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본 이름은 한국 발음으로 ???? 다.
한국 韓國/유쾌한 해프닝 2007/06/29 12:44
어느 날 OO대학교 앞에 있는 사진관에 증명사진을 찍으로 갔다.
한 시간 전부터 화장을 하고 평소보타 좀 예쁘게 하고 만반의 준비로 갔다.
사진관에 도착하자 친절해 보이는 아저씨가 3 번 찰칵 찍고 금방 끝났다. 아저씨는 '한 시간 반후에 다시 와주세요' 라고 말해 나도 돈을 내고 그 사진관을 나갔다.
한 시간을 어디서 보낼까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마침 일본친구를 우연히 만났다.
나도 친구도 배가 고파서 일찍 저녁을 먹기로 했다. 그래서 향한 곳은 '삼겹살 집'.
거기서 기본 3 분을 시켜서 먹고 있는데 뭔가 중요한 거를 잊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아!!! 소주!!'
삼겹살을 먹는데 소주가 없으면 안 돼지~~~ 하면서 소주를 시켜서 마셨다.
결국 거기서는 가볍게 3병 마시고 그 담은 2 차는 친구 집에서 맥주를 사서 먹기로 했다.
집에서 맥주를 먹고 있는데 또 뭔가 빠진 느낌에 시달렸다....
'아!!!! 교촌 치킨!!!'
'역시 맥주에는 골드윙이지~~랄라~~ '라고 하면서 맥주를 꿀꺽꿀꺽...
술이 돌아서 슬슬 잘려고 이불에 누웠는데 그 때 눈 앞에 그 친절해 보이는 아저씨 얼굴이 떠올랐다.
'아!! 사진!!!'
나는 겨우 사진에 대한 일을 생각해 냈다. 하지만 이미 시간은 지나가버렸다... 지금은 벌써 새벽4 시다....ㅠㅠ
나중에 받으로 가겠다 해서 그 날은 그냥 잤다.
10 시간 후 아직 머리가 빙 돌아 가는데도 어떻게든 사진관까지 갔다.
내가 '사진 찾으로 왔는데요'라고 하자 친절해 보이는 아저씨가 '학생 이름은 뭐예요?' 라고 물어봤다.
나는 '사야까입니다' 라고 말하자, 아저씨는'아, 사야까군요 ' 하면서 사진 봉투를 주었다.
나는 빨리 그 사진을 보고 싶었지만 속이까지 안 좋아져서 사진관 근처에 있는 돼지국밥집에 달려갔다. 거기서 수육백반을 시켜 해장했다...
집에 도착해서 사진을 꺼내보니 분명히 혼자서 찍었는데 거기에는 학생들이 농활하고
있는 사진이 아닙니까!!!! 뭐야 이거~~!!!! 내 사진이 아니다~~~!!!
아저씨 잘못 줬네...라고 하면서 봉투 이름을 보니까 거기에는 확실히 '사회학과' 라고 적혀있었다..
'사야까'='사회학과'
사진관 아저씨는 잘못한게 없어요... 내가 들어도 헷갈리니까....
챙피했지만 사진을 바꾸러 갔고 이 일로 한동안 친구들한테 놀림을 받아야했다..ㅠㅠ
첫댓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잼있다
오.... 신선한데?ㅋㅋ
연달아 읽으니까 아 짜증난다 읽다보니 하여간 일본사ㅏ람들은 단 한번본걸로 뭐든 이상하게 이미지화 시켜버리고 자기의 고정관념으로 삼아버린다 에이 속좁은 인간
님도 지금 고정관념을 삼고계시는데요 ㅋㅋ
백두산왕대//참 인생 부정적으로 사는군요 ㅋㅋㅋ
글을 감칠맛나게 쓰네요. 재밌었습니다.
본명이 뭐기에 사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