숟가락을 형상화한 글자가 비(匕)이다. 할머니 비(女比)는 여러 개의 숟가락을 지닌 여자이다. 즉 여러 개의 숟가락으로 자손들을 길렀다는 의미이다. 변화한다는 화(化)는 사람이 숟가락으로 밥을 먹고 자라난다는 형상이다. 아이의 수저질은 할머니*어머니로 부터 배운다. 밥 식(食)자는 人+良이니, 사람에게 좋은 것은 밥이라는 뜻이다. 량(良)은 아래 숟가락(匕)+불(\)인데, \은 오른손으로 써야 한다는 뜻이다. 이렇듯 밥은 숟가락으로 먹는 글자이지 젓가락으로 먹는 글자가 아니다.
무릇 다른 나라 풍습은 여자가 시집 가면 남편 성씨를 따른다. 그러나 우리 풍습은 죽어서도 성씨를 잃지 않는다. 제사의 지방문에 '현조비유인(顯祖(女+比)孺人)성씨신위' '현비유인성씨신위'라 쓴다. 숟가락은 북두칠성 문양과 여자 보지를 형상화한 글자인데, 짐승의 암컷 빈(牝)과 새의 암컷 자(雌)도 숟가락(匕)이 들어 있다. 조개(辰)도 여자 보지와 흡사해 숟가락(匕)이 있다. 어른 장(長)은 늙은 털 표(표)자에서 사사로움인 사(△)자와 털이 자란다는 삼(三)를 떼어내고 숟가락(匕)과 불(\)을 붙였다. 즉 여자가 어른이 되려면 보지에 털이 나고, 그 털은 보이지 않게 잘 감추어야 한다. 보지는 오른 쪽을 숭상하여 나아간다는 뜻이다.
남자는 왼쪽을 숭상하기에 男자는 왼쪽으로 치우쳐 있다. 편안 안(安)자는 여자가 집에 있어야 편안하다. 조개가 돌아다니지 않고 숟가락이 집안에 있어야 마땅하듯이***. 중국은 젖가락으로 밥을 먹고 국물 먹을 때만 숟가락을 쓴다. 일본은 오른손으로 젖가락질하여 밥을 먹고 왼손으로는 국그릇을 들고 마신다. 그래서 밥그릇과 국그릇 위치가 우리와는 반대이다. 다만 천황가에서는 우리와 똑같이 숟가락으로 밥을 먹고 밥그릇과 국그릇 위치도 우리와 똑 같다. 천황가가 백제 왕실의 분파였음이 증명된다.
서양인은 칼과 창으로 음식을 먹는다. 우리는 오래 전에 삼지창이 집 대문을 지키고 칼로 요리만 하는데, 서양의 스푼도 선조 15년(1582) 서양인 마리이가 조선에 표착되었다가 돌아가 사용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돈을 셀 때 한푼, 두푼, 세푼하지 않는가. 아무튼 쌀농사는 겨레의 혼이다. 볏짚을 깔아놓고 태어나고, 왼새끼 금줄을 쳤다. 죽어서도 저승사자를 위해 짚신을 올려놓았다. 세시풍속과 마을 공동체 자체가 벼농사에서 이루어졌다. 정신과 땅은 둘이 아니다. 이 땅에 살면서 외국귀신을 섬겨야 할까. 이땅에 살면서 개떡(케익*빵)을 주식으로 할까. 쌀농사를 지켜야 한다. 숟가락을 옹골차게 잡고서***. 쌀농사만이 우리의 생명, 우리 후손의 삶터를 지키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