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금오도 / 이규석
작은 섬과 섬 사이를 지나
거기 에메랄드빛 바다에 늘 푸른 섬이 있었네
섬 가득 동백나무숲으로 둘러싸여
해안 절벽 숲길에는
입술보다 더 붉은 동백꽃들이 수줍게 반기고
발밑 바다에는 날씬한 상괭이들이 꽃잎 물고 미소짓는다네
바람 불지 않아도
꽃들은 스스로 툭 떨어져 꽃길을 만들고
그 길을 선남선녀들 지순한 사랑 나누라고
해와 별들이 은은하게 비추지
내 안의 바다에도
붉은 동백꽃 꿈꾸듯 피고지는 섬 하나 들이고
나는 떠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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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여수 금오도
이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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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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