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검사를 받다

[공룡]

운전면허 적성검사 통지를 받았는데 75세 이상 고령운전자는 필수적으로 “치매검사”와 “고령운전자 안전교육”을 받아야 면허가 재발급된다고 한다

“면허증을 반납할까?” 하다가 혹시 급할 때 운전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여 안전교육과 치매검사를 받기로 했다

사실 시골에 살지 않는 한 도회지에 살면 운전면허가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수도권만 해도 대중교통이 얼마나 잘 발달되어 있는가?

안전교육은 “인강”(인터넷 강의)으로 받으면 되는데 치매검사는 각지역에 있는 “치매안심센터”에 예약후 직접 방문해서 받아야 한다.

고령자 운전면허 적성검사에 치매여부 테스트도 중요하나 고령운전자는 민첩성과 빠른 판단력, 순간적인 위기관리 능력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령운전자의 사고는 대부분 악셀을 브레이크로 착각해서 사고를 낸다. 악셀을 밟고 사고가 나면 바로 발을 떼야 하는데 “어이쿠~” 하면서 당황하여 악셀을 브레이크로 착각해서 끝까지 밟는다. 그 결과는 인명피해를 동반한 대형사고가 발생한다

흔히 급발진이라고 주장하지만 cctv로 사고장면을 되돌려 보면 사고 직전 브레이크 등이 켜지지 않았거나, 저단기어로 변속을 한 흔적이 보이지 않으므로 아무리 급발진을 주장해도 먹히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치매검사도 중요하겠지만 고령자 안전교육을 단순히 인강으로만 때울 것이 아니라 실제 시물레이션으로 테스트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치매안심센터에 가니 젊은여성 시험관(판정관?)이 대뜸..

“오늘이 몇 년, 몇월, 며칠, 무슨요일이냐?”고 묻는데, 날짜가 금세 떠오르지 않아 뜸을 들였고, “여기가 어디냐?”면서 치매환자 취급하는 질문을 해서 기가 막혔지만 치매검사이므로 당연시하게 생각하고 진지하게 질문에 응했다(“여기가 몇층이냐?”고 묻기도 한다)

- 이외.. 1분 동안에 과일, 채소 이름 15개 이상 말해보기(시간을 잰다),

- 문장하나를 들려주고 다른 문제를 풀다가 몇분후 기억을 더듬어 그대로 말해보기(예 : “준식이는 자전거를 타고 운동장에 가서 11시부터 야구를 했다”

(사람 이름이 틀리거나, 단어를 빠트리거나, 순서를 바꿔서 말하면 감점)

- 4글자의 단어를 듣고 거꾸로 말하기(예 : 금수강산.. 거꾸로 읽는 것이 아니다. 머릿속에서 연상해서 답해야 하므로 우물쭈물 대다가 “산강수금”하니까.. “통과”

- 시험지를 제시하면서 빈칸에 정답을 써 넣으라는 문제 2개가 있었는데..

* 예시 : 1-봄-2-여름-3-(   )-4-겨울-(   )

내심.. 이런거야 문제도 아니지 하면서 쉽게 지나갔는데..

다 끝내고 성적표를 받았는데 1점 감점이다. “어떤 문제에서 틀렸냐?”고 물어보니 마지막 도형문제가 틀렸다고 한다. 내가 치매는 아니지만 치매환자가 자주 틀리는 문제를 나도 틀렸다고 한다. 아~ 그럼 난 치매초기란 말인가?

제가 틀린 문제를 그대로 재현 해보았으니 여러분도 함 맞춰보세요

문 : 다음 3개의 도형을 보고 마지막 번호가 있는 칸에 별을 그려 넣으시오

제가 별을 그려넣은 것은 4번이었는데 시험관이 틀렸다고 하니 은근 약이 올라 “그럼 정답이 뭐냐?”고 따지듯 물으니, 그 시험관은 “가르쳐 줄 수 없다”고 한다. 여러분도 댓글에 정답을 달아주고 그 정답인 이유를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해 보세요

[용천]

예문에서 요구하는 답은 4번칸이
정답인데 왜 틀렸다고 할가요?
이유를 설명안해주는게 더 이상하네요

[조용헌하루]

1, 2, 3에 별이 있으니 3번을 찍으라는 문제인가요? 그렇다면 질문지 자체가 잘못되어 있는듯해요.. 별표가 있는 숫자 중 가장 높은 수의 칸에 별표를 해라 뭐 이런식으로 바뀌어야 할듯 하네여...............

[공룡]

오해가 있을까 참고로 말씀드립니다. 마지막 칸의 숫자는 제가 임의로 넣은 것입니다. 그래야만 여러분이 별을 그려넣을 칸의 위치를 지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답안지는 모두 빈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