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2번째로 쓰는 캐릭터에대한 고찰입니다. 지난번 람바 랄 선생에 대한 글 봐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지온의 충신이자 '감동스러운 바보'로 잘 알려진 아나벨 가토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가토... 에이스파일럿 열전에서는 자비가의 친위대원에서 우주공격
군으로 배속되어 있다고 하는군요. 일단 이 에이스파일럿 열전을 토대로 '가토는 사실은 약하
다'라는 생각에 반박을 해보겠습니다. 안티가토 성향은 브라이트님의 건담연구소 위주로 퍼
져있는대 그 이유중 하나가 '최고급 스펙의 겔구그 몰고 똘마니들까지 끌고가서 호위대 없는
연방함 몆게 때려잡은게 뭐 그리 높은 전과냐'라는 것이군요. 일단.... 열전에 따르면 연방함 8
척을 격파했다고 합니다. 일단 전함 자체가 ms몆개가지고는 상대도 안될정도로 강합니
다. 에이스 파일럿 아니면 공격은 커녕 수많은 기총들 피하는것도 무리입니다. 그리고 당시
가토가 끌고갔다는 똘마니들도 겨우 4명정도 밖에 안되구요. 사람들이 전함잡는것을 너무 쉽
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간단하게 말해서 '몆안되는 에이스니깐 일대일로 전함을 잡을수
있다'라는 대답을 드리고 싶습니다. 루움에서 샤아가 5척, 랄이 7척이라면 가토와 똘마니들의
전과를 배분해 봐야 가토가 7척 잡았다면 똘마니들이 1~2척 정도 잡았다는것이 정설이기도
합니다. 즉, 가토의 역량은 적어도 신 마쯔나가나 죠니 라이덴 정도는 된다는 말이지요. 그리
고 이 아나벨 가토라는 인물의 가장 큰 매력이자 특징은 바로 '불굴의 정신력'에 있습니다. 소
위로 전쟁에 참전하여 순식간에 소령으로 진급하여 지온군 전군이 아바오아쿠로 후퇴하는대
똘마니 4~5명 끌고 추격해오는 기세등등한 전함 8척을 때려잡고, 별가루 작전에서도 아군 내
부에서 큰 반란이 일어나도 끝까지 싸우다가 결국 작전을 성공시킬수 있는 정신력을 가진 사
람이 얼마나 될까요? 이번에도 자신이 가토의 상황에 처해 있다고 합시다. 아군 내에서 중요
한 역활을 맏은 사람이 배반을 하여 아군을 거의모두 팔아넘기고, 자신은 무장이라고는 핵바
주카와 빔샤벨밖에 없는 상황에서 짐커스텀, GP01, 등의 고급MS가 즐비한 적들과 싸우면서
부하들을 겨우 이끌고 있는 상황에서 결국은 콜리니 떨구기에 성공한 사람이 가토입니다. 모
건담게임 동영상에서도 아무로가 뉴타입도 아닌 가토에게 프레셔를 받는 장면이 나오는대,
세인들은 가토의 치나친 띄어주기의 결과라고 하지만, 본인의 경우 가토같은 초인적인 의지
를 가진 사람은 올드타입이라도 그 정신력이 어느정도 구체화 되어 영향을 준 경우라고 봅니
다. 또한 가토는 열렬한 이상주의자이기도 합니다. 그는 최후까지 스페이스노이드들이 자유
와 인권을 누릴수 있는 이상적 세계를 꿈꾸며 죽었습니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연방을 파
괴해야 한다는 신념을 버리지 않으며 그 신념에 모든 의지를 퍼부어 극한 상황에서도 목적을
달성해 보이고야 마는 이상을 현실화 시키려고 모든걸 받칠수 있는 아름다운 인간입니다. 많
은 사람들이 가토를 어리석은 이상론자로 비판하지만, 세상이 시마나 바스크 옴같은 인간으
로만 가득차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간사한 책략과 꾀로만 가득차 인간성과 신뢰나 희망같은
건 모두 사라져 버리고 사람들이 걱정하는 삭막하고 기계적인 인간들만 살게 되는 전형적인
디스토피아가 될것입니다. 우리가 존경하는 위인들 역시 자신의 이상을 구현하기 위해 모든
걸 받친 사람이기에 존경하지 않습니까? 그역시 지오니즘이라는 이상에 그의 신념을 걸고 싸
운 아름다운 면을 보여준 사람이기에 그 면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아름다워
지는 또다른 이유는 바로 인간적 면모에 있기도 합니다. 그가 카리우스, 레즈너 등의 많은 부
하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은 굳이 설명할 필요 없이 0083을 보신 분들은 다 공감하실거라
믿습니다. 또한 그는 무슨 작전이나 일을 해낼때 마다 에규 델라즈나 노이엔 비타같은 자신을
도와준 사람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는걸 잊지 않았습니다. 즉, 그는 은혜를 알고 감사함을
아는 덕망있기도 한 군인이라는 것이지요. 전쟁이라는 인간성이 극도로 궁핍해 지고 책략이
난무하며 인간이 기계로 변해버리기 일쑤인 상황에서 그는 특유의 군인정신을 간직한 채로
인간성역시 보존할수 있었던 많지않은 사람중 하나입니다. 열전을 따르면 그가 일년전쟁 후
당분간 델라즈를 볼수 없었던 이유역시 그의 부하들을 챙기느라 낙오되었기 때문이라 하는군
요. 총괄적으로 그는 자신의 신념과 이상에 충실하고, 훌률한 군인정신을 갖춤과 동시에 아름
다운 인간성을 간직한 매우 아름다운 무인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결국 가토는 그가 간직한
이러한 장점들을 총결합하여 '스타더스트 작전 성공'과 '연방함대 2/3 괘멸'이라는 한 국가가
겨우 해낼만한 일을 성공하였습니다. 엠쥐 파이살리스를 사서 기분이 너무 흥분된 모양입니
다. 미숙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흥행이나 작품성이나 세대간의 중심에 위치한 좋은 작품인것은 같습니다.. / (움... 여담으로) 가끔씩 오래전 군대생활되짚어보면, 가토같은 투철정신의 맴버를 만난다면 상당히 고달플꺼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답니다^^ 조금은 유약해도 알비온맴버들이 더 애착이 가네요~^^ㅎㅎ
재미있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이제까지는 크루제 대장만 끌렸었는데.... 가토도 끌리네요 ㅋ
'감동스러운 바보' 정말 최고입니다......가토의 카리스마는 정말 굿~~~~~!
요즘 슈로대A를 즐기고있는데 가토가 경험치를 많이줘서 좋습니다....아~이제 37화 할 차롄데 노이에 질 타고나옵니닷>_< 코우우라키의 덴돌븀으로 노력에 행운걸고~ㅋㅋㅋㅋ
저는 가토에게서 정말 샤아를 넘보는 카리스마를 느꼈는데... 08소대의 노리스와 함께. 글구 0083하면 빠지지않는 누님. 시마~~~ 비열하지만 넘 끌리는 캐릭터
저도 개인적으로 가토 아저씨팬입니다.. 멌지죠.
그건그렇고..연방은 우째 되었는지..전함을 단독적으로 운행시킬수 있는지..적어도 전함인 만큼간부급기체몇기와 호위하는 병력들을 붙여줘야 하는거 아닙니까.??; 이런. 보통 항공모함이 움직이면. 그 밑에 전투함, 구축함, 순양함, 잠수함등이 움직여 주는것과 같이..
미숙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단 대구싸나이님(저도 대구사나입니다~), 그런 괴상한짓이 가능하니깐 연방아닐지.. 하기야, 센티넬에서는 페가사스3는 다른 호위함 사라미스 개조형이 모두 운석덩어리에 추진기를 달은 황당한 미사일에 맞아서 박살납니다...
저도 '감동스러운 바보' 에 올인입니다. 솔직히 극중 이나 다른 작에서도 보듯이 건담이 아닌 다른 양산형들은 전함에게 사격 할때 저격 당해 파괴 당하고 피해다니기 바쁩니다 .. 솔직히 탄환을 계속 쏴대도 적어도 반나절은 쏘고 남는 전함들에게 억지로 다가가서 파괴하는것도 장난이 아니라고 봅니다.
주인공을 돋보이게 할려는 제작진들의 의도겠죠.... 건담시리즈는 전부 초반에 신예함들이 어떻게든 자력으로 목적지까지 가야하는 스토리로 전개되죠... 물론, 그러다 다른함대랑 합류하기도 하지만, 또다시 떨어져서 독자적인 작전을 수행케 됩니다....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연방군이랑 제작진과의 합작품! 건담띄워주기 캠페인의 결과가 아닐런지... ㅡ,.ㅡ;; 어쨌거나 하나의 예외가 있다면 아마도 뉴건담일테죠... 비록 독립함대지만, 전함 한척만 나오는건 아니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