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아파트 줄이기 위한 중도금 무이자 조건 분양 공급
- 창원 힐스테이트 아티움시티, GS 대전 복수센트럴자이 등
분양시장의 악화일로가 지속되자, 중도금 무이자 카드를 꺼내 드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금리 인상 여파로 시중 주택담보대출의 이자율이 4∼5% 선까지 상승하자, 금리 부담에 분양을 망설이는 수요층을 잡기 위해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분양을 계획 중인 단지와 일부 미분양이 발생했던 현장에서 중도금 무이자 조건으로 분양을 진행하는 사업장이 늘고 있다.
작년 분양시장이 호황일 때까지만 하더라도 건설사들은 중도금 이자후불제로 아파트를 공급했다.
그러나 11.3대책 이후 청약경쟁률이 급락하는 등 시장의 열기가 식자,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내걸며 분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이달 전국에서 분양에 나선 5개 단지 중 순위 내 마감에 성공한 단지는 1곳에 그친다.
대우건설은 다음달 초 분양 예정인 ‘평택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에 중도금을 무이자를 적용할 예정이다.
또 대우건설은 평택시 용죽도시개발사업지구 A4-2블록에서 분양 중인 ‘평택 비전3차 푸르지오’에서도 중도금 무이자로 분양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분양시장이 위축된데다 평택지역에 새 아파트 공급물량이 많아 분양률을 높이고 계약자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차원에서 중도금 무이자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GS건설은 이달 24일 분양에 나서는 대전 ‘복수센트럴자이’에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GS건설 관계자는 “일반분양 물량이 많고 중도금 대출 이자도 높아지고 있어 계약률 제고를 위해 중도금 무이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과 GS건설이 함께 분양하고 있는 인천 ‘영종하늘도시 푸르지오 자이’는 중도금 무이자에 발코니 확장까지 무상으로 제공한다.
현대건설이 경남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에서 공급 중인 ‘힐스테이트 아티움시티’ 역시 중도금 전액을 무이자로 제공받을 수 있는 단지다.
양우건설은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를 1차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 조건으로 분양하고 있다.
대방건설은 고양시 일산 킨텍스 S1블록에 조성하고 있는 ‘일산 대방디엠시티’에 대해 중도금 무이자 융자를 제공한다.
업계에서는 다음달 봄 분양이 본격화됨에 따라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단지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정부의 11.3대책과 대출 규제, 금리인상, 입주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청약 열기가 예전만 못하다”며 “미분양이 늘어나는 것보다 중도금 무이자 등의 혜택을 제공해 계약률을 끌어올리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지방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중도금 무이자 아파트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