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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 크로이츠 제이콥병(nv. CJD)’을 아시는가요? 발생초기 6개월까지는 기억력 감퇴와 우울증 또는 성격변화 증세를 보이다가 신체적으로 평형감각이 둔화돼 비틀대고 치매증세가 발생하여 마침내는 움직이지도 말도 하지 못하며 죽어가는 병이다. ‘인간 광우병’의 의학적 명칭이다. 지금까지 유럽과 미국 등 180여명의 사망자들의 연령대는 20-65세 사이였다. 지난 4월초에도 해외여행을 한 번도 안해 본 22살의 미국 처녀 한명이 황천길을 떠났다. (미국 NBC 방송보도 4.8)
1996년 영국정부는 미친소병(일명 BSE, 즉 狂牛病)에 감염된 쇠고기를 먹으면 이 병에 전염된다고 공식으로 발표하였다. 다만 전염인자인 변형단백질 프라이온(prion)이 사람의 몸에서 보통 10년(최장 40년)간 잠복해 있다가 외관상 알츠하이머 치매병 환자와 같은 증세로 나타나기 때문에 뇌를 열어 부검하지 않는 한 인간광우병에 걸렸는지 치매로 죽었는지 알 길이 없다.
미합중국 질병관리본부에 의하면 미국에서 치매로 죽은 사람의 수가 해마다 늘어나 1979년의 653명에서 2002년엔 무려 58,785명이 사망하였다.(9000%(90배) 증가) 그런데 예일대와 피츠버그대의 의학팀이 각각 수행한 실험결과는 놀랍기 그지없다. 치매로 죽은 환자의 사후 뇌부검 결과 5-13%가 인간광우병으로 드러났다. 이 조사결과대로라면 이미 드러난 인간 광우병 사망자 180여명 외에도 최소 25만-65만명의 비공식적인 인간 광우병 환자가 치매환자로 은폐되어 왔다는 사실이다.
미 치매환자 5~13% 인간광우병
국내에서도 인간광우병 의심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임상보고(2006. 12.5 국민일보)등이 있었으나 법적으로 의무부검이 허용되지 않아 사망자들의 가족이 거부하여 확인하지 못했다. 따라서 우리나라엔 아직 공식적으론 인간광우병에 걸려 죽은 사람은 없다. 이 프라이온은 일반병원체인 바이러스(virus)도 아니고 바이리노(virino)도 아닌 변형 단백질로서 소독해도 죽지 않고 섭씨 600도까지 가열해도 활동을 멈추지 않으며 현미경으로도 찾아내기 어렵다. 오직 부검하여 검사하기 전까지는 그 실체를 알 수가 없어서 인류역학(疫學) 사상 에이즈보다 더 무서운 최대의 공포 질병으로 등장하였다. 그래서 유럽 등 선진국들은 초비상이다.
영국의 더 타임즈지는 영국에만도 이미 1만5천명 가량의 인간 광우병 환자 또는 정상인들이 자신도 모르는 채, 다른 사람들에게 인간광우병을 전염하고 있다(2007. 3.27)고 보도하고 있다.
광우병의 병원체인 변형단백질 프라이온은 동물의 뼈, 고기, 내장, 뇌, 척수 등 칼슘과 단백질 부산물이 소 사료에 첨가됨으로서 발생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러나 아직 미국 정부는 느슨하게 이의 사용을 허용하였으며 엊그제야 내년 이맘때부터 그 사용을 부분적으로 통제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철저하지 못한 조치이며 그 이행여부도 불확실하다.
광우병과 인간광우병의 원인인 변형단백질 프라이온(prion)을 발견하여 노벨의학상을 받은 미국의 스탠리 프루시너 교수마저 자국의 광우병 검역제도와 검사체계에 대해 어처구니없다고 개탄한 바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2월 한국의 각 TV 매체에도 소개된 바 있듯이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이거나 네발로 일어서지 못해 비틀거리는 소, 이른바 ‘다우너’를 합법적으로 식용으로 도살, 판매할 수 있다. 그것을 학교 급식용으로 팔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6만톤이나 되는 비정상적인 소의 고기를 리콜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이처럼 비정상적인 소에 대해 광우병 감염여부의 검사를 받는 소의 비율은 광우병 의심소의 2%도 채 되지 않는다. 30개월령 이상의 소에 대한 검사도 아예 하지 않는다. 반면 유럽은 전세계적으로 30개월령 이상의 소는 이상행동 여부에 관계없이 전수 검사대상일 뿐만아니라 식용으로 쓰지 못하게 하고 있다. 일본은 한걸음 더 나아가 연령에 관계없이 식용으로 사용되는 모든 소에 대하여 광우병 검사를 의무화하고 있다. 그래서 광우병 염려가 없는 20개월령 미만의 뼈없는 쇠고기만 수입하고 있다.
미국내 광우병 검사체계 못 믿어
광우병원체 프라이온이 가장 많이 발견되는 부위는 머리와 척수는 물론 소의 뇌, 내장 특히 천엽과 곱창과 간, 척추와 사골, 갈비뼈, 꼬리뼈, 소의 피, 도가니 근육 심지어 일반 근육 및 뼈와 인접한 살코기(예: 갈비살)들이다.
하필이면 우리 민족이 유독 좋아하고 즐기는 갈비구이, 설렁탕, 곰탕, 갈비탕, 냉면스프, 라면스프, 쇠고기 조미료, 해장국, 고기와 뼈를 갈아 만든 어린이 애호식인 햄버거와 각종 토핑 등에서 변형단백질이 가장 많이 검출된다. 이 지구상에서 인간 광우병원체가 가장 많이 모여 있는 부위를 제일 많이 먹는 민족이 바로 우리 한민족이다. 더군다나 한림대 의대 생명과학연구소의 분석에 의하면 광우병 쇠고기를 먹을 경우 한국인의 유전자는 체질적으로 nv.CJD(인간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미국인이나 영국인에 비해 2배 이상 훨씬 높다.
검역주권 내팽개친 쇠고기협상
OIE의 이른바 광우병 통제국의 쇠고기에 대한 지침은 어디까지나 권고사항이지 의무사항이 아니다. 국제적으로 보편타당한 규범도 아니다. 이상 우리 민족 특유의 식문화 특성과 유전자구조를 들어 30개월 미만의 위험부위와 30개월 이상의 쇠고기 수입개방은 얼마든지 거절할 수 있는 사항이었다. 바로 이것이 국민의 건강 생명권과 검역주권(sovereign)이다.
지금 미국 소비자들이 주로 소비하는 쇠고기의 97%가 20개월령 미만짜리이다. 부드럽고 맛이 좋은 어린 소고기이다. 미국을 다녀온 사람 중에 “미국인들이 모두 다 먹고 있는 쇠고기를 먹어 봤더니 값도 싸고, 질도 좋더라”라고 말한다. 그래서 미국 육류수출협회가 자국내에서 소비되지 않는 30개월령 이상의 쇠고기를 한국 등에 내다 팔려고 그렇게 안간힘을 쓰고 갖가지 회유와 압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쇠고기를 싸잡아서 값 싸고 질이 좋다고 하는 분, 인간광우병이 전염병이 아니라고 태연히 말씀하시는 분, 복어요리에서 독이 있는 부위만 떼어내면 되듯이 LA 갈비뼈건 곱창 사골이건 걱정없다는 관료들이 다음 달 중순 미국산 30개월령 이상의 쇠고기와 특정부위가 수입될 때, 국민들에게 이야기하듯 용감하게 맨 먼저 시식하려 하거나 가족 친지들에게 널리 권하는지 두고 볼 일이다.
출처 : http://agrinet.co.kr/news/news_view.asp?idx=74149&main_idx=11&CCD=오피니언&main_link=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