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약초산행한지 3년된 초보입니다.
허리가 아파 산을 간 것이 어쩌다 보니 약초산행이 되었네요.
산이라구는 야산밖에 없구 산에 칡도 없는 그런 곳에서 자랐지만 다행히 사물에 관심이 많아 도라지, 잔대등 약초에 대한 기본지식이 있어 채취에 별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한 6개월 다니다 보니 캐러 다니는 것 보단 씨를 뿌리고 다녀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곳 전라북도는 자원이 없어도 너무 없습니다. 특히 백하수오는 제가 못 봐 그러는 지 정말 2년동안 5뿌리 보았습니다.
물론 제가 제배하는 백하수오는 말구요.
현재는 이상하게 하루에 뿌리약초는 세뿌리를 못 캐고 있습니다. 특히 겨울이 지난 지금은 어지간하면 그냥 놓아 둡니다.
제가 작년 봄에 약 60g정도 되는 황토산 싹대난 도라지 한뿌리를 먹었는 데 뭐 이건 나물이라 약초라 부르기는 조금 뭣해 그 이후 싹대 난 도라지는 캐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오래묶은 절벽도라지등은 약효가 있을지 모르지만 싹대난 절벽도라지 오래된 것은 먹어보지를 못해서 장담하지는 않습니다.
너도 나도 약초산행을 합니다. 약초꾼은 자신만의 구광자리를 만들고 뒤의 누군가를 위해 자원을 보전합니다.
오늘 온 자리는 다시오지 않는 다 그래서 마구잡이로 캐고 쓸어담는다는 생각을 한다면 이미 약초꾼이 아니라구 생각합니다.
그져 산을 즐기구 필요한 약초 조금 산에서 얻어오면 만족하는 그런 산행이 요즘은 즐겁습니다. 동네분들이 채취할 수 없는 조금 깊은 산에 요즘은 나물이 지천이라 나물을 한배낭씩 해오는 즐거움이 있고 여름엔 봉삼도 조금 캐고, 야생삼도 조금 캐고, 버섯도 조금 채취해 먹구 하는 즐거움이 있구 가을엔 능이, 송이 몇송이 딴다구 온산을 헤맬때두 있습니다. 겨울엔 싹대 좋은 도라지 한뿌리를 캐기 위해 몇시간을 죽칠때도 있지만 그 또한 일년에 몇번 없는 즐거움이라 감사한 마음으로 즐깁니다.
산행기에 한보따리를 캐셔서 자랑하시는 분들보면 솔직히 부럽습니다. 자원이 부럽구 찿는 재주도 부럽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뒤로 물러나 생각해 보면 별로 좋은 모습은 아닙니다.
탕재용 2KG하구 담금용 100G짜리하구 가격이 같습니다. 조금만 한뿌리에 투자하면 자원도 살리구 만족스런 채취도 가능합니다.
제발 온전한 한뿌리를 자랑해 주세요...무더기 탕재용 말구요.
글이 두서가 없어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미련한 초보가 그냥 전라북도 산을 돌아다니다 너무 자원이 없어 아쉬운 마음에 글을 남겼습니다.
수많은 어린 천문동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두뿌리 내륙 천문동을 산채한 날 한뿌리당 약 한시간 반 소요된 것 같습니다. 두뿌리 무게 1.5KG입니다. 올해 산채한 것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라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처음 캐본 천문동이였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1ADF4C5731E8F306)
![](https://t1.daumcdn.net/cfile/cafe/265AB84D5731E8CA26)
![](https://t1.daumcdn.net/cfile/cafe/251427475731E84808)
첫댓글 좀처럼 댓글을 달지않지만...
야심한 밤에 감동적인 글 접하네여.
팔기위한 무분별한 채취는 삼가하는게 마땅하다 봅니다.
편안한 밤 되세여.
달이차면
기울듯이
우리내 산사람들도
때가되면
님처럼 될것입니다 .
돌이켜보면
누구나 다 그런과정을 거치며
산에대한 경외심과
지켜줘야할것들은 알게되는거지요
좋은스승과 좋은 산친구를
만나는게
심 보는것보다
더 소중함을 잊어서는
안될것입니다 .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
맞는 말씀입니다
모두글 읽고 좀 배워야합니다
잘보고갑니다 ~ ~
님의말씀 다 맞는말이라고
저도 동감합니다~~
그말씀에 반론은 절대 아니라는거
미리 말씀 드립니다~~
저도 약초산행한지 2년쯤 됩니다
하면서 잔대, 도라지 채취하면서
저의 어머님 달여드시면서
20년넘게 끌어온 천식이 지금은
많이 좋아지셨지요~~
그런데 저도 가는산이 개체수가
적어서인지, 내눈엔 잘안보이는건지
양이 넘 적어서 가끔 약용으로
나오는거 저도 구입해서 어머님
약재로 쓰고있습니다~~
이처럼 누군가는 산에갈 형편이
안된다든지 아니면 저처럼
채취가 잘안돼 약으로 쓸만큼
안돼면 구입을 해서라도
써야하지 않을까요?
약초산행을 직업으로 하시는분들은
그것이 생업일진대 오래되고 큰것만
채취하라고 한다면
전 판매하시는 걸 뭐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대량으로 캐시고 자랑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에서 글을 남겼습니다. 잘 읽어보시면 약초꾼은 구광자리를 만든다고 제가 글을 썼습니다. 님과 저 같은 초보는 이런 분들 자리를 들어간다구 저는 생각합니다. 조금만 아끼고 내가 취할 수 없는 약초라면 미련없이 물러나는 것이 진정한 초보의 길이라구 저는 생각합니다. 전 평생 초보의 길로 살아갈 생각입니다.
사실 저도 처음에 무턱대고 많이 캐서 판매도 했습니다. 점점 한뿌리의 소중함을 알고 이제는 더 많은 개체는 무리가 있어 캐지 못 합니다. 아무리 캐도 세뿌리 못 넘기는 이유입니다.
축하드립니다.
그건 넘 무책임한 말씀이라고
생각됩니다
직업이든, 취미산행이든 넘 어린
약초를 채취하시는분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산행하시는
거의 모든사람들은 씨를 가지고
다니시더군요. 저도 그런걸보고
산행때마다 씨를 뿌려주고
묻어주고 있습니다.
모두다 이 카페에서 배운겁니다.
하다보니 얘기가 넘 장황하네요~~
님 전 약재용, 탕재용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님의말씀처럼 넘 마구잽이로
채취하는건 절대 반대입니다만
약용 구입해서보면 그렇게 어린것은
거의 없었습니다~~
혹 약용 판매하시는분이나
필요해서 구입하시는분들께서
님의 글을보고 위축되지는않을까
조금 염려스럽네요
누군가는 이런 약용을 꼭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두서없는글 보시고 제마음이
조금이라도 이해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오해는
없었으면 고맙겠습니다.
오늘도 좋은날 되시고
늘 안전산행 하셔요~~^^
왕바우골님 뜻 진정 이해합니다. 제 글은 단지 제가 약초산행 3년을 다니며 점점 약초를 귀히 여기는 마음이 생기면서 마구잡이로 뽑아버린 뿌리약초가 불쌍하구...마구잡이로 산채를 하는 분들이 안스러워 글을 쓴겁니다.
자원을 다스릴 줄 아는 약초꾼은 구광자리를 만들고 그 구광자리에서 필요한 만큼의 약재를 산채해 판매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필요한 약재는 가급적 장터에서 구입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생업으로 약초를 채취하시는 분들은 이 글을 보시면 충분히 이해하리라 생각합니다.
거두었으면 다시 뿌려야지요.
이마음으로 산행 하시면 되겠다고 생각이 드네요.
공감합니다
아끼고 씨도 많이 뿔려놓으면 후세에 누군가에 약용으로 잘활용하겠지요
좋은글 잘보았습니다
좋은 글 한수배워갑니다
진짜 실명을 쓰시는 군요.
물론 사정에 의해서 실명을 안 쓰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래도 자신의 진심이 있으신 분 같아요.
반갑 습니다.
요목조목 글도 잘 쓰시고 저의 마음과
일치하는 마음 고맙기도 하군요.
사실! 저 또한 선생님과 같은 마음이
너무나 많은 사람인데
만약 선생님과 같은 마음이 존재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면
정말 좋은 여기 전북에 과연? 도라지가
없을까,
자연삼이 없을까,라는 해답을 찾아
봤는데 백프로 선생님의 글에 찬성하는
바 이고요.
그리고 자연삼이 많았고 도라지가
많았던 곳인데
지금은 찾아 보기도 힘든곳이 이곳이라
안 타갑기 그지 없음을 먼저 저와도
같음이라 숙연 해지기
숙연 해지기도 하고요.
선생님과 같은 저에 생각은 도라지 같은
경우에 왠만하면 안 건들다 라 쪽이고요
사실 강원도 충북 어느곳 보단
심마니나 약초꾼이 많은게 전북인데
약초꾼이 그렇게 많아도 누구하나
씨 하나 파종 하거나 누구하나 어린것
놓고 다니는 사람들 못 받습니다.
자연 도라지나 백수오는 비록 어린것
일지라도 최소 15년에서 20년 전후인데
뭔가? 해답이 안 맞아도 너무나
안 맞는다 이기도 하니까요.
차후! 저와 인연이 있어으면 하는데
어떤가요.
전북익산 나이 46세 김종근
전화번호 010 7511 9513
이젠 씨 부릴 시간도 별로 남지 않았는 데 바빠서 산행도 못하구 있습니다. 전화번호 꼭 기억해 놓았다...산행할 수 있는 좋은 계절에 꼭 연락 드리겠습니다. 건강하십시요. 저하고 나이가 같으시네요. 전 전주에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