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의 난쟁이>
-크리스티네 뇌스트링거 지음
-사계절刊
-초등학교 1학년인 안나는 이혼한 부모님의 집을 오가면서 사는 아이다. 어느날 잠에서 깨어 자기 귓 속에 보라색 모자를 쓴 작은 난쟁이가 사는 것을 발견하고 이내 그 난쟁이와 좋은 친구가 된다.
안나는 자신을 괴롭히는 남자아이 헤르만이 어떤 생각을 하는가 알아보기 위해서 난쟁이를 헤르만의 귓 속으로 보내는데...
-오랫만에 재미나게 읽은 책입니다. 이혼 가정에서 사는 안나가 소꿉놀이를 하자며 자기 부모에게 일상적인 엄마 아빠의 모습을 하라며 그것을 놀이로 생각하는 대목에서는 가슴이 짠~ 했구요, 안나가 자신을 좋아하는 헤르만 때문에 괴로워하는 모습, 자신이 좋아하는 페터가 자기를 멀리할때 안타까워하는 모습이 이뻤어요. 오빠 언니가 많은 페터의 가정을 좋아하는 모습도 이해가 되었구요.
무엇보다 때론 자신의 일을 과감히 해나가고
때론 딸의 마음을 아주 잘 이해하는 안나 엄마의 모습이 동화에서 자주보는 '전통적인 엄마'모습이 아니어서 좋았습니다.
맨 마지막에 질투심 많던 페터가 자기 귓 속에도 노란 모자를 쓴 난쟁이가 있다고 고백하는 대목은 어찌나 웃기던지요!
간간이 삽입된 연필 스케치 식의 그림들도 역시 좋았습니다.
주인공은 1학년생인데
주인공의 감정 흐름이나 사건 전개는 고학년의 그것이어서 고학년용으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