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 동대문 근처에는 참 맛집이 많다.
나도 나름 핫플인 동네에서 살고 있지만 가끔 동대문 쪽에서 시간을 보낼 때면
체인점 뿐인 내가 있는 곳과는 달리 가고 싶은 곳의 리스트가 끊임 없이 나오고는 한다.
대성집은 신설동역 근처에 있는 국밥집이다.
1967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대성집의 인기는 계속 하늘을 찔러
3대 국밥을 꼽는 손 안에 들어갔다고 하니 그 인기가 실감 된다.
어머니 대성집은 신설동역 근처를 조금 걷다가 성북천을 지나면 바로 대로변에 있다.
가게 옆에 조그마한 전용 주차장이 있는데, 주차장이 만차가 되면 가게 정문 앞에 줄지어서 주차하기도 하는 것 같다.
처음에 둥지를 틀었던 자리에서 지금의 자리로 이전한 것 같다.
대성집 외벽 군데군데 예전의 모습이 흑백사진으로 걸려 있다.
매주 월요일 오전은 휴무이고 오전 6시에 영업 시작한다고 한다.
영업시간은 오후 6시~ 익일 오후 3시까지,
그리고 준비시간은 오후 3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거의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으나, 3시부터 6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정문에 블루리본 마크가 붙여져 있다.
미쉐린처럼 맛집에게만 붙인다는 블루리본 마크가 있어서 더욱 기대 되었다.
건물이 3층인가, 까지 있었는데 전체가 모두 어머니 대성집 건물인 것 같다.
1층에 카운터가 있고, 카운터에서 남은 자리를 안내 해 주는 방식이었다.
우리는 2층 자리로 안내 받아 2층에 앉았다.
[출처] 대성집ㅣ어머니 대성집ㅣ해장국이 맛있는 3대 국밥집ㅣ|작성자 ashley
이전에 욱이가 왔을 때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웨이팅이 길어 포기했다던데,
우리가 갔을 때는 한 타임 빠져나간 후인지 생각보다는 널널했다.
토요일 오후 12시에 갔던 게 신의 한 수였던 것 같다.
어머니 대성집 메뉴
메뉴는 해장국을 메인 메뉴로 하고 육회와 소고기 수육, 모듬 수육, 등골 등이 있다.
술 한 잔 하러 온 거였으면 수육과 해장국 하나씩 시켜서 한 잔 해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
우리는 해장 하러 온 걸음이었기 때문에 해장국 두 개로 합의를 본다.
전체적으로 테이블과 의자가 모두 나무로 되어 있어
오래된 앤티크한 분위기가 물씬 난다.
우리가 간 시간은 토요일 오후 12시였음에도 불구하고 옆 테이블에선 수육 하나 시켜 놓고 소주를 한 잔 하고 계셔서
더 정취 있었다.
(부러웠다)
밑반찬은 무생채와 김치, 청양고추와 다대기가 조금 나온다.
무생채와 김치가 새콤하니 감칠나서 해장국을 먹으면서 한 입씩 하기에 딱 좋았다.
기본으로 나오는 물은 색이 약간 초록빛, 갈색빛이 나서 일반 생수가 아닌 것은 알았는데
욱이는 바로 헛개수 맛이 난다고 알아차렸다.
나는 끽해야 보릿물인가 싶었는데
역시 해장 하러 오시는 분이 많은 해장국집이니만큼 물에도 신경 쓰시는구나 싶었다.
조금만 기다리면 바로 해장국이 나온다.
어머니 대성집 해장국은 맑은 국물에 선지가 큼직큼직하게 들어가고,
그 위에 부드러운 고깃살들이 올라가 있다.
다대기가 조금 올라가 있어서 밋밋한 맛을 잡으려 한다.
만약 기본으로 들어 있는 다대기가의 매콤한 맛이 부족하다면
기본 찬으로 나오는 다대기와 다진 고추를 조금 더 넣어서 취향대로 대성집 해장국을 즐길 수 있다.
대성집 해장국만의 맑은 국물을 사진에 담으려 노력했다.
맑은 국물이어서 밋밋할까봐 걱정했는데,
깔끔한 맛 뒤에 칼칼한 맛이 느껴져서 더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