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강으로 달렸습니다 옥산서원 들리기 전에 정혜사지 석탑을 먼저 배알합니다
다보탑과 함께 신라 2대 이형석탑異形石塔으로 꼽히는 정혜사지 석탑 은
귀하디귀한 국보랍니다
절은 잃고 석탑이 빈터를 지키고 있네요
장하다 탑이여!
크로버꽃만 향기를 온통 쏟아냅니다
그 향기 하도 진해서 우리 모두 쓰러집니다
탑의 모양이 마치 커다란 모자같아요
다섯식구 그 속에 모두 들어가도 되겠네요
아무라 봐도 신기하네
이런 탑 처음이지?
그러게요
1층은 석실이 사방으로 있어 불상을 두었겠고
2층부터는 몸돌없이 지붕돌만 차게차게 쌓았네요
네잎 크로버라도 찾아볼까
세잎으로 그냥 행복하자. 행운까지 바래면 욕심아냐? ㅋ ㅎ
정혜사지에서 놀다가 독락당으로 갑니다
회재선생 세상을 등지고 혼자 즐기시던(?) 집
회재 선생님! 우리가 왔어요
오늘만큼은 외롭지 마세용 ㅎ
회재선생 사랑채 독락당
그 이름이 옥산정사? 독락당?
에라 오늘은 우리집 해야겠다
골목길 샷
운치 있는 풍경이군요
담장과 담장 사이에 굽어진 나무 한그루꺼정
힘 한번 써 볼까요
우리식구 다 들어오려면
아우님
담부락에 구멍날라 아써요
친구야 담부락샷!
어띠야?
아우 먼저 해 볼라요
담부락 샷
내가 서니 너가 갈라하고
오늘은 왜 이리 안맞는 겨?
우리 막내가 제대로 한번 폼 잡아 볼게요
에공! 보는 노목이 힘들어서 . 자빠집니당
독락당 사랑채에 웬 양진암 암자?
회재선생은 정혜사로, 스님들은 이곳 사랑채로
유교와 불교가 만나 나눔을 실천한 곳?
독락당 정자 계정에는 다녀간 선비들의 시편이 빈틈없이 걸렸습니다
이런 것이 이 작은 정자의 품격이지요
안팎으로 걸친 계정
바같쪽으로도 나가 봐야죠
계곡에 다리를 걸친 정자
자계천에 그림자를 심은 우리들
한 폭의 그림 맞쥬?
자계천에 오대(五臺)를 이름짓고 혼자 유유자적 했던 회재선생
그러나 시대는 그를 가만 버려두지 않았지요. 함경도 땅 강계로 귀양가시고
누룩뱀 한마리 숲의 주인인양
어슬렁거리네요. 그래 니가 주인해라
독락당을 돌아나오니 '이전인기적비'가 보입니다 .
회재선생의 강계유배생활을 시봉하다가 돌아가시자
2달 여에 걸쳐 부친의 시체를 운구해 온 효자 아드님입니다
눈물겨운 부자간의 이야기와 더불어 후손들과의 스토리도 만만치 않네요
이귀의 증손자 이안눌이 회재의 후손에게 사죄하였다는 증거일까요?
둑락당 마당에는 얽힌 이야기도 많습니다
옥산서원 대문입니다 공부를 즐기는 자만이 드나들 수 있당!
논어 <학이>편의 불역열호不亦悅乎와 불역락호不亦樂乎에서 따온 역락문 亦樂門
강당과 동재 서재가 마당을 옥죄이는 옥산서원
꼼짝마라 오늘 !
너그는 모두 죽었다이!
회제선생 후손 이원균교수 초빙하여 옥산서원 유생들 입교했습니다
먼저 회재선생 모신 체인묘 사당에 인사드리고
자 공부 시작 합니데이
에구! 버스타고 옴시로 다 공부하고 왔는디
그라고 생님 보내주신 옥산서원 동영상도 익혀 왔는디
오모모 김홍도풍속화< 서당도>에서 매맞고 우는 아이가 아니라
배송하는 장면이라고요 ?
와우! 도입부터 흥미를 유발시키시네요
점점 빨려듭니다. 막대기의 용도?
스승의 막대기는 회초리가 아니었네요
와우 한시간이 넘도록 혹독한 공부를 했네요
이기 먼 일입니까
문자향도 넘치는 옥산서원
옥玉자 의 점 하나도 그 위치에 따라 글 쓴이를 알아낼 수 있고요
모친의 떡썰기를 이기기 위해 공부한 한석봉 명필 구인당
젊을 때 이렇게 열심히 팔 걸
후회됩니다 ㅎ
옥산서원의 현판 편액 걸린장소도 완벽하게 배웁니다
우째 이런일이
아궁이 불까지 지폈다면
와구 신선까지 될뻔 했심다
신도비의 거북룡꼬리
용왕에[게 10명의 아들이 있었다구요?
엉덩이 뭉개지도록 열심히 공부했으니
인자 과거 시험도 치루겠다요
눈을 들어 무변루를 바라보니 그제사 자옥산 꼭대기가 바라 보이네요
아이고 숨막혀 죽을 뻔 했심더. 求仁하고 體仁까지 마치느라고 ㅋㅋ
정신을 써도 이렇게 허기지네요
시골밥상 밥맛이 바로 그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