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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혼(招魂)은 혼을 부르는 민간 의식이다. 고복(皐復)이라고도 한다.
오늘날 민간에서는 마당에서 '○○동리의 ○○○복·복·복'이라고 부르고 죽은 이의 윗옷을 지붕위로 던진다.
그 던져진 옷을 지붕에서 끌어내려 사자밥과 함께 대문 바깥에 놓아 두거나, 헛간 구석에 구겨 넣거나, 시체의 가
슴 위에 덮어 두거나 한다.
이것은 사람이 죽는 것이 혼이 나간 것으로 믿고 나간 혼을 불러
사자(死者)를 소생시키려는 믿음에 연유한 신앙적 행위이다.
백년전의 민족시인이자 우리 서정시의 원조로 불리는 소월 (김정식) 선생께서 이 <초혼>을 주제로 명시를 남기셨다.
다시 백년 후, 장윤정이라는 강변가요제 출신(1980년생)의 젊은 가수가 이 초혼을 주제로 트로트 풍의 노래를 불러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이 노래는 일본으로 건너가 국내보다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도 한다.
소월 김정식 시비. 서울 남산공원 소재.
김소월(金素月, 1902년 음력
8월 6일 ~ 1934년 12월 24일)은
일제 강점기의 시인이다.
본명은 김정식(金廷湜)이지만, 호인 소월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본관은 공주(公州)이다.
서구 문학이 범람하던 시대에 민족 고유의 정서에 기반을 둔 시를
쓴 민족 시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02년 음력 8월 6일에 평안북도 구성군에서 출생하였고 평안북도 곽산군에서
성장하였다.
원적지는 평안북도 구성이다.
1904년 처가로 가던 부친 김성도는 정주군과 곽산군을 잇는
철도 공사장의 일본인 목도꾼들에게 폭행당한 후 정신 이상자가 되었다.
이후 김소월은 광산을 경영하는 조부의 손에서 컸다.
김소월에게 이야기의 재미를 가르쳐 주어 영향을 끼친 숙모 계희영을 만난 것도 이
무렵이다.
평안북도 곽산 남산보통학교를 졸업하고 1915년 평안북도 정주
오산고등보통학교에서
조만식과 평생 문학의 스승이 될 김억을 만났다.
김억의 격려를 받아 1920년 동인지 《창조》5호에 처음으로 시를
발표했다.
오산학교를 다니는 동안 김소월은 왕성한 작품 활동을 했으며,
1925년에는 생전에 낸 유일한 시집인 《진달래꽃》을 발간했다.
1916년 오산학교 재학 시절 고향 구성군 평지면의 홍단실과
결혼했다.
3·1 운동 이후 오산학교가 문을 닫자 경성 배재고등보통학교 5학년에 편입해서
졸업했다.
1923년에는 일본 도쿄 상과대학교에 입학하였으나, 같은 해 9월에 관동대지진이 발생하자 중퇴하고
귀국했다.
이 무렵 서울 청담동에서 나도향과 만나 친구가 되었고 《영대》동인으로
활동했다.
김소월은 고향으로 돌아간 후 조부가 경영하는 광산일을 도왔으나 일이
실패하자
처가인 구성군으로 이사하였다. 구성군 남시에서 개설한 동아일보 지국마저 실패하는
바람에
극도의 빈곤에 시달렸다. 본래 예민했던 그는 정신적으로 큰 타격을 받고 술로 세월을
보냈으며,
친척들로부터도 천시를 당했다.
1934년 12월 24일 평안북도 곽산에서 아편으로 음독 자살하였다. 향년
33세.
사후 43년 만인 1977년 그의 시작 노트가 발견되었는데,
여기에 실린 시들 중에 스승 김억의 시로 이미 발표된 것들이
있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스승 김억이 제자의 시를 자신의 시로 둔갑시켜 발표했던 것이다.
초혼
김소월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빗겨
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 장윤정이 부른 초혼의 노랫말
이름: 장윤정,가수
출생: 1980년 2월 16일 (충청북도 충주)
신체: 168cm, 48kg, B형
가족: 동생 축구선수 장경영
학력: 서울예술대학교 방송연예과
데뷔: 1999년 강변가요제 대상
소속사: 인우프로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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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교시절 우리반 담임이었던 여선생님이 눈을 살째기 감고 "초혼'을 낭송했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감수성이 예민했던 소생은 그 시절 쇼펜하우어와 니체에 심취했었지요
물론 그 철학의 언저리를 헤매였지만 ,누구나 한 번은 품고 사는 "죽고싶다'란 생각과
초혼이 범벅이 되어 아주 혼란스러웠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장윤정의 노래가 아주 좋습니다..^^
누구나의 공통된 정서에 호소하는 노래가 히트되나 봅니다.
가을의 서글픈 정서입니다. 일회적 인생의 허탈감에 대한 부르짖음이기도 하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