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6월 08일(토) 일기에보와 달리 아침 일찍부터 많은 비가 내린다.
어제오후에 바다님과 김이경님이 오늘의 행사를 위해 코스트코와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장을 보느라 수고해 주셨고,
김이경님 차에 싣고, 오늘 아침 07시50분에 베네딕도님, 수촌과 넷이서 태릉입구역 7번 출구에서 만나,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 베네딕도님 별장에 가기로 해서 출발한 터였다.
빗속을 뚫고 차는 달려서 08시45분경 삼봉리 별장에 도착하니 현관문이 안 열려 고생을 했다.
결국 별장지기를 부르고, 열쇠수리공을 부르는 헤프닝 속에 짐을 내려놓고, 다시 베네딕도와 꼴통은 운길산역까지
태워다줘 운길산역에 09시 40분쯤 도착했다.
난초님이 이미 도착해, 우리와 반갑게 만나 커피한잔을 마시며 산우들을 기다리니 10시20분경 나루님, 박새님,
아미고님, 산길님, 허송님, 이순님, 모란님, 방글님 등 8명이 도착해,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개인 볼일을 본 후 11명
모두가 역사 밖 벤치에 앉아 커피와 박새표 모닝빵, 이순표 초코릿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오늘의 일정과 코스를
설명하고 잠시 머무는 사이에 비가 많이 잦아들어 보슬비가 내린다.
모두는 즐거운 맘으로 물의 정원을 향해 출발하니 10시40분경이다.
10시50분경 물의 정원에 도착하니 비가 오는 관계로 적막이 흐르고 있고, 오늘 관공서에서 주최하는 행사도 텐트만 쳐있고 행사요원
몇몇이서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 조금은 쓸쓸해 보였다.
거의 만개한 양귀비꽃은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고 북한강의 물줄기는 조용히 흐르며 우리를 반긴다.
인증샷을 찍고, 사진을 찍다보니 어느새 비는 그쳤다.
12시부터 날이 갠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11시가 넘으니 억수로
쏟아붓던 하늘이 맑게 개이고 우리를 축복하는 듯해서 여간 다행이 아니었다.
북한강 건너편 산등성이의 진록색 숲 사이로 누런 밤꽃이 눈에 띄게 피어있고, 물안개가 산등성이를 올라타고 있는
모습이며, 강물에 비친 산 그림자며, 물기를 먹음은 나무들의 생동감 넘치는 녹색의 모습이며, 환상적일 만큼 아름답고
평화로운 자연의 모습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강가 풀섶에는 갓 태어난 오리새끼들이 어미를 따라 물에 들어가려고 준비하고 있었으며, 붉게 피어나 미모를 뽐내는 양귀비 꽃밭은 덤을 받은 느낌이다.
산우들은 연신 사진을 찍으며 아름다운 모습을 추억에 담고 있다.
별장에 남아있던 김이경님과 바다님에게 전화해서 물의정원 방향으로 걸어오시도록 하고, 마음의
정원을 향해 걸었다.
사람 키보다 더자란 잡초는 물을 머금고 우리가 지나는 사이에 물을 뿌려 젖게 하여 우산으로 잡초를 털면서 지나는 수고로움은 즐거움의 하나였다.
마음정원의 징검다리를 건너 풀 사이로 걷는 것도 즐거움의 하나였으며, 시간이 머무는 듯 자연의
정기를 마음껏 마시며 여유롭게 걸어 철새탐방 시설 부근에서 두사람을 만나니 13명 완전체가 되어 11시45분경 다시 삼봉리를 향해 걸었다.
삼봉리 입구에 있는 딸기나라 농장에 들러 우중에도 불구하고 참석하신 회원님들께 고마운 맘을 담아 꼴통은 딸기쥬스를 대접했다.
모두는 생 딸기쥬스 맛이 좋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 한다.
스피아민트를 농장주인이 꺽어다 줘 풍기는 향에 또 한번 가슴 벅찬 희열을 맛보기도 하여 스피아민트잎을 콧속에 넣고 향을 맞는 산길님은 사진을 찍겠다고 하니 얼른 빼는 등 소소한 재미 속에 산우들은 모두가 동심으로 돌아간 모습이다.
강 건너편 봉우리 세 개를 마주하고 있어 삼봉리란 지명이 생긴 곳에 위치한 별장은 해마다 이용하는데 베네딕도님의 배려가 늘 고맙기만 하다.
한강을 조망할 수있는 멋진 곳에 위치한 별장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우리에게는 큰 복인 것 같다.
12시35분경 목적지인 별장에 도착하여 여성 산우들은 미역냉채와 과일, 채소를 씻고, 햇반을 데우는 등 음식을 준비하고, 남성산우들은 불을 피우고 고기를 굽는 일로 나눠 식사준비를 했다.
별장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자연 속에서 먹는 맛있는 고기와 음식들은 또 다른 행복을 우리에게 주고 있다.
오후 한시부터 시작된 식사는 맥주와 소주를 곁들여 맛있는 갈비살, 안심, 꽃등심 등으로 밥은 뒷전으로 밀리고도 배불리 먹었지만 고기가 남아서 구은 것은 꼴통이 가져오고 생고기는 차량에 실어 김이경님이 가져갔다.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과 나누는 이 시간이 오래도록 추억의 한페이지로 남을 거라 생각하며 수박과 참외로 마무리를
하고 단체 인증샷을 한후 김이경님 차로 나루님과 박새님, 아미고님(저녁 일정이 있어 먼저 출발), 바다님등 다섯분은
출발하고, 15시50분경 우리는 다시 북한강가를 걸어서 운길산역으로 향했다.
날씨가 좋아지니 자전거도로에도 라이더들이 많아지고, 1km에 이르는 양귀비 밭에도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17시경 운길산역에 도착하여 17시12분차로 서울로 돌아와 각자의 집으로 헤어져 오늘의 행사를 마무리 하였다.
오늘은 약7km의 거리를 3시간에 18,000보를 걸었다.
오늘 행사를 준비하며 수고해주신 바다님과 김이경님, 별장을 빌려주고 노심초사하면서 현관문 수리에 거금을 쓰신
베네딕도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또한 사진을 찍느라 수고해주신 아미고님, 돗자리를 빨아주시고 조용히 뒤에서 수고해주시는 난초님, 꼴통이 먹을 수
있도록 고기를 구워주신 이순님, 꼴통을 도와 고기를 구워주신 산길님, 냉채를 준비하느라 수고하신 바다님과 이순님,
처음 참석해 일손을 보탠 방글님과 모란님, 이것저것 잡일을 도와주신 아미고님, 나루행님, 박새님, 허송님 모두 모두
고마웠습니다.
모두가 함께하며 서로를 배려하고 서로를 칭찬하면서 , 각자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꼴통대장이 지양하는 우리카페의
진정한 모습이기에 이 모든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김남조 시인은 "6월은 깊은 화평의 숨을 쉬면서 저만치 트인 청청한 하늘이 성그런 물줄기 되어 마음에 빗발쳐 온다" 고 하였습니다. 우리 산악회의 모든 분들이 6월에는 내내 행복하기기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끝.
첫댓글 언제나처럼 맛깔스러운 후기글 감사드립니다.
쨍쨍한 날씨보다 약간의 보슬비 이후의 구름과 시원한 바람속에 정겨운 산우님들과 함께여서 무한 행복한 하루였어요~!!!
든든한 아미고님! 늘 수고스러운 일에 솔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도움이 필요할 때 생각나는 사람이 아미고님임을 알아주세요~^^.
대장님과 산우님들 덕분에 평온하고 즐거운 번개산행이었습니다.~♡ 집에서 먹으니 미역오이냉채가 더 맛있어져서 고기까지 구워서 온 식구가 함께 잘 먹었습니다. 고기를 제게 챙겨주셔서 감사하면서도 송구한 마음입니다.
새로오신 두 산우님들 환영합니다~♡
김이경님! 오랫만에 댓글을 다셨네요~^^.
산악회 행사에 기꺼히 차량을 제공해 주시고 봉사해 주셔서
무탈하게 행사가 진행되어 감사드립니다.
무릎이 빨리 완쾌되어 자주 산행에서 뵙기 바랍니다.
대장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대장님 덕분에 산우님들과 맛있게 음식도먹으며 즐거운시간을 함께해서 많이 행복했습니다.대장님 말씀대로 모두가 함께하며 서로를 배려하고 서로를 칭찬하면서 함께 행복해하는 것이 우리카페가 지양해가는 모습이라는 말씀 정말 감동감동입니다.감사합니다~~~~~~^^
언제나 도움을 주시는 바다님!
보이지않게 도움을 주시는 바다님이 있어 든든하고 고맙습니다.
변함없는 모습이 너무 좋습니다.
수고 참 많으셨습니다~^^.
대장님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후기 잘 읽었습니다
6070 산우님들 참좋습니다
산행때 뵐게요
사루님! 바쁘신일로 함께 못하셨는데도 댓글을 써주시고
정말 고맙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잘난 사람들만 있어서 남 칭찬에 참 인색한데
정말 사루님은 잘나신 분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