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자욱한 밤이면
당신을 향한 뒤척임으로
잠 못 이루거니
행여 바람이 불면
당신 문앞을 서성거리던
나의 발길이 돌아서거니
사랑이라는 거
빛깔고운 달팽이 집을 고르듯
그리 가벼운 것이 아니거늘
가슴에는 언제나
당신의 자리만큼 비어
저문 길 돌아가는 바람소리
당신을 향한 발걸음은
또 하나의 그리움으로 남아
몇 밤을 잠 못 들게 하리니
날마다 쓰는 유서처럼
낮은 가슴에 소중히 피어나는
나의 여인아
내 몫으로 남겨진 사랑이 있다면
물젖은 백지 그대로
번지 없는 우체통에 넣어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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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없는 詩 방
애기물매화 / 조영웅
애오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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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05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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