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작가통신 2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6월도 다가고 이제 본격적인 무더위와 장마철이 다가올 것 같습니다. 회원님들께서 건강에 유의하시기를 바랍니다. 먼저 24일 이종선 시인의 부인상에 조수행 부회장님과 잘 다녀왔습니다. 상주이신 이종선 시인을 만나 회원들의 마음을 잘 전해드리고, 부인을 잘 모신 다음 마음을 추스린 후 우리 모임에 나오도록 당부하고 돌아왔습니다. 폐암으로 오랫동안 고생하시다 먼 나라로 가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다음은 지난 21일 가졌던 이사회의에 대한 보고를 드립니다.
참석이사 4명과 위임이사 4명 등이 참석 성원이 되어 안건을 진지하고도 열띠게 토론하였습니다. 우선 첫 번째 안건으로 본회 운영의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서 토의하였습니다. 지난 4월 총회에서 개정한 정관의 수정 및 보완을 통해 정리하기로 하고, 회원 명부도 새롭게 정리하기로 하였습니다. 현재 단체카톡 19명에 대해서는 꾸준히 활동하는 정회원으로 확인하고, 기타 장기 불참회원이나 연회비 장기 미납회원들은 사무국에서 공문 서신을 보내 입장을 확인한 후 정리하는 수순을 갖도록 하였습니다.
다음은 신임 집행부로서 전임 집행부와의 사무에 관한 문서 및 집기 등의 인수인계 과정에서 현재 사용하는 통장과 체크카드와 직인과 그리고 지난날 사용되었던 구통장, 카드 등과 USB에 담긴 일부 회의록, 총회자료집 파일 등을 잘 인수하였습니다. 그러나 다소 충격적인 것은 우리 단체가 그동안 받아놓은 회원들의 입회원서 자료가 거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우리 단체의 호적등본과 같은 주요 문건으로서 소중한 자료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전임 회장님과 통화를 했고, 전임 회장님도 인수 받은 입회원서 자료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현 집행부를 맡고 있는 저로서는 매우 당황스럽고, 이러한 상황이 발생될 수 있다는 것이 의아하였습니다. 이 입회원서에는 각 회원들의 신상정보들이 담겨져 있고, 본회의 정체성을 담보할 수 있는 귀중한 문건으로 고양작가회의 역사적 기록으로 남겨질 수 있는 것들입니다. 더구나 더 놀라운 것은 몇몇 회원님들께서는 입회원서도 없이 몇 년 동안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습니다. 그동안 수십 명의 입회원서를 받았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러한 자료들이 유실되거나 분실되었거나 아니면 어딘가에 묻혀있다면 전적으로 역대 집행부를 비롯한 현 집행부도 그 관리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이에 현재의 책임일꾼으로서 회원 여러분들에게 깊이 사과를 드리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사실 2007년 창립 당시 입회원서를 제출받아, 회원등록 1호가 정수남 고문이고, 2, 3번은 부회장, 제가 사무국장으로 4호 회원이 된 것으로 어렴풋이 기억합니다. 지금의 이러한 상황은 참으로 부끄러운 자화상으로 우리는 이에 대한 자성과 간절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따라서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모든 회원님들께 입회원서를 재작성하여 제출받기로 하는 데에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토요일 금정굴 행사를 마친 후 사무국에서 준비한 입회원서를 재작성하시어 제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덧붙여, 이번에 제출받은 기존 회원들의 입회원서와 새롭게 가입신청을 한 분들의 입회원서와 함께 7월 초 임시이사회를 열어 정회원으로서 일괄 처리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모든 입회원서들은 실물 파일로 보존, 관리할 예정이며, 앞으로 후임 집행부에 계속 인계될 것입니다.
이어서 논의 된 것은 우리 고양작가회의가 그동안 십수년간 활동해온 역사적 자료나 문건들이 정리된 것들이 없어 이에 대한 자료 수집과 활동자료들을 정리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이는 최근 아르코나 경기문화재단 등의 지원 신청을 할때에 단체 활동 경력 등을 제시하는 부분이 있는데, 본회로서는 이러한 내용들이 정리된 게 없어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금방 해결될 문제는 아니어서 장기적 과제로 진행하고자 합니다. 여러분들께서도 본회의 과거 자료를 갖고 계신다면 사무국에 제출하여 우리의 활동사를 풍부하게 만들도록 협조하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다음 논의된 사항은 이번주 토요일로 다가온 금정굴추모문학제에 바쁘시더라도 꼭 참석하시어 의미있는 행사가 되도록 협력하여 주실 것을 당부 드리는 내용입니다. 꼭 금정굴 주제가 아니라도 자신의 대표작품을 낭독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야외에서 진행되는 우리 단체의 행사이고, 한국전쟁 74주년을 맞아 무고하게 희생된 영령들을 추모하고, 본회가 지향하는 평화, 통일문학에 대한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는데 마음을 모으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매월 정기모임을 매월 넷째주에서 다른 요일로 변경하자는 의견들이 있어 여러분들의 의견수렴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사무국에서 몇가지 요일을 압축한 뒤 투표를 통해 7월 임시이사회에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상과 같이 이사회 보고를 드리면서 고양작가회의가 좀더 내실있고, 창작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는 여러 노력들을 하는데에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책임일꾼 문창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