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실종.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트렌드코리아 2023’을 통해 제시한 올해의 키워드다. 소득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 분야에서 ‘중간’이 사라지는 현상을 지칭한 말이다. 소비자 접점이 큰 정보기술(IT)·가전 시장에서 ‘평균 실종’ 현상이 빠른 속도로 현실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이 중간 가격대 스마트폰을 단종시키고 프리미엄 또는 저가폰에 집중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시장을 세분화하고 맞춤형 제품을 내놓는 전략을 써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A74 모델 출시 안 할 듯 24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 스마트폰 중저가 제품군 중에 상대적으로 고사양인 ‘A7’ 모델을 출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A7 모델은 갤럭시 S나 Z시리즈, 저가 스마트폰인 A1~A5 제품 사이에서 ‘어중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비자들도 외면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19년 출시된 갤럭시 A71의 글로벌 출하량은 1250만대였지만 지난해 나온 A73의 출하량은 300만대 수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