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부부에게 신혼집 인테리어는 가장 큰 고민거리다. 특히 가구는 인테리어에 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오랫동안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선택하기가 더욱 힘들다. 두 사람의 생활 패턴과 개성을 적절하게 조화시켜 구입하는 것도 만만 치 않다.
혼수 가구를 고를 때는 우선 집 규모와 공간에 맞는 품목을 적은 뒤 가구 전시 장을 찾아다니며 발품을 팔아야 한다.
개별 가구를 구매해 취향에 따라 연출하는 방법이 있지만 자신이 없으면 침실, 거실, 부엌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면 좋다.
올해 혼수 가구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결합한 '모던 오 가닉' 스타일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미니멀 디자인에 자연미를 곁들여 한결 인간적이고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지난해 밀라노 가구박람회에서 유행한 오렌지 색상의 대담한 가구도 화사한 신 혼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 거실=신혼 분위기를 살리려면 거실은 밝고 환한 것이 좋다. 가구와 벽지, 바닥을 흰색과 베이지 색상으로 조화시키면 집 안이 휠씬 넓게 보인다. 신혼집 에는 2~3인용 소파에 발을 뻗어 누울 수 있도록 보조소파를 두는 것이 좋다.
공간이 좁으면 침대로 변환이 가능한 소파를 골라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가죽 소파는 비싸지만 풍성한 느낌을 주고, 천소재 소파는 다양한 색상 연출이 가능하며 가격도 싼 편이다. 소파를 구입할 때는 이음새 부분의 바느질과 모서 리 처리가 깔끔한 것을 선택하고, 등받이가 너무 푹신한 것은 일어서는 데 불 편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소파 시트 높이는 무릎 높이보다 낮아야 하며 발이 바닥에 닿아야 다리에 압박 을 주지 않는다.
에넥스의 '노블 카우치'는 2~3인용 소파에 보조의자를 둔 소가죽 제품. 가격은 120만원대로 가죽치고는 저렴한 편이다. 색상은 와인, 초콜릿, 라이트 브라운, 아이보리 4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리바트의 천소재 소파 '인피니티'는 카키 브라운과 다크 브라운의 안정적인 색 상 조합이 돋보인다. 팔걸이는 자유롭게 올리고 내릴 수 있으며, 앉는 사람 수 와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변형할 수 있다. 등받이와 팔걸이가 분리되기 때문에 세탁하기도 쉽다
까사미아의 '코쿤 소파'는 캐주얼한 스타일의 천소재 소파로 2~3인용이다. 아 담하지만 앉는 공간이 넓고, 소파 커버는 싫증나면 다른 색상으로 교체할 수도 있다.
◆ 침실=좁은 집에서 출발하는 신혼부부는 수납공간이 넓은 가구를 구입해야 한다. 가구 높이가 통일된 시스템 제품과 되도록 낮은 높이의 가구를 놓아야 공간이 넓어보인다. 침실은 장롱과 침대, 화장대가 기본이며 장식 선반을 적절 하게 활용해 여유롭고 따뜻한 공간을 꾸밀 수 있다.
화장대와 거울, 서랍장은 세트로 구입하면 깔끔한 인테리어 연출이 가능하다. 서랍장은 서랍을 모두 열어 흠이 없는지, 문이 부드럽게 닫히는지 확인해야 한 다.
또 서랍 밑바닥이 너무 얇은 합판이면 사용중에 밑이 빠지기 때문에 서랍장 이 음새와 밑바닥 두께도 점검해야 한다.
침대를 고를 때는 옆으로 누웠을 때 척추가 일직선이 되는지 확인하고, 너무 푹신하거나 딱딱한 것은 피한다. 한샘은 절제된 화려함이 돋보이는 아르데코 스타일 시리즈와 여유롭고 따뜻한 정서를 느낄 수 있는 모던 스타일을 내놓았 다.
아르데코 스타일이란 호텔 스위트룸을 연상시킬 정도로 세련된 디자인을 말한 다. 소재 자체의 질감을 살린 검은색 계열의 원목을 사용해 품격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