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험기간: 2021년 1월 26일 ~ 2022년 6월 18일
2. 직렬: 행정직(우정사업본부:지역:일반)
3. 공무원 시험에 도전한 이유: 당시 코로나가 심각했어서 취업 시장이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방거점국립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제가 안정적인 직장을 지방에서 구하기에는 스펙이 많이 부족하였습니다. 고민하던 중 외할머니께서 저에게 공무원 준비를 해보라는 조언을 하셔서 무턱대고 공무원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4. 우정사업본부를 선택한 이유: 제가 중학생이었을 때 우체국에서 봉사활동을 했었습니다. 중학교 당시에 집안 사정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심했었는데, 봉사활동을 도와주셨던 우체국 공무원 분의 조언 덕분에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 우체국 공무원의 모습을 보고 저도 언젠가 친절한 우체국 직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했었는데, 마침내 저에게 좋은 기회가 생겨서 우정사업본부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5. 수험생활을 할 때의 상황: 수험생활을 할 때, 저는 "편하게 공부하자"는 목표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수험생이라는 이유로 항상 공부방에 틀어박혀서 책만 보기는 싫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공무원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는 생각보다 공부 인한 스트레스는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날씨가 더워졌을 때와 수험기간 중반(11월~12월) 무렵에는 체력이 고갈되어서 그런지 슬럼프가 오기도 했었습니다.
6. 공단기 프리패스를 수강한 이유: 제가 대학교 커뮤니티나 공무원 커뮤니티에서 어떤 인강을 듣는게 좋겠냐는 글을 올렸을 때, 대부분이 공단기를 추천해주었습니다. 또한, 커뮤니티 합격수기나 유투브의 합격 영상에서도 상당 수가 공단기를 언급하였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듣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겠다 싶어서 저도 과감하게 공단기를 선택하였습니다.
7. 공부방법
1) 국어(김병태 선생님) 요정노트 문법과 어문규정, 삼위일체 파이널
- 문법: 국어는 2018년부터 출제경향이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2017년까지는 문법 위주였다면, 2018년부터는 독해 위주의 시험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공무원 국어에서 문법은 전체 20문제 중 평균적으로 3문제밖에 출제되지 않습니다. 그 3문제 마저도 지엽적이거나 어려운 내용이 아니라 고등학교 수업만 열심히 들었어도 풀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되고 있습니다.(그만큼 기본적, 상식적인 내용 위주로 출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공부를 아예 안하면 문제를 제대로 풀 수 없기 때문에 문법 공부는 필요합니다. 하지만, 문법의 비중이 현저히 적기 때문에 문법 공부에 많은 시간과 공부량을 투자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따로 예습과 복습을 하지 않아도 문법 개념을 정리할 수 있는 강의가 필요했는데, 김병태 선생님이 이런 점에서 저와 가장 잘 맞았습니다. 김병태 선생님의 문법 강의는 수업 시간에 충분히 집중해도 문법의 전체적인 내용을 정리할 수 있게 만들어 주십니다. 그리고 김병태 선생님이 칠판에 정리해주시는 내용들을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서 밥먹을 때나 자기 전에 보면 생각보다 도움이 많이 됩니다. 저는 문법을 따로 책을 보면서 공부하지 않았음에도 국가직과 지방직에서 출제된 모든 문법 문제를 맞힐 수 있었습니다. 문법은 투입 대비 산출이 매우 좋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수업시간에 내용을 정리할 수 있는 강의를 찾아서 들으시길 권장합니다.
- 문학: 2018년 이후의 문학 문제를 보면 거의 수능과 유사합니다. 그래서 문학 작품의 내용을 암기하는 것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고등학교 수능 공부를 하셨던 분들이라면 문학 베이스가 충분한 상태라서, 굳이 문학 강의를 들을 필요는 없습니다. 시험 2달~3달 전부터 2018년 이후의 국가직과 지방직의 9급/7급에서 출제된 문학 문제만 분석하셔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고등학생 때 공부를 소홀히 하셨던 분들은 강의를 들으면서 중고등학교 필수 문학 작품을 통해 문학 개념어(비유법, 시점 등)를 정리해주셔야 합니다.
- 비문학: 비문학은 사실 따로 공부를 하지 않아도 시험장에서 집중만 한다면 풀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출제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1~2문제 정도는 변별력 있는 문항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문제를 풀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출에 있는 지문들로만 연습하셔도 충분하고, 설령 시험장에서 어려운 지문이 등장한다고 하더라고 그 문제는 남들도 다 틀리기 때문에 크게 지장이 없습니다.
- 결론: 최근 국어 시험지를 보면 난도가 쉽든 어렵든 공부를 열심히 한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간의 점수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국어에 너무 과투자를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국어 95점 이상 받으면 당연히 좋습니다. 하지만, 국어 말고도 영어, 한국사, 전공 2과목까지 공부할 게 많다는 것을 명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 영어(김수환 선생님) : 코드영문법
- 문법: 요즘 문법 출제 경향을 보면, 지나치게 지엽적인 내용보다는 실용적인 문법 내용 중심으로 물어보고 있습니다. 최대한 수능과 토익과 비슷하게 내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김수환 선생님의 코드영문법 강의가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지엽적인 내용 없이 시험에서 빈출되는 내용들 위주로 가르쳐주시고, 강의 시간도 짧아서 좋았습니다. 또한, 교재 안에 문법 내용을 바로 적용할 수 있는 TF 문제들이 많아서, 따로 문법 문제집을 구매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문법은 요약서 내용을 암기하기보다는, 여러 문장을 통해 체화하는 것이 단기간에 실력을 향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단어: 어휘도 문법과 마찬가지로 지엽적인 내용보단 수능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게 출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공무원 단어장을 외우기보다는 수능 어휘부터 충분히 외우시고, 그 다음 공무원 단어장을 구매하셔서 외우시거나 기출문제집에 있는 어휘들을 스스로 정리하셔서 외우시길 바랍니다.
- 독해: 독해도 문법, 어휘와 마찬가지로 너무 어려운 내용보다는 적당한 수준의 지문을 가지고 연습하시길 바랍니다. 최신 5개년 정도의 국가직/지방직 9급 기출문제부터 먼저 공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모래주머니 훈련이라는 이유로 고3 수준의 지문을 공부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오히려 너무 어려운 지문을 공부하다보면 평이한 수준의 지문도 어렵게 느껴지는 경우가 생겨서 별로 권장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독해 공부를 할 때 처음부터 시간을 재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영어에서 시간이 부족한 이유는 순전히 실력이 달리기 때문입니다. 실력이 오르면 시간은 알아서 줄어들게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시간을 재고 풀기보다는 지문을 한 번만에 읽고 답을 고르는 연습을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3) 암기과목 = 한국사(문동균 선생님), 행정법(박준철 선생님, 민준호 선생님), 행정학(최영희 선생님)
- 한국사: 한정판, 기출은 문동균
- 행정법: 써니행정법 기본서, 민준호 독행기
- 행정학: 선행정학, 최영희 기출문제집
: 언어과목과 달리 암기과목은 최대한 단순하게 공부해야 합니다. 이론서(기본서 또는 요약서)와 단원별 기출문제집으로도 충분히 고득점이 가능합니다. 처음에는 이론강의를 들으면서 해당 진도만큼 이론서를 빠르게 읽고 기출문제를 풀면서 복습을 해주세요. 이론강의를 완강하면, 이론서는 잠시 내려놓고 철저하게 기출문제집 중심으로만 공부하셔야 합니다. 문제를 통해 내용을 정리해야 기억에 오래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출문제집을 최소 3회독 이상하셨으면 이론서를 중심으로 공부하셔야 합니다. 어느 정도 문제풀이 능력을 기른 상태라면, 문제풀이보다는 이론서를 반복적으로 읽는 것이 훨씬 단기간에 많은 내용을 공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론서만 보다 보면 지루할 수가 있으므로 중간중간에 부족한 단원 중심으로 기출문제를 발췌해서 풀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시험 후반으로 갈수록 문제를 풀 시간이 없기 때문에, 이론서를 계속 회독해서 익숙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참고로, 행정법과 행정학은 기출문제집 강의를 들으실 것을 권장합니다. 초반에는 내용이 익숙하지 않아서, 혼자 문제를 제대로 풀 수 없을 겁니다. 내가 제대로 풀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선생님들의 풀이 방식과 자신의 사고과정을 비교해야 하는데, 이것은 책으로만 해결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특히, 행정학은 휘발성도 심하고 생각보다 후반으로 갈수록 오개념으로 고생하신 분들도 꽤 많아서 더더욱 기출문제집 강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한국사는 한능검 정도의 베이스가 있다면 굳이 문제풀이 강의를 수강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한국사는 흐름을 계속 잡고 있어야 휘발성이 덜하기 때문에 이론 압축 강의를 반복적으로 듣을 것을 권장합니다. 이런 점에서 문동균 선생님의 강의는 체계적으로 한국사의 내용을 회독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많아서 좋았습니다. 처음에는 올인원이나 판서노트1/2 강의를 한번 듣고 기출문제집을 혼자서 2~3번 정도 회독하시다가, 판서노트 1/4 강의를 반복적으로 들어주세요. 압축 강의를 계속 들으면서 다시 기출문제로 내용을 정리하면 한국사는 충분히 전략과목이 될 수 있습니다.
8. 합격 발표 후 기분: 공무원이 워낙 경쟁률도 높고 공부량이 많아서 개인적으로 2~3년이 걸릴 거라 생각했는데, 운이 좋아서 예상보다 빠른 시간 내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합격을 했을 때 부모님과 친구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저도 행복했습니다. 나중에 입직하게 되면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근무하도록 하겠습니다.
9. 체력 단련 방법: 점심시간, 저녁시간마다 30분에서 1시간 정도 산책을 하였습니다. 실내에만 있다보면 답답하기 때문에 산책하면서 뇌를 환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0. 슬럼프 극복 방법: 강박적으로 공부시간을 늘리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하루에 7~8시간 내외로 공부하려고 했고, 공부가 되지 않는 날에는 과감하게 쉬었습니다. 국가직 시험 1달 전에만 10시간 내외로 공부했는데, 무리하게 공부하지 않은 덕분에 끝까지 수험생활을 버틸 수 있었습니다.
11. 공시생에게 조언: 앞으로 사용하지 않을 교재는 과감하게 버리거나 중고로 되팔아주세요. 집에 교재가 쌓여있으면, 심리적으로 부담감이 엄청 큽니다.. 집에 있는 교재 전부 다 안 봐도 충분히 합격 할 수 있습니다. 시험 직전까지 끝까지 봐야할 책은 충분히 회독한 이론서와 기출문제집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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