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삭감 시도에 맞선 울산 대리운전노동자들의 투쟁
“트리콜은 대리기사 죽이는 7천원 요금제 중단하라!”
5월
9일 울산시 롯데백화점 앞에서 저녁 퇴근시간에 맞춰 대리운전노동자 200여명이 집회를 열었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대리운전노동자들에게 검은 정장을 강요하고 배차제한, 저가요금, 비용전가
등 악행으로 원성이 높은 대리운전업체 트리콜을 규탄하기 위해서다. 트리콜은 “예스콜”이라는 대리운전 앱을 통해 지난 4월부터 울산지역 대리운전 기본요금을 1만원에서 3천원 더 내려 7천원으로 저가 대리운전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울산지역 대리운전노동자들은 매일 홍보 포스터를 붙이며 “예스콜”의 폐해를 알리는 선전전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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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울산, 창원, 김해, 마산 등 경남 지역에서 주납제를 시행하며 수수료를 정액으로 받는 트리콜은 기본요금을 인하해도 자신들은 한 푼의 손해도 없다. 노동자의 몫을 깎아 소위 '가격 경쟁력'을 높이려 하는 것이다.
한상욱 전국대리운전노조 울산지부장은 “벌써
트리콜에 대항해 5천원 짜리 콜이 나온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밤새
일하고 아침에도 퇴근하지 말라는 얘기”라며 중단하지 않는다면 악덕 업체의 퇴출을 위해 투쟁할 것임을
밝혔다.
울산지역은 장기불황과 조선업 구조조정 등 여파로 대리운전 수요는 줄었지만, 대리운전 노동자들의 수는 2천명에서 3천명으로 늘어났다. 고용의 책임을 전혀 지지 않는 업체들은 대리운전노동자들의
수를 늘려 1인당 프로그램비, 출근비 등을 부과해 뜯어내는
방식으로 줄어든 이윤을 만회해왔다. 이를 두고 대리운전노동자들은 “기사장사”라 부르며 “대리운전노동자들의 등에 빨대를 꽂는” 대표적 “갑질”로 여겨왔다.
김주환 전국대리운전노조 위원장은 “트리콜의
행태가 위기가 있을 때마다 노동자들을 희생시켜온 자본의 행태와 다를 게 없다”며 전국차원에서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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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연말 울산지역대리운전노동조합은 울산지역 대리운전업체와 기본요금을 2,000원 인상해 12,000원으로 합의한 바 있다. 기본요금 인상은 사실상 대리운전노동자들에게는 최저임금 인상과 같은 효과를 낸다. 그러나 제한된 대리운전 수요를 두고 여러 업체들이 경합하는 상황에서 트리콜의
7천원 저가요금은 나머지 업체들도 저가경쟁에 나서라는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영향은 울산만이 아니라 부산과 경남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다.
트리콜은 울산을 시작으로 창원‧마산‧김해 등 경남지역과 부산지역에 7천원 저가콜 광고를 벌이며 공세를
확대하려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부산‧울산‧경남 지역이 공동투쟁을 벌여야 하는 이유가 더 분명해 지고 있다.
트리콜의 요금인하 정책은 경남과 부산 업체들이 민주노조를 해고와 탄압으로 공격하고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업체들은 경제위기에 대비해 대리운전노동자들의 희생을 전제로 시장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 한다. 그 과정에서 업체들은 노동기본권이 없는 특수고용 신분인 대리운전노동자들을 보다
손쉽게 공격해 왔다. 최근 문재인 정부의 노동기본권 보장 약속 뒤집기와 노동개악은 이런 처지에 있는
대리운전노동자들을 비롯한 특수고용노동자들을 나락으로 밀어내려 하고 있다. 그래서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문재인 정부의 책임이 가장 크다”며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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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울산, 경남과 전국에서 연대를 위해 울산에 내려온 노동자들은 “트리콜은 대리운전노동자 희생시키는 저가요금 예스콜 중단하라! 문재인
정부는 노동개악 중단하고 노동기본권 보장하라!”고 외치며 울산시내를 행진하고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경쟁과 위기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려는 시도에 맞서 투쟁하는 부산‧울산‧경남 대리운전노동자들에게 지지와 연대를 보내자!
집회 동영상
https://youtu.be/E02tVg2bGhc(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위원장)
https://youtu.be/mtWoBc-XwNQ(윤한섭 민주노총 울산본부 본부장 연대사)
https://youtu.be/lCztXZueMD0(한상욱 울산지부장)
https://youtu.be/7e1XZSrDjsI(결의문 낭독)
https://youtu.be/OLY9O8w9IqI(울산 트리콜 사무실 앞 투쟁발언)
https://youtu.be/F4FIeaylHjk(울산 트리콜 사무실 앞 투쟁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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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 입니다.
법 중요하죠. 법으로도 합니다. 그러나 힘이 있어야 법도 움직입니다. 집회는 힘을 모으고 사용하는 수단입니다. 박근혜가 어떻게 물러나게 되었는지 돌아보면 해답이 있습니다.
7천원이 뭔말인고 진짜 대리기사님들을 바지로 알고 트리콜이네요 이번에 진짜로 필생각오로 단합하여 저런 업체를 죽여주세요
예스콜은 트리콜의 2중대입니다! 단지 수명이1~3개월짜리죠!기사는 보험면제,콜비면제(합차못탐)그리고 콜캔슬못함!8시에서1시까지라고 알고있음!
울지마시고
부.울.경대리기사님들
어렵드라도 한3일 휴가가세요.
민노아들 믿지마시고
각자힘네세요
저역시 울화통이터집니다
부.울.경 화이팅하세요
트리콜 서울에서 쫓겨나고도 정신을 아직 못차리는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