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연고전 : 야구 side 1 Cam >
이름: 권민재
기수: 50기 (정요원 2차)
본 글에 앞서, 이번 후기는 와이백 요원 중 한 명으로서 '권민재'의 지극히 개인적인 소감과 생각을 바탕으로 적었다.
기술팀장을 맡아 연고전에서 '팀장단'으로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이 후기의 서술은 팀장단으로서의 의견,생각과는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밝힌다.
1) 사전 영상 제작
- 선수소개 영상 (럭비)
선수소개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선수소개 영상이란, 각 종목 경기전 전광판을 통해 출전선수들의 사진과 이름을 보여주는 안내영상을 뜻합니다. 유튜브에 '와이벡 선수소개' , '연고전 선수소개' 를 키워드로 검색한다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선수소개영상은 YVAC 과 YBS 두 단체가 나눠서 제작합니다. 올해 같은 경우에는 YBS가 축구,야구,빙구 를 맡았고 YVAC은 농구, 럭비를 맡아 제작했습니다. 어떤 종목을 맡아 제작할 지는 연고전 기간에 상호협의를 통해 결정하면 됩니다. 영상에 필요한 오프닝 템필릇, 메인 탬플릿(선수 소개가 나오는 부분), 폰트 등은 YBS 에서 넘겨 받았고 그를 바탕으로 통일되게 작업 진행했습니다. 영상제작을 위해 필요한 선수사진은 '시스붐바' 측에서 전해받은 것으로 아는데 아마 단장을 통해 협의가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YBS를 통해 템플릿을 넘겨 받았지만 안 이쁜 부분도 있고 종목별로 선수 명 수도 상이해서 큰 틀은 유지하되, 조금씩 수정해 작업을 했습니다. 그래서 YBS 에서 만든 영상과 YVAC 에서 만든 영상은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대신 YVAC 이 맡은 종목(농구, 럭비)은 폰트, 템플릿 스타일, 오브젝트 크기 등등을 모두 통일해서 작업 했습니다.
오프닝 템플릿은 프리미어 파일이었고, 메인 템플릿은 에펙 파일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어떤 형식으로 파일을 전해 줄 지는 모르겠지만, 가급적이면 애프터 이펙트를 '능숙히' , '잘', '꼼꼼히' 다룰 줄 아는 인원이 선수소개 영상을 맡는 것이 좋습니다. 넘겨준 템플릿을 상황에 맞게 변형해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편집 지식이 떨어지는 요원이 맡게 된다면 시간도 배로 들고 영상 퀄리티도 좋지 못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애펙이 너무 싫어요.... 개같은거...
시스붐바에서 넘겨주는 선수사진은 년도별로 사진이 섞여 있습니다. 예를 들어 1번 선수는 2022년에 찍은 사진, 2번 선수는 2023년에 찍은 사진. 이런식으로 섞여 있어서, 입고 있는 유니폼도 다르고 사진 크기도 하나로 통일 돼 있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노출값이 다른 경우가 빈번 할 텐데, 이게 굉장히 머리 아픕니다. 시간이 좀 넉넉하거나, 선수 숫자가 적었으면 일일이 보정작업을 하고 누끼를 땄을 것 같은데 이번에는 상황이 여의치 않아 색깔이 과도하게 튀는 사진만 보정을 했습니다. 따라서, 선수소개 영상을 제작하게 된다면 일차적으로 사진 간의 노출값 조정을 먼저 해두고 누끼를 딴 다음, 다음작업으로 넘어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선수사진 색감이 다르다는 피드백이 작년도 그렇고, 이번에도 나와서 신경써서 작업한다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어떤 종목을 맡아 작업할 건지 생각 잘해야합니다. 그냥 '농구가 재밌으니까 농구선수 해야지~' 라는 마인드로 종목 협의하면 피봅니다. 제가 그랬어요.. 럭비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어서 몇 명의 선수가 경기 하는 지 몰라 덥썩 럭비를 한다고 했는데, 럭비 선수 엄청 많습니다. 34명입니다. 5개 종목 중 선수가 가장 많아요... 절대적인 숫자가 많다보니 작업 시간도 굉장히 오래 걸렸습니다. 영상 길이가 길어지다보니 컴포지션이 무거워져서, 가면 갈수록 작업 속도가 더 느려집니다. 죽고싶어요. 럭비 하지 마세요. 절대. 하지마. 그냥 하지말라면 하지마.
그 외 하이라이트 영상 제작과 관련해서 궁금사항이 있다면 연락주세요 (권민재, 010-5662-4454)
2) 종목 스터디
종목1 (야구)
작년 수습요원 때, 야구 종목 인덱스/어시로 참여 했습니다. 그래서 스터디 열심히 안했습니다. 종목 팀장에게는 미안합니다.
저는 연고전 야구 종목을 촬영을 직접 경험해보기도 했고, 배치 받은 영역도 작년과 같았으며, 야구 룰을 모두 알고 있고, 촬영에 익숙했기 때문에 스터디에 소홀 했지만, 여러분은 그러지마세요. 자신있어도 그러지 마세요.
종목 팀장님 미안합니다.
3) 연고전 당일 포지션
종목1 (야구) 포지션 (side1) 역할 (cam)
# 사전답사
사전답사에서 가장 먼저, 그리고 중요하게 확인할 사항은 '카메라 위치' 이다. 둘러보면서 카메라를 어디에 두는 것이 촬영에 방해가 되지 않고, 양질의 푸티지를 확보할 수 있을 지 생각해봐야 한다. 직접 캠코더를 들고 가면서 화각 및 무빙을 체크해보는 것이 가장 좋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핸드폰 카메라로 느낌을 보는 것도 괜찮다. 그리고 시야를 넓게 넓게 가지자. 경기장 좌우, 상하, 관중석 및 본부석 위치 등등 각종 스팟을 다 눈으로 훑어 보면서 여러 위치를 기억해두자. 생각보다 카메라 둘 곳은 많다. 카메라 위치를 잡을 때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는 1) 장애물 여부, 2) 패닝 및 틸팅각 확보, 3) 레벨, 4) 접근성, 5) 거대 3사 (STN, KUBS, YBS) 카메라 위치 5가지 정도 있다.
(1) 장애물 여부 --> 가장 대표적으로 안전 그물이 있다. 야구장의 경우 덕아웃 및 관중석에 안전을 위해 그물망이 쳐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게 촬영할 때 굉장히 거슬리기 때문에(AF를 사용하면 그물에 초점이 맞을 수도 있고, 영상 자체도 안이쁘다.) 가급적 그물이 없는 장소를 찾는다.
(2) 스포츠 종목 촬영은 패닝 및 틸팅이 빈번히 일어난다. 각 위치별로 따야하는 그림이 상이 하긴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카메라를 좌우상하 어디까지 움직일 수 있는 지, 내가 필요한 만큼 움직이는 데에 장애물은 없는 지 확인한다.
(3) 높이를 뜻한다. 야구 Side 의 경우 보통 선수들 아이레벨에 맞게 높이를 잡는것이 가장 예뻤던 것 같다. 굳이 아이레벨을 고집할 필요는 없지만, 높낮이를 어느정도 조절할 것 인가도 위치선정 요소 중 하나로 고려하면 좋다.
(4) 접근성은 본부석과의 동선, 출입구와의 거리, 콘센트 유무 등을 뜻한다. 특히 콘센트 위치는 꼭 봐두것이 좋다. 주변에 전력을 땡길 수 있는 수단이 있다면 카메라 배터리를 아낄 수 있을 분더러, 배터리 충전이나 노트북 핸드폰 아이패드 등 각종 기기 충전에도 매우 용이하다. 따라서 내가 카메라를 놓을 주변에 콘센트가 있는 지, 없다면 가장 가까운 콘센트는 어디인지, 릴선을 이용해 파워를 끌어올 수 있는 거리인지 등등을 체크해두면 좋다.
(5) 거대 3사 (STN, KUBS, YBS)는 실제 스포츠 중계용 카메라(ENG 박스 렌즈 카메라 & 방송 송출용 캠코더)와 중계 장치를 이용해 실시간 유튜브 중계를 진행한다. 따라서, 이들은 본인들이 가장 좋은 위치를 차지 하는 것이 합당 하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은 나도 동의한다. 어쨌든 실시간 중계를 하는 방송사이니 좋은 그림을 써야하니까... 따라서 이 친구들은 자리 양보를 안해줄 가능성이 크다. 딱 봤을 때, 가장 좋아보이는 자리 (Ex. 맨 앞 줄이거나, 정 가운데)는 3사가 가져갈테니 애초에 그 위치는 배제시키고 자리를 찾아보는 것이 마음 편하다.
# 집합 및 자리잡기
작년보다는 약 1시간 가량 늦게 야구경기장에 도착했다. 이번에는 장비는 용달차를 통해 한 번에 수송하고, 촬영인원들은 택시로 구장까지 이동했다. 촬영인원이 먼저 야구장에 도착했고 약 15~20분 뒤 장비가 경기장에 도착했다. 장비도착 시간은 대략 6시~6시 30분쯤이었던 것 같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충 그쯤이었다. 선착순으로 자리를 잡겠다는 기조를 유지해 나간다면, 이것보다는 빨리 도착해야 좋은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선착순에 사활을 걸지 않는다면 이와 비슷하거나 더 늦은 시간에 도착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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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작년보다 1시간 가량 늦게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리싸움이 없었던 이유는 사전 협의가 원만히 이루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전답사날 STN, KUBS,YBS 3사 + 당일 답사 온 기타 언론 및 영상 단체들끼리 카메라 위치 협의를 진행했다. 어차피 거대 3사(STN, KUBS, YBS)는 자리 양보 안 해준다. 제일 좋은 자리는 걔들이 그냥 가져간다. 그냥 주는 것이 마음 편하다. 그래서 사전협의 날, 그들이 카메라를 설치하겠다고 협의한 자리만 기억하고 있다가 당일날 해당 위치를 비워두고 자리 선정을 진행했다. 확실히 그러면 마음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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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KTN은 이번에도 제일 먼저 왔다. KTN은 사전답사날 안 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결국 이번에도 STN, KUBS, YBS 한테 자리를 먹혔다. 작년과 다른 점이 있다면, STN (외부방송업체) 직원분들도 사전에 연고전 행사에 대해 어느정도 교육을 받고 오셨는지 작년만큼 막무가내로 학생들을 밀어내지는 않았다. 이제 어느정도 당일 현장 촬영 분위기를 아시는지, 나름 배려도 해주시고 합리적으로 학생들과 소통하셨다. 이번에도 KTN 을 아예 다른 자리로 쫓아내시는 것이 아니라, 빈 틈을 조금 확보해주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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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애초에 자리에 대한 욕심이 없었다. 최소한의 환경만 확보 된다면(그물망이 걸리지 않고, 앞에 사람머리가 걸리지 않는 정도) 촬영 및 영상제작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이번에는 덕아웃쪽에 그물이 쳐져 있었고, 그물이 없는 구간은 대략 2~4m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앞 줄에 3사 카메라+ KTN 카메라가 들어가니 해당 구간이 꽉 찰 것 같더라. 그래서 처음부터 2열에 자리 잡겠다는 생각으로 촬영각을 살펴 봤다. 삼각대 만으로는 높이가 안나올 것 같아서(최대한 트라이를 올려도, 앞 줄에 배치될 카메라와 촬영자 머리가 걸릴 것 같아서) 준비해간 스툴 3개 위에 삼각대를 올렸다. 꼭지점 마다 1개씩 스툴을 까니까 안정감 있게 삼각대가 서있더라. 패닝각도 잘 나오고, 레벨 자체도 H.A 느낌이 과하지 않아서 딱 좋았다. Side2 같은 경우도 카메라 배치를 똑같이 했는데, 대신 스툴이 부족해서 덕아웃에 있던 밴치 위에 삼각대를 올렸다. 자리 잡고, 이것저것 확인이 끝나니 대략 8-9시 쯤 됐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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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사전 협의도 잘 됐고 당일 촬영에 참여한 카메라 대수도 작년에 비해 적어 원만히 촬영준비가 됐지만, 계속 이런 평화가 지속되리라는 보장이 없는만큼 갈등 상황도 대비 해야한다. 아마도 앞으로도 특별한 합의가 없다면 '선찬순 우선' 원칙이 계속 될 것인데, 그런 경우 삼각대를 빨리 박아둬야한다. 그리고 한 명은 꼭 그 앞을 지키고 있어야 즉각적 대처가 가능하다. 부득이 하게 자리를 비워야 할 경우, 해당 위치 촬영자 혹은 종목팀장 혹은 팀장단의 소속/ 이름 / 전화번호를 남기도록 한다. 웬만하면 서로 양보하고, 화목하게 촬영을 하는 것이 좋겠지만 타협 불가능한 사항이거나 막무가내 떼쓰기로 나오면 싸워라. 그대는 자랑스러운 와이벡 요원이니. 밀린다 싶으면, '나는 책임자가 아니다. ' 하고 팀장단이나 종목 팀장을 콜 하도록 한다. 그들이 싸울 것이다.
# 촬영 및 인덱스 작성
테이핑 완료 후, 경기 시작 전까지 약 2-3시간 정도 대기시간이 있다. 이 때, 쉬면서 체력을 좀 비축해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목동 야구장 기준, 야구 Side1 구역에는 패드를 올려둘 수 있는 선반이 있다. 대신 콘센트나 전력을 땡겨올 수 있는 곳이 없어서 전원관리를 어느정도 신경 써야한다. 당일 나는 Z150 기종을 사용해 FHD 60p 으로 촬영했는데, 큰 배터리 하나만으로 촬영을 끝냈다. 실 촬영시간이 2시간 30분~ 3시간 정도였을텐데 촬영이 끝나고도 배터리는 40% 가량 남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기술팀장이 배터리를 몇 개 씩 배분해줄 지 모르겠지만, 너무 배터리 걱정 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막상 경기가 시작되면, 쉼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대기 시간을 이용해서 미리 이것저것 세팅하고 숙지해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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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덱스일 경우, 실제시간과 카메라 DV 시간을 동시에 인덱스 표에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스톱워치도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스마트 워치가 있다면, 사용하면 편하다. 나는 애플워치, 스탑워치로 DV 시간을 파악하고, 핸드폰으로는 실제 시간 확인 및 카카오톡 연락 확인을 했다. 인덱스는 패드로 작성하면서, 멀티태스킹 창을 이용해 '스포츠 KU' 의 실시간 문자 중계를 참고 하면서 인덱스를 적었다. 실제 시간 체크, DV 시간 체크, 참고할 자료 확인 등등 인덱스 작성을 위한 최적의 세팅을 이 시간에 해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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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은 연습촬영을 해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생각보다 선수들의 동작도 빠르고, 타구도 빠르다 보니 즉각적으로 바로바로 따라가기가 힘들더라. 촬영에 큰 걱정 없이 임했지만, 4~5이닝까지 적응한다고 꽤 힘들었다. 기회가 있다면 연습촬영을 무조건 해보는 것이 도움 될 것이다. 덫붙여 줌과 틸팅 및 패닝을 거의 동시에 조작해야하는 상황이 빈번히 일어난다. 줌 링의 경우, 어느 방향으로 돌릴 때 Zoom In 인지 Out 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촬영전 충분히 카메라 조작법을 익혀두도록 한다. 줌 아웃을 해야하는데 줌인으로 들어갔다가, 급히 다시 줌아웃을 하는 등 줌 컨트롤이 미숙하다면 영상 퀄리티가 급격히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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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팅 및 패닝 무빙이 자연스럽게 촬영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고 느꼈다. 아무래도 급하게 선수나 타구를 따라가다보니 일괄된 속도로 카메라를 움직이기 힘든 탓이 크다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카메라 LCD 패널을 통해 경기를 지켜보며 촬영을 하다보니, 실제 거리감이 무뎌져 팔로우 하기 더 힘들다. 나는 촬영시 투수가 투구할 때 까지는 패널을 통해 경기를 보고, 공이 타자에게 날아갈 때는 맨눈으로 경기를 보면서 타격이 나왔을 때 눈으로 먼저 공을 쫓아 대략적 위치를 파악한 후, 카메라 LDC 패널을 통해 촬영을 했다. 그러니 타구나 움직임, 위치 파악이 훨씬 수월하더라. 군필자라면 '양안' 이라는 개념을 알텐데, 그와 비슷한 원리? 방법? 이라고 생각하면 편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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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굉장히 뜨겁다. 꼭 썬크림이나 모자를 챙겨가기를 바란다. 썬크림 바르는 거 싫어해서 안발랐는데 피부가 많이 따가웠다. 경기 중간 해를 가려줄 천막 같은 것이 없기 때문에, 우산(부피가 좀 크긴하지마)이나 후드티를 챙겨간다면 햇살의 공격으로 부터 기기 과열이나 인덱스 작성에 있어서 편할 것이다. 5회가 끝나면 경기 중간 쉬는 시간이 10-15분 정도 주어지는데 이때 화장실이나 흡연을 해결하면 된다. 본인은 흡연자인데, 화장실 다녀왔다 바람 쐬고 오니 경기가 시작할 시간이더라. 흡연자라면 최대한 빨리 담배를 피고, 촬영준비를 빠르게 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이 쉬는시간이 암묵적 식사시간인데, 나는 시간이 없어서 경기가 끝난 후 밥을 먹었다. 배가 많이 고프다면 이 시간을 이용해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 야구장 별 특징
야구 경기장의 경우, 매년 위치가 유동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2번의 연고전 중 한 번은 '잠실 야구장', 한 번은 '목동 야구장'에서 경기를 진행했다. 두 경기장 모두에서 촬영을 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알면 유용한 사항들 몇 개를 남기겠다.
<잠실 야구장>
- 목동보다 경기장 규모가 큰 듯
- Side 1,2 의 경우 덕아웃에 선반 및 의자, 콘센트가 준비 돼 있음
- 덕아웃에는 안전 그물 X
- 메인캠 위치 관중석 쪽에는 안전 그물 O
- Main2 위치까지 관중석을 통해서 이동 가능 / 철조 구조물이 있었으나 이용하지 않았었음 (변동가능)
<목동 야구장>
- 비교적 작았던 것 같음
- Side 1,2 의 경우 덕아웃에 선반은 있지만, 의자는 따로 없음. 콘센트도 X
- 덕아웃 및 관중석에 안전 그물 O
- Main2 위치로 들어가려면 경기장을 관통해야함 --> 따라서 경기시작 후에는 인원 출입이 불가능
- Main2 철제 구조물 이용해서 올라가서 촬영. 고소공포증 있다면 조금 곤란
- Main2 철제 구조물 뒤, 전기박스(은색 뚜겅 달린, 보통 벽에 붙어있는 소화전 같은 박스)가 있음. 열어보면 콘센트 확보 가능
4) 하이라이트 제작
미참여
5) 그 외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하고픈 말
먼저 정말 고생 많이한 YVAC 식구들, 사랑한다. 행사 전부터, 당일, 이후까지 정말 고생 많았다. 자랑스럽다 YVAC. 특히 팀장단과 기술팀 너무나도 고생했다. 당신들이 없었다면 나는 내 역할을 다 해내지 못했을 것이다. 대부분 처음 경험해보는 연고전이었을텐데, 무사히 잘 끝내서 다행이었다.
연고전은 YVAC 활동 중 가장 크고, 중요한 촬영인만큼 투입되는 장비도 많고 인원도 많다. 그만큼 고려하고 챙겨야 할 사항이 많다는 것이다. 아무 문제도 없이 모두가 행복하게 촬영한다는 것이 불가능 하다. 더군다나 잘 모르는 장소,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공간에서 촬영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많은 변수가 존재한다.
모두 다 체력적으로 힘들고, 모두 다 예민하고, 모두 다 스트레스 받기 마련이다. 다들 힘들다. 그러니, 더욱 더 기쁜 마음으로 억지 텐션이라도 끌어 올리면서 촬영에 임해야한다. 수용하고,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범위를 넓혀야 한다. 불편함을 감수할 줄 알아야 한다. 힘든게 당연하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나의 작은 말과 행동이 분위기를 만든다. 앞으로도 서로서로 한 번 더 참고, 한 번 더 웃고, 한 번 더 이해하면서 좋은 분위기로 촬영을 마무리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작년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모두들 잘 견뎌준 탓에 촬영이 무사히 마무리 된 것 같다. 모두 고생했다.
50기는 연고전을 2번이나 경험해본 기수인만큼, 촬영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그 어느 기수보다 높다고 생각한다. 특히 50기 팀장단의 경우 책임자로서 굉장히 많은 사항들에 대해 고민하고, 회의하고, 판단을 내려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경험치가 많이 쌓여 있다. 연고전을 준비하면서 궁금하거나 물어보고 싶은 사항이 있다면, 이들에게 연락하면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사소한 것이라도 자세히 알려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너무나도 행복하고 즐거웠던 2번의 연고전 촬영이었다.' 말하고 싶다.
소중한 추억, 소중한 경험,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준비하고 있는 연고전이, 그대들에게도 가치있는 순간으로 기억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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