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문화유산의 향기 > 등록문화재 > 대전·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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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충청남도 논산시 강경읍 옥녀봉로73번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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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정보
접근성 ★★ 주차 ★ 숙박 ★★ 음식점 ★★
여행 포인트
교회 전면에는 문이 두 개 있는데, 이는 당시 남아 있던 유교적 풍습에 따라 남녀가 서로 다른 문으로 드나들게 하기 위해 문을 두 개 만든 것이다. 같은 이유로, 그 시절에는 대들보를 중심으로 양쪽에 남녀 신도가 따로 앉았다고 한다.
강경에는 강경상고 관사·구 한일은행·중앙초등학교 강당·남일당한약방·북옥감리교회 등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근대 건축물이 많다. 그중에 등록문화재 제42호인 북옥감리교회는 현존하는 개신교 교회 중 유일한 한옥 교회로, 강경뿐 아니라 금강 연안지역 기독교 선교역사의 상징적 건축물이다.
건물은 1923년 이인법 목사가 설계했는데, 기와지붕을 얹어 한옥의 구조를 차용하면서도 교회라는 기능에 맞게 사각형 평면으로 설계한 점이 전통적인 한옥비례와는 다르다. 구조는 전체적으로 나무를 끼우고, 얹고, 맞추어 연결한 가구식 구조이며, 단면에 있는 도리(道里)의 수가 9개인 9량 구조다. 한국 전통 목조건축에서 가구란 기둥을 중심으로, 창방(昌枋)·평방(平枋)·도리·서까래를 가리키는데, 건축물의 틀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라 할 수 있다. 북옥감리교회는 가구 기법과 내부 형태 등은 전통 기법을 따르고 있지만, 고주(내부에 있는 기둥으로 외부 기둥보다 높이가 높아 고주라고 함)에 결구된 대들보 위에 중보를 얹고 그 상부에 종량을 얹은 방식은 초기 기독교 한옥 교회의 건축 양식을 따른 것이다. 이러한 구조를 통해 당시 근대화에 따른 기술적 변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교회는 강경읍내 방향에서 옥녀봉에 오르는 언덕 쪽에 있다. 요즈음 교회 건물이 갈수록 으리으리해지는 반면 북옥감리교회는 소박해서 더 아름다운 건축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