐야 아는 거예요^^
나중에 그 사진 어디 있는지 몰라요.^^
카메라만 왔다 갔다 하는 거지 사람은 없는 거예요.
이게 오늘날 현상이거든요.
컴퓨터 메모리에 아무리 많이 넣어 놔도 나하고는 상관이 없어요.
내가 깨달아야 돼.
그런데 요즘은 저장만 해놔요.
저장 해 둔 것도 있는지 없는지 찾지 못한대요.
며칠 째 찾아도 찾지 못한대...^^
찾지 못하는데 무슨 소용 있어요.
깨달은 지혜...
깨달은 지혜는 ‘일미진중함시방’이라.
조그마한 티끌 속에 시방이 다 있어요.
한 티끌에서 세상 다 보는 거예요.
‘일념즉시무량겁‘이라.
일념일찰라...
거기서 일념이라는 ‘념‘자는 생각이 아니라 찰라, 시간이거든요.
가장 짧은 시간, 일념이 곧 무량겁이다.
일미진중에 한 미진 속에 시방이 다 있다.
한 찰라 그 안에 무량겁이 다 있다. 이게 지혜입니다.
‘증지소지비여경’이라고 앞에 있는데 증득한 지혜, 증은 깨달음이거든요.
깨달은 지혜의 내용을 설명한 거예요.
깨달은 지혜는 어떤 지혜냐?
‘일미진중함시방‘ 한 미진(가는 티끌) 속에 시방이 다 있는 걸 보는 지혜다.
깨달은 지혜는 어떤 지혜냐?
‘일념즉시무량겁‘ 한 순간이 무량겁이라고 하는 것을 보는 지혜다.
이 말이지요.
그게 깨달은 지혜입니다.
깨달은 지혜를 얻는 노력이 그만큼 중요해요. 깨달은 지혜...
이런 깨달은 지혜를 많이 얻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걸 모르고 죽어요. 참 안타까운 일이요.
세 번째는 願智원지. 원하는 지혜...
이게 바로 중요한 겁니다.
신지...믿는 지혜
각지...깨닫는 지혜
원지...원하는 지혜
왜 사느냐?
삶의 희망과 목적과 목표가 있어야 사는 건데 노인들을 만나 보면...
뭘 위해서 사십니까? 하고 물으면 대답들을 잘 안 해요.
흥이 나서 대답하면 이 나이에 뭘 어떡해요.
그냥 건강하게 편안하게 살다 죽으면 되지.
천만에...^^
나이가 들면요 건강하게 편안하게 살 수가 없어요.
아픈 곳이 계속 생깁니다.
말로는 무병장수를 말하는데 무병장수는 없다.
그럼 뭐가 있느냐?
유병장수...^^ 병가지고 오래 사는 거예요.
무병장수 한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이에요.
오래 살기는 오래 사는데 약을 한보따리씩 가지고 병을 가진 상태로 장수하거든요.
2030년이 되면 130세는 거의 산다고 그래요.
인공 인간부품을 자꾸 만들거든요.
인공으로 만들어서 갈아 끼우면 돼요.^^
이쪽이 탈나면 갈아 끼우고 저쪽이 탈나면 저쪽 걸 갈아 끼우고...^^
수시로 인공 장기를 만들어서 교체를 하거든요.
그래서 오래 살거든요.
나중에 살다 살다가 흥이 안 나면 스스로 안 갈아 끼우면 죽는 거예요.^^
그 전에는 아이를 몇 명을 낳아야 될까?
출산을 사람 뜻대로 조절을 했는데 앞으로는 생존 수명을 뜻대로 조절할 수 있는 세상이 오는 거예요.
그러니까 정신건강과 지혜건강과 사회건강이 더 중요한 거지요.
문명이 발달 할수록 책임이 더 크거든요.
앞으로는 오래 살 수 있어요.
10년 냉동을 시켜 놓으면 1년 정도 변화가 있다고 해요.
어느 나라에서 어떤 사람이 눈에 빠져서 눈 속에서 25일 있었는데 발견이 되어 장례식을 하려고
하니까 일어났어요. 그 사람이...
조사를 해보니까 25일 동안 먹지도 않고 있었는데 별로 손상이 안 됐어요.
완전히 얼어서 의식이 없어서 이렇게 됐다.
숨만 쉬고 있었던 거지요.
10년 정도 냉동을 시키면 1년 정도 소모가 된다고 해요.
50년 하면 5년이지요.
우리가 화성을 가려면 200년이 걸리거든요.
200년을 어떻게 살아요.
가는 방법이 냉동을 시켜서 200년 가면 20년 밖에 안 되는 거예요.
거기 가서 깨어나면 20년 나이가 더 안 먹었으니까 화성에 가서도 살 수있는 거지요. 이렇게 되어
가는 것이거든요.
나도 이 상태로 냉동을 시켜서...^^ 50년 후에 깨어난다 하면 값도 많이 안 비싸다고 해요.
미국 NASA에서 하는데 항공우주국에 근무를 하다가 정년퇴직을 한 사람들이 한다고 하는데 50년
냉동하는데 오천불이면 된대요.
30년 후 세상을 보고 싶으면 그렇게 하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난 하지 않으려고 그래요.^^
잘못하다가 냉동하다가 그냥 얼어서 못 일어나면 안 된단 말이지요.^^
그럼 뭐냐?
일어나든, 못 일어나든, 10년을 살든, 130년을 살든 삶의 의미가 있어야 되는데 그게 원입니다. 원...
지혜가 있으면 그 다음은 원으로 나아가는 거요.
화엄경에 보면...
‘세주묘엄품‘이라고 제일 먼저 깨달음이 등장합니다.
화엄경 중에는 80권, 60권, 40권 화엄경이 있는데 40권 화엄경이 제일 마지막이거든요.
제일 마지막 화엄경, 제일 마지막 권이 ‘보현행원품’이에요.
보현보살은 ‘허공계가 다하고 중생계가 다하고 중생 업이 다하고 중생번뇌가다해도 나의 이 보현행은
멈추지 않겠다.‘ 이게 보현의 원입니다.
신심을 일으키는 보살은 현수보살이에요.
어질 賢현 자, 머리 首수 자...
어질다고 하는 것이 건강한 정신을 실천하는 건데 그 신심이 으뜸이 신수보살이고 원력의 으뜸이
보현보살입니다.
신심으로 시작해서 지혜를 얻어서 보현행원으로 돌아가는 것이 지혜의 길입니다.
신심과 원력으로 자꾸 공덕을 닦고 은혜를 갚고 조상으로부터 많은 것을 받았는데 알지도 못하고
갚지도 못하면 내 뿌리가 약해져서 안 되거든요.
나무부분이 없으면 땅위에 나무가 존재할 수가 없거든요.
사람이 움직이는 것은 지혜거든요.
지혜가 건강해야 됩니다.
건강하게 되려면 신심, 신심은 인과예요.
내가 하지 않고 되는 법은 없는데 자꾸 내가 하지 않고 되는 걸 배워요.
제대로 되지 않으면 원망하고...
특히 요즘 애들 그런 것 많아요.
나는 우리 엄마, 아버지가 신통치 않아서 평생 재수 없이 살게 된다고 이래요.
왜 그러냐 하면 멋있는 부모 만나서 하루아침에 멋있게 되는 걸 보거든요.
드라마에서 계속 그런 걸 얘기해요.
드라마 주인공들이 전부 부모 잘 만난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웁니다.
자수성가한 사람들을 내세운 게 아닙니다.
옛날에는 자수성가한 사람들이 드라마 주인공이었어요.
요즘은 부모 잘 만나서 하루아침에 뜨는 사람을 주인공으로 내세웁니다.
이것이 지혜가 약해지는 겁니다.
나의 건강은 나의 정신에서 나의 삶에서 온다.
‘내가 이 사회에서 건강한 시민으로서 깨어있는 시민으로서 올바른 선택을 해야 이 사회가
건강해진다.‘ 이런 생각이 아주 중요하거든요.
나의 지혜가 건강하고 은혜를 알 수 있고 은혜를 갚을 수 있다.
또 내가 종자를 심어야 그 심은 데서 열매를 맺는 거지 종자가 심어지지 않으면 열매가 없다.
아주 기본적인 신심이지요.
우리가 살아봐야 얼마 사냐?
백년인데....제가 경험해봤는데 백년에 속으면 안 돼요.
내가 그걸 몰라서 지금도 한이 되는데....^^
난 백년을 살면 칠십, 팔십이 되어도 건강하게 뭘 하는 줄 알았어....^^
20대, 30대, 40대, 50대까지 이 사십년 인생하고 60넘어서 70,80 인생은 살아봐야 헛것이여, 헛 거...^^
40대 십년하고 80대 십년하고는 맛을 비교할 수가 없어요.
내가 살아보니까 20대, 30대, 40대, 50대까지 이 사십년뿐이더라고...^^
60지나고 70이 되니까 뭐가 되지를 않아요.
눈도 침침해지고 도대체 능률이 오르지 않고 옛날에 한 시간이면 다 볼 걸요즘은 이틀을 봐도 안 되고...^^
그러니까 오래 산다는 것 절대 믿어서는 안 돼요.
뭐든지 50대까지 다 해라.
60이 넘으면 잘 안 된다.
그러니까 항상 정진하고 항상 노력하는 것이 있어야 되는데 그러려면 인과를 믿고 원력이 있어야 된다.
인과를 믿지 않고 원력이 없으면 안 되거든요.
신심과 원력으로 정진을 쭉 해나가면 거기서 깨달음이 아주 깊어져요.
깨달음이 깊어지면 한 티끌 속에서 우주를 다 보는 거예요.
한 순간 속에서 영원한 시간을 다 보는 거예요.
그것은 깨달음으로 밖에 해결을 할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몸을 냉동시켜서 해봐도 안 되는 거예요.
오래 사는데 중점을 두지 말고 신심과 원력으로 깨달음을 깊게 하는데 목표를 둬야 합니다.
오늘 법문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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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날씨속에 지극정성 올리신 기도가 법우님들의 가정에도 두루두루 원만성취 되시길 바라며
아울러 한 시간 내내 감로법문으로 행복바이러스를 남겨 주신 종범큰스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법우님들, 연일 계속되고 있는 불볕더위에 건강 잘 챙기시길 바라며 남은 백중 재에도
수희 동참 하시고 매 재마다 큰스님의 특별법문 있습니다.
◆3재: 7월 29일(음 6.22월) 불교TV회장 석성우큰스님
◆4재: 8월4일(음 6.28일)묘허큰스님(방곡사 회주)
◆5재: 8월8일(음 7.2 목)성타큰스님(불국사 주지)
◆6재: 8월17일(음 7.11 토)암도큰스님(조계종 원로의원)
◆막재: 8월21일(음 7.15 수)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 주지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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