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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감성클릭!청소년 토요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이 내달 3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두드림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
“똑똑! 우리의 고민 한번 들어 보실래요?”
춘천지역 중·고등학생들이 연극인으로 변신, 무대를 통해 청소년기에 겪는 생채기를 솔직하게 풀어 놓는다.
내달 3일 오전 11시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두드림(DO DREAM)공연은 한국연극협회 춘천시지부(지부장 김명화)가 주최·주관하고 춘천시 청소년과가 후원하는 ‘2013 감성클릭! 청소년 토요프로그램’일환으로 마련됐다.
청소년 토요프로그램에 참여한 20여명의 학생들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2시간씩 연극을 배웠다.
학생들은 연극의 전반적인 이론을 공부한 후 작품에 맞는 상황별 대본과 무대 구성, 의상과 음향까지 직접 만들며 점차 연극인의 모습으로 변화해갔다.
이번 공연은 그 노력의 결실을 선보이는 자리로 각색과 연출을 맡은 김명주(성수여고 2년)학생을 비롯해 20여명의 학생들이 1년간 직접 구성한 연극 무대가 펼쳐진다.
‘나의 고민은 무엇일까?’, ‘우리들의 고민은 누가 알아줄까?’ 연극은 청소년들의 마음 속 생채기들이 켜켜이 쌓인 학교 상담실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입시에 지쳐가고 학교 폭력과 따돌림에 시달리는 우리. 외모지상주의로 인해 살과의 전쟁도 치러내야 하지만 가슴 속엔 늘 꿈을 품고 산다.
그 누구보다도 가족의 사랑을 원하는 우리. 부모님의 마음을 친구의 마음을 선생님의 마음을 두드려본다.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학생들의 연극 지도를 맡은 엄윤채 춘천연극협회 사무국장은 “처음 호기심으로 연극의 문을 두드렸던 아이들이 연극에 대해 너무도 진지하게 변화하는 과정을 계속 지켜보며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꼈다”며 “연극으로 서로의 상처를 나누며 한 단계 성장한 아이들이 진심을 담아 선보이는 무대인 만큼 많은 관심으로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전선하 sunpower@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