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자신문을 봅니다.
이 사람 저 사람 눈치 안보고
아무 곳에서나 영자 신문 펼쳐 놓고 디립다 팝니다.
읽을 수 있어서 보는 거 아닙니다.
이해가 되어서 보는 거 아닙니다.
못읽어서 읽습니다.
이해가 안되어서 읽습니다.
호텔에 갔습니다.
귀찮은 거 딱 질색인 1인...
프론트에서 멀찌감치 떨어져서
우리 일행이 체크인 하는 거 구경만 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우리 일행이 우르르하고
내 쪽으로 거의 도망나오다 시피 합니다.
도망나온 우리 일행 중 한 아줌마가 내 등을 떠밉니다.
'저기 저기~~ 영어영어!!!'
가르키는 곳을 보니
프론트 쪽에 이쁜 아줌마가 서 있습니다.
아까 유모차에 아기를 보고 하도 이뻐서
'안뇽안녕안뇽~~ 아가 까꿍'하며 설레발이 쳐댔던
그 아기의 엄마입니다.
등떠밀려 이쁜 아줌마 앞에 섰습니다.
프론트에 서있는 직원도 민망해 하는 모습입니다.
속으로 '오메 이 아줌마 국산인 줄알았더니 외제인가 보네?'라는 생각을 하는데
이쁜 아줌마 입에서 '워러 워러' 라는 소리가 튀어 나옵니다.
아하...물~~
국산 말로 알려 줍니다.
'물 저기 있어요.'
영어쓰는 이쁜 아줌마 냉큼 알아듣고 급수대로 갑니다.
저 만치에서 나를 쳐다 보던 우리 일행들...
'뭐여? 워매....워터라는 소리였어?? 그것은 나도 알아 묵는디??'
다시 프론트로 몰려 듭니다.
엠불......나 영어 못한다고~~~~~
첫댓글 ㅎㅎㅎㅎㅎ 재밌네요
고마워요~~
웃자고 울린 글잉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