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갈라디아 성도들을 설득하기 위해 편지에 ‘알레고리 문학 기법’을 씁니다. 그 방식을 취하면서 이를 먼저 말하는데요.
24 이것은 비유로 표현한 것입니다.
24절에 쓰인 ‘비유’라는 단어가 바로 ‘알레고리’입니다.
알레고리 기법은 정확한 논리나 근거가 분명한 사실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주관적 해석을 과격하게 함으로써 청중이 집중하게 만들고, 감정적으로 반응하거나 상상력을 더할 수 있도록 하는 수사학의 한 기법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본문에서 사라나 하갈에 대한 바울의 해석을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여서 해석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마 갈라디아 성도들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린가하는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지?’라고도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충격적 이야기로 그들은 바울의 편지에 집중했을 것이고 바울이 정말 말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 감정적으로 접근하거나 좀 더 극적인 상상을 더해서 반응했을 것입니다.
그럼 바울이 ‘알레고리 기법’을 사용하면서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은 무엇일까요? 첫째는 사라가 하갈과 이스마엘을 내쫓은 것처럼 갈라디아 교회에서 할례와 절기를 가르치는 사람들을 내쫓으라는 말입니다. 둘째는 다시 율법으로 돌아가지 말고 진리 안에서 자유하라는 권면입니다.
31 그러므로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여종의 자녀가 아니라, 자유를 가진 여자의 자녀입니다.
우리는 자유를 가진 사라의 자녀입니다. 더 이상 율법을 지켜서 하나님 백성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 자녀가 되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오늘 본문의 내용이자 주제입니다.
그럼 자유의 자녀에게는 무엇이 필요합니까?
바로 ‘마음’입니다. 자녀의 마음입니다. 자유를 지녔지만 하나님 안에서만 자유를 누리겠다는 바로 그 ‘마음’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