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5 부활 제6주일 생명주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9-17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9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10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11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12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13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14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
15 나는 너희를 더 이상 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종은 주인이 하는 일을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내가 내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너희에게 모두 알려 주었기 때문이다.
16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너희가 가서 열매를 맺어 너희의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을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시게 하려는 것이다.
17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자타가 공인하는 행복한 사람의 낯선 땅에서의 첫날 밤이 꿈만 같습니다.
카자흐스탄
방랑 유목생활을 하던 카자흐족 사람들을 중심으로 러시아계 사람들 고려인들로 구성된 중앙아시아의 알프스같은 아름다운 나라로 이끌어주신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의 섭리는 정말 묘합니다.
평소처럼 신새벽에 150인분 가마솥 쥐눈이콩밥을 해서 나누어 먹고 급성 내실염으로 전날 우리 밥집 옆 속초의료원에 갑작스럽게 입원한 부소치리 관상수도원 아픈 수도자에게 병자성사를 주고 부랴부랴 먼길 여행 보따리를 챙기는데 '양양 갱생의 터' 마누엘 수녀님과 함께 웬 낯선 수녀님이 인사차 찾아왔습니다. 세상에! 낯선 수녀님은 설악동 도문에 사시는 우리 밥집 봉사자 미카엘 교장샘 딸로, 휴가차 온 카자흐스탄에서 일하는 선교사랍니다. 카자흐스탄행 비행기 안에서, 초대해준 고마운 서품동창 친구 배 신부님이 이번 여행 현지에서 선교사로서 일하면서 우리 일행과 함께 할 대구교구 백 라디슬라오 신부님을 소개하는데, 나는 인제 원통 폐교 선교공동체에서 일하던 시절 그리고 배 신부님은 홍천 양덕원성당 본당신부로 일하던 시절, 지금 카자흐스탄에서 선교사로서 활동중인 백 신부님은 당시 근처 군부대 군종 신학생으로 그 부대 지휘자인 연대장님의 배려로 양덕원성당 주일학교 교사로 오랫동안 봉사하며 지금까지 연을 이어오고 있답니다. 놀랍게도 이 인연을 맺어준 당시 양덕원성당 근처 군부대 슬기롭고 믿음이 두터운 지휘자 연대장님은 영천 고향성당 불기둥 오랜 친구입니다. 와이파이가 터지는 곳에서 곧 투 스타로 예편하여 본당에서 성가대원으로 성체분배봉사자로 봉사하며 믿음으로 아름답게 살고있는 당시 연대장님과 현재 카자흐스탄 선교사제로 멋지게 일하고 있는 군종병의 카카오톡 극적 상봉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당시 조금 방황하던 군종병은 양덕원 시골성당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하며 하느님의 지극하신 사랑을 체험하고 지금 카자흐스탄 알마티 시골본당에서 그때의 경험을 살려 가난한 아이들 밴드부를 만들어 즐겁게 살고있는 모습이 너무 보기좋습니다. 어제 저녁 알마티 교구청에서 순례 여정 첫 감사 미사를 드릴 때 함께 해주신 참 겸손하시고 좋은 스페인 출신 교구장 주교님은 백 신부님을 가난한 아이들의 슈퍼스타로 극찬합니다. 오늘 백 신부님의 시골본당에서 함께 드릴 부활 제6주일 미사가 무척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