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특한 임고앵 보거라! 내가 요 며칠간 우리 막내 노래들을 아주 씹고 뜯고 맛보고 드디어 감상문을 가져왔단다. 헤헷 당신 .. 정말 천재야? 진짜 너무 잘해서 어지러워요.
01. LURE 말해 뭐할까.. 확신의 타이틀곡이잖아 정말 본투비 한국인이라 아무래도 나한테 루어라는 단어는 낚시용어로 더 익숙했단 말야? 그냥 낚시는 그래도 먹을 수 있는 미끼를 던지는데 루어낚시는 플라스틱 가짜 물고기로 진짜 물고기를 낚는거거든. 그래서 처음 들었을때 진짜 잔인하다고 생각했어. 최후의 한 입도 안주는 거잖아 ㅜ 그치만 나 이거 미끼인거 알면서도 저항없이 그냥 그대로 당신한테 낚여갈 수밖에 없는거야.
02. Bust it 트랙리스트 떴을 때 무대 뿌수자! 찢어라! 뭐 이런 느낌인줄 알았는데 bust down이였다니..! 뭐 조금 다른 맥락이긴 하지만 멋있는 트랙은 맞더라고. 이런 ‘니들이 뭐라던 나는 내 길 간다‘바이브는 또 오랜만이라 반갑기도 하고, 그 어떤 비싼 것들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는 가사라서 좋았어. 역시 우리 짱규이가 최고야
03. X0 나 이거 이모지인거 맞췄다!! 내가 루어 다음으로 좋아하는 트랙이야. X0X가 SOS로 들리는거 노린거지??! 내가 진짜 감탄한 부분은 ’아름답게 조여와, 잔인하게 놓아주고‘ .... 아니 어떻게 이런 문장을 쓰나요. 그리고 내가 당신한테 하고싶은 말이 여기 있더라고 ‘I've been thinking 'bout you and I bet you know this I'm sinking and you're killing me hard but I bet I like this’
04. Skyline ㅎ 이렇게 따라부르기 좋은 탑라인에 그런 으른들 가사 쓰기 있냐고요. 후... 왜 스카이라인일까 생각을 해봤는데 오디오 이퀄라이저에 음역대별로 사운드바가 움직이는게 되게 스카이라인이랑 비슷하게 생겼더라고? 소리가 커지고 복잡해질수록 라인은 타이트해지고. 그건 그렇고 스카이라인이라는 단어 되게 웃기지 않아? 하늘은 가만히 있는데 땅이 멋대로 자라나서 시끄러운 선을 그리더니 ”여기가 너와 내가 맞닿은 지점이야. 우리 만남의 모양이야“라고 하잖아. 사실 하늘과 땅은 만난 적도 없는데 말이야. 게다가 지 멋대로 만들어놓고 이름엔 또 왜 하늘을 넣은걸까?
05. MMI 울 고앵이의 다크와 맞바꾼 역작이 이거구나. 창작이 업이 아닌 사람이 보기에 작업실은 굉장히 멋있는 곳이거든? 사실 작업실이라는 곳이 절대 낭만적일수가 없는 장소일텐데 말이야. 창작실의 창균이가 있어야 무대위의 아이엠이 있는거니까 내가 해줄 수 있는건 화이팅뿐이야 ❤️🔥❤️🔥 앞의 트랙들이 낮과 밤의 노래라면 5,6번 트랙은 새벽의 노래더라.
06. nbdy 그치 쓸쓸한 노래 없으면 아이엠 앨범이 아니지. 분명 몇 트랙 전에 속할 곳을 찾았다고 해놓고 어쩌다 또 잃어버려쓰까... ㅜ 사랑을 잃고 나서 늘 본인이 이기적이라고 말하던 이전의 가사들처럼 이번에도 역시나 스스로 이기적이라고 하더라. 근데 있잖아 진짜 이기적인 사람은 그런 생각조차 안하는걸?
내 정성 어떤데 사실 이런저런 긴 말들이 뭐가 필요하겠어 아이엠의 음악은 진짜 멋있고 창균이는 언제나 예쁘고 나는 너를 오늘도 사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