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image.interpark.com/goods_image/9/0/5/3/203399053s.jpg)
대 선배 작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본 유럽 동화마을 여행!
그 속에서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동화가 탄생하다.
책을 좋아하는 소녀로 ‘평생 글 쓰고 책이나 읽으면서 살았으면……’ 하고 바라던 황선미 작가는 글을 쓰게 되면서부터 비아트릭스 포터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을 좋아하게 되었다. 어느 날 [피터 래빗] 시리즈로 널리 알려진 영국의 그림책 작가 비아트릭스 포터가 살았던 호수지방 사진을 우연히 본 후 풍요로운 숲과 호수로 둘러싸인 마을 풍경에 마음을 뺏기고 만다. ‘피터 래빗과 벤자민 바니처럼 사랑스러운 캐릭터는 콘크리트 도시에선 절대 나올 수 없는 것들이야. 그래, 그곳에 가서 비아트릭스의 흔적을 따라다녀 보자. 운이 좋으면 피터 래빗 같은 말썽쟁이 토끼를 만날지도 모르지!’
이때부터 작가는 여행 책자에도 나와 있지 않은 영국의 작은 시골 마을에 찾아갈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기왕 유럽에 간 김에 다른 동화 주인공들도 만나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작가는 ‘피터 팬은 어쩌다 나이를 먹지 않고 영원한 소년이 되었을까? 피노키오는 정말 거짓말쟁이일까? 미운 오리 새끼 이야기는 안데르센과 정말 닮았을까?’ 하는 궁금증들을 늘 가슴에 품고 있었기 때문이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준비물도 꼼꼼히 챙기고 드디어 좋아하는 작가의 숨결이 남아있는 마을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 [피터 팬]의 고향인 ‘영국 런던의 켄싱턴 공원’, [티기 윙클 이야기]를 쓴 비아트릭스 포터의 마을 ‘영국 윈더미어’, [말괄량이 삐삐]를 쓴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마을 ‘스웨덴 빔머뷔’, [피노키오의 모험]을 쓴 까를로 콜로디의 마을 ‘이탈리아 콜로디 마을과 피렌체’, 마지막으로 [미운 오리새끼]를 쓴 안데르센의 마을 ‘덴마크 오덴세와 코펜하겐’까지.
대 선배들의 자취를 둘러보는 여행이 끝날 무렵, 황선미 작가의 노트에서는 아무도 몰래 빠져나온 조그만 새끼 쥐 ‘깜지’가 동화 마을 속 주인공들을 만나는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줄거리
무엇이든 잊어버리기를 잘하는 건망증 작가는 이제 막 유럽의 동화마을 여행을 시작했다. 여행의 시작인 켄싱턴 공원의 벤치, 작가가 잘못 가져온 취재노트 안에서 아직 완성하지 않은 동화 캐릭터인 새끼 쥐 한 마리가 튀어나온다. ‘눈이 새까맣고, 털이 빛나는, 매우 재빠르고 똑똑한 쥐’라고 쓰여진 깜지가 얼떨결에 여행을 함께 하게 된 것이다. 물론 건망증 작가는 깜지가 따라다닌다고 상상도 못하겠지만, 깜지는 작가보다 앞서서 동화 속 주인공들을 만나고 대화하며 소중한 추억을 하나씩 만들어 가기 시작한다.
피터 팬을 만난 깜지는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소년인 피터 팬의 비밀을 듣게 된다. 엄마한테 돌아가고 싶었지만 엄마가 사는 집 창문은 닫혀 있고 엄마 품엔 다른 아기가 잠들어 있었던 것. 결국은 켄싱턴 공원에서 꽃과 동물, 요정들과 소년의 모습으로 살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건망증 작가가 그렇게도 가보고 싶어 했던 비아트릭스 포터의 마을에서 깜지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어린 비아트릭스 포터를 만난다. 또, 상냥하고 조심스러운 세탁부 ‘티기 윙클’ 아줌마를 만나 잃어버렸던 손수건도 찾고 티틀 마우스라는 쥐가 입었던 바지도 얻게 된다.
스웨덴의 시골마을에선 개구쟁이 원숭이 닐손과 얼룩무늬 말과 함께 신나게 놀고 있는 삐삐를 만났고,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피렌체의 뒷골목에서 아직도 인간이 되지 못하고 방황하는 피노키오를 만났다.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안데르센의 고향 마을 덴마크의 오덴세와 그가 활동했던 코펜하겐. 이곳에서 깜지는 덴마크에 입양 된 청년 ...
여행의 시작
1. 첫 번째 여행-피터 팬 피리를 불어 줘.
2. 두 번째 여행-세탁부의 선물
3. 세 번째 여행-주문에 걸린 마을
4. 네 번째 여행-뒷골목 피노키오
5. 다섯 번째 여행-외돌토리도 멋지다
부록-동화 마을 여행 정보 여행의 시작
1. 첫 번째 여행-피터 팬 피리를 불어 줘.
2. 두 번째 여행-세탁부의 선물
3. 세 번째 여행-주문에 걸린 마을
4. 네 번째 여행-뒷골목 피노키오
5. 다섯 번째 여행-외돌토리도 멋지다
부록-동화 마을 여행 정보
1. 피터 팬, 피리를 불어 줘!
“나도 사람의 아기였을 때가 있었찌. 고작 7일이었지만 말야. 난 태어난 지 7일 만에 아기 침대를 빠져나와 새들의 섬으로 갔어. 내가 태어난 곳이 그리웠거든. 조금만 놀다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결국 못 돌아갔어. 아마 영원히 못 돌아갈 거야. 엄마가 날 잊었으니까. 엄마가 아이를 잊는 것만큼 슬픈 일은 없어.”
2. 세탁부의 선물
“지금 안 보인다고 너무 걱정하지 마. 네가 찾는 건 여기 어딘가에 꼭 있을 거야. 자연은 많은 걸 감추고 있거든. 저 안개처럼 장난꾸러기지.”
깜지는 어깨를 으쓱했어요. 비아트릭스의 말이 알쏭달쏭했거든요.
“자연이 뭘 감추고 있는데?”
“뭐든지. 자연은 안개 속에 들판과 양떼들을 감추곤 하지. 또 구름으로 해를 숨기기도 하고, 가시덩굴로 멋진 굴을 감추기도 해. 감쪽같이. 하지만 안 보인다고 없는 건 아니잖니.”
3. 주문에 걸린 마을
“저렇게 노는 어른은 처음 봐. 투덜거리지 않으면 훨씬 즐거울 텐데. 어른들은 정말 불쌍해. 놀 줄을 모르잖아.”
4. 뒷골목 피노키오
“어른도 아이도 날 싫어해. 나처럼 될까 봐 겁을 내지. 난 거짓말쟁이, 코쟁이로 소문난 애야. 어른들은 내가 나오는 책을 애들한테 주면서 ‘거짓말하면 피노키오처럼 된다.’고 가르친다고.”
“진짜 거짓말쟁이는 여우랑 고양이인데!”
5. 외돌토리도 멋지다!
“난 반쪽이란다. 한국인도 아니고 덴마크 인도 아니지. 한국에서는 버려졌고, 여기서는 따돌려졌어. 그래도 이젠 뭔가 하려고 해. 나 같은 입양아들을 기록하고 이야기로 쓰려는 중이야. 내가 여기에 있어야 하는 이유가 뭔지 알고 싶으니까.”
“이야기를 쓴다고? 우리 엄마처럼? 엄만 작가야. 난 엄마가 쓰려는 이야기의 주인공이지.”
“그렇구나. 네가 특별한 이유가 그거였어! 이야기의 주인공이라. 멋진걸!” 1. 피터 팬, 피리를 불어 줘!
“나도 사람의 아기였을 때가 있었찌. 고작 7일이었지만 말야. 난 태어난 지 7일 만에 아기 침대를 빠져나와 새들의 섬으로 갔어. 내가 태어난 곳이 그리웠거든. 조금만 놀다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결국 못 돌아갔어. 아마 영원히 못 돌아갈 거야. 엄마가 날 잊었으니까. 엄마가 아이를 잊는 것만큼 슬픈 일은 없어.”
2. 세탁부의 선물
“지금 안 보인다고 너무 걱정하지 마. 네가 찾는 건 여기 어딘가에 꼭 있을 거야. 자연은 많은 걸 감추고 있거든. 저 안개처럼 장난꾸러기지.”
깜지는 어깨를 으쓱했어요. 비아트릭스의 말이 알쏭달쏭했거든요.
“자연이 뭘 감추고 있는데?”
“뭐든지. 자연은 안개 속에 들판과 양떼들을 감추곤 하지. 또 구름으로 해를 숨기기도 하고, 가시덩굴로 멋진 굴을 감추기도 해. 감쪽같이. 하지만 안 보인다고 없는 건 아니잖니.”
3. 주문에 걸린 마을
“저렇게 노는 어른은 처음 봐. 투덜거리지 않으면 훨씬 즐거울 텐데. 어른들은 정말 불쌍해. 놀 줄을 모르잖아.”
4. 뒷골목 피노키오
“어른도 아이도 날 싫어해. 나처럼 될까 봐 겁을 내지. 난 거짓말쟁이, 코쟁이로 소문난 애야. 어른들은 ...
황선미 [저]
1963년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평택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진한 휴머니즘이 묻어나는 작품들로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 독자도 사로잡은 행복한 작가이면서, 이제 갓 청년이 된 두 아들의 행보를 마음 졸이며 지켜보는 엄마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쓴 작품으로 [내 푸른 자전거], [샘마을 몽당깨비], [나쁜 어린이표], [마당을 나온 암탉], [과수원을 점령하라], [넌 누구야?], [바람이 사는 꺽다리 집]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