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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양, 가격 모두 맛족스러운 을왕리맛집 남도밥도둑 '객지에 나가있는 아들 생각에 어머니는 매일 밥도 드시지 못했다. 따뜻한 밥 한끼라도 지어서 먹였으면 하는 바램만 간절할 뿐...' 모든 어머니들의 마음이 그럴것이다. 밖에서 먹는 밥이 얼마나 좋겠나....하는 생각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기대이상을 만나면 그 기쁨은 배가된다. 남도밥도둑은 을왕리해변 입구에 있다. 1층건물에 여러식당이 모여있다. 간판들이 하도 요란해서 무당집 들어가는 기분이 들 정도다. 지인의 소개를 받고 찾아간 곳은 남도 밥도둑 이름도 재밌다. 음식점 규모는 10평이나 될까... 테이블 여섯개가 고작이다. 일하시는 분도 주인내외가 전부다. 그런데 메뉴는 이렇게 많다. 과연 이걸 다 해낼 수 있을까 의심이 들 정도다. 외부에는 외국인들이 가끔 오는지 외국어를 병기한 음식사진이 붙어있다. 벽에는 누군가의 사인이 있는데... 주인내외분은 잘 모르신다고 ㅎㅎㅎ 된장찌게 3인분의 비주얼... 사실 밥맛이 좋아 몇 번 왔었다. 부대찌개, 김치찌개, 동태찌개, 생선구이까지 먹어봤고 이번은 된장찌개 차례다. 기본 상차림이 이렇다. 한정식 집이 부럽지 않다. 이것은 부대찌개의 비주얼... 한식집의 기본은 김치다. 요즘처럼 중국산 김치가 식탁에 오르는데 이런 맛갈난 총각김치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열무김치도 맛있다. 참 번거로운 찬 중에 하나가 이 가지나물... 겉이 딱딱하지 않도록 잘 삶아야...부드러운 식감이 좋다. 정말 아삭아삭 ?히는 콩나물 무침 고추멸치 볶음도 .... 버섯무침... 감자볶음... 남도 식당 답게 상마다 젖갈이 나오는데 어리굴젖이나 꼴뚜기젖이 나온다. 무말랭이 나물... 깻잎 장아찌... 주인아주머니 손맛이 좋아서 물어보았다. "솔직하게 이거 다 만드시는 거에요?" "젖갈 기본재료하고 깻잎만 빼고 다 만들어요" 가져온 깻잎이지만 참 맛갈나다 ㅎㅎㅎ 밥 그릇에서 이 집의 인심을 볼 수 있다. 보통 요즘 식당들이 공기밥 툭툭 치면 심하면 반으로 보통 1/3으로 줄어드는데 이곳은 머슴밥이다. 꾹꾹 눌러담아서 다른식당의 두배쯤 되는 것 같다.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 영종도, 을왕리 이곳까지 와서 턱없는 바가지쓰는 조개구이를 먹는 것 보다 한끼 정도는 이런 집밥을 먹어도 좋겠다.
요즘은 여름파출소로 나와있는 경찰과 의경들이 이 집에서 삼시세끼를 해결하고 있어서 오후에 가면 떨어지는 찬이 있어 10찬이 안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오늘은 오전에 다시 들러봐야겠다. 식후에 포만감으로 행복이 밀려온다. 현수막 메뉴판에 쓴 글이 들어왔다. '밥 한공기에 행복을 가득 드립니다' P.S : 제 돈 주고 사먹은 솔직한 후기이며, 포스팅으로 어떠한 댓가도 없답니다. 그냥 맛있어서 추천할 뿐 ~^^ 남도밥도둑 032-746-8803 을왕리해변 입구 |
출처: ^^ 영종도 갈매기 ^^ 원문보기 글쓴이: 영종도갈매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