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7차, 빗속에 걸은 남파랑길 7-1길(웅천~ 어언골) (동영상 추가)
◎ 날짜 : 2024년 2월 29일 (목) 10: 15 - 14:45, 가랑비가 내리는 날씨
◎ 걷기 장소 : 남파랑길 7-1길(웅천~ 어언골)
◎ 참가자 : 23명
한나, 도원, 글라디스, 로도코, 배남맨, 신다순, 안여사, 둥굴레, 미키, 향기 / 10
이상근, 노니, 가피, 수정, 김윤민, 백수호, 홍시, 미카엘, 민강, 신바람 / 20
해고운 부부, 아지강 / 23
◎ 걸은 거리와 길 : 19,000보 / 11Km / 4.5시간
웅천읍성 - 세스페데스 공원 - 제덕2공원(괴정) - '삼포로 가는 길' 노래비 - 삼포 -
명동 큰집(식사) - 음지도 - 우도 등대 - 명동
"삼포로 가는 길" 노래비 앞에서 찍은 단체 사진
세찬 비는 아니지만 걷는 내내 비가 내리고
계획을 할 때 약간의 착오도 있었으나 즐겁고 행복한 걷기였습니다.
09:45, 웅천읍성에 도착,
비가 내려 성문 아래에 모여, 맘대로 몸을 풀고, 10:15, 걷기 시작.
37년 전, 애들을 가르칠 땐 허물어져 가는 돌담이었는데 이렇게 튼튼한 성벽으로 바뀌고,
근무를 했던 웅천학교는 신시가지로 이전하고 없으니...
지금은 50대에 들어섰을 제자들은 다 뭘 하고 있는지? 불과 몇명만이 소식을 주고 받고 있으니,
10:30, 세스페데스 공원에 도착.
시가지를 걸으며 지금은 어디가 어딘지? 옛 모습을 찾아 볼려 해도 영~
출발하여 약 15분 정도 걷고 나니 이름도 생소한 세스페데스 공원. 공원에 올라서야 겨우 알 수 있었다.
임진왜란(1592년 ~)이 한창이던 1593년, 서양인으로는 최초로 조선땅을 밟은 스페인 신부를 기리는 공원으로
하멜(네덜란드)보다 무려 60전에 조선땅을 밟고 약 1년간 머물다 일본으로 떠났다고 함.
스페인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돈키호테, 투우. 공원에 올라 보니 피카소, 콜롬버스 등등
우리가 지금 걷고 있는 길은 전국적인 남파랑길 7길이나
진해시에서는 진해바다 70리길이 있어 5구간~ 7구간의 길이 되는 것이다.
10:55, 제덕항(괴정)에 도착,
웅천읍성에서 출발하면 남문을 지나고 제덕을 지나면 괴정항이 되는데
지금은 과거 바다였던 곳을 매립하여 괴정항을 제덕항으로 바꿔 부르고 있으며
제덕 2공원 뒤로는 아파트를 짓는다고 공사가 한창이었다.
11:10, 제덕항을 떠나 차도로 올라 '삼포로 가는 길' 노래비를 향해 걷기 시작
'삼포로 가는 길' 언덕 위에서 제덕항을 바라보면서 세상이 이렇게나 많이 바뀌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과거 괴정항에 와서 술을 많이 마신셈인데 그 때는 참 가난한 어촌이었는데.....
11:25, 제덕에서 약 15분 정도 차도를 따라 걸으면 '삼포로 가는 길' 노래비에 도착.
먼저 도착한 회원들이 벌써 '삼포로 가는 길' 노래를 틀어 놓고 빗속에서 흥을 돋구고 있었다.
단체사진도 찍고, 흥겹게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11:40, 삼포마을 앞을 지나 명동으로
삼포마을 또한 변하기는 하였으나 크게 바뀌지는 않았지만 바다를 매립하고 있어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마을 끝에 찻집이 있어 그 찻집을 지나 갈 것이라 생각했는데 찻집으로 가는 계단길을 막아 놓아 동네 뒷길로
삼포마을 언덕길에서 바라 본 진해해양공원(음지도)
가까이 보이는 수상시설은 요트계류장으로
앞으로 여기서 경기도 이뤄질 것이라 한다.
12:15 ~ 12:45, 명동의 "큰집" 식당에 도착.
작년보다는 뭔가 조금 부족한 것 같았지만 푸짐한 점식식사.
이재희 회원 등 몇몇 회원이 과거 회사에 다닐 때 직 상급자의 아들이 먼저 와서 점심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그 아드님이 과거의 정을 못잊어 우리들 점심 식사비 전액을 부담하는 바람에 맛난 점심을 공으로 먹게 되었다.
남이 해주는 음식이 맛나다고 했는데 그 보다 더 맛난 것은 공짜로 먹는 것이라 했던가....
그리고, 내가 베풀면 언젠가 돌려받는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하였다.
12:45, 점심 식사 후 명동 골목길을 지나 명동항을 바라보며 동네는 그대로인 것 같은데 바다 위는 많이 달라진 느낌이었다.
음지도를 바라보며 음지교를 지나 진해해양공원이 있는 음지도를 향하여.
13:05, 음지도의 해양생물테마파크가 있는 진해해양공원에 도착,
해양생물테마파크나 해전사체험관 등의 탐방은 생략하고 단체사진만 촬영하고, 바로 우도로 가는 연육교로
13:15, 우도로 가는 연육교를 지나
13:20, 우도의 하얀등대로 가는 방파제에 도착.
일부 회원들은 다시 음지도 공원으로 되돌아가고.
13:50, 우도 공원을 올라 우도마을로 내려왔으나 더 이상 걷지 않고, 다시 연육교를 지나 음지도 공원으로 되돌아 왔다.
14:10, 음지도로 되돌아 와 쏠라타워는 가지 않고 편안한 공원길을 통해 음지교로 내려왔다.
예상보다 걷는 거리도 멀고, 시간도 많이 걸린데다 비까지 내려 피곤하다는 회원들의 요청에 의해
남파랑길 7-1길의 종점인 어언골까지 가지 않고 명동에서 귀가길에 오르기로 하여
14:45분, 명동 정류장에서 303번 버스를 타고 진해 중앙시장 정류소까지.
15:25경, 진해 중앙시장 정류소에서 3002번 버스를 타고 16:10경 마산역 정류소에서 하차
반점에 들어가 탕수육 하나에 잡채 하나, 고량주(50%) 4병을 마셨으니...... 이재희님 감사합니다.
뭔가 계획된대로 되지 않고,
확실한 마침표가 되지 못한 점과 중간에 귀가길에 올라야 하는 회원님이 생겨
약간 불안한 점이 있었으나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회원님들 덕분에
즐거운 분위기 속에 행복한 걷기를 하였습니다.
확실한 마침표가 되지 못한 점과 중간에 귀가길에 올라야 하는 회원님이 생겨해
감사드리며 다음 걷기도 즐겁고 행복한 걷기가 되길 바랍니다.
첫댓글 상세한 하루의 기록은 치매예방에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ㅎㅎ
수고 많으셨습니다.
꽃샘추위가 있지만 봄은 이미 우리곁에 있습니다.
건강하시고 즐거운 나날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비가계속 조금씩 오는날이지만 걷기엔 무리 없이 걸었습니다
둥굴레님 덕분에 가성비
좋다고 생간한 점심맛나게
먹었습니다 뒷줄대장?
둥굴레님 화이팅입니다
우리 나라 땅이 좁은게 아니고 이주 넓어요
걸어도 걸어도 자꾸 새로운 길이 나오네요
최초 서양인 신부 세스페데스 공원은
순례길 같았습니다
비도, 공짜 밥도, 길도 다 좋았어요
재희님 감사 감사~~
언제나 좋은 길~~
회장님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빗속을 걸었던 남파랑길.
맛난 점심 식사까지 감사하게도....
다시 되새겨 봅니다.
후기글까지 상세 글 감사합니다.
매화꽃도 보며 봄을 느꼈던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