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후반의 김순이 어르신은 현재 초등학교 1학년 손자와 살고 있습니다.
자녀를 다 키우고 결혼을 시켜 편안한 노후 생활을 즐겨야 하지만 김순이 어르신은 손자의 보호자이자 가장으로 오늘도 초등학생을 둔 다른 학부모들처럼 손자를 챙기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김순이 어르신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아들(손자 아버지)이 작년에 스스로 세상을 등졌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김순이 어르신은 손자를 남부끄럽지 않게 잘 돌보았으나 손자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니 김순이 어르신은 양육을 하는데 있어 점점 더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니 손자가 해야 할 것이 너무 많은데 김순이 어르신 혼자서 챙기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본 복지관과 유관 기관을 통해 김순이 어르신이 부담을 느끼는 양육에 대해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순이 어르신은 손자의 발달 및 교육 과정에 대한 이해가 여전히 어렵고 낯설기만 합니다. 그 이유는 김순이 어르신은 청각 장애가 있기 때문입니다.
김순이 어르신은 청각장애 4급으로 현재 왼쪽 귀에 보청기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복지관 사회복지사, 손자 담임선생님과 대화를 하거나 전화통화를 할 때 잘 듣지 못하여 손자를 위해 해야 할 일을 빠트릴 때가 많고, 손자를 위해 해야 하는 여러 가지 일 중에 왜 해야 하는지 이유를 몰라 오해를 하는 경우도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본 복지관에서는 김순이 어르신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외부 보청기 지원사업에 신청을 하였으나 청력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지원되는 보청기로는 소용이 없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얼마전 본 복지관을 통해 중랑구에 위치한 소리샘 보청기에서 청력 검사를 하였고, 초고도 난청이라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양쪽 귀 모두 보청기 착용을 해야 하며, 이에 오른쪽 귀에도 보청기 착용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다행히 김순이 어르신의 사정을 보고 소리샘 보청기 중랑점에서 보청기 제작비를 감면해주기로 했지만 여전히 120만원이라는 자부담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현재 구청의 의료보장구 지원금 34만원을 확보하였지만 나머지 86만원은 추가로 마련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나머지 금액에 대해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합니다.
김순이 어르신은 오후 4시가 되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언제나 태권도 학원을 마치고 돌아오는 손자를 아파트 앞에서 기다립니다. 태권도 학원을 마치고 오는 손자는 ‘할머니~ 할머니~’를 외치며 김순이 어르신에게 안깁니다. 보청기 지원을 통해 김순이 어르신이 손자의 목소리를 더 잘 듣고, 손자가 무럭무럭 커가는 과정은 잘 보고 잘 들을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관심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