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답사코스는 영양 일대입니다.
6월 6일이 1주 토요일이나 현충일이라 2주 토요일인 13일에 답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2주 토요일이 놀토인 관계로
9시 30분에 복주여중 앞에서 출발하기로 하였습니다.
회장님 문화해설사 수업 관계로 중간 학교 하기로 하고,
15명이 모여
회장님과 손경식님 차량으로 먼저 봉감모전석탑을 향해 출발합니다.
회장님 차량은 명성쉼터에서 마령 쪽으로 지름길로 가고,
우리 차는 진보를 지나 영양 쪽으로 갑니다.
봉감 모전석탑이 서 있는 마을에 도착하였는데,
주차장이 깔끔하게 손님을 맞고 있고,
탑 주변에도 영양군에서 토지를 매입하여
관광 자원화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821B1284A38F2FF25)
사진을 찍다보니 기단부가 잘렸네요 ㅠㅠ
안동에서 영해에 바다낚시 다니는 길목에 있는 탑이라서
사실 여러 번 인사를 나눈 탑입니다.
그런데 정말 이 탑은 볼수록 정이 들어요.
모전 석탑이라 하니
모전은 전탑의 모양을 본뜬 것이고
석탑은 돌로 만든 탑이라는 것이고...
수성암을 벽돌(塼)모양으로 다듬어서 만든 탑이라 하네요.
수성암은 색깔이나 다듬기 쉽다는 관점에서 사암이 아닌가하는
근거없는 추측을 해 봅니다.
국보 제187호입니다.
물론 1980년대, 200년대에 보수한 기록이 있지만 안동의 전탑들보다
보존 상태가 우수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규모로 봐서
사찰 차원의 불사로 만들어진 것 같지 않고
보다 큰 권력(국가? 지방 호족?) 차원에서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29E8244A38F53715)
회장님 설명하시고...
연두님 온라인 카페 회원 만나고...
뭐라 카더라? 이집트여왕님인가
![](https://t1.daumcdn.net/cfile/cafe/150BAF284A38F65B60)
봉감 모전석탑 소개는 이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아침을 거른 분도 계시고 배도 출출하여 간식을 먹고 남이포를 향해 출발합니다.
남이포에는 선바위(立巖), 영양수석야생화전시관, 영양고추홍보전시관, 민물고기 전시관 등이 있고
그 일대가 공원화되어 있습니다.
남이포라 하는 것은 남이 장군의 전설이 서려 있어서...
루어낚시대에 스피너 달아서 던지면 꺾지 잘 나올 거 같습니다. 뭐 눈에는 뭐 밖에 안 보인다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110DF2284A38FAE853)
길건너 민물고기 전시관에 갔습니다.
한 가지 건졌습니다.
이제는 피라미와 갈겨니를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LCD빔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스크린이 폭포 형태의 물 스크린이었습니다.
신기하게 느꼈습니다.
남이포에 있는 식당에 들러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점심은 산채비빔밥입니다.
뱃속 편하고 달게 먹었습니다.
다음 코스는 서석지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0C5D264A38FB3F21)
전남 담양의 소쇄원에 필적하는 영남의 정원이라 하는데 규모는 작아보입니다.
보길도의 부용원, 담양의 소쇄원과 더불어 3대 한국 정원으로 꼽히는 아름다운 정원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12DA274A38FC3225)
정원에 못을 팠는데 예사롭지 않은 바위돌(?)이 여럿 있어 이를 서석(瑞石)이라 하며,
수면에 그 기괴한 형상을 드러내거나 얇게 잠겨 있어 각기 그 특이한 형상에 따라 명명(命名)되어 희귀한 수석경(水石景)을 이루고 있습니다.
물은 못에서 샘솟는 것이고 배수구는 제방 왼쪽에 만들어져 있습니다. 제방 건너편의 사우단에는 소나무, 매화, 대나무, 국화가 우정을 쌓고 있네요.
우리의 정원이나 정자를 보면 자연을 극복하거나 분리시키지 않고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하는 조상의 슬기를 엿볼 수 있습니다.
프랑스 베르사이유 궁의 기하학적 조경보다 영국의 자연 풍경식 조경이 푸근한 느낌으로 와 닫는 것도 같은 이유일 겁니다.
조선 광해군 때 정영방이란 분이 만드셨는데, 동래 정씨로 우리 정원수 교장선생님의 자랑스런 조상이십니다.
서석지를 나와 회장님은 안동으로 가시고,
우리는 청록파 시인 조지훈의 향리인 주실 마을로 달려갑니다.
조지훈 문학관에서 문학의 향기를 만끽하고,
서양의 신문물을 일찍 받아들여 독립 운동가에 문인에 박사에
훌륭한 인물을 많이 배출한 명문가의 깊이를 다시금 느끼게 합니다.
조지훈 이분은 너무도 유명하신 분이라 따로 설명이 필요없을 것 같네요.
호은 종택 처마에 걸린 구름이 좋아 카메라에 담아 봤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74DE1B4A3A3B6002)
다음은 영양 입구에 있는 오일도 생가에 갔습니다.
뭐 이곳은 주마간산격으로 보았습니다.
마지막 답사지는 두들마을입니다.
영양군 석보면 두들마을(원리)는 조선시대 광제원이 있던 곳으로
석계 이시명 선생과 그의 후손인 재령 이씨 집성촌으로
현대 소설가 이문열의 고향마을입니다.
석계 이시명 선생의 부인은 정부인 안동장씨로, 안동 서후 금계리 경당 장흥효의 외동딸입니다.
음식디미방이라는 요리책을 저술하였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0D4D274A39035D5B)
이 사진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오늘은 너무 많이 다녀서 몹시 피곤합니다.
문정애님도 많이 피곤해 보입니다.
차량, 간식을 찬조하신 분들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며칠 지나서 쓰려니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메멘토
다음 부터는 바로ㅎㅎㅎ
2009. 06. 17.
첫댓글 아니, 이집트여왕님만 기억을? 역시 예쁜 여자님은 잘 기억을 한다는... 하하하 밖에서 보니 새글이 보여, 이건 분명 슈렉님이 올렸나보다 하고 들어왔습니다. 감사 감사
눈이 나빠서 예쁜 여자인지는 모르겠고...이집트 냄새가 나기는 납디다...
사진으로 보는 호은종택 하늘이 넘......멋져요 .그런데 귀퉁이에 낯익은 사람이......
하하, 저도 본 사람이네요. 구름체꽃님 만큼은 잘 모르지만... ^^
trimming해서 다시 올릴게요
영양에 있을 때 가보지 못한곳에 자연의 향기를 맡으며 문향의 고향, 한국의 정원, 전탑을 보았습니다. 이웃에도 좋은곳 아름다운곳 많이 있네요.
함께한 곳이지만 상세한 해설과 함께 사진도 실려 있어 잊지 않고 잘 기억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의 피로한 모습이 다른 분들께 행여 누를 끼치지는 않았는지 살짝 염려 되는군요. 아무튼 즐겁고 보람된 하루였습니다. 다음에도 이런 좋은 곳으로 가길 바랍니다.
사실은 저도 피곤했습니다. 사위는 모닥불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