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학적 위치와 형태적 특징 장미과에 속하며 학명은 Prunus persica이다. 속명 Prunus는 복숭아, 살구 등의 열매를 통칭하는 plum이라는 라틴어에서 유래되었다. 우리나라에는 이 속의 식물로 20종정도가 나며 세계적으로는 주로 북반구 온대 지방에 자생하며 400종 이상이 알려져 있다. 종명 persica는 ‘페르시아 산’이란 뜻으로 원래 중국 원산이지만 페르샤를 경유하여 유럽에 소개되었기 때문에 페르시아 산이란 오해로 이런 이름이 붙게 되었다. 높이 3m 정도 자라는 낙엽 소교목으로 수피는 암갈색이다. 잎은 어긋나며 긴 피침형 또는 타원상 피침형으로 길이 7-15cm, 너비 2-3.5cm에 가장자리에는 둔한 톱니가 있다. 꽃은 4월에 잎보다 먼저 피며 홍색 또는 연한 홍색이며 꽃의 지름은 2.5-3.3cm 이다. 열매는 핵과로 둥글며 지름 5cm 이상이며 6-8월에 성숙하는데 열매의 색은 품종에 따라 연한 홍색에서 황색 등 다양하며 표면에는 가는 털이 빽빽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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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사나무 열매 | 자생지 중국 원산이란 설이 강하지만 페르시아, 아프가니스탄, 크리미아 등이 원산지라는 설도 있으며 중국 외에 우리나라와 일본도 원산지에 포함된다는 주장도 있다. 중국 원산을 인정한다 해도 우리나라에 도입된 지는 2000년이 넘은 것으로 볼 정도로 무척 오래되어 우리 자생수와 다름없을 정도로 친숙한 나무이다. 오랜 기간 재배되면서 산야에도 야생화 된 복사나무를 종종 볼 수 있다.
관상 포인트 봄에 화사한 홍색으로 피는 꽃이 아름다우며 여름에 익는 열매도 아름답다. 조경수로보다는 주로 과수로 이용되지만 꽃이 아름다워 조경수로도 훌륭하다. 다만 병충해가 많은 편이라 조경수로 심은 복사나무에서 관리하지 않고 과일을 수확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성질과 재배 우리나라 중부지방까지 재배 및 식재가 가능한 편이지만 겨울이 특히 추운 곳에서는 간혹 동해를 입기도 한다. 양수이므로 볕바른 곳에 심어야 하며 기름진 양토를 좋아한다. 번식은 종자와 접붙이기 및 꺾꽂이로 한다. 종자 번식의 경우, 과수로 재배하고자 할 경우에는 접붙이기로 해야 하며 실생묘는 대개 접붙이기용 대목 양성에 이용한다. 꽃을 보기 위한 조경수 용도라면 종자로 번식해도 좋으나 개량된 꽃복숭아의 경우 역시 접붙이기로 번식해야 모주의 형질이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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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사나무 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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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도(꽃복숭아) 꽃 |
종자 번식 방법은 여름에 수확한 열매에서 종자를 채취하여 젖은 모래 속에 묻어 두었다가 이듬해 봄 일찍 파종하는데 발아율은 아주 좋은 편이다. 접붙이기는 우량 형질을 그대로 전달하므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번식 방법인데, 봄에 싹트기 전에 깎아접(절접)이나 짜개접으로 하거나 6-8월 사이의 생육기에 눈접을 해도 된다. 꺾꽂이는 봄 싹트기 전에 지난 해 자란 가지 중 꽃눈이 맺지 않은 가지를 잘라 꽂는다. 병충해로는 진딧물, 풍뎅이 등 여러 가지 해충이 발생하며 병해 또한 심한 편이라 적기 방제가 필요하지만 과수가 아닌 조경수로 재배할 경우엔 병충해의 발생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조경수로서의 특성과 배식 동요나 유행가에도 흔히 등장하듯이 복사꽃은 살구꽃과 함께 고향을 떠올리게 하는 꽃나무로 우리에게 친숙하지만 막상 조경수로의 이용은 많지 않다. 복숭아는 과일나무로만 생각하지 조경수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꽃이 아름답고 별다른 관리를 하지 않아도 꽃이 잘 피므로 유원지, 학교원, 공원, 사찰 등의 꽃나무로 나무랄 데가 없다. 화도 또는 꽃복숭아로 불리는, 꽃을 감상하기 위해 개량된 품종도 많으므로 조경수 용도로는 이런 품종을 심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식성은 보통이며 이식 적기는 가을에 낙엽이 진 후와 봄에 새싹이 피기 전이지만 추운 곳에서는 봄 심기가 안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