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영화 광팬은 아니지만, 꽤나 좋아한다.
영혼까지도 멋질 것 같은 브래드 피드,
금발에, 갈수록 농익은 연기의, 너무나 아름다운 니콜키드먼을 제일 좋아하고,
잭니콜슨, 알파치노 같은 성격배우를 특히 좋아한다.
영화는 (닥터지바고),
그 시베리아 설경은 아직도 사무치게 그립고,
그 배경음악 (라라테마)는 지금 들어도 가슴 시리다.
또 (패왕별희)의 장국영의 그 여장 경극연기는, 그가 죽은 후에도 잊을 수가 없다.
국내영화는 (장군의 아들) 시리즈를 제일 좋아하고,
김두한역의 박상민은 정말 멋졌다.
난 지금까지 어머니와 겨우 두 편의 영화를 같이 봤다.
첫째는, (이브의 건너방)이다.
그땐 제대 후 너무나 어려운 시절이었다.
어머님을 외가인 서울 풍납동으로 보내면서 차시간이 너무 남았다.
그래서 당시 부산 사직 고속버스 터미널 앞 소극장에서 본 영화다.
처제와 형부간의 불륜이라 낯이 뜨거웠지만 그냥 같이 봤다.
두 번째는, (워낭소리)다.
서생 장모님과 같이 본 게, 또 기억에 남는다.
두 어른들 눈치 보면서 얼마나 눈시울을 적셨는지,
지금도 슬픈 늙은 소의 그 워낭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동안 가라앉은 집안 분위기도 세신 할 겸해서, 퇴근길에 무려 10장이나 예매했다.
제목은 (하모니)
헐리웃 스타 김윤진과 감초연기의 나문희에 끌려서다.
사무실 복지 포인트를 최대한 활용해서 기분 좋게 한방 쐈다.
형수가 한 달 여 미국으로 영어영수를 떠난, 그 쓸쓸한 빈자리를 달래는것도 이유중 하나다.
중학교 국어선생인 형님은 가히 나의 우상이다.
곰 재주 부리는 이 짧은 글도 형님의 영향력 때문이다.
오늘 개학인데, 휴대폰을 친다.
처음 전화에 회신이 없다가 바로 연락이 온다.
늘 들려오는 정말 정겨운 말,
“용기가?”
“형님 수업 중입니까?”
“음, 지금은 괜찮다, 와?”
“내일 같이 영화 보러 갈라고 하는데...”
엥?
주문도 많다.
내일 대구에서 어머님이 내려오신단다.
그래서 이참에...
형님네는,
같이 사는 장모님, 대구 어머님, 지형형님(3)
우영이네는, 우영엄마, 막내 광호녀석(2)
우리는,
나랑 세 번째 관람예정인 우리 엄마, 그리고 넷해서 다섯,
모두 열장을 예매했다.
우린 10년이상 아파트에서 이웃 삼총사로 불릴 정도로 매우 살가운 사이다.
토요일(2/7) 오후 7시 25분,
세계최대라고 자랑하는 집 앞, 신세계백화점 내 CGV 영화관이다.
어제 하루 보기 드물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오늘은 너무나 상쾌한 영화예매를 했다.
눈물은 정화작용을 해서 영혼이 때론 맑아진다고 한다.
애써 급성 최루탄영화를 택한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이다.
동안 얼어붙은 나의 감성을 이 영화 한방에 말끔하게 날려 보내고 싶다.
그리고, 명절을 앞두고 어른 세분을 모시고 같이 영화를 본다고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벅차오른다.
‘Harmony!’
선장이고 가장이고 또 대주인 나의 역할은 참으로 크다.
삐꺽거리는 집안의 작은 잡음도 따뜻한 마음으로 곱게 다스려야 한다.
머잖은 봄엔 온 삼라만상이 지독히도 친하게 어우러지듯이,
그 찬란한 봄의 향연을 미리 치루고 싶다.
William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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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하모니 울 딸이랑 보러가기로 했는데, 예고편 보니 손수건은 필수로 챙겨야 할것 같습니다...
저도 영화를 좋아해 자주 갑니다.
그중 가장 감동이었던 것은 타이타닉입니다. 배가 침몰하기 직전 죽음앞에서 누구나가 두려울 수 밖에 없고
살고 싶은 욕망이 일텐데도 바이올린 연주자가 아우성 치는 그 상황에서 내주를 가까이를 연주하는 것을 보고
나라면 과연 저럴 수 있을까? 본인도 죽는데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싶어 그 연주자에게 감동되어 심장이 멋는것 같은 답답함과 죽음앞에서도 담담할 수 있는
연주자에게 나를 비춰보며 펑펑울었었답니다..많은 사람들에게 평안함과 소망을 주는 그분이 지금도
생생하게 생각납니다.
이웃과 가족이 함께 하는 좋은시간 되시길요...
그러고 보니 저도 그랬네요.그 주제곡도 참 좋았지요.올해 여든둘인 어머님.동안 뭐한다고 이런 기회도 못드렸는지 많이 반성합니다.물론 손수건을 적시면서 참회도 해볼양입니다,참 부족한 자식이니까요.아침엔 예은이가 급다량의 멘스로 고통을 호소하면서 학교도 쉬었답니다,제가 뭐 해줄수 있는게 없더이다.당신에겐 저는 언제나 불효자이면서 그래도 큰소라 치고 사니, 참 나쁜놈이죠,..김소월의 부모란 싯구가 차다친 밤공기를 떠도는듯 합니다,고운 밤 되소서,감사.
마음에서 부터 봄을 맞이하는 마음청소를 하시는 최서방님의 고운 마음이십니다. 하실려나
오늘 간만에 여울빛 사랑님과 데트 했는데 사랑님이 감기씨랑 지독한 사랑을 하는 중이어서 감히 영화 보고싶다는 말을 못 했습니다.
괴로운 마음을 여울빛 사랑님에게 털어놓고 한 편의 영화도 보고 싶었는데
여울빛 사랑님 고놈 감기씨랑 언제 이
애타는 내 마음
우요..려갈수도 없고 참..쩝쩝""
아..
여울님 약골이구먼..
원,순님을 위로도 못해주고..
지가 바로
그래요.
내 마음에서부터 오는 봄을 따뜻하게 맞을려고요
정녕 인생은 아름다운 것인걸
자
뜨끈뜨끈한 쌍화탕 KTX,
고긴 안 서지유
고속버스로 보냅니당.
첨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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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빛 사랑님은 감기와 이은 못 하실려나봐요 맴이 약해서리 떼어내질 못하나 보지요
그 영화 상영하자마자 울 하늘나리랑 봤답니다. 젤 처음 시작 할 때 합창단의 화음이 짠하게 울려퍼지는데 고거이 바로 울 "원주시립합창단" 이라는 거. 역시 김윤진씨의 연기는 가히 리우드급이었고 나문희 여사님의 연기 또한 가슴을 절절히 울려주는 최고였답니다. 울 님들에게 정말 한 번 보시라고 권장해 드릴만한 영화입니다. 울 하늘나리 영화 내내 휴지 꺼내느라 정신 없더라구요.
오호
원주시립합창단이라,혹시
우리 하늘나리 제수씨도
흐미.벌써부터 기대만땅..
으짤거나....
내 눈믈은 누가 다 말려주제
참 좋다.
동상이 있어서...
더더욱,
부러버라 가족 나들이지금처럼 행복 가득하시길
최서방 글을 읽노라면 일상이 그림처럼 그려지네요
그 아름다운 마음까지
늘
자 지마음도 밀양에 계시는,
해요.해요................................
이팔청춘에 허리 19인치인 누우님께
쑤욱
고우신 서방님의 따스한 마음으로...
곁에 계시는 모든 분들이 항상 훈훈하고 포근한
그 마음에 행복하시겠어요^^
주말이네요...
가족이 함깨하는 그런시간 되시길요^^
님께도 지 마음 보냅니다.
..소.
행복한 주말보내시고요,
행복
서방님
오잉동상이 운제.....
영화 잘보시고 오세요남
저도 낼 이 영화보러 가는데
음악 넘 좋아요
항상 주위분들을 잘챙겨주시는 그대는
주말 잘보내세요
내 기분 안 맞추어줘도 조은디..
근데 그거이 조은기라요
난 몰라요.당신의 마음.
동상이 있어서...
왜 이리 행복한지 몰러
책임질껴
건조해진 나의 영혼을 눈물로 적시고 싶구마.
늘 고마베.
왜 그랴무섭게시리..
늘 주위에 많은 분들을 챙기시니 누가 저 말구 최서방님을 싫어 할까요 전 극장에 잘 가진 않지만 옛날 부산에서 직장생활 할때 78년도 광복동에 있는 극장에서 이소령의 "생과사" 를 본 기억이 아련히 떠 오르네요 주말과 휴일 멋지게 보내세요^^
나만 이상한가 제가 영화를 첨접한건 오빠와 함께 보았던 장미희 나오던 영화인디 동백여자로 기억하는디 자리가 없어서 키가 작아 뒷굼치 치켜들고 보던기억 그때이후로 톨스토이 전쟁과 평화 낭군하고 영화보고 갔는데 따분해서 박차고 나올뻔한 주말도 해피하게 모임에가려니 또 단장하러간다이`
그안이 너무싫어서 지금은 연극만 고수한다고요 사람과 함께 교감을 나누는걸 좋아해서 대학로 소극장을 휘집고 다녔답니다
서방님은 다방면에 관심이 많군요
연극...근데 부산에선 접할 기회가 적어서..난 장미희 하면 겨울여자의 이화와 그 삽입곡인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이 오른답니다.지도 운젠가 연극의 열기에 빠져볼까요,,추카혀유,왜 태어났니..,,
이야
대단하셔라
그 맘씀씀이..
참..
지혜롭게
잘 이끌어가시는 최서방님
영화아주 아주
잼나게 잘 보고오세요..
무지무지 좋으실듯합니다
저도 기대만땅,,,모든게 마음 먹기 나름 아닌가요100년도 채 못사는 삶인데,그죠주말 잘 보내시고요.한 저녁 되소서.
30대까지만 하더라도 남포동에 직장이 있어서 초대권이 항상 날아들었기에 새 영화는 거의 다 봤는데 이제는 마누라한테 코끼어서 가끔 보러 간답니다....*^^*
화랑님 꾸벅
성님..
ㅎㅎ 형님 저도 옆지기와 일년에 5~6 편 정도는 관람을 하긴하네요. 얼마전에" 아바타" 관람했었구요."국가대표"도 보았었고 근데 형님처럼 모친모시고 "워낭소리"는 관람못했네요. 다만 모친께 김영임 효도공연은 보여드렸네요. 혼자서 적적할까봐 작은 숙부님과요. 어른들이야 민요와 관계되는것이 그나마 괜찮을것 같아서 추진한건데 과연 일년에 몇번 보여드릴 수 있는지 ..효도라는것도 하고싶어도 그렇게 쉽게 되는게 아니더만요. 저도 옆지기와 "아바타" 보면서 "하모니" 예고편 보았는데요. 요즘 서서히 뜨고있더라구요. 옆지기와 보러갈생각이 있는데 옆지기가 따라줄련지요. 에효..또 꼬셔봐야겠당..주말 편히하세요..^^
우왕생맞네요
무슨뜻인지 모르겠는디여..ㅎㅎ 고운밤 되시길..^^
하후님, 안뇽 적재적소에서 적당한 말을 적절한 문구로 뽑아낸다는 칭찬이겠죠, 뭐 내 말 맞는감 그대여
역시.동상은 .. ..보고 또 우리 형님 답례한다고 한잔허고,,인자 들어왔지.주책스럽게 눈물은 왜 그다지도 흐르는지..지금쯤....늘 정성어린 댓글 얼매나 고마운지,,혀,
아니 요즘 왜자꾸 눈물을 남발하실까알라들은 울면 안돼요뚝
뚝
누나말 들어야쥐
난 새벽에 댓글다는거 물끄러미 보고 있었는데...
하후님 옆지기에게 잘하신다고생이라고 했지요
다아시면서
동상 그러지마유오라버니 나이되어봐,,,,그 시간에 안자고 뭐했데..
타이타닉. 닥터지바고 너무나 감동적인 영화지요.
가족과 친지는 연결 고리가 튼튼 해야 합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 지만 피붙이 일수록 더 많은 관심이
필요 하다고 생각 합니다. 주말 좋은 시간 되십시요.
덕분에 너무나 좋은 시간 보내고 막 들어와지요..그래요 정녕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하지만,이웃사촌도 정말 조으네요,히 주무세요,
몬산다그럼 사진 계속 올릴거라구용
메일로 따로 보내
언냐 에어프랑스 임자가 바껴야 겠고만
휴일 잘보내요
와 올리모 안되남..그래도 소시적엔 쪼매 날렸는디...지금은 영 아인감..그래도 신의 .,,우리 동상 빨라두하곤 차원이 다르지만 ...난 할껴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 그 영화요.음악도 죽였죠..아하 맞다,그 영화.큰 걸요..이웃사촌들이 좋아서 쪼옴....조하문요....역쉬멋진분,참 남학생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