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의 5월 : 휴식도 훈련이다. 부상에서 회복하자...

[Master]

(지난 4월7일 아름다운 경주의 벚꽃 길을 달리는 모습입니다. 발목 부상으로 기록은 좋지 않았지만 화려한 벚꽃 아래서 삼겹살 구워먹는 유혹으로 중도 포기를 종용당하는 환상적인 코스에서 마라도나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즐겁게 달렸습니다. 골인후에도 삼겹살이 남아있어 맛있게 먹었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SK CMC 회원여러분, 계절의 여왕 5월입니다. 그렇지만 이제부터는 더위와의 싸움으로 달리기가 쉽지 않을 듯 합니다. 게다가 발목부상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어 마라도나에게는 시련의 5월이 될 것 같습니다. 
부상없이 잘 달리는 여러분들이 부럽습니다. 마라도나의 훈련일지를 방문해 주시는 SK CMC 회원님과 울산지역 
달리미 선후배님...5월 내내 건강하시고 행복하게 달리시기를 기원드립니다.  SK CMC 힘!!! 울산 힘!!!      

달리기는 즐겁고 도전은 아름답다.

[향후의 일정]

- 5월6일(일) : 보성 녹차마라톤 (S-Oil 울트라 장비 100회 동반주)...부상으로 출전 포기
- 5월12일(토)∼13일(일) : 포항영일만 울트라마라톤...13시간15분31초 (울트라 10회 완주)
- 5월20일(일) : 울산 고래하프마라톤 (Sub 1.5 목표)...불참
- 5월23일(수) : 제112회 보스톤마라톤 신청자 예비모임...불참 (풋살동호회/제주유나이티드 행사와 중복) 
- 5월26일(토) : 상주 마라톤...4시간55분00초 (울마클 국빵고문님 100회 동반주- 풀코스 24회)
- 5월27일(일) : 수안보 마라톤 (Sub 4 목표)...불참

5월31일(목)...(0km/216km)

새벽 안개가 자욱하다. 남산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낮에 무진장 덥겠다.
태화강 물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애드벌룬이 떠 있고 몽골텐트가 설치되고 있다.
대밭숲을 지나 로얄예식장으로 가니 드디어 부교가 설치되고 있다.
요동이나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함인지 S자 형태로 설치된다.
어설프게 설치된 난간이 부실해 보여 안전사고의 위험이 우려된다.
오늘 내일 보완이 이루어지겠지.

이번 태화강 마라톤은 기록보다는 축제로 즐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좁은 주로에 위험하게 보이는 부교까지…

 [Today's Requirements]
  - 마온24주 프로그램 : 지속주 15분 + 인터벌 (전력질주 75초 + 걷기 3분+전력질주 65초 + 걷기 3분 + 전력질주 55초 + 걷기 2분 + 전력질주 75초 + 걷기 1분 ) X 3회
                              + 지속주 15분.................................( X  ) 
  - 근력운동 : P/U 100회, D/U 100회, S/U 100회, 잔차 30분......( △  )
  - 禁酒......................................................................( X ) 

5월30일(수)...(0km/216km)

SK CMC  홈피가 고장난 모양이다. 성국장님이 홈피 사용료는 지불하셨다고
하는데…기술적인 문제가 있는 모양이다. 박광수 웹마스타님은 서울 출장 중이시라
며칠간 홈피 접속은 안되겠구나.

울마클 윤은성총무님과 홈피관리자인 이창걸님에게 훈련일지 방을 분양해 달라는 문자를 보냈다.

분양 소식은 아직 없다.

오는 11월4일에 개최되는 중앙일보 마라톤 접수가 지난 5월28일부터 시작되었다.

금년에 출전하면 3년 연속출전이구나. 금번 중앙에서는 기필코 0자를 보고야 말겠다는 결심을 했기
때문에 결의를 다지는 의미에서 바로 신청했다.  

저녁에 몸보신을 위해 보신동호회(?) 회원님들과 달천에 있는 꽃사슴농장을 방문했다.
수십마리의 사슴들이 대기하고 있다. 뿔도 크다.

몸에 좋다는 이것 저것 가리지 않고 먹고 마시니 배가 남산만 하다.

달천에서 성안을  경유하여 태화동으로 오는데 대밭숲에서 달천까지 왕복하면
하프코스는 나오겠다.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고 좋은 코스다.

비가 내린다. 우레탄 우중주 한 판  땡기려고 했더니 마눌이 아들녀석이 우산 안가져 갔으니
학원에 가서 데려오라고 한다. 그렇게 했다. 오늘 달리기는 아침 저녁으로 꽝이다.

 [Today's Requirements]
  - 마온24주 프로그램 : 조깅 20분 + 달리기 15분 + 조깅 10분..........( △ ) 
  - 근력운동 : P/U 100회, D/U 100회, S/U 100회, 잔차 30분......( X )
  - 禁酒......................................................................( X )

5월29일(화)...(5km/216km)

조금 피곤한 탓일까? 다소 늦게 태화강 순찰에 나선다.
오늘은 조금 달려본다. 땀이 많이 흐른다.
어제 밤에 비가 내린다고 하더니…이제  기상예보가 서서히
본색을 드러내는 듯 하다. 태화강에 물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사연댐에서 방류하는 물도 한계가 있겠지.

기우제를 지낼까…아니지…우리 김영수차장님이 야반도주 기획하면
비가 오던데…야반도주 한 번 해야 되겠다.
그런데 내가 안내하면 어떻게 될까? 궁금하다…

5km 조깅하고 출근했다.

오후에 세미나 끝나고 높은 분과 식사하러 가기로 하여
오총님의 저녁식사 초대에 화답하지 못했다. 죄송합니다.

모처럼 삼산동으로 진출해 거나하게 마시고 터덜터덜 걸어서 집에 가니
아직 11시다. 배고파서 라면 하나 끓여먹고 잤다. 이거 쥐약인데…쩝…

 [Today's Requirements]
  - 마온24주 프로그램 : 지속주 15분 + 인터벌 (전력질주 75초 + 걷기 3분) X 6회
                              + 지속주 15분.................................( △ ) 
  - 근력운동 : P/U 100회, D/U 100회, S/U 100회, 잔차 30분......( △ )
  - 禁酒......................................................................( X )

5월28일(월)...(10km/211km)
새벽 공기가 제법 서늘하다. 지난 주말은 한 여름과 같은 무더운 날씨였는데 오늘은 시원한 바람이 부는 것이 비가 내릴 것 같은 조짐이다. 대밭숲을 달리지 않고 여유있게 걸어본다. 죽순이 제법 많이 자라고 있다. 우레탄을 열심히 달리는 퍼지리님을 만난다. 퍼지리님은 태화강 수영대회에 출전해야 하는데 수질개선을 위해 비가 한 번 더 내렸으면 하신다. 오늘도 살찐 잉어(?)떼들이 수면위로 펄떡거린다. 맛있겠당...저녁에 비가 내리면 우중주 한 판 땡겨야쥐...모입시다...
오후에 노사간 협상에서 또 다시 지리하고 답답한 시간을 보낸다.
좀 더 세련된 협상의 기술은 없을까?
한 쪽은 근거와 자료를 바탕으로 예리하게 압박하는 모습이 부족하고
다른 한쪽은 경청하며 배려하고 설득하는 자세가 아쉽다.

결렬기념(?)으로 삼산동에 진출하는데 조금 늦게 도착한 죄로
일거에 서너잔을 들이키니 서서히 발동이 걸린다.

이크…안되겠다 싶어 냉정하게 마무리하고 바로 집으로 토사이…

주독 제거를 위해 우레탄으로 향한다.
대밭에서 척과로…잠시 휴식 후에 다시 로얄예식장으로 간다.
10km 살랑주 후에 집에 가서 다시 잔차타고 마무리한다.

일본 야구보고 이탈리아 축구보고 제법 늦게 잤다.

    

[Today's Requirements]
  - 마온24주 프로그램 : 달리기30분.....................................( ○  ) 
  - 근력운동 : P/U 100회, D/U 100회, S/U 100회, 잔차 30분......( △  )
  - 禁酒......................................................................(  X  )

5월27일(일)...(11km/201km)
새벽6시에 태화강 순찰에 나섰다. 약간의 황사(?) 때문인지 새벽 공기가 상쾌하다는 느낌이 별로 없다. 그렇지만 우레탄 주로에는 오늘도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강물에는 팔뚝만한 잉어떼가 유영하고 있다. 좋은 아침이다. 어제 저녁 충분한 산책으로 다리는 괜찮은 것 같다. 태화강 건너 테니스장 부근에는 마라톤대회를 위한 부교를 만들 때 사용할 것으로 보이는 각 종 자재들이 쌓여있다. 태화강마라톤과 수영대회가 열리는 이번 주말이 기대된다. 특히 태화강 수영대회는 당초 목표인 1500명을 넘어 2000여명이 전 국 각지에서 출전한다고 하니 6월3일에는 태화강에서 볼만한 장면들이 많겠구나. 태화강 순찰 마친 후에 아침 먹고 딸래미와 함께 척과로 이동하여 농촌생활의 실상(?)을 관찰한다는 딸래미 숙제 좀 도와주고 회사로 출근했다. 바람이 많이 부는 것이 비가 올려나...시원하게 함 내려라. 우중주 한판 때리게...오후에 퇴근하니 모두 한 밤중이다. 조용히 옷 갈아 입고 마온프로그램에 따라 파틀랙 훈련에 돌입한다. 대밭숲,희마아파트,최제우유허지,길촌마을을 경유하여 성안 입구까지 간다. 오래간만에 최제우유허지를 오르니 그 동안 언덕훈련의 부족을 실감하게 된다. 숨이 차서 죽는 줄 알았다. 성안에서 교육청까지 도로가 연결되어 있다. 훌륭한 언덕훈련 코스가 될 것 같다. 통행하는 차량도 많지 않다. 교육청에서 유곡동을 거쳐 다운동으로 내려와 로얄예식장에서 태화강 산책로로 접어든다. 태화강 축제에 참여하는 용선들이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북소리에 맞추어 선수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열심히 노를 저어간다. 새로운 볼거리다. 살랑주를 즐기는 도중 가을의 전설을 위해 벌써 훈련하고 계시는 성석환국장님을 만나 인사드리고 대밭숲으로 돌아와 약 11km의 회복주를 마감한다. 향후 당분간 출전하는 대회가 없으니 살랑주를 즐기면서 컨디션 조절하자.                   

[Today's Requirements]
  - 마온24주 프로그램 : 파틀랙 45분....................................( ○ ) 
  - 근력운동 : P/U 100회, D/U 100회, S/U 100회, 잔차 30분......( △ )
  - 禁酒......................................................................( ○ ) : 1일차  

5월26일(토)...(42km/190km)
상주 3연풀의 마지막 날이다. 부상과 업무로 인하여 지난 이틀동안 계속 불참했고 오늘도 출전할 의지는 별로 없었으나 국빵형님께서 100회 완주하시는 날이기 때문에 동참하기로 했다. 새벽 4시30분에 문수구장을 출발하여 칠곡휴게소에서 아침먹고 오전7시에 상주 종합운동장에 도착했다. 오늘 낮기온이 30도를 넘는다는 기상예보가 있었기 때문에 국빵 형님을 포함하여 모두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울마클 단체사진 찰영 먼저하고 국가대표 마라톤 선수였던 김완기님의 스트레칭 지도로 몸을 풀고 8시 이전에 출발한다. 울마클 20여명을 포함하여 60명 내외가 달리는 단촐한 분위기...그렇지만 평소 전마협 답지 않은 꼼꼼한 준비에 만족하면서 달린다. 1km 마다 놓여있는 거리 표지판, 3km 마다 음료 및 간식 서비스 제공...지루하지 않게 달린다. 국빵형님의 100 회 완주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안개꽃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의 역할이 있어야 한다는 뚜낍형님의 말씀에 감동하여 5km 이후 마라도나는 계속 뚜낍형님과 맨뒤에서 동반주한다. 앰블란스 앞에서 계속 달린다. 페이스가 빨라지지 않도록 극도로 자제하며 달린다. 20km 이후 국빵형님을 중심으로 약 10여명의 울마클 선수들이 지나간다. 뚜낍형님이 연출한 안개꽃 달리기 모습에 국빵형님도 흐뭇해 하신다. 너무 빨리 달리면 국빵 형님 일행을 추월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일부 언덕구간은 속보로 올라가면서 페이스를 조절한다. 약간의 바람이 있기는 하지만 무진장 더운 날씨다. 33km 지점에서 히야시 형님이 준비하신 냉맥주를 한 잔 마시니 힘이 솟는다. 35km 이후에 우리 뒤에는 아무도 달리지 않는다. 전마협의 트럭이 우리 뒤를 바싹 따라오며 거리표지판과 음료대를 치우고 있다. 제한시간이 6시간인데...???  골인지점의 아취도 이미 제거하고 없네. 초반에 전마협 잘 한다고 칭찬해 주니 역시나 별로다. 그래도 뚜낍형님과 같이 4시간55분에 동시 골인...겨우 Sub 5 했다. 나 참...공식 꼴찌라고 전마협에서 선물을 다 준다. 민망하네...골인 후 국빵 형님 친구분이 준비한 단고기와 닭백숙을 안주로 시원한 맥주 몇 잔 마시고 샤워한 후 다른 분들이 계속 술 마시는 사이에 버스에서 낮잠을 즐겼다. 돌아오는 길은 오늘의 주인공인 국빵 형님 대신 로또 형님의 독무대다. 약 두시간을 즐거운 분위기에서 노래부르고 스트레칭(?)하니 어느 덧 울산이다. 뒷풀이 없이 바로 헤어져 집에서 저녁먹고 바로 회복훈련에 돌입했다. 평소 운동부족인 식구들을 모두 우레탄 주로에 집합시켜 척과교까지 속보로 왕복했다. 아들녀석 발걸음이 예상보다 빠르다. 언제 한 번 달리기도 시켜봐야겠다. 오늘 국빵형님의 100회 완주를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힘!!!           
                
 [Today's Requirements]
  - 마온24주 프로그램 : 휴식.............................................( ○ ) 
  - 근력운동 : P/U 100회, D/U 100회, S/U 100회, 잔차 30분......( X )
  - 禁酒......................................................................( X )

5월25일(금)...(7km/148km)
비가 그쳤다. 오늘은 화창한 날씨로 아침을 시작한다. 그렇지만 무더위가 곧 시작될 전망이다. 마라톤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고통이 시작된다는 의미이다. 새벽 태화강변의 풍광이 싱그럽다. 비가 내린 다음의 공기도 상쾌하고 대밭숲에서 뿜어나오는 향기도 상큼하니 좋다. 천천히 아주 느긋하게 걸으면서 새벽의 선물을 마음껏 향유한다. 제법 많은 비가 내렸는지 강가에는 상류에서 떠 내려온 것으로 보이는 쓰레기 일부가 보인다. 곧 떠 내려가 없어지겠지...내일 국빵형님께서 100회 완주하시는 날인데 무더위 때문에 본인은 물론 동반주하는 분들이 모두 고생하시겠다. 얼음을 짊어지고 달려볼까? 국빵 형님의 완주를 돕기 위해 아이디어를 짜내보자. 오후에 공장에서 제일 높은 분 모시고 Scenario Planning Briefing을 실시했다. 부임하신지 얼마 안되셔서 직원들의 여론과 정서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는 지휘방침(?)을 소홀히 한 탓인지 허벌나게 깨졌다. 회의 끝나고 미안한지 밥 먹자고 하신다. 병주고 약주고 다한다. 삼산동에 진출해서 화풀이 술 좀 마시려다가 국빵형님 100회 완주 마라톤 때문에 높은 분 2잔만 받아 마시고 기타 별 볼일 없는 잔들은 다 뭉갰다. 밥만 먹고 바로 집으로 도망와서 마온프로그램에 따라 우레탄주로에서 7km 달리고 집으로 들어와 잔차 30분 탄 후에 근력운동까지 마무리했다. 내일 새벽 상주로 가기 위해서는 3시30분에 일어나야 하기 때문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Today's Requirements]
  - 마온24주 프로그램 : 조깅10분 + 달리기20분.......................( ○ ) 
  - 근력운동 : P/U 100회, D/U 100회, S/U 100회, 잔차 30분......( ○ )
  - 禁酒......................................................................( △ ) 

5월24일(목)...(10km/141km)
부처님 오신 날, 일기예보가 틀린 것인지 새벽부터 내린다는 비는 안내리고 뜨거운 햇빛이 작렬하고 있다. 오늘 99회 완주하러 상주에 가신 국빵형님이 고생 하시겠다. 약간의 비라도 내려주면 좋을텐데 말이다. 새벽 태화강 순찰길에 달리지 않고 걷는데도 땀이 흐른다. 대밭숲 입구에 대나무 죽순이 잘 자라고 있다. 죽순 보호를 위해 24시간 감시체제를 가동한다고 하니 무엇이든지 훔치고 싶은 인간의 탐욕이 무섭구나. 오늘따라 태화강 수면 위로 많은 물고기가 퍼득거리고 있다. 수질이 좋아지고 있다는 증거다. 태화강 수영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기대한다. 담주부터 이어지는 노사간 회의자료 준비때문에 이제 휴일날 달리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공휴일이지만 출근했다. 반바지 차림으로 출근했는데도 사무실에서 땀이 많이 흐르니 벌써 여름인가...오후에 약간의 비라도 내린다면 양동의 회야댐 구경이나 가야지...보고 싶다. 결국은 업무도 제대로 마무리 하지 못해 양동에도 가지 못하고 퇴근했다. 상주에 가신 국빵형님이 4시간57분이라는 좋은(?) 기록으로 99회 완주를 성공했다는 문자를 보내주셨다. 형님,축하드립니다. 집에 와서 대충 식사한 후에 잔차 30분 타고 우레탄으로 나서니 제법 많은 비가 내린다. 거부기 형님이 가을에 마라도나를 목표로 오늘 대공원을 두탕 달리는 등 맹연습을 하고 있다는 황당한 정보를 입수했다. 사실 거부기 형님의 주력 정도는 연습을 안해도 1시간 정도의 차이로 이길 수 있지만 소화도 시킬 겸 해서 우중주를 강행한다. 비가 내리는 우레탄 주로에 음악이 흐른다. 제법 운치가 있고 낭만이 깃든 즐거운 우중주가 되었다. 어느 새 강물에는 태화강 수영대회를 대비한 부표(레인인가?)가 설치되어 있다. 오늘 내리는 비가 수영대회의 성공을 알리는 신호가 아닌가 싶다. 10km 달린 후에 근력운동까지 우중에서 마무리하니 슬슬 추워온다. 또 다시 감기 걸리는 거 아닌지 모르겄다. 아이고, 일찍 자자...오늘도 기다림은 계속된다.      

 [Today's Requirements]
  - 마온24주 프로그램 : 지속주 15분 + 인터벌 (전력질주 60초 + 걷기 3분) X 6회
                              + 지속주 15분.................................( △ ) 
  - 근력운동 : P/U 100회, D/U 100회, S/U 100회, 잔차 30분......( ○ )
  - 禁酒......................................................................( ○ ) : 1일차

5월23일(수)...(5km/131km)
오늘도 태화강 순찰이다. 수량과 수질은 어제와 유사하다. 비가 오지 않았는데 수량이 제법 풍부한 것을 보니 비상대책이 가동되었나 보다. 이제 남은 며칠동안 수질개선만 좀 더 이루어진다면 다소 미흡하기는 하지만 수영대회 개최에는 큰 지장이 없겠다. 새벽 공기가 제법 차갑지만 반팔에 반바지로 5km 달렸다. 발목이 많이 좋아진 느낌이다. 최근 달릴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가를 새삼 절감한다. 향후 풀코스를 포함하여 부상의 위험이 있는 단거리 달리기는 가급적 자제하고 100km 이상 건강달리기에 전념하자. 그런 의미에서 6월30일(토) 대구 팔공산 울트라를 신청했다. 임집사 형님이 부상에서 회복되셨는지 벌써 5월초에 신청하셨구나. 지난 주 평촌에 있는 집을 마눌에게 넘기고 오늘부터 차량도 접수 당하니 마라도나는 이제 거지 신세와 다름없구나. 오늘부터 철저하게 얻어먹고 다녀야겠다. 거부기 형님, 오늘 저녁은 어디서 드시는겨?  저녁에 문수구장에 갔다. 공장 높은 분들이 총 출동했다.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기 위해 전후반 내내 거의 선채로 꽥꽥 소리지르면서 응원했다. 경기내용은 전반적으로 제주가 우세했는데 후반 인저리 타임에 현대 우성용에게 PK로 한골 먹어 1대0으로 졌다. 열 받아 대공원 동문입구 잔디에 퍼질러 앉아 맥주 엄청나게 들이키고 집까지 걸어왔다. 금주 6일차에 실패했다. 여러가지 생각과 고민으로 더 마시고 싶었지만 공부하는 애들 생각에 조용히 들어가서 잤다.      

 [Today's Requirements]
  - 마온24주 프로그램 : 조깅10분 + 달리기20분.......................( △ ) 
  - 근력운동 : P/U 100회, D/U 100회, S/U 100회, 잔차 30분......( △ )
  - 禁酒......................................................................( X )     

5월22일(화)...(10km/126km)
새벽5시20분에 태화강 수질 검사를 위한 순찰에 나섰다. 그런데 불과 이틀전하고는 완연하게 다르다. 일단 강물이 느리지만 유유히 흐르는 모습이 보인다. 수량도 늘었고 수질도 좋아진 듯 하다. 낙동강 물을 퍼 왔는지 아니면 사연댐 문을 왕창 열었는지...아무튼 오총님이 관련기관에 한 말씀 하셨나보다. 새벽 순찰을 기분좋게 마치고 출근하니 우리 회사 프로축구팀인 제주유나이티드 단장님께서 마라도나 감독에게 직원 동원령(?)을 부탁하는 공문을 보내셨구나. 바로 풋살동호회 회원님들께 총동원령을 내렸다. 축구동호회 총무에게도 부탁했다. 그런데 축구경기가 5월23일(수)이네. 그래서 당일 개최되는 제112회 보스톤마라톤 참가 신청자 모임에는 갈 수가 없게 되었다. 김신곤회장님께 모든 것을 일임하고 문수구장으로 가서 제주유나이티드를 위해 몸을 던져보자. 지서장 회장님...이번에는 제주가 현대호랑이를 크게 이길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문수구장에 오시나요?  오후에 울산시에서 주관하는 울산시정포럼에 참석하여 노사관계 안정을 위한 지혜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6시가 넘어서 끝났는데 참석자들이 지하 1층 상하이로 간다, 오늘 포식하는구나...기쁜 마음으로 들어가는데 입구에서 누구냐고 묻는다. 오늘 참석자라고 했더니 만찬대상은 아니므로 그냥 가란다. 닝기리...배가 너무 고파 호텔 앞 분식집에서 떡라면에 김밥 한 줄 먹고 집에 왔다. 바로 옷 갈아입고 마온프로그램 실행에 들어간다. 퍼지리님은 하루도 쉬지 않는구나. 가을에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풀 뜯는데 모셔가야겠다. 발목이 온전하지 않아 인터벌 훈련은 하지 못했다. 10km 겨우 달린 후 근력운동과 스트레칭하고 집에 와서 다시 잔차 30분 타고 오늘의 훈련을 마무리한다. 오늘도 술은 마시지 않았다.       

 [Today's Requirements]
  - 마온24주 프로그램 : 지속주 15분 + 인터벌 (전력질주 75초 + 걷기 3분) X 6회
                              + 지속주 15분.................................( △ ) 
  - 근력운동 : P/U 100회, D/U 100회, S/U 100회, 잔차 30분......( ○ )
  - 禁酒......................................................................( ○ ) : 5일차

5월21일(월)...(5km/116km)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다. 계절의 여왕인 5월에 여러가지 시련을 겪고 있다. 부상과 방황에서 하루 속히 벗어나자. 마음을 단디 잡고 업무와 운동에 전념하자. 업무는 어차피 더럽게 못하기 때문에 지금 마음을 고쳐먹는다고 잘 할 수는 없는 일이므로 그냥 높은 분이 시키는 일을 밀리지나 말고 제때 제때 보고나 잘 하자. 어차피 깨질텐뎅...그렇지만 운동은 마음만 먹으면 잘 할 수 있다. 오늘부터 11월의 중앙마라톤에 대비하여 고급자(-.,-;;;;;;)를 위한 마라톤온라인의 24주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더불어 자체적으로 근력운동과 금주 프로그램도 동시에 시작한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달리미 여러분!!! 앞으로 마라도나를 삼산동에서 보기 어려울 것입니다. 마라도나에게 술 마시자고 바람잡지 마소...뚜시궁 ∼  손고수님을 이길 때까지 금주는 계속되어야 한다. 어제 뚜낍형님의 결혼기념일인데 하루종일 애들 뒷바라지 한다고 축하인사를 챙겨드리지 못했다. 형님, 늦었지만 결혼기념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오늘 뭐 없능겨?  날씨도 꾸리꾸리한게 벌써 땡기네...쩝...그렇지만 꾸욱 참고 일했다. 오늘 목표로 한 업무보고 마치고 퇴근하니 뿌듯하다. 집에 와 바로 강변 우레탄 주로에 나선다. 아직은 살랑주다. 5km 달려도 땀이 비오듯 흐른다. 샤워하기 전에 잔차 30분 타고 기타 근력운동 목표달성하니 어느 덧 자정이 다가온다. 샤워한 후 발목에 얼음찜질하면서 신문보고 새로운 월요일을 성공적으로 마감한다.  

 [Today's Requirements]
  - 마온24주 프로그램 : 달리기 30분....................................( ○ ) 
  - 근력운동 : P/U 100회, D/U 100회, S/U 100회, 잔차 30분......( ○ )
  - 禁酒......................................................................( ○ ) : 4일차    

5월20일(일)...(5km/111km)
비가 내린 후의 새벽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오전 5시30분에 나와 대밭숲의 청정음이온 공기를 마음껏 들이키면서 산책을 즐겼다. 발목에서 느껴지는 부담감이 제법 줄어든 느낌이지만 달리지는 않았다. 걷는 느낌도 좋다. 달릴 때 할 수 없는 많은 생각들을 하면서 정리정돈 할 수 있으니 말이다. 로얄예식장에서 Turn하여 다시 대밭숲을 거쳐 동부아파트 입구까지 가서 애들 아침용으로 김밥 사왔다. 식사하고 설겆이하고 청소 마치니 날씨가 다시 흐려오는 것이 한 바탕 또 쏟아질 모양이다. 고래마라톤은 결국 불참했다. 오후에 우레탄주로에서 서서히 시동을 걸어보자. 내일부터는 11월의 중앙마라톤에 대비하여 24주간의 훈련에 돌입한다. 0자를 보는 것이 목표다. 회사 업무도 다음 주부터 바빠진다. 성실하게 훈련하고 야무지게 일하자. 다른 생각은 하지 말자. 애들의 점심메뉴는 짜장면으로 만장일치 결정하여 맛있게 먹고 각자 학원으로...일요일인데도 애들은 강행군이다. 불쌍타. 마라도나는 잔차 30분 타고 소화시킨 후에 우레탄으로 나간다. 주말이라 주로가 만원이다. 척과교까지 왕복 5km를 살랑주로 컨디션을 점검해 본다. 아직 질주를 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천천히 거리를 늘리고 속도를 높히도록 하자. 저녁은 또 뭐 먹노? 우레탄 벙개달리기 뒷풀이 전용식당에서 애들하고 돼지갈비 구워먹었다. 술은 안마셨다. 애들 다시 학원 보내고 우레탄주로  5km 산책하고 파란만장한 주말을 마무리한다.   

5월19일(토)...(0km/106km)
금요일을 건전하게 보내니 새벽 5시에 거뜬하게 일어난다. 어김없이 대밭숲에서 죽림욕하고 5km 산책하고 돌아온다. 최근 그래도 많은 비가 내렸는데도 태화강의 수질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강 건너 남산의 녹음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여름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는 얘기 아닌가. 풋살구장에 다소 늦게 도착했다. 감독이라는 넘이 경기 시작 1시간 만에 나타나고 잘한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직접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고 감독 본연의 역할에만 충실했다. 9시에 경기 끝난 후 콩나물해장국으로 아침 해결하고 회사로 들어왔다. 오늘 오후에 춘계 야유회 행사가 있지만 여러가지 고민과 숙제 때문에 불참하기로 하고 휴일날 사무실의 적막함을 즐겨본다. 토달에도 참석하기가 어렵겠다. 사무실에서 오후내내 별 생산성도 없는 일을 하다가 퇴근했다. 마눌이 가출(?) 중이라 애들 저녁으로 돈까스 시켜주고 우레탄 특수훈련에 임했다. 속보로 산책하는 도중 비가 많이 내린다. 그냥 맞았다. 시원하다. 오늘 여러가지로 답답한 일이 많은 날이라 오히려 비를 맞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8km 정도 걸었다. 물에 빠진 생쥐 꼴을 하고 집에 들어와 잔차 30분 타고 마무리했다. 내일 고래마라톤은 여러가지 사정을 고려하여 불참하기로 했다. 달리는 것도 마음이 편해야 가능한 것이다.        

5월18일(금)...(0km/106km)
1980년 5월18일...광주민주화운동으로 무고한 시민들이 군사정권에 의해 희생당하기 시작한 안타까운 날이다. 마라도나도 당시 대학 1학년으로 신촌지역에서 군사독재정권을 향해 돌 깨나 던졌었다...휴교령으로 우리 학교 운동장에 군대가 주둔했었는데 뚜낍형님이 당시 3X사단 계엄군(?)으로 신촌지역을 담당하셨다고 한다. 진짜겠지...그 때 매일 학교 앞에 당구장만 전전하고 공부를 제대로 안 해 마라도나가 지금 회사 일도 더럽게 못하고 매일 상사에게 졸라리 깨지기만 한다. 차라리 그 때 달리기라도 열심히 했었으면 지금쯤 양동에서 큰 소리 치면서 달릴텐데...쏜살같이 지나간 세월은 돌아오지 않는다. 오늘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졸지말고 열심히 일하자. 금주(금요일이니까 술마시자)하자는 팬들의 유혹을 단호하게 뿌리치고 일찍 귀가했다. 갑작스럽게 내린 비 때문에 애들 챙겨야 한다. 오자마자 아들녀석을 수학학원에 데려다 주고 좀 쉬다가 딸래미를 학원에서 데리고 왔다. 비가 그쳐 바로 강변 우레탄으로 나가 척과교까지 왕복...빠른 걸음으로 5km 산책했다. 조금씩 달리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집으로 다시 돌아와 40분간 잔차타면서 TV보는데 갖은 양념으로 버무린 닭요리를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바람에 먹고 싶어 죽는 줄 알았다. 내일 저녁에 매운 닭 주문해서 맥주 한잔 하면서 먹어야지...         

5월17일(목)...(0km/106km)
노동조합 창립기념일이라 휴일이지만 일찍 출근했다. 예상대로 어제 퇴근 무렵에 높은 분이 많이 찾았다고 한다. 마라도나는 내일 죽었구나. 게다가 어제 우천으로 야반도주 행사가 짧게 진행되었기 때문에 마라도나가 자원봉사를 한 흔적도 별로 없다. 어제 그렇게 많은 비가 쏟아지더니 오늘 날씨는 죽이는구나. 양동 생각이 간절한데...다리 빙신이 뭘 하겠노. 내일 높은 분께 혼나지 않도록 알리바이나 궁리하자. 이런 된장...하루 종일 사무실에서 뭉기적거리다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시내로 진출했다. 날씨가 많이 덥구나. 이번 주 일요일에 고래마라톤이 열리는데 무더위와 함께 울산항 공장지역을 통과하게 됨에 따라 무진장 고생하게 생겼다. 마라도나는 어차피 어기적어기적 참가에 목표를 두니 마음이 편한데 입상을 노리는 여왕벌의 여성 고수님들은 입에 거품물게 생겼구나. 시내 치과병원에 들러 아들넘 이빨치료에 쓰는 고무줄(뭐하는데 쓰는지는 정확하게 모름) 수령하여 집에 전해주고 다시 나왔다. 훈련차원에서 저녁 약속장소인 신정동까지 도보훈련...5km 이상 걸은 것 같다. 시간이 남아 신정시장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구경하는데 아이쇼핑도 재미있네. 울산에서 가장 Gentle한 분들과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도다리 세꼬시로 저녁 맛있게 먹으면서 한 참 웃다가 맥주 한 잔 더 마시고 집에 왔다.            

5월16일(수)...(0km/106km)
이제 알람없이도 오전5시가 되면 눈이 떠지는구나. 나이먹은 증거다 (뚜깁형님처럼...). 대밭숲에 음이온 샤워하러 나섰다. 날씨가 많이 흐리다. 비가 내릴 듯 한데 오늘 제2차 야반도주하는 날인데 큰일이다. 지난 1차 야반도주와 같이 비맞으면서 고생하겠다. 태화강의 물길을 면밀하게 관찰해 보니 아예 흐르지도 않는다. 고여있다. 수영이 불가능해 보인다. 오늘도 씩씩하게 걷지만 아주 느리게 달리는 어느 아주머니보다 많이 느리구나. 에효!!! 5km 산책하고 출근했다. 오후에 비가 많이도 내린다. 김영수차장님은 우천불구하고 야반도주 강행하신단다. 오늘 회사에 중요한 행사가 있어서 일찍 퇴근하는 것이 도리는 아니지만 자봉한다는 약속을 어길 수가 없어서 스리슬쩍 빠져나와 집에서 옷 갈아입고 오후6시30분에 정확하게 대밭숲 주차장으로 나갔다. 차가 많이 밀리는 관계로 도착시간이 늦어진다. 우리 SK CMC에서 김영수차장님,김용식팀장님,손선군님,이재미님,마라도나가 나왔고 울마클에서 김영희님이 참석했다. 우레탄에서 훈련중인 울마클의 이종우님,박나래님도 가세했다. 이재미님이 여러가지 간식을 또 화려하게 준비하셨는데 급한 사정으로 돌아가시고 나머지 분들은 출발...금새 빗속으로 사라진다. 마라도나는 잠깐 뻘쭘하게 비 맞으면서 서 있다가 우산들고 돌아댕기면서 음료수 서빙한다. 그런데 5km 달리고 오시더니 음료수도 안 마시고 척과교로 또 사라진다. 이종우님,손고수님,김영희님은 소위 폭탄주라고 해서 2..5km를 풀스피드로 질주하셨다고 한다. 골인하는 모습 보니 숨 넘어가겠다. 대략 9분30초 내외 소요...와!!! 과연 고수분들이구나. 10km 달리고 뒷풀이 시작...김차장님,김팀장님,손고수님은 5km 더 달리고 합류한다. 퍼지리님도 같이 달렸다고 하던데 그냥 가셨는지...손폰도 안받네. 나중에 혼내주자. 그건 그렇고 삼겹살에 소주,맥주...영희님, 나래님이 참석해서 그런지 뒷풀이 분위기 좋네. 마라도나는 어제에 이어 1m도 달리지 않고 잘 마시고 잘 먹는다. 도중에 장종영고문님, 순사형님 합류하셔서 시끌벅적한 분위기로 이어진다. 식사 마치고 근처 호프집에서 간단하게 입가심하고 해산한다. 재미님께서 정성스럽게 만드신 간식이 거의 그대로 남았다. 집에 가지고 가서 늦게까지 TV보며 혼자 배터지게 다 먹었다. 아무래도 혼나겠다....-.-;;;;;;  재미님, 잘 먹었습니돠...ㅋ             

5월15일(화)...(0km/106km)
오늘도 변함없이 오전5시30분에 집을 나선다. 발목부상의 후유증만 없으면 모든 상황이 제자리일 것 같은데 그거 참 마음대로 되지를 않는구나. 왼쪽 오른쪽이 교대로 문제를 일으키는데....오냐, 누가 이기나 해보자. 새벽 대밭숲의 신선한 공기로 혼내주마. 정확한 직립보행으로 대밭숲을 즐기며 나아갔다. 언제 와도 좋구나. 이 향기, 이 내음...오랫동안 즐겨주마. 태화강 물이 적조현상인지 완전히 갈색이다. 이래서야 수영대회를 개최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큰 비가 한 번 더 내려주어야 할텐데 걱정이다. 오늘은 퍼지리님이 안보인다. 강물 색깔이 이 지경인데 셩장가서 연습하면 뭐하노?  저녁에 국종달의 성공적인 종료 보고 및 단합대회에 참석했다. 김신곤회장님,장종영고문님,곽삼렬부회장님,김종찬감사님,성석환사무국장님,김홍성기획부장님,김용식팀장님,박상덕팀장님,김정진팀장님,박창렬전홍보부장님,김종남님,이재미님,마라도나 등 13명의 횐님들이 참석했다. 대부분 우레탄주 10km 달리고 식사하는데 말도나는 달리지도 않고 고기만 실컷 먹었다. 보스톤 출전자격도 없는 황새 부회장님은 술도 전혀 안드시면서 가장 말씀이 많으셨다. ㅋ 2차없이 헤어졌다. 김정진팀장님이 오늘도 칼국시 5개 가져오셔서 마라도나에게 분배임무를 맡기셨는데 인원이 너무 많아 그냥 마라도나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일방적으로 분배했다. ㅎㅎㅎ  우레탄에서 1시간 동안 5km 산책 후에 집에 들어가 30분간 딸래미 공받기 특수훈련 시킨 후에 잤다.   

5월14일(월)...(0km/106km)
울트라에 이미 익숙한 체질 탓인지 이틀에 하룻밤 자도 개운하구나. 회복훈련은 계속 되어야 한다. 오전 5시30분에 집을 출발하여 대밭숲을 지나 로얄예식장까지 산책한다. 대밭숲의 새벽 공기가 상큼하다. 로얄예식장에서 돌아오는데 퍼지리님이 힘차게 달려온다. 월요일이라 문수수영장이 쉰다고 한다. 부럽다. 저렇게 달릴 수 있을 때 다리를 아껴야 했는데…출근하자마자 높은 분의 불호령이 떨어진다. 노동조합에서 월요일 아침부터 소위 본사 상경투쟁을 하고 있는데 담당이라는 넘은 뭐하는 넘인데 아직도 상황파악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느냐…어쩌고 저쩌고…밤새 달리고 온 넘이 뭘 안다고…ㅠ.ㅠ

하루종일 시달리다가 중국 연수가는 후배직원들 환송 식사하고 자리 옮기는 도중에 집으로 토사이…다시 저녁 회복훈련 차원에서 우레탄 주 산책한다. 삼호교까지 다녀오는데 이번에는 성석환국장님이다. 아침 저녁으로 열심히 달리시는 회원님들 만나니 부상병동인 마라도나 신세가 더욱 처량하구나.      

5월13일(일)...(100km/106km)
오색축포의 신호와 함께 출발한다. 여러가지 정상적인 아닌 상황을 고려하여 후미에서 출발한다. 최근 울트라마라톤도 스피드 시대다. 많은 달리미들이 출발 신호와 함께 무조건 달려나간다. 울트라의 낭만과 사랑 그리고 끈끈한 우정…아직 포기할 수 없는 가치들이다. 그래서 천천히 같이 달린다. 최근 400m 트랙에서 48시간주를 우리나라 최초로 완주하신 Kumf 울산지맹의 전성하회장님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10km 까지 달린다. 1시간8분…7분 페이스다. 편하다. 즐겁다. 전성하회장님의 피로회복을 도와드리기 위해 먼저 달린다.

지난 해 월광소나타의 달빛을 그리워하며 달린다. 1차 반환지점인 진전지 입구를 향해 오른다. 작년에 들리던 개구리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불과 1년 전인데…아쉽구나. 16.5km 지점에서 1차 반환하여 1CP에서 통과시간 체크하고 물, 초코파이 1개, 파전 및 김치 조금 먹고 힘을 낸다. 우려했던 발목의 통증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페이스는 그대로다. 25km 지점을 지나 이제 포항시내를 빠져나가면서 장기 방면으로 달린다. 경쟁사 주유소에 들러 볼 일도 보고 물도 많이 써서 회사의 경쟁력에 기여도 해 본다. 50km 코스 반환점이자 2CP인 장금이 찻집에서 떡도 먹고 사과쥬스도 마셨다. 이제 33.6km 지점이다.

이제 동반주 그룹에서 이탈하여 외롭게 혼자 달린다. 35km 봉산검문소 지나 울마클 정환기 회장님을 만나 동반주를 시작한다. 후반부를 위하여 페이스를 늦추는데 정회장님 주력이 보통이 아니구나. 따라가다가 포기하고 내리막에서 다시 추월하고 다시 만나기를 수차례 반복하다 보니 어느 덧 42km 지점인 양포 삼거리에 도착한다. 슈퍼에서 정회장님과 콜라와 쭈쭈바를 나누어 먹고 다시 출발한다. 이제부터는 해변가를 달린다. 여전히 7분 페이스를 유지한다. 50km를 5시간55분에 통과한다. 최근 몸살과 부상 중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빠른 페이스로 전진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이제 좀 걸어야지…편안하게 걷는다. 구룡포의 야경이 멋지구나. 지난 해에는 새벽에 통과했기 때문에 볼 수 없었는데 올해는 이런 행운을 누리는구나. 마징가님이 운영하는 마라톤 쉼터이자 58km 지점인 제3CP에 도착하여 정회장님과 국밥을 먹고 물도 보충하고 다시 출발한다. 정회장님과 다시 이별한다.

해안가의 새벽바람이 제법 차갑다. 그렇지만 전신을 휘감아 도는 상쾌함은 어디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인가? 차갑지만 조금도 춥게 느껴지지 않는다. 매년 12월초 호미곶 풀코스 달릴 때의 살인적인 강풍과는 사뭇 다르다. 입을 크게 벌려 마음껏 들이마신다. 좋구나. 멀리 호미곶 등대의 불빛이 보인다. 동시에 날이 밝아오는 느낌…이제는 편안한 마음으로 달린다. 그런데 갑자기 고통이 밀려온다. 평상시 발목의 통증은 왼쪽이었는데 지금 이 시간에 왜 오른쪽 발목이 아픈가? 신경이 끊어지는 듯한 통증이 밀려온다. 이제 호미곶광장이다. 풍차가 세차게 돌아간다. 71km 지점이다. 조금  쉬었다 가자…오른 쪽 발목의 통증이 가라앉을 때 까지 기다려본다. 발목을 몇 차례 돌려본다. 마침 에어파스를 손에 쥐고 지나가는 전사님의 도움을 받아 다시 전진한다. 뚜낍 형님의 전화가 몇차례 울린다. 78km 지점이자 제4CP인 대동배고개 정상에서 기다리고 계신단다. 울마클의 오총님, 남총님이 같이 오셨단다. 금번 코스에서 가장 난코스인 대동배 고개를 힘차게 오르니 정회장님은 이미 도착하시고, Kumf 울산지맹 전성하 회장님도 50km를 완주하신 후 응원을 나와 계신다. 흥해 마라톤클럽에서 제공하는 죽을 먹어보지만 입에 맞지 않아 수박 몇 개만을 먹고 힘차게 출발한다.

이제 골인 지점까지 남은 22km는 4명이 같이 달린다. 정환기회장님과 마라도나 선수, 그리고 응원 나오신 뚜낍형님과 오총님이 골인지점까지 동반주 하신단다. 대단한 열정이고 우정이다. 누가 일요일 새벽에 잠 안자고 울산에서 멀리 떨어진 포항까지 자발적으로 응원을 올 수 있단 말인가?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멀리 포철이 보이는 해안가의 새벽길을 달려 다시 포항 시내로 접어든다. 이미 날이 밝은지 오래다. 새벽이지만 마치 정오와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마라도나가 월요일 후유증 없는 정상근무를 위해 나머지 10km는 스트레칭을 겸하여 걷자고 제안하였는데 정회장님은 그냥 달리자고 하신다. 골인 지점에서 기다리시는 분들을 생각해서 조금이라도 일찍 골인해야 한다고 하신다. 그렇구나. 아무나 회장님 하는 것이 아니구나. 그런데 정회장님이 마라도나의 불쌍한 표정을 읽으시더니 전봇대 전법으로 2개 구간은 달리고 1개 구간은 휴식을 위하면서 달리자고 변경하여 제안하신다. 발목이 아프기는 하지만 그대로 따른다. 포스코 본관과 정문을 사이에 두고 지루한 대로를 지나 계속 전진해 나가니 드디어 형산강 건너 편에 종합운동장이 보인다. 다리 건너 드디어 골인…13시간15분의 기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정회장님, 뚜낍형님, 오총님, 남총님과 함께 골인 지점에서 기념촬영하고 돼지고기에 막걸리 한 잔 하며 피로를 풀어본다. 울트라 마라톤의 10번째 완주다.

실내수영장에서 샤워하고 울산으로 출발…남총님이 밤새 응원하시고 운전까지 하시니 송구스럽다. 경주를 지나기 전 천북에 들러 유명한 보신탕집에서 해단식을 거행한다. 중국의 등소평까지 왔었다고 한다. 재미있는 이바구하면서 수육에 맥주, 소주 곁들이니 끊임없이 들어가는구나…낮술에 해롱해롱…회사로 들어와 잠시 머물다 집으로 가서 저녁먹고 회복 차원에서 우레탄주로 5km 산책하고 깊은 잠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5월12일(토)...(0km/6km)
새벽에 일어나 포항 울트라 마라톤 배낭을 꾸렸다. 풋살 마친 후에 바로 포항으로 출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배낭메고 삼호동 풋살구장까지 다리 보호차원에서 달리지 않고 속보로 이동했다. 여자회원 두 명이 나오니 분위기도 좋아지는구나. 그렇지만 일부 경기가 격렬해지는 문제점도 있다.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패스 위주로 풋살을 즐긴 후에 인근 식당에서 감자탕으로 아침 겸 점심을 해결하고 시외버스를 타고 포항으로 출발했다. 시외버스가 28인승 리무진으로 우등고속버스와 다름없이 편안하다. 울마클 정환기 회장님과 같이 출발하려고 했는데 차가 밀려 버스 출발시간에 도착을 못하신다는 연락이 와서 혼자 출발…오후4시35분에 도착하여 비빔밥으로 저녁을 미리 먹고 종합운동장까지 속보로 이동했다. Kumf 울산지맹 및 울마클 회원님들과 인사하고 출발준비 하는데 날씨가 춥지 않아 울트라 배낭을 짊어지지 않고 허리색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한다. 편안하고 부담없이 달리기 위해서이다. 장칼님이 사진을 찍어준다. 약300여명의 인원이 오후7시에 포항 종합운동장을 출발한다. 

5월11일(금)...(0km/6km)
최근 몸살과 피로가 누적되어 피폐했던 심신이 회복되고 있음을 느낀다. 좋은 아침이다. 내일 포항 영일만 울트라마라톤 대회는 완주 보다는 많은 생각을 하기 위해 떠난다. 마침 비 예보도 있고 하니 발목 통증에 추가하여 비로 인한 고생도 할 것 같고 그렇다면 최근 다시 망각하고 있는 평상 시 나의 삶이 얼마나 편안하고 쉬운 삶이었는가를 실감나게 느끼고 올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완주 제한 시간인 15시간에 미련을 두지 않고 천천히 그렇지만 끈질기게 달릴(?) 예정이다. 완주를 해도 좋고 완주를 못해도 좋고…그냥 달리는 것이 자유이고 행복 아닌가?

5월10일(목)...(0km/6km)
지난 2005년 4월10일 울산매일신문 마라톤대회에서 10km를 달린 인연으로 마라톤에 입문한 이후 가장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싶다. 지금 달릴 수 없는 고통이 있는 시기이기는 하나 달릴 때 볼 수 없었고 느끼지도 못했던 많은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게다가 감기 몸살로 이중고를 겪고 있으니 어쩌면 그 동안의 이기적인 행보에 대한 죄값을 치루는 것으로 이해하고 싶다. 이제 우리 SK CMC는 동아 국제마라톤대회, 국토종단달리기 등 금년도 상반기 행사를 마무리하고 가을의 전설을 위한 휴식 겸 하계훈련 기간으로 전환하는 단계이다. 회장님께서 제112회 보스톤마라톤 대회 참가자를 모집하는 담화문을 발표하셨다. 이미 사장님께서 국종달 기간 중 선언하신 내용이 있기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도 비용을 포함한 여러가지 편의를 지원할 것으로 믿고 있다. 사장님의 힘찬 호각소리와 함께 보스톤 거리를 회원님들과 같이 질주할 생각을 하니 벌써 가슴이 두근거린다. 오늘 저녁도 서울에서 출장 내려온 직원들과의 식사가 예정되어 있으나 포항 영일만 울트라마라톤 준비 차원에서 사양하고 일찍 귀가하여 휴식을 취했다. 

5월9일(수)...(0km/6km)
투병생활 4일째다. 어제 무조건 쉬어야 하는데 일과 후에 높은 분들 때문에 목숨을 걸고 마셨다. 우리 돌팔이 의사 금주령을 어겼으니 되돌아올 Penalty는 고스란히 마라도나 몫이다. 핑계없는 무덤이 어디 있겠느냐만서도 이제 더이상 어떠한 변명과 이유를 동원하며 스스로를 합리화시키지 말자.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니 목이 부어 물조차 마시기도 어렵다. 그리고 졸립다. 7시까지 출근해서 정확하게 8시20분에 숙제 올려야 한다. 근데 내 차가 어디 있더라???  삼산동에 차없네...    

5월8일(화)...(0km/6km)
밤새도록 땀을 흘리고 나니 이불이고 침대고 뭐고 엉망이구나. 무아지경에 옷을 몇벌이나 갈아입었는지 완전 쓰레기장이다. 대충 수습하고 출근하려는데 딸래미 메시지가 놓여있네. 알라쁑쁑???...뭔 뜻이고? 16절지 용지에 색색으로 도배를 해놨다. ㅋㅋ 몸은 힘들지만 딸래미의 재롱에 힘을 내 출근하는데 우리 무뚝뚝한 아들녀석은 역시 사내자식답게 무거운 맛이 있구나. 아무것도 없다. 괜찮다. 뭐...튼튼하게만 자라다오. 출근하자마자 서울 아버지, 장모님께 안부 전화드렸다. 오전에 노동부 근로감독관이 감사를 나와 여러가지를 당부하고 돌아가는데...불공평하네. 와 이쪽만 나무라노???  몸이 좋아지려다가 엄청 열받으니 다시 악화...의무실로 직행...돌팔이의사 진료 사양하고 우리 풋살동호회 회원이자 주치의인 이쁜 간호사께 몸 상태를 보여주니 목감기 치료제(?)인 미놀 3세트, 쌍화탕 2병, 케어가글 2병으로 치료하란다. 역시 주치의 치료방법이 현실적이고 마음에 드는구나. 점심시간에 짬을 내서 목탕에 가서 땀을 빼고 휴식을 취하니 머리가 핑 도는 것이 와이구메 어지럽네. 탕바닥에 한참을 주저앉아 있다가 겨우 나왔다. 죽는 줄 알았다. 몸무게...충격적이다. 61kg대다...환상적인 감량...달리지도 않고 무려 4kg 가까이 줄어들었다. 지금부터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을 줄여 이 환상적인 몸무게를 유지하자. 오늘도 내몸이 죽겠으니 숙제고 뭐고 땡하면 퇴근하여 먹지 말고 무조건 자야지...투병생활 3일째인데 손고수님은 마라도나 훈련일지도 안보나? 위문전화도 없노??? 하긴 뭐 워낙 훈련을 안해 달리는 방법도 잃어버렸으니 훈지 들어오는 방법도 잃어버렸겠지...ㅉㅉㅉ       

5월7일(월)...(0km/6km)
몸살이 악화되어 거의 공황상태로 오전을 보냈다. 오늘따라 회의시간은 왜 그리 긴지...죽는 줄 알았다. 오후에 정신력으로 버티다 회사 의무실에서 친구인 돌팔이 의사에게 몸상태를 보여주니 약먹고 입원(?)하란다. 그리고 이제 고만 마시고 고만 달리란다. 그래서 업무시간이지만 회사 의무실에 입원했다. 2시간 휴식한 후에 의사 몰래 퇴원해서 다시 회의...돌팔이는 돌팔이다. 믿을 넘이 따로 있지...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다. 업무시간 땡 하자마자 퇴근해서 약 먹고 잤다. 또 다시 사경을 헤맨 밤이다.    

5월6일(일)...(0km/6km)
회사 출근하기 전에 아들녀석과 목욕가기로 했는데 아들녀석이 일방적으로 계획이 변경되었음을 통보한다. 친구들과 같이 가기로 했단다. 아빠의 영향력이 갈수록 줄어드는구나. 겉으로는 아쉬워하는 척하고 속으로는 잘되었다...고 쾌재를 부르며 출근했다. 그 아빠에 그 아들이다. 출근 도중 잠깐 센타에 들러 보수공사 구경(?)하고 선암호수 수변공원 주위를 산책했다. 아직 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았지만 향후 좋은 훈련코스가 되겠다. 중간에 비가 내려 서둘러 회사로 들어왔다. 보성가신 분들...비와 바람 때문에 고생하시겠다. 지난 주 지역경제 활성화 활동 범위를 삼산동에서 달동, 무거동 등으로 넓혀 제법 활발하게 다닌 탓인지 갑자기 감기 몸살 기운이 감지되어 숙제하는 데 집중이 되지 않는구나. 비를 맞아 그런가? 이마가 점점 뜨거워지네...클났다. 숙제고 뭐고 일단 쉬어야지...다만 풋살동호회 막내에게 선물하기로 한 풋살화가 도착했다는 전화가 와서 성남동 아식스 매장에 들려서 풋살화를 사가지고 왔다. 성남동에 약국이 잘 안보인다. 비오는 거리를 헤매다 겨우 발견한 약국에서 감기약을 사가지고 집에 와서 휴식을 취한다. 거의 혼수상태로 밤을 지샌다.       

5월5일(토)...(6km/6km)
요새 우리 집 1호차가 외박하느라고 고생이 많다. 새벽에 삼산동에 가서 어제밤에도 예외없이 노숙한 차 Pick-up하여 삼호풋살구장으로 갔다.  날씨가 본격적으로 더워지려는 모양이다. 발목부상과 내일의 보성마라톤 때문에 풋살을 자제하려고 하였는데 총무님이 회장님으로부터 마라도나 감독을 유임시키겠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하며 꼬시는 바람에 4게임이나 했다. 다리 완전 절단났다. 게다가 어제 마신 술이 깨기도 전에 중간중간 태화루 공격을 받아 대낮부터 째리뽕이 되어 해롱해롱...음주운전으로 회사 출근하여 목욕탕으로 풍덩하니 겨우 살 것 같다. 어제 높은 분으로부터 큰 숙제를 받아 오늘부터 고민해야 한다, 어린이날...애들에게 미안하게 되었다. 조금 일찍 퇴근하여 외식이나 하자. 내일 보성이 큰일이구나. 숙제로 고민고민하다가 만자로 형님 매장에서 울마클 모자인 사과모자를 수령하는 한편 발목 점검차원에서 양동 비스무리한데 방문하여 6km 달려보니 보성에서의 달리기는 어렵다는 결론이 내려진다. 숙제 때문에 응원차원에서 놀러갈 수도 없다. 아쉽고 울트라장비에게 미안하게 되었다. 꼭 출전해서 동반주하며 100회 완주를 축하해 주고 싶었다. 저녁에 오랜간만에 거무댕댕에 가서 가족과 함께 어린이날 기념 식사를 하고 청소년인 아들은 빼고 초딩인 딸래미에게 어린이 날 선물로 손목시계를 사주었다. 부상 치료와 함께 삼산동 방문으로 흐트러진 컨디션을 회복해야 한다. 내일은 보성 출전 대신 목욕탕에 가서 아들녀석 때 좀 밀어주고 밀린 숙제하러 회사로 출근하자. 인과응보...과유불급..따악 맞는 말이다.        

5월4일(금)...(0km/0km)
피곤한 몸을 이끌고 달동에서 노숙한 차 pick-up해서 출근했다. 오늘은 여러가지에 대하여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보성마라톤 출전여부, 상주3연풀 입금여부, 애들 시험 종료와 함께 맞는 어린이날 일정 등등 머리 아프다. 좀 더 고민을 해보자. 점심시간에 목욕탕에서 땀 좀 빼는데 드뎌 뱃살이 출렁거리는 모습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달리기를 중단한 이후 몸무게도 64kg을 가뿐하게 넘어섰다. 위기돳...당분간 삼산동 출입을 자제하자는 결심하고 있는데 높은 분께서 저녁식사 준비하라고 하신다...어∼ 됐다. 그건 글코 Pending 되어있는 고민이나 하나하나 해결해 보자. 보성은 일단 가자. 달리는 것보다 울짱 100회 완주 축하가 우선이다. 달리기 여부는 출발선상에서 의사결정해도 늦지 않다. 상주3연풀은 부상도 부상이지만 중간에 낑겨있는 금요일의 근무여부가 또 다시 관건인데...그래서 일단 12만원만 입금했다. 숙박하지 않는 경우 4만원이므로 상황별로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일은 더럽게 못하면서 마라톤 짱구는 제법 돌아가네..ㅎㅎㅎ 이제 애들 문제만 해결하면 되는데...요새 애들은 PC방이 최고 놀이터이므로 어린이날 어디 놀러가면 힘드니 션한 PC방에서 겜이나 하루종일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바람을 한 번 넣어보자. 이런 생각하는 넘이 애들 아빠 맞나 모르겄당...저녁에 높은 분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오랜간만에 참석한 직원들에게 오양주로 집중 공격을 받아 완전 초토화되고 그 담에는...???        

5월3일(목)...(0km/0km)
부상회복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휴달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또 다시 삼산동 출입이 잦아진다. 과음으로 인한 후유증이 여기저기서 노출된다. 아침에 후생관 목욕탕에서 체중을 달아보니 실실 64kg을 넘어가려고 한다. 달리지 못한다고 체중관리도 엉망진창이다. 또한 취중에 공부하는 아들에게 미안하다고 보낸다는 문자가 다른 분에게 배달되는 망신까지...ㅋㅋㅋ 오늘부터 정신차리자. 맨유가 AC밀란에 3대0으로 덜미를 잡혀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꿈을 접었다. 산소탱크인 박지성의 결장이 아쉽게 되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FA컵 우승이 아직 남아있다. 마라도나 감독이 영국으로 건너가서 좀 도와줄까?  저녁에 금년도 111회 보스톤 마라톤 참가하신 분들이 개최하는 번개 모임에 참석했다. 울마클 행사라 혼자 참석하기 쑥쓰러워 전임 총무이신 이재미님과 같이 참석했다. 마라톤이라는 동일한 취미생활을 하시는 분들의 모임이기는 하지만 워낙 다양한 직업과 본인 나름대로의 가치관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 모임이 그리 조용하지는 않다. 약간의 소란행위(?)가 있었다. 그렇지만 내일 아침에는 당사자들이 모두 후회할 것이고 언젠가는 서로 화해할 것으로 믿는다. 울마클의 막내회원이라 모임 끝까지 따라다니다가 날짜변경선 한참 지나 집으로 왔다. 현관문 키를 차에 두고 오는 바람에 심야에 초인종을 눌러야 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5월2일(수)...(0km/0km)
오늘은 계절의 여왕 5월다운 날씨다. 화창한 날씨만큼 아침 기분이 좋구나. 지난 이틀동안 내린 비가 공중에 비산되어 있는 먼지와 오염물질을 께끗하게 씻어내린 듯하다. 마라도나도 이제 훌훌 털어버릴 것은 털어버리고 새로운 기분으로 5월을 시작하자. 수요일은 회의가 집중적으로 열린다. 오전에도 회의, 오후에도 회의...끝나면 식사하기 위해 삼산동 진출...정해진 코스다. 그래서 수요일에는 수달에 가야 하는데 갈 수가 없다. 부상 중이지만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출발하니만큼 가급적 참석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물론 당분간 무리해서 달리지는 않을 계획이다. 이번 기회에 완벽한 컨디션으로 회복하여 가을에 손선군고수님을 기필코 무찌르자. 울마클 가입동기인 이나래님이 수달가신다고 전화하셨다. 누구는 달리러 가고 누구는 마시러 가고 잘하는 짓이다. 제법 마시고 날짜변경선 넘어 집에 들어가니 요새 시험기간이라 늦게까지 공부하고 있는 아들에게 미안하구나...          

5월1일(화)...(0km/0km)
4월의 마지막 날에 이어 오늘도 계속 봄비가 내린다. 지난 밤 심야달리기 이후의 과도한 뒷풀이 후유증으로 괴로운 아침을 맞는다. 회사 목욕탕으로 풍덩...그래도 컨디션이 안 좋다. 근로자의 날이지만 하루 종일 회사에서 밀린 서류보면서 칩거했다. 5월의 첫날...비가 내리지만 달리기에는 좋은 날씨다. 그렇지만 온전하게 달릴 수 있을 때까지 완전히 휴달하도록 하자. 기다림과 외로움으로 5월의 첫날을 보낸다. 저녁에 많은 비가 쏟아진다. 우울한 날이다. 비가 보이는 창가에 앉아 오랜시간 동안 고독을 즐기며 꽤 많이 마셨다. 시련의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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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낍: 빈 마구에 소 몰아 넣은지 몇주가 지나도 연락이 없네요. 영원한 섭-4님. 5월에도 즐달하시고, 부상에서 빨리 회복하시어, 항상 손선군님 뒤에서 머무르시길--- 이러면 약발 좀 받을라나? -[05/02-10:54]-
☞ 형님, 감사합니다. 조만간 모시겠습니다. 그리고 최근 기록이 후퇴하고 있는 손고수와 저를 비교하지 말아 주십시요. 자존심 상합니다. 제가 부상에서 회복되면 박봉주님을 목표로 달릴 계획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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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근(장칼): 마라도나 행님요? 부상을 입으시면 어떻게합니까? 빠른시일내 쾌유하시어 같이 즐달해보십시더???? -[05/02-12:33]-
☞ 장칼님, 고맙습니다. 빨리 회복해야 장칼님과 즐거운 마라여행 같이 다닐텐데여...장칼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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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환기: 마라도나님 양다리 걸쳐서 활동하시려면 맘고생 몸고생이 많으실텐데 어려운 결정을 내려주시어 고마우이더. 우뢰탄 번개를 지름공장만 하지말고 우리쪽님들끼리도 한번 할 수 있도록 인도 하문 해 주시소/그리고 빈마구세 몰아넣은소가 새끼 낳으시면 지도 한번 불러주소 -[05/03-10:22]-
☞ 회장님, 감사합니다. 막강 울마클의 회원으로 받아주심에 오히려 제가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향후에도 열심히 달리고 열심히 마시겠습니다. 불러만 주이소...저도 가끔 모시겠습니다. 회장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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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택: 마라도나님 ! 빨리 부상에서 회복 하여 실습도 하고,이론공부도 같이 하입시더! -[05/03-11:43]-
☞ 증기기관차 형님, 감사합니다. 장기간 휴달하고 있으니 평상시 즐달의 필요성을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형님께서는 가을에 새로운 기록을 달성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형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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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한: 부상에서 완쾌 하시여 건강하게 즐달하시며 기록 단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05/03-20:50]-
☞ 홍차장님, 감사합니다. 홍차장님도 부상에서 회복하시어 즐달하시기 바랍니다. 홍고수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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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삼렬: 마팀장님! 내가 삼산동은 책임 질 테니 발목 부상이나 빨리 회복 하이숑^&^ 나는 이래가지고 마라톤 끊을랑강 모르겠습니다.그래도 살살 해야 되지요? 마팀장님 힘이시더!!! -[05/04-10:45]-
☞ 부회장님, 삼산동을 잘 부탁합니다. 저는 마 이제 삼산동 화류계 은퇴할랍니다...무거동 화류계로 진출하는 방안을 새로이 모색하고 있습니다. 거기도 水 좋답니다. ㅋㅋㅋ 누구누구님 화낼라...쩝...부회장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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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덕: 이부장님 야음동 그린레포츠 물 좋으면 소개 할께요 몇일만 기다려 주세요.
아마 이번주 토.일요일이면 대충파악될것 같습니다.ㅎㅎㅎ 5월에는 부상에서 회복하시고 상주3연속 풀 완주 기원합니다. 이부장님 힘!!! -[05/05-03:36]-
☞ 박팀장님, 감사합니다. 박팀장님도 남해보물섬 좋은 기록으로 완주하시기를기원합니다.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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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영: 말도나님! 삼산동 점호 취한다고 욕봅니더! 빨리 부상에서 회복하여 손고수와 울마클 회원 가입기념으로 한판해야 안되능교? -[05/06-02:33]-
☞ 항상 부상 없이 슬럼프 없이 꾸준하게 달리시는 고문님이 부럽고 존경스럽습니다. 까불랑 거리고 다니지 말아야 하는데 개구장이, 말썽꾸러기 마라도나는 언제 철이 들지...걱정입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요. 장고문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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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석환: 고장난 말도나..여기저기 기웃기웃하는것 보니까..불쌍합니다...조용히 숙제나 하시면서 부상치료나 전념 하시소... -[05/06-18:50]-
☞ 애고...국장님, 고장난 곳이 한두군데가 아닙니다. 이제 진짜로 당분간 달리기는 접어야 할 것 같습니다. 국장님 말씀대로 삼산동 출입도 자제하고 숙제에 전념해야지요...감사합니다. 국장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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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 4월 후기도 좀 적고 일짇 쓸라카이 짬이 않나네요.자봉에 다시한번감사인사올립니다.발목완퀘 빕니다.마돈나님 힘! -[05/07-08:46]-
☞ 김차장님, 출장 잘 다녀오셨는지여...5월16일의 야반도주에도 자봉입니다. 당분간 달리기는 접고 부상치료에 전념하려고요...이제 벙개 달리기는 김차장님이 계속 주관하시지요...김차장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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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열: 마나도나님, 울마클 가입 추카하고요 무리 하지말고 즐달하입시다.... -[05/07-16:06]-
☞ 순사 아니 경위 형님, 금번 보성마라톤 완주 축하드립니다. 부상과 슬럼프없이 갱이 생활하시는 형님이 새삼 대단히 위대하게 느껴집니다. 더욱 건강하시기 바라겠습니다. 형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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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마돈나님! 이더분날에 무신 감기,몸살로 난리법석입니까, 팬들 실망합니다, 빨리 쾌유하시고 16일 야반도주 참석하여 즐런합시다 -[05/08-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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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택: 마라도나님 ! 과유불급 ! 일단 푹 쉬시길...... -[05/09-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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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 마돈나님의 무탈퀘차를 빕니다.낼모래 부처님오신날 빌어서라도 용서를 구하겠습니다.힘! -[05/09-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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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룡: 마라도나형님의 갱이 생활이 이제 막을 내리나 봅니다. 우선 축하 드립니다. 가정에 충실하지 않으시니 잘 되겠는교? 모든 것을 접고 회사와 가정 그리고 SKCMC만 전념하시며 재정비하시길 바라면 욕심인가? 힘!!... -[05/10-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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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구: 진실을 밝힙시다 혼자서 숨어서 특수훈련을한다고 회원들에게 공고하는것이.... -[05/11-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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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 다리부상맞나요?의구심이....힘. -[05/15-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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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덕: 이부장님 부상에도 불구하고 10번째 울트라마라톤 완주를 축하드리며, 부상에서 회복하시길 기원합니다.이부장님힘!!! -[05/18-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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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구: 이부장님 가을의 전설을위해 벌써부터 훈련에 돌입하시다니요 대단한 열정이십니다 부상은 회복되셨는지요... -[05/27-2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