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깊어지며 슈퍼 도라지들의 세력이 왕성해지자
땡볕 아래에서 풀을 메느라 죽을 고생을 하던 초여름과는 달리
풀들이 한풀 꺽여 힘을 쓰지 못하니
바쁠 일이 없어 좋다.
연일 폭염이 계속 되니 딱히 할일도 없어
서울 집에가 뒹굴 빈둥 10여일 만에 와 보니
그 사이 2천 5백평의 마이 아그들에 씨방들이 굵어져
하나 같이 오동통이다.~~ ㅎㅎ
쩐이 부족해 눈속에서 표고를 따주고 땡볕에서 홀로 풀을 메려니
10여년에 걸쳐 모았던 종잣돈을 빌려가
수년째 감감 무소식인 고X 생각에 천불이 나기도 했지만
슈퍼 도라가 자라 수배의 수익이 예상 되고
평생 괴롭히던 잔병마져 씻은듯 사라지니
전화 위복이란 이를 두고 하는 말인가 보다.
시골은 돈이 안되 살곳이 못된다고 하지만
문만 열면 신선한 풀 내음에 천지가 싱싱한 먹거리이며
땀 흘린 만큼 반드시 내어주는 정직함이 있으니
요기가 바로 천국이지~~ㅋㅋ ~ 으랏차차 ~
씨가 여물기 시작하는 마이 슈퍼 도라지들 ~`
꽃이 만발 하더만 고 사이 씨방들이 굵어져 수확 시기가 되 간다.
씨앗 역시 고가이니 뿌리 외 이 씨만 처분해도
투자비를 제하고도 남을 것 같은 느낌이다.
오동통 개똥 참외~`
풀을 메다 살려주니 요녀석이 보은이라도 하려는 듯 셋노란 참외 하나를 내어 준다~~ㅎㅎ.
땡볕이 뜨겁긴 하지만 시골은 거짓이 없어 좋다.
번식중인 토종 산더덕~`
도라지를 팔아 내산을 사면 종자로 쓰려 헛골을 따라 뿌려 둔
산더덕도 그 사이 요리 자랐다.
뿌려만 두면 자는 사이에도 자란다더니 고거참 아무리 봐도 이쁘네 ~~ ㅎㅎ
마이 미니 곰취 밭 ~ `
밭 귀퉁이 산비탈에 뿌려 둔 곰취들도 그 사이 이리들 자랐으니
내년 씨앗을 받아 종자로 쓰기에 부족함이 없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