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 홈런(MAX HOMERUN)2 리로디드." 이승엽(27·삼성)이 홈런세계에 "눈"을 떴다.
마치 영화 <매트릭스>의 주인공 "네오"처럼. 네오가 검은 코트에 선글라스를 끼고 하늘을 날아다닌다면 이승엽은 파란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흰색 방망이를 휘두르며 연일 홈런포를 쏘아올린다.
4년 전인 99년, 매트릭스와 이승엽은 나란히 신화를 만들었다.
그리고 2003년 둘은 더 큰 신화를 준비한다.
▲99년, 세상이 놀랐다 4년 전 네오는 <매트릭스>에서 현실에 눈을 뜨고 감춰진 힘을 폭발시키며 인류의 구원자로 나섰다.
같은해 이승엽도 감춰졌던 "홈런포"를 무시무시하게 터뜨리며 온 세상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승엽은 98년 두산의 외국인 선수 우즈에게 홈런왕 자리를 넘겨줬다.
99년 숨겨진 힘을 발견한 이승엽은 넘지 못할 벽이라고 느껴졌던 "요원" 우즈를 가볍게 뛰어넘어 54홈런이라는 새세상을 열었다.
그리고 "국민타자"라는 별명을 얻으며 "THE ONE"이 됐다.
▲2003년, 2개의 리로디드 <매트릭스>는 4년 뒤 <매트릭스2 리로디드>로 더 크고 화려하게 돌아왔다.
네오는 이제 더 빨라졌고 하늘을 가볍게 날아다닌다.
수많은 "요원"들이 한꺼번에 덤벼들어도 가뿐하게 해치운다.
이승엽도 맥스 홈런(최다홈런)을 향한 홈런포를 "리로디드(재장전)"했다.
이승엽의 페이스도 훨씬 빨라졌다.
이번에는 한시즌 최다홈런 아시아 기록(55개)을 갈아치울 기세다.
경쟁자들도 멀찌감치 떨어뜨려 놓았다.
99년 52경기에서 홈런 23개를 기록했던 이승엽은 2003년 52경기에서 26홈런을 기록 중이다.
이승엽은 더 이상 자신의 숨은 실력을 믿지 못하는 "초짜"가 아니다.
이제는 자신이 충분히 업그레이드됐음을 자신한다.
가능한 한 빨리 개인통산 300홈런을 깨고 더 위로 날아오를 계획이다.
▲모피어스와 트리니티 영화에서 함장 모피어스가 네오를 믿듯이 "모피어스" 김응용 감독도 이승엽의 타격 실력만은 굳게 믿고 있다.
비록 시즌 초반 이승엽이 잠시 주춤했지만 "절대 믿음"으로 기다렸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트리니티"의 존재. 99년 영화에서 트리니티를 처음 만난 네오는 2003년 2탄에서 함께 사랑을 나눈다.
이승엽은 99년 겨울 앙드레김의 패션쇼에서 자신의 "트리니티" 이송정씨를 만났고 2003년 현재 결혼해서 함께 살고 있다.
"사랑"의 힘은 무엇보다 강하다.
▲올겨울 "3탄"이 개봉한다 올겨울 개봉 예정인 <매트릭스3 레볼루션>에서 네오는 진정한 구원자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승엽도 올겨울 자신의 "3탄"을 준비한다.
이승엽 3탄의 내용은 삼성의 한국시리즈 2연패에 이은 화려한 메이저리그 진출이다.
팬들은 벌써부터 네오와 이승엽이 펼치는 "3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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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매트릭스" 네오와 닮은꼴
곰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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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6.0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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