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을 이용한 시설해충 방제 기술
I. 천적에 대한 잘못된 인식 11가지 문답
II. 생물적 방제의 시대적 필요성
III. 친환경농업을 위한 농업인의 마음가짐
IV. 천적을 활용한 해충방제의 이해
V. 병해충종합관리(IPM: Integrated Pest Management)의 개념 과 기본원칙
VI. 생물적 방제의 개념
VII. 중요 해충과 천적의 특성
VIII.천적의 이용시기
IX. 천적방사 전?후 관리요령
X. 생물적방제의 장점과 단점
천적을 이용한 시설해충방제 기술
(주) 세실 이 기 상
I. 천적에 대한 잘못된 인식 11가지 문답
1. 한 종류의 천적이 모든 해충들을 방제 해 준다?
☞ 그렇지 않습니다.
▶농약은 한가지로 여러 해충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보니(광범위 살충제) 주변에 있는 유익한 생물까지 죽습니다. 예를들면 지렁이, 개구리 또는 천적들.
▶천적은 방제하고자 하는 해충만 가능합니다.
이것은 생태계의 기본원리이므로 가장 환경친화적인 것이라 보면 됩니다.
▶일부 몇몇 천적들은 약4종류 미만의 해충을 먹기도 합니다.
예) 온실가루이좀벌→온실가루이, 진디벌→진딧물류
무당벌레→진딧물, 온실가루이, 응애, 나방류 알,
애꽃노린재→총채벌레, 진딧물, 나방류 알 또는 어린유충
2. 한번 방사하면 작기 끝날 때 까지 방제 효과가 지속된다?
☞ 그렇지 않습니다.
▶작기 시작할 때 해충이 문제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해충이 없어서가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아주 적은 밀도로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약 1개월 정도 지나면 눈에 띠게 나타나 그때부터 해충 발생 인식을 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해충이 정착하여 살아가게 되는 과정입니다.
▶천적도 해충과 같이 새로운 환경에 처음 접하게 되면 번식하는 시간 즉 정착할 수 있는 기간이 필요합니다. 정착을 하기 까지는 약 1개월 미만의 시간이 필요하며, 보다 정착을 용이하게 하기 위하여 그리고 해충이 증가하는 시간등을 고려하여 최초 천적을 방사 한 후에는 약 4~5일 간격으로 2차, 3차 방사가 이루어 져야 합니다.
3. 천적을 방사한 후에 해충에 대하여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 더 관심을 갖아야 합니다.
▶천적 방사 후에는 해충의 밀도가 줄어드는지 관심을 계속적으로 갖고, 특히 해충이 더 늘어나는지에 대하여 관심을 갖아야 한다. 만일 늘어난다면 추가적으로 천적 방사가 이루어 져야 할 것이다.
4. 천적을 방사하였는데 효과가 빨리나오지 않는다?
▶농약은 살포한 즉시 눈으로 확인할 정도로 1~2일안에 효과가 금방 나오는 반면 살아남은 해충들은 농약저항성(내성)이 생겨나게 됩니다.
▶그러나 천적의 방제효과는 피부로 느낄 정도로 걸리는 시간은 약 2~3주가 됩니다.
▶이것은 천적이 방제효과가 없어서가 아니라 방사된 천적이 알부터 성충까지 발육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천적방사 후 수일내에 효과가 없다하여 살충제 살포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천적은 틈새에 숨어있는 해충까지 찾아내어 죽입니다.
▶조바심을 버려야 합니다.
5. 천적을 이용하면 해충이 100% 방제된다?
☞천적을 이용한 생물적방제에서 100% 방제는 있을 수 없습니다.
▶우선 이런 생각을 갖으셔야 합니다. 낮은 수준으로 해충이 있다 손 치더라도 농작물에 피해 없고, 판매되는 농산물 가격에 영향이 없다면 ?I찮습니다.
▶해충이 몇 마리 있다하여 불안해서 농약 살포를 했던 고정관념들을 버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물적 방제 기술은 자연의 원리를 인위적으로 약간 조절하여 이용하는 것이므로 작물에 어느정도 해충이 있는 일은 아주 좋은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왜냐하면 천적의 먹이인 해충이 있어야 지속적으로 천적이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6. 천적을 아무 때나 넣어도 된다?
☞해충이 발생하였다고 해서 무조건 천적방사가 이루어 져서는 않됩니다.
▶해충밀도: “아무 때나 무조건 넣어 사용하기 편해야지?” 라고 하는 분이 많이 계십니다.
▶천적이용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항상 예방적 차원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예방적 차원에서 이용하게 되면 비용이 절감될 뿐만 아니라 상당한 방제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이것은 천적뿐만 아니라 농약사용 권장사항에서도 예방적으로 사용해야 방제 효과가 높다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해충의 밀도가 대단히 높을 때에는 잔류성이 가장 짧은 안전한 살충제를 사용하여 감소시킨 후에 잔류성이 완전 분해된 후 천적방사를 해야 합니다.
▶방사시간대: 대부분의 천적들은 제품용기 안에서 운송도중 활동을 억제시키기 위해 저온상태로 스티로폼 박스 안에 넣은채 농민의 손까지 전달됩니다.
▶온실내의 온도가 4월부터 고온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제품 수령 당시 한낮이라면 바로 방사하지 말고 서늘한곳 또는 음지에 놓아 외부환경에 서서히 몇 시간 정도 적응할 시간을 준 후에 저녁무렵에 방사하면 된다.
▶저온 보관이 아닌 다른 종류의 (예:오이이리응애) 천적도 가급적 한낮의 고온시간을 피하여 서늘한 시간대에 방사하여 주십시오.
7. 제품을 장기보관 해도 된다?
☞천적제품 장기 보관은 금물입니다.
▶왜냐하면 살아있는 채로 제품포장 된 것이기 때문에 포장용기 안에서도 발육중에 있거나 활동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농가에서는 제품을 받는 즉시 가급적 당일 방사시키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단, 제품수령을 한낮에 받았을 경우 바로 온실에 방사하지 마시고(온실은 고온) 포장된 박스의 뚜껑을 열어 시원하거나 그늘진 곳에 2-3시간 상온에 적응시킨 후 저녁 무렵에 방사하시면 됩니다.
8. 천적이 들어가 있을때는 농약을 사용할 수 없다?
☞ 그렇지 않습니다.
▶천적에 영향을 덜 주는 농약을 선정하여 사용하면 됩니다.
▶선진외국에서도 이 방법을 병행하여 해충방제를 하고 있습니다. 생물적 방제라고 하여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중요해충들(진딧물, 온실가루이, 응애, 잎굴파리, 총채벌레, 나방류)에 대하여 이용할 수 있는 천적이 있으나 기타 해충이 문제되었을 경우에는 약제 방제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천적의 방사시기가 늦어 해충방제가 잘 되지 않을 경우 약제 방제로 밀도를 낮춘 후에 추가적으로 천적을 방사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농약을 이용한 관행방제에서 전작기중 15회 방제를 한다면 천적을 이용하였을 경우는 불과 몇 회 정도만 해주는 개념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천적과 해충에 대하여 잘 아시는 농민 분들은 약제 방제를 전혀 하지 않고서도 작기 종료될 때 까지 잘 진행하고 있습니다.
▶약제 사용할 때에는 반드시 당사와 상의 하신 후에 사용해야 합니다.
천적에 영향을 덜 주는 약제(저독성 약제)가 별도로 선정된 품목들이 있습니다.
9. 천적 방사 후 포장관리 제약조건이 많아 포장관리가 힘들다?
☞너무 세심한 주의를 하여 관리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평상시와 같이 포장관리를 하여 주시되, 아래 10번 항목과 관련된 친환경자재 그리고 약제 살포(저독성 약제 살포)시 한번만 확인 주의하시어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10. 친환경 농자재는 천적에 영향이 없다?
☞그렇지 않습니다.
▶그간 우리나라에 친환경자재로 복합비료이면서 살충효과를 지녔다고 광고하는 자재들이 상당수 많습니다.
▶그러나 명확히 규명된 것들이 아니기 때문에 사용자의 혼란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충에 대하여 살충효과를 나타내거나 기피하게 하는 성분들이 많이 들어 가 있는 것들은 천적에도 영향을 줄 수 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목초액, 현미식초, 발효제, 니코틴 훈연, 마늘유, 기타 해충방제 효과가 있다고 시판되는 자재들의 경우입니다. 이러한 종류들은 지속성(잔류성)도 오래 가기 때문에 천적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악화 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자재 사용을 삼가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1. 천적을 방사하면 온실 밖으로 도망간다?
☞ 도망가지 않습니다.
▶천적은 본능적으로 먹이 (해충)를 탐색하는 기능이 뛰어납니다.
따라서 밖으로 도망가지 않고 해충을 찾아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온실의 측창을 열어놓으면 오히려 밖에 있는 자연서식하는 천적들이 많이 날아 들어오게 됩니다.
II. 생물적 방제의 시대적 필요성
최근 들어, 친환경농업기술이 확산되면서 수많은 종류의 농자재 및 농업기술들이 빠르게 발전하여 나가고 있는 반면 농민들이 받아들이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들이 필요하다. 무엇을 선택하고 이용할 것인가는 스스로 판단하여 결정할 문제이다. 그러나 한가지 꼭 당부하고 싶은 것은 반드시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들을 도입하여 활용하여야 한다. 그렇지 못하고 입증되지 안은 것을 이용하여 많은 손실을 입게 되면 친환경농업과는 거리가 멀어질 수밖에 없다.
자연계 존재하는 천적의 역할규명은 약 130여년의 역사를 갖고 학술적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실증되어 왔고, 현재 선진국에서는 농업현장에서 적극 활용되고 있다.
작물관리에서 살충?살균제 사용이 불가피하나 그중 살충제 사용을 최소화 하거나 사용하지 않고 작물재배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생물적 방제 법이다. 천적생물을 이용한 생물적 방제는 선진국에서 가장 널리 이용되는 보편화 된 방제기술이면서 동시에 품질경쟁력을 갖춘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기술을 받아들여 해충방제 기술을 한 단계높임과 동시에 고부가가치의 농산물 생산에 주력을 해야 할 것이다.
딸기는 다른 과채류에 비하여 껍질을 벗기거나, 여러번 씻어먹을 수 없기 때문에 생산 할 때는 잔류농약에 대하여 각별히 신경을 써야한다. 특히, 첫 개화기이후 마지막 수확 할 때까지는 쉽게 약제방제를 할 수 없어 병해충 관리에 큰 어려움이 있다. 뿐만아니라 시설고추의 경우도 대부분 생식용으로 소비되기 때문에 잔류농약에 대하여 예외일 수 없다.
천적을 이용한 생물적방제는 이러한 애로사항들을 해결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을 뿐만 아니라 안전한 농산물 생산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시켜 농가소득에 큰 이익을 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천적을 활용한 현장사례가 적으며, 체계적으로 정립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더 필요한 실정이다. 다만 선도농가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신기술을 도입하여 이용하고자 한다면 천적이용기술을 앞당길 수 있는 지름길이라 생각된다. 따라서 이 장에서는 시설작물에서 이용할 수 있는 천적의 종류와 생태를 소개하고자 하며, 이 기회를 통해 천적의 종류만이라도 알면 소기의 목적을 거둘 것이라 생각한다.
천적을 이용한 해충방제 기술을 도입하여 적용하고자 할때 생산자가 꼭 알아야할 제반적인 부분에 대하여 언급하고자 한다.
III. 친환경농업을 위한 농업인의 마음가짐
1. 시대의 흐름과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
전자제품, 자동차, 기타 생활 용품 등 각각의 제품들은 쓰임새가 달라도 공통사항이 한가지 있다. 모두 소비자의 취향에 맞추어져 있고 더 가까이 가려고 생산자들(기업)항상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과거에는 모양, 색깔, 크기, 맛 등의 순서에서 현재는 안전성, 맛, 모양 등 점차 구매 선호도가 변해져 가고 있다. 기업의 상품들이 변화하여 경쟁력 있게 살아 남는 것과 같이 농산물도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향후의 농사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변화하는 새로운 농업기술을 신속히 받아들여 경쟁력 있는 농산물을 만들어 내는 길만이 살아남을 길이다.
2. 자연을 받아들이고 이해하여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유기합성농약이 만들어지기 이전(1930년) 까지만 하더라도 선조 들은 자연생태계속에서 농사를 지어왔고 해충이 심하였을 때는 천연산물질들을 이용하였다. 최근 들어 “천적농법”이라고 언론에 소개되어 마치 전혀 다른 농업기술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는 것처럼 보여지나 사실은 자연생태계를 인위적으로 약간 이용한 것에 불과할 따름이다. 다시 말해 해방이후 50여 년간 유기합성농약 사용으로 농업생태계의 먹이사슬이 파괴되었던 것을 다시 회복시키려고 예전 선조 들이 했던 것처럼 돌아가자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연을 받아들이고 자연 속에서 무엇이 일어나는지 알아야 한다. 즉 그 속에 존재하는 무수한 생명들의 현상적 원리를 이해하고 배우지 않으면 “친환경농업”은 결코 내 손안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다.
3. 우리 농장에 천적들이 많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농촌에서 태어나 한평생을 농사지으면서 “벌레”라는 것을 매일보고 살면서 벌레는 해로운 것으로 대부분 알고 있을 것이다. 벌레들을 크게 나누어 보면 해충과 익충으로 구별된다. 그런데 해충은 알아도 익충에 대하여는 “누에”정도만 알고 있을 뿐 특별히 생각나는 것이 없다. 앞으로는 농사를 지으면서 보약과 같은 익충이 얼마나 많이 우리 주변에 있는지 관심을 두고 관찰하여야 한다.
천적은 모두 익충으로 보면 된다. 그런데 천적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그만큼 우리는 천적에 대하여 무관심하였고, 보편화된 정보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예를 들면 무당벌레는 진딧물을 포식하는 천적곤충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유기농을 하는 농가에서 진딧물 퇴치를 위해 무당벌레 유충을 잡아내고 발효제(?)와 같은 것을 격일제로 살포하고, “이런 벌레들 때문에 농사짓기가 더 힘들어 진다” 하며 하소연하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천적은 우리주변 어디에나 존재하고 있고 지금 이 시간에도 열심히 해충들을 먹이로 살아가고 있다. 다만 천적의 종류들이 크기가 너무 작아 쉽게 눈에 띠지 않을 따름이다. 천적에 관심을 두면 우리농장이 건강을 되찾을 뿐만 아니라 농산물 품질경쟁력을 키우는 지름길이다.
경북 안동 어느 사과원 농장주께서 천적을 알고 부터는 농약하기가 겁이 난다고 말씀하신 것이 기억이 난다.
4. 해충과 천적에 대하여 배우고 이해하여야 한다.
“생물적방제”는 우리나라 농업에서 아직 생소한 분야이지만 외국에서는 일반화 되어있고 상식화 되어있는 일이다. 이것은 농약과 달리 여러 부분에 대하여 알아야 하고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한다. 천적을 이용한다고 해서 100% 해충방제가 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입장에서는 여러 번의 시행착오가 분명 있을 수 있다. 진행과정 중 다소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들이 나오는 상황에서는 농민스스로가 자기농업환경에 대하여 분석해 보아야 하고 이해하여야 한다.
일부 천적사용 경험이 있는 농가들 중 실패한 농가들은 모두 이구동성으로 “천적으로 방제 안돼” 하는 얘기를 한다. 왜 효과를 보지 못했느냐고 물으면 “그건 나도 모르지?” 라고 대답할 따름이다.
향후, 본인이 원해서 천적을 이용할 경우 반드시 전반적인 내용에 대하여 알고 이해하여야 한다.
5. 시행착오는 있을 수 있다.
천적은 살아있는 생명체이므로 관리와 주의가 요구되는 특성이 있다. 뿐만 아니라 환경에 민감하기 때문에 영향을 많이 받기도 한다.
천적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 가장 정직한 생물이다. 자기에게 주어진 최적의 환경이면 해충방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따라서 농가에서는 천적이 살 수 있는 환경만 유지되어 주면 계속적으로 세대를 유지하게 된다. 물론 작물을 관리하다보면 그렇지 못한 상황도 수시로 있을 수 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천적에게는 불리한 환경이 되어 방제효과가 지속적으로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러한 부분들을 가지고 해충방제 효과가 없다는 식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
농민들이 작물관리 할 때 한두 번의 실수로 농사에 많은 손실을 입은 경험은 누구나 다 있듯이, 시작단계에서 천적을 이용한 생물적 방제도 한두 번의 실패는 일어날 수 있다. 단, 품질에 문제가 없는 천적이 방사되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방제효과가 나오지 않았을 경우에 실패의 원인은 천적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농업환경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시각을 달리 가져야 할 것이다.
6.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대부분 농가들은 관행 농약사용에 익숙해 있어서 해충방제에 대한 내용들에 대하여 항상 농약과 비교하려는 특성이 있다. 그러나 천적과 농약은 태생적으로 생물과 독성화학물질로 구별되기 때문에 비교할 수 도 없고, 비교되어서도 안 된다. 따라서 천적이용 자체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떨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이는 농업인 스스로가 새로운 농업기술을 받아들이는 가장 중요한 첫 번째 관문이기도 하다. 고정관념을 누가 먼저 버리느냐가 성공 과 실패의 문턱에 서있는 것이다.
IV. 천적을 활용한 해충방제의 이해
만일 농약등 살충제를 처리하지 않는 농가의 경우나, 자연상태에서의 경우에서 해충과 천적의 발생관계를 보면 그림 1.과 같이 해충번식이 상당히 진행되고 뒤늦게 천적이 같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이미 때가 늦어 작물 또는 과실에 상당한 피해를 주어 수확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일어난다.
그러나 그림 2.와 같이 해충발생 무렵에 인위적으로 천적을 미리 넣어 주면 해충의 급격한 증가를 천적들이 억제시켜 미미하게 유지되며, 작물 또는 과실에도 영향을 주지 않게 된다. 다시 말해, 자연 생태계 안에서 천적이 뒤늦게 발생하는 것을 인위적으로 미리 천적을 방사시켜 해충이 증가되는 것을 억제시켜 주는 것이다.
방제하고자 하는 해충에 기생하거나 포식하는 천적들을 이용하여 그 기능을 인위적으로 극대화하여 해충의 밀도를 억제시키는 것이다.
V. 병해충종합관리(IPM: Integrated Pest Management)의 개념 과 기본원칙
1. 천적의 활동을 최대한 보장 해주어야 한다.
천적(기생성, 포식성, 미생물)은 해충의 밀도증가를 억제하여 주는 자연생태계의 생물적 요인이다.
천적을 최대한 이용하기 위하여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서식처를 보호하고 환경을 조성해 주는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여 관리한다. 천적은 특히 농약에 비교적 약해서 해충보다는 회복능력이 미약하기 때문에 선택적인 농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2. 만일을 대비한 농약 살포는 절대 금물이다.
IPM 기본원칙에서 농약을 사용할때에는 예방적으로 사용해서는 안되며 항상 해충의 밀도를 감시하여 꼭 필요시에만 살포하는 것이다. 예방적인 사용은 비경제적일 수 가 있으며 환경오염의 주된 원인이 된다.
3. 해충을 박멸시킬 필요가 없다.
해충이 몇 마리 있다고 하여 무조건 농약을 살포하는 등 불필요한 방제행위를 할 필요가 없으며 그 존재가 반드시 경제적으로 피해를 줄만한 밀도인지을 충분히 검토한 후에 조치를 취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해충은 우리에게 커다란 경제적 손실을 주지 않는 범위안에서 균형있게 관리만을 해주면 된다.
4.해충방제에는 한 가지 특효약이 없다.
예를들면 천적의 방제효과 가 탁월하다 하여 생물적 방제 만을 적용시킨다면 예기치 않은 해충의 대발생시 대처하기가 곤란하다. 이때는 화학적 방제법을 적당히 이용하여 해충의 밀도를 감소시킨 다음 천적을 이용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이 IPM은 이용가능한 모든방법을 균형있게 적용시킨다는 것을 제 1의 원칙으로 하고 있다.
5. 해충관리의 대상은 농업생태계이다.
해충은 여러 가지 다른 요소인 작물, 잡초, 미생물, 토양, 주변환경 등과 같이 농업생태계의 일부분이다. 생태계의 원리는 구성요소간의 상호작용이 균형있게 어우러 지는 것이다.
따라서 천적생물들을 계속유지 시키기 위해서는 농장주변 환경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주변 잡초를 완전제거하지 말 것, 주변에 살충제 살포금지, 기타 병방제를 목적으로 하는 행위들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6. 해충관리의 주체는 농업인이며 스스로가 방제의사 결정을 내려야 한다.
병해충종합관리는 남이 와서 해주는 것이 아니다.
자기 농장의 환경적 특성이나 관리사항에 대하여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다. 손바닥의 손금 보듯이 구석구석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농업인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방제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배우고 익혀야 한다. 자기가 재배하는 작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해충의 종류를 알고 있다. 그러나 물어보면 그 해충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고 그저 해충이고 벌레일 뿐이다. 이런 생각은 앞으로 버려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적어도 진딧물이 몇 마리를 낳고, 몇일을 살며, 갓 낳은 새끼부터 성충이 될 때까지는 몇 일이 걸리는지 이 정도는 알아야 할 것이다. 왜? 그런 것 까지 알아야 하냐고 질문을 한다면, 그것은 첫째, 생물적 방제를 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해충이름을 알고 있어야 한다. 천적은 자기가 좋아하는 먹이가 따로 있기 때문이며(기주특이성), 둘째 향후 해충발생의 밀도가 증가 할 것인지 혹은 감소할 것인지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설작물 중 한 종류의 작물에 발생하는 중요해충의 수는 고작해야 3~7종 밖에 되지 않는다. 해충의 종류와 생태에 대하여 반드시 알고 농사지을 일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자기 자신이 농장경영에 책임을 지는 것이다.
VI. 생물적 방제의 개념
1. 생물적 방제(Biological control) 정의
자연생태계에는 환경요인들 이외에 생물들간에 상호작용을 통하여 생물 개체군 밀도가 변동한다. 특히, 포식자나 기생자와 같은 천적 생물들은 생물개체군 밀도조절에 매우 중요한 인자이다. 생물적 방제는 자연현상으로 일어나는 개체군 밀도 조절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천적들의 기능이 극대화 될 수 있도록 인위적으로, 적극적으로 천적을 이용하여 해충 개체군 밀도를 억제하기 위한 인간의 인위적 간섭 행동인 것이다.
2. 생물적 방제의 범위
동식물 생태계에서 어느 특정 종(種)이 생태계 균형을 깨뜨릴 정도로 개체군이 증가되면 인위적으로 포식자나 기생자 또는 병원성 미생물(천적생물)를 방사하거나 살포하여 원래의 생태계균형을 유지시켜 주도록 하는 것이 포괄적 의미의 생물적 방제이다.
농업 부분에서 생물적 방제는 작물에 해충이 발생하여 경제적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수준에 있거나 또는 예방적 차원에서 해충의 밀도를 억제시키기 위하여 천적 생물을 인위적으로 방사하여 병해충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3. 천적생물의 작용 기작
천적생물을 기능적 측면에서 분류하면 기생성 천적, 포식성 천적, 병원성 미생물천적 3가지로 볼 수 있다.
생물적 방제에 주로 이용되는 생물은 기생성, 포식성 곤충류로 곤충생태계 내 먹이사슬의 상위 개념(최종 소비자)에 속해 있는 종류들이다. 그리고 곤충류 이외에 병을 유발시키는 병원성 미생물이 포함된다.
● 기생성 곤충: 생활주기의 대부분 또는 일부 기생 생활을 하여 기주(해충)를 죽게 한다. 알은 주로 기주 체표면 또는 체내에 산란하여 기주의 영양분을 먹고 유충 또는 번데기 단계까지 발육하여 성충으로 된다. 여기에 속하는 종류는 기생벌, 기생파리가 대표적인 곤충이 있다.
● 포식성 천적: 해충의 대부분이 초식성인 반면 포식성 곤충은 해충 또는 다른 곤충류를 먹고 생활 주기의 대부분을 보낸다. 생활사의 형태는 일반곤충과 같으나 종에 따라 유충시기만 포식성인 것 또는 전 기간이 포식성인 것으로 나뉘어 진다. 무당벌레, 풀잠자리, 포식성 노린재류 등이 있다.
● 병원성 미생물 천적: 병원성 세균 또는 포자는 해충의 먹이나 체표면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체내로 침입해 독소를 분비하여 기주의 조직을 파괴하고 체내 영양성분을 이용해 급속도로 증식하게 되어 해충을 죽게 한다. 곤충병원성 세균, 바이러스, 사상균 등이 대표적으로 분류되는 미생물이다.
VII. 중요 해충과 천적의 특성
1. 진딧물 과 천적
진딧물은 대부분 작물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여 넓은 기주범위를 지니고 있다. 시설작물서 가장 문제시되는 종류들은 복숭아혹진딧물, 목화진딧물, 감자수염진딧물, 싸리수염진딧물 등이 있다. 복숭아혹진딧물은 주로 가지과 작물에, 목화진딧물은 박과 작물에 피해를 많이 준다
○발생시기: 노지 에서는 3월부터 10월까지 발생을 하나 시설에서는 연중 발생을 하며, 특히 가온 시설에서는 겨울철에도 발생을 한다.
○일반적 생태: 시설 내 발생하는 대부분 진딧물은 새끼(산자:약충)를 낳아 세대를 이어간다. 어린 약충 들은 4~6일 후면 성충이 되어 다시 번식 활동에 들어가며, 일반적으로 하루에 4~8마리를 매일 산자 하게 된다. 어미(성충) 한 마리는 약 100~200여 마리 정도를 산자 한다. 교미를 하지 않고 번식을 한다.
기온이 떨어져 활동하기에 곤란한 환경이 되면 날개 없는 무시충이 되고, 기온이 따듯한 봄철부터는 유시 충을 만들어 다른 곳으로 이동하게 된다. 번식하기에 최적의 환경조건이 되면 무시 충으로 왕성한 번식을 하며, 밀도가 높아져 서식에 불리한 환경이 되면 유시 충을 만들어 내 새로운 먹이를 찾아 분산한다.
1.1) 무당벌레
무당벌레(Harmonia axyridis)는 진딧물을 포식하는 가장 대표적인 천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봄부터 초가을까지 주변 어디에서든지 흔하게 성충들을 볼 수 있으나 유충, 번데기나 알의 형태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다. 유충과 성충기간 모두 진딧물을 포식한다.
성충으로 월동을 하며 10월 중,하순경부터 남향 위치한 바위 또는 담벼락 등 양지 바른 곳에 수천 마리씩 모여드는 특성이 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무당벌레류는 약 90여종이상으로 모두 포식성 인 반면, 28점박이 무당벌레, 큰이십팔점박이무당벌레가 가지, 감자 등을 가해하는 해충이다.
○방제효과의 특성: 진딧물이 대 발생하였을 때 속효적으로 방제효과를 나타낸다. 성충으로 방사하였을 경우 진딧물을 포식한 다음 날부터 하루에 30여개 내외의 알을 낳으며, 산란된 알은 노란색으로 3-4일 후면 유충으로 부화되어 유충들이 진딧물 포식을 한다,
○포식량: 진딧물을 주로 포식하지만 온실가루이 약충, 응애류, 나방류의 알등을 포식하며, 유충과 성충기간에 약 1,000 마리의 진딧물을 포식한다.
○번식: 성충이 일생동안 산란하는 알 수는 약 600-800 여 개를 낳는다.
○생활사: 알→유충 →번데기 →성충의 단계를 경유하며, 봄, 가을철의 경우 알부터 성충까지 약 21-25일 걸린다(그림 3). 성충 수명은 약2~3개월 정도 산다.
A:잎에 산란된 알, B:유충, C:번데기, D:무당벌레
1.2) 풀잠자리류
풀잠자리류는 모두 포식성이다. 가장 이용하기에 적합한 종은 칠성풀잠자리(Chrysopa pallens) 와 어리줄풀잠자리(Chrysoperla carnea) 이다. 칠성풀잠자리는 유충과 성충시기에 모두 포식하는 반면 어리줄풀잠자리는 유충시기에만 진딧물을 포식하며 성충은 산란활동만 하는 생태적 특성이 있다.
진딧물이 있는 곳이면 풀잠자리류들이 서식하며, 5월 이후부터는 야간 전등불빛에 유인되어 집안에 날아 들어오기도 한다. 칠성풀잠자리의 경우 40-50개개의 알을 무더기 형태로 잎 뒷면에 산란하지만 어리줄풀잠자리는 한 개씩 낳는다. 알은 낚시 줄과 같은 것에 하나씩 매달아 놓으며 불교용어에서는 우담바라 라고 한다.
○방제효과의 특성: 무당벌레와 같이 많은 수의 진딧물을 포식하고 있기 때문에 진딧물이 높은 밀도로 발생하였을 경우 속효적인 방제효과를 나타낸다.
○포식량: 칠성풀잠자리가 유충과 성충시기에 포식하는 진딧물은 약 2,000여 마리 내외를 포식한다. 어리줄풀잠자리는 유충시기에만 포식하고 칠성풀잠자리에 비해 체장이 훨씬 작기 때문에 포식량은 많지 않다. 그러나 칠성풀잠자리에 비해서 세대가 짧은 장점이 있다. 두종 모두 진딧물 이외에 나방류 해충의 알이나 온실가루이 약충, 총채벌레류도 포식을 한다.
○번식: 칠성풀잠자리 성충은 약 2-3개월을 살며, 약 2,000개 내외의 알을 낳아 번식력이 매우 높아 진딧물 방제에 효과적이다. 어리줄풀잠자리는 약 300여개의 알을 낳는다.
A:잎 뒷면에 산란된 알, B:유충, C:성충이 뚫고 나간 고치, D:성충
그림 4. 풀잠자리의 각 단계별 변태과정
○일반적 생태: 4월경부터 10월 하순경까지 발생하며, 고치(번데기)로 월동을 한 후 봄에 성충으로 우화 한다. 여름철의 경우 산란된 알은 약 2~3일 이면 유충으로 부화하며 유충은 3번의 탈피를 거쳐(약 일주일) 고치를 틀은 후 약 2주 후 성충으로 우화 한다.
1.3)진디혹파리(Aphidoletes aphidimyza)
○방제원리: 진디혹파리는 진딧물을 그대로 포식하는 포식성 천적이다. 진딧물만 먹이로 하여 살아가는 혹파리의 일종이다. 반면 솔잎혹파리는 솔잎만 먹고사는 식식성 파리이며 해충이다.
진디혹파리는 유충(구더기) 상태에서 뾰족한 입으로 진딧물을 마취시켜 진딧물 체액을 빨아먹고 사는 천적이다.
○일반생태: 진디혹파리 성충은 진딧물을 포식하지 않는 대신 진딧물이 있는 곳을 찾아내어 군집이 있는 곳 바로 옆에 알을 낳는다. 특히 성충은 진딧물을 탐색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산란하는 양도 진딧물이 많이 있으면 많이 낳고, 적으면 몇 개 정도만 산란한다.
산란된 알은 약 2일 후에 바로 부화하여(4-5월 기준)근방에 있는 진딧물을 포식한다. 진디혹파리의 유충은 이동능력이 상당히 늦기 때문에 먹이를 섭취하기 위해서 특단의 포식 방법이 필요하다. 즉 진딧물 몸체에 구기를 찌르면 진딧물은 바로 마취가 되어 더 이상 움직일 수가 없다. 혹파리 유충이 다 자란 상태의 크기는 약 3~4mm 정도이고 오렌지색 또는 빨간계통의 색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알부터 성충까지 발육기간은 기온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5일에서 20일까지 걸리며, 온도가 높을수록 발육기간은 짧다. 유충이 다 자란 후에는 땅으로 낙하 하여 토양 속(약 2~3cm)에서 번데기를 틀고 약 일주일 후에 성충으로 우화한다. 성충의 수명은 약 1~2주일정도 살며 암컷 한 마리가 약 150여개 내외를 산란한다. 다른 천적에 비하여 야행성(저녁부터 새벽까지) 활동하는 것이 특징적이다.
우리나라 환경에서 5월 중순부터 9월 까지 진딧물이 많이 발생한 잡초등을 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방제효과의 특성: 진디혹파리의 활용은 진딧물 밀도가 높아졌을 경우 또는 수염진딧물종류가 발생하였을 경우에 활용하면 방제효과를 높일 수 있다. 특히 밀도가 높아졌을 때는 성충들이 집중 산란 하므로 효과를 배가 시킬 수 있다.
진딧물 밀도가 높을 때에는 먹지 않으면서 죽이기만 하는 습성이 있다. 유충 한 마리가 약 20여마리 내외를 포식하나 실제 포식하지 않고 사망시키기만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더 된다.
○이용방법: ①진디혹파리 사용시기는 3월 중순이후에 사용하기를 권장한다.
②제품의 운송은 저온상태로 농가에 가기 때문에 수령 후 서늘한 곳 또는 음지에서 박스 포장을 풀고 상온에 약 3시간 정도 온도 적응을 시킨 후 온실에 들어가야 한다. 대낮에 수령하였을 경우에는 온실온도가 높으므로 바로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③제품은 촉촉한 버미큘라이트에 번데기가 혼합되어 있는 상태 이므로 건조되지 않도록 유의를 한다. 따라서 온실에 투입될 때에는 저녁 무렵에 들어가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④진딧물이 집중 발생된 곳을 먼저 파악한 후에 몇군데로 나누어 방사할것인지를 결정한 후 일회용 종이컵 또는 보다 넓은 용기를 준비한다.
⑤종이컵의 경우 촉촉한 흙을 절반정도 담은 후 제품을 약 5mm 정도 흙위에 뿌린 후 다시 흙을 엷게 덮는다(약 5mm 정도). 흙을 덮는 목적은 건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이다.
⑥분배된 용기들은 직사광선을 피하여 작물체의 바로 하단부 그늘에 놓는다.
진디혹파리 성충 진물을 흡즙하고 있는 유충
그림 5. 진디혹파리 성충(좌) 과 유충(우)
1.4) 진디기생벌류
진디기생벌은 진딧물에만 기생하여 살아가는 벌이다. 어린 진딧물을 공격하며 기생 당한 진딧물은 몇 일간 정상적으로 흡즙 하다 성충이 될 무렵에 죽게 되며 그 안에서 기생벌이 성충으로 우화 되어 나온다.
국내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종은 싸리진디벌, 가루진디벌 등이 있다.
진딧물방제에 이용되는 진디기생벌은 여러 종류의 진딧물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종류가 가장 적합하다.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기생벌은 콜레마니 진디벌(Aphidius colemani)로 기주 범위를 넓게 가지고 있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기생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특정 기주 한 종 또는 두 종류만을 택하여 살아가는 특성이 있으나 여러 종류를 기주로 하여 살아가는 종은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방제효과 특성: 포식성 천적과 달리 기생성 벌들은 방제효과가 나타나기 까지 시간을 필요로 한다. 진디기생벌들도 방사 후 약 일주일 정도 되어서야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따라서 이 종류들은 예방적 차원에서 사용되어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기생률: 기생벌들은 환경에 따라 활동성에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기생률를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우나 최적의 환경에서는 약 90% 이상 기생률을 나타내며 환경이 좋지 않을 경우에는 50% 내외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외국에서는 예방적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진디벌을 방사 또는 천적유지식물(Banker Plants)을 이용할 경우 진딧물 피해를 거의 보지 않는다.
○번식: 진디기생벌은 보통 진딧물 한 마리에 한 개씩 알을 낳아 발육하는 단독기생벌이다. 콜레마니진디벌의 경우 한 마리가 산란하는 알은 300~380여개를 낳는다. 즉 기생벌 한 마리가 380여마리의 진딧물을 죽이는 셈이다.
한세대의 기간은 약 25℃내외 조건에서 11~13일정도 이면 알에서 성충이 된다.
○생활사: 진디벌의 생활사는 아래 그림과 같이 이루어지며, 기생벌 자체의 유충과 번데기는 진딧물 체내에서 발육하게 된다.
그림 6. 진디벌의 생활사
2. 응애류 와 천적
응애류는 곤충이 아닌 거미류의 일종으로(거미는 천적) 작물의 잎과 줄기 그리고 순 등을 갉아먹어 작물생육에 막대한 지장을 주어 결국 고사시킨다. 주로 잎을 가해하는 잎응애류에는 점박이응애, 점박이응애붙이, 차응애 등이 있고, 새순을 가해하는 먼지응애류에는 차먼지응애, 시클라멘먼지응애가 대표적인 종류이다.
○일반적인 생태: 응애류의 발생은 대부분 원예작물에서 4월부터 10월 하순까지 발생한다. 응애는 고온 건조한 환경에서 발생이 심하며, 이러한 환경에서는 약 1주일 남짓으로 한 세대씩 돌아간다. 크기가 매우 작아 (점박이응애 약 0.5mm, 먼지응애 0.2mm 미만) 소 발생하였을 경우 미처 예찰 하지 못하고 지나쳐 방제하기 어려운 해충이다. 농가에서 응애 발생을 인식하였을 경우는 이미 중 발생 이상 이루어져 2~3회의 약제 방제를 필요로 하는 시기이다. 또한 5~10일 미만의 짧은 생활사를 지녀 환경변화에 적응성이 뛰어나 농약에 대한 저항성도 쉽게 갖는다.
○ 번식: 성충이 된 점박이응애의 경우 약 2개월 정도 살면서 하루에 2~6개 정도씩 산란을 하여 총 100여 개 이상의 알을 낳는다.
○ 생활사: 점박이응애는 알, 유충, 제1약충 (전약충), 제2약충 (후약충), 성충의 5단계를 거치며, 저온과 고온의 환경조건에서(15~30℃) 32일부터 7일까지 환경변화에 따라 폭넓은 발육기간을 지니고 있다.
2.1) 칠레이리응애
점박이응애를 방제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천적은 칠레이리응애 이며, 이종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이용되는 외래천적이다. 칠레이리응애는 중?저온성 기온을 좋아하는 포식 응애로 우리나라에서는 10월부터 이듬해 6월 이전까지가 이용하기에 가장 알맞은 환경이다.
칠레이리응애는 농업과학기술원에서 약 6년 간 우리농업환경에 대한 적합성 여부와 실제 방제효과 검증을 해온 결과 성공적으로 점박이응애를 방제할 수 있음을 입증하였다. 칠레이리응애는 점박이응애보다 2~7일정도 짧은 생활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잎응애류 방제에 보다 효과적이다. 과수에 점박이응애 방제를 목적으로 아직 정확하게 시도된 바가 없으나 일부 포도나 배에서 적용한 결과 방제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방제효과의 특성: 칠레이리응애는 포식성으로 점박이응애의 알부터 성충까지 모두 포식하므로 농약보다 더 높은 방제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속효적이며 지속적인 방제효과를 보인다. 딸기농가의 경우 3차례(1차-11월 하순, 2차-12월 하순 또는 1월 상순, 3차-2월 하순경)정도 방사를 하면 3월 작기가 끝나는 농가는 응애 걱정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다.
○포식량: 알에서 부화한 유충은 먹지를 못하며 제1약충 부터 포식하기 시작한다. 성충은 모든 충태의 잎응애를 먹을 수 있으며, 알은 약 30개, 유충?약충?성충은 약 27마리를 매일 포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번식: 하루에 약 4개 정도를 산란하며, 약 80여 개의 알을 낳는다.
그림 7. 시설재배 딸기에서 칠레이리응애 이용 점박이응애 방제효과(1998, 농과원)
2.2) 캘리포니쿠스응애, 긴털이리응애: 캘리포니쿠스응애는 미국이 원산지이며 고온기에 잘 적응하는 포식응애 이다. 우리나라 온실에서 여름철 응애 방제에는 가장 유력한 천적으로 알려져 있다.
긴털이리응애는 국내에 서식하는 토착천적으로 주로 노지 사과응애를 포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두 종의 생활사 등은 다소 차이가 있으나 칠레이리응애와 비슷한 점들이 있다.
3. 총채벌레류 와 천적
국내 시설하우스에서 문제되는 종은 꽃노랑총채벌레 와 오이총채벌레이다. 총채벌레류는 고추, 딸기등 대부분 원예작물에서 발생하며, 특히 꽃 속에 많이 발생하여 과실 형성기에 피해를 주어 기형과실을 만드는 원인이 된다. 새순이나 잎에서도 발생을 하여 생장점을 가해하거나 광합성작용을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총채벌레는 세대가 짧기 때문에 농약에 대한 내성도 쉽게 나타날 뿐만 아니라 작물구조의 틈새 등 은밀한 곳으로 숨어 들어가기 때문에 살충제에 대한 효과도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
○일반적인 생태: 꽃노랑총채벌레 성충의 크기는 암컷이 1.4-1.7mm로 알에서 성충까지 되는 기간은 약18일이며 성충수명은 약 60일이다.
오이총채벌레 성충 수명은 25℃에서 약 28일이며, 100개정도 산란한다. 피해는 주로 새순이나 잎에 나타난다. 처음에는 반점이 생기고 아주 심하면 작물 전체가 말라죽는다.
○생활사: 번데기 되기 전까지는 지상부 식물체에 서식하다가 번데기 단계에 들어서면서부터 토양속으로 들어가 번데기가 된 후 다시 성충이 되면서 지상부로 나온다. 아래 그림 9.는 꽃노랑총채벌레와 오이총채벌레의 생활사를 나타낸 그림이다.
그림 9. 꽃노랑총채벌레와 오이총채벌레의 생활사
3.1) 오이이리응애(Amblyseius cucumeris)
오이이리응애는 총채벌레 천적으로 유럽과 북미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천적이다.
총채벌레 유충은 대부분 포식성 응애의 공격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복부를 사용하여 상대를 타격하기 때문에 오이이리응애가 포식 할 수 있는 것은 주로 어린 총채벌레의 유충(1,2령기)을 포식한다. 성충이나 노숙유충은 포식하지 못한다.
○ 방제효과의 특성: 총채벌레의 어린 유충만 포식하는 관계로 다른 종류의 포식성 천적보다는 효과가 늦으며 약 일주일 정도가 걸린다.
총채벌레의 발생밀도가 높을 때는 성충도 포식하는 애꽃노린재와 함께 병행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포식량: 하루에 약 2-3마리 정도를 포식한다.
○번식: 하루에 약 2개씩 산란하여 약 20일간 40~50개 산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생활사: 발육단계는 알, 유충, 전약충, 후약충, 성충 단계를 거친다.알은 잎 뒷면의 주맥 또는 측맥에 털 있는 위에 산란한다. 알부터 성충까지는 약 6~9일(25℃)걸린다.
3.2) 남방애꽃노린재(Orius strigicollis)
애꽃노린재류는 대부분 포식성으로 크기가 작은 해충들을 포식하지만 주로 총채벌레를 선호하는 천적이다. 특히 총채벌레는 작물구조상 꽃잎 사이 등 은밀한 곳에 숨어 들어가 살충제 살포시 미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남방애꽃노린재는 크기가 작고(2mm) 납작한 형태로 식물의 복잡한 구조에서도 자유롭게 다니며 총채벌레를 사냥하러 다닌다. 따라서 유럽 등지에서는 총채벌레 방제에 90%이상이 애꽃노린재류를 이용하고 있다. 대량 사육 시 동종 포식하는 경향이 강하며, 생산비용이 다른 천적에 비하여 많이 들어 가격이 다소 비싼 것이 단점이다.
○방제효과의 특성: 해충인 총채벌레 뿐만 아니라 어린 진딧물, 응애 등도 포식을 한다. 일일 포식량의 수가 많아 속효적인 방제효과를 거둘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포식량: 포식활동은 알에서 부화하면서부터 성충이 사망 할 때까지 이루어지며 약 400여 마리를 포식하며, 성충의 경우 하루에 약 25마리 정도를 포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번식:산란은 새순 줄기나 엽맥 조직체 속에 산란한다. 하루평균 5~7개씩 산란을 하여 일생동안 약 60~70여개를 산란한다.
○생활사:알, 약충, 성충의 단계를 거치며, 알부터 성충까지는 약 2주정도 걸린다(25~30℃).
4. 잎굴파리류 와 천적
아메리카잎굴파리
와 오이잎굴파리가 시설작물에서 문제되고 있다. 잎굴파리류는 작물의 엽육 속에 산란을 하여 부화한 유충(구더기)은 엽육 을 갉아먹고 굴을 파고 다니면서 잎을 가해하여 결국 잎은 고사하게 된다. 토마토, 오이, 가지, 수박, 메론 등 작물에 발생이 심하다.
○일반적 생태: 잎굴파리 성충의 크기는 2~3mm 정도이며, 일반 집파리와 같이 알, 유충, 번데기, 성충의 과정을 거친다. 단지 이들의 주된 먹이가 작물의 잎이며 번데기가 될 무렵에는 토양으로 떨어져 흙 속에서 번데기가 된 후 다시 성충으로 우화 되어 나온다. 알부터 성충까지는 25℃에서 14-15일 걸리며, 성충은 300-400개의 알을 낳는다.
4.1) 굴파리좀벌(Diglyphus isaea)
기생벌 종류들은 생활방식에 따라 두 가지 부류로 나뉜다. 기주 몸체에 산란관을 찔러 넣어 내부에 산란하는 내부기생벌이 있고, 이와는 반대로 기주 몸체 근접하여 산란을 한 후 부화한 기생벌의 유충이 기주몸체에 접근하여 체액을 섭취하며 살아가는 외부 기생벌이 있다. 굴파리좀벌은 외부기생벌이다.
잎굴파리 유충은 엽육에 갱도를 만들어 살아가므로 약제 방제할 때는 식물체내로 침투를 시키는 침투성 살충제를 이용해야하나 농약성분이 살충목적 이외의 과실 또는 잎속으로 침투되어 생식으로 이용되는 부위에 잔류성에 대한 염려를 하게 된다. 굴파리좀벌을 이용하여 방제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 볼 수 있다.
○방제효과의 특성: 굴파리좀벌은 기생성 벌이기 때문에 방사 후 한 세대가 돌아가야 방제효과를 확인 할 수 있다. 따라서 방사 후 2~3주 이후에 잎굴파리 밀도가 억제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농가에서 가장 안전하게 잎굴파리방제를 하기 위한 방법은 몇 마리 정도 관찰되었을 때 예방적 차원에서 방사 시켜 주면 걱정 없이 작물재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 기생 수 및 번식: 기생벌 한 마리가 약 360여 마리의 굴파리 유충을 죽이지만 약 290여 마리는 산란에 의한 기생이고 70여 마리는 기주 체액 섭취로 사망을 시킨다.
○ 생활사: 성충 수명은 온도 영향을 많이 받는다. 15~25℃ 정도 온도범위에서 10~30일정도 수명을 갖으며, 20℃정도에서 약 1개월 생존한다.
5. 온실가루이 와 천적
온실가루이는 전국에 만연되어 있는 외래 해충으로 특히, 토마토, 오이 등에 심하며, 대부분 작물에 발생한다. 작물가해 양상은 약충 때 잎 뒷면에 부착하여 흡즙을 하고 감로를 배설시켜 2차 적인 병(그을음병)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성충들 또한 흡즙을 하여 피해를 일으키고 바이러스 병을 매개하여 간접적인 피해도 크다. 토마토나 오이에서 발생이 심할 경우 과실표면에 감로가 묻어 상품가치를 하락시켜 큰 피해를 나타내기도 한다.
○일반적 생태: 성충은 1.4mm의 크기로 흰색 날개를 가지며 알은 길쭉한 포탄형으로 잎의 앞, 뒷면에 꽂혀있는 모양으로 산란되어 있으나 크기가 0.2mm 정도이기 때문에 육안으로는 관찰하기가 어렵다. 20℃ 조건에서 알에서 성충까지 약 4주정도 소요되며, 성충 수명은 약 25일, 1일 산란수는 5~9개로 약 250개에서 300여개를 산란한다.
온실가루이 약충에 기생하는 벌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20여개 국가에서 4,000ha 이상 시설재배지에서 이용되고 있다. 외국의 시설재배 농가에서는 온실가루이 초기발생부터 좀벌을 지속적으로 방사하여 작기 끝날 때까지 문제없이 작물재배를 하고 있다.
○방제효과의 특성: 방사 후 방제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약 3주가 지나야 확인이 된다. 온실가루이 약충에 기생된 것은 까만색으로 변하여 쉽게 구별될 수 있다. 방사이후 뒤늦게 방제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예방적 차원에서 이용되어져야 한다. 따라서 농가에서는 온실가루이가 어느 정도 날아다니는 것이 보일 때는 바로 온실가루이좀벌을 방사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기생수 및 번식: 영국등 유럽의 14개 국가에서 토마토 및 오이의 경우 온실가루이에 대한 방제 성공률은 70~100%의 효과를 보이고 있다.
암컷은 하루에 10~15개의 알을 낳으며 일생동안(약 20일) 300여 개를 산란한다. 즉 온실가루이좀벌이 300여 마리의 온실가루이를 죽이는 셈이다.
○생활사: 온실가루이좀벌은 가루이약충 3령과 4령 초기에 많은 공격을 한다. 기생되어 있는 기간(좀벌의 발육기간)은 약 21일(23℃)정도 되며, 우화한 성충의 크기는 0.6mm 정도 되므로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그림 10. 온실가루이좀벌 머미를 카드에 붙여 방사하는 방법
6. 나비목 해충류 와 천적
시설내에 문제되는 나비목 해충에는 파밤나방, 담배거세미나방, 배추좀나방, 왕담배나방등이 있다. 발생시기는 3월부터 10월에 걸쳐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1년에 작게는 4회부터 12회까지 발생하여 엽채류 작물에 많은 피해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유충시기가 약 20여일 정도 되기 때문에 피해를 입히는 기간이 길다. 나비목 해충류는 번식력이 강하기 때문에 초기 방제가 매우 중요하다. 파밤나방의 경우 약 1,000개, 담배거세미나방은 1,000~2,000개, 배추좀나방은 100~200개, 담배나방은 300~400개, 왕담배나방은 400~600개를 산란하기 때문에 예찰 도 중요할 뿐만 아니라 초기발생 밀도억제에 주력을 해야할 것이다. 농가에서는 나방 한?두 마리쯤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되며, 나방 한 마리 살충시키는 것이 곧 유충 500마리 이상 방제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피부에 쉽게 와 닿을 것이다. 나비목해충을 사전에 방제하기 위해서 반드시 예찰 도구가 필요하다.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것이 성 유인물질을 이용한 페론몬(Pheromone)트랩이다.
나비목해충류에 대한 생태는 각각의 종마다 다소 차이가 있어 지면상 생략을 하며, 구체적인 정보는 도농업기술원이나 농업기술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6.1) 알벌류(Trichogramma spp.)
알벌류는 나비목 해충의 알에 기생하는 알기생벌로 크기는 약 1mm 정도 되는 아주 작은 기생벌이다. 이들은 기주 선호도에 대한 폭이 넓어 여러 종류의 나방 알을 공격하는 특성이 있어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이용되고, 노지에서도 성공적으로 해충방제를 수행하는데 큰 역할을 해 내고 있다. 국내에 토착하는 알벌류도 여러 종이 있으며, 비교적 활동 온도 폭이 넓어 이용하기에 알맞은 천적이다.
○ 방제효과의 특성: 알벌은 대부분 나방류 해충의 알에만 기생하는 벌이기 때문에 농가에서 이용하고자 할 때는 나방 성충이 발생함과 동시에 예방적 차원으로 사용하여야 한다.
시설에서 발생하는 나방류의 알 기간은 보통 3~4일 이내이므로 나방 알이 부화한 이후에는 소용이 없다. 알벌 방사 후 기생여부의 확인은 약 일 주일 정도이며, 기생된 알은 흑색으로 변한다.
○ 기생수 및 번식: 일반적으로 나방류의 산란 형태는 알을 무더기(난괴)로 낳는다. 알벌이 나방의 알을 발견하여 공격하면 근방에 있는 모든 알들을 기생 시키기 때문에 적합한 환경에서는 90%이상 기생률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알벌 한 마리가 산란하는 수는 약 200여 개 정도의 많은 양을 산란한다. 해충 알 한 개에 2마리 이상 산란하여 기주 알의 크기에 따라 산란 양을 조절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생활사: 기주 알에서 유충과 번데기 기간을 보내며 27~30℃정도의 환경에서 약 10~12일 이면 성충이 우화 되어 나온다.
그림 11. 기생된 알(검은색)과 기생되지 않은 알
6.2) 곤충병원성 선충
곤충병원성 선충은 곤충에 기생하여 병을 유발 시켜(패혈증) 사망시키는 기생성 선충류이다. 이 선충 들은 나비목 유충, 딱정벌레류 유충, 파리류 유충 등 기주 범위가 넓어 외국에서는 폭넓게 해충방제에 이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토착 병원성 선충들이 여러 종 있고, 병원성이 뛰어나 농업해충 및 잔디해충, 산림 해충 등 다양하게 이용되어질 전망이다.
곤충병원성 선충은 일반 천적과는 이용방법이 달라 일반 농약 살포하듯이 분무기를 사용하여 살포시켜야 한다.
○방제효과의 특성: 곤충병원성 선충은 해충 몸체에 침입하면 보통 24시간 이내에 병을 일으켜 사망시키며, 기주 몸체의 성분으로 자체 증식을 시작한다. 병원성 선충을 살포한 직후 1일 이내에 사망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어 고독성 살충제와 같은 속효적 방제효과를 볼 수 있다.
○번식: 기주 몸체에 침입한 선충은 바로 자기 증식에 들어가며, 나방류 유충 한 마리에 약 20만 마리의 선충이 증식된다. 기주 몸체에서 가득 증식되면 표피를 뚫고 밖으로 탈출한다.
VIII. 천적의 이용시기
1. 예방적 방제가 가장 좋다.
천적을 이용한 해충관리는 예방적 방제가 최우선 방법이다. 왜냐하면 해충 밀도가 높아지기 시작할 무렵에 방제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기하 급수적으로 증가하는 해충을 천적으로 방제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농가의 경우 자기 포장에서 해충 출현이 시작된다라고 하는 시점을 예방적 방제 시점으로 보면 무난할 것이다. 예를 들면 해충이 몇 마리씩 날아다니는 것이 관찰되는 경우를 말한다.
또는 농사가 많을 경우 일일이 예찰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해충발생시기는 자기 농사 경험으로 충분히 알 수 있으므로 농사시작과 함께 천적을 방사하고 정기적으로 넣는 방법도 가장 무난한 방법이라 볼 수 있다.
2 천적방사 후 정착기간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농민들은 천적 1회 방사한 것으로 만족해하거나 그것으로 작기가 끝날 때까지 방제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 해충이 외부로부터 유입되어 포장에 정착해 증식하는 것과 같이 천적도 정착해서 증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따라서 최초 천적 방사가 이루어진 후에 2차 또는 3차 방사가 되어져야 완전히 정착되어 해충을 지속적으로 방제 할 수 있다. 2차, 3차 방사 결정은 정착여부를 확인하고 실시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농가에서 일일이 확인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므로 일정기간을 두고 3회까지 방사하면 대부분 천적들이 정착하기 때문에 안전하게 하는 것이 방법일 수 도 있다.
3. 3차 방사 이후에는 어떻게 관리하나?
천적 정착이 이루어 진 후에는 해충밀도가 급격히 감소되며 작물에 해를 주지 않을 정도로 밀도가 유지가 된다. 그러면서 천적도 서서히 밀도가 감소된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다시 해충밀도가 증가하게 되는데 이 시점에 천적 방사가 이루어 져야 한다. 일반적으로 보면 약 3-4주 후에 한차례 씩 천적 방사를 하여 주면 될 것이다. 각 지역별 작물별 모두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다소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이러한 판단은 농민 스스로의 경험이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영농일지에 반드시 기록하여 놓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다음 작기에 천적 이용할 때는 대단히 중요한 자료로 활용 될 수 있으며 천적활용기술이 향상될 수 있다.
IX.천적방사 전?후 관리요령
1. 방사전
천적을 이용하기 전 다음사항에 대하여 반드시 주의를 해야한다.
1)천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친환경농자재 사용을 하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면 니코틴제, 제충국제, 목초액, 마늘유 등 살충성분이 있는 자재들은 천적의 서식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다.
2)위와 같은 친환경농자재를 사용하였을 경우 분해되는 기간을 충분히 고려하여 천적방사를 해야한다.
3)화학 살충제 및 살균제 살포를 하지 말아야 한다.
만일 포장에 살포하였을 경우 잔류성분이 분해된 이후에 천적방사를 해야한다.
2. 방사 後
천적 방사 후에는 다음 사항에 대하여 반드시 주의를 해야한다.
1) 방제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천적을 방사한 후에는 즉시 방제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포식성 천적의 경우 1주일 전후로 효과가 나타나지만 기생성천적의 경우는 약 2주일 전후로 방제효과가 나타난다.
2) 천적방사 직후 살충제 및 살균제 살포를 하지 말아야 한다.
3) 천적방사 직후 살충효과가 있는 친환경농자재(액비류) 사용을 하지 말아야 한다. 해충밀도가 어느 정도 감소된 후에 사용하기를 권한다.
4)기생벌 방사직후 분무형태의 관수는 하지 않는다.
5)살균제 및 살충제 를 사용해야 할 경우는 반드시 해충을 전공한 전문가와 상의해서 살포하도록 한다.
6) 살균제를 살포할 경우 반드시 저독성을 선택하고 잔류기간이 짧은 것을 이용한다.
X. 생물적방제의 장점과 단점
다음사항들은 천적이용에 대한 장?단점을 서술한 것으로 특히, 단점 내용에 대하여는 농민스스로가 이해하려고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1. 장점
1) 농약잔류에 대한 걱정이 없다.
2) 방제인건비가 들지 않는다.
3) 해충 방제시 환경에 대하여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4) 안전농산물 생산으로 차별화 하여 고소득을 기대할 수 있다.
5) 농산물 생산 원가를 절약할 수 있다.
2. 단점
1) 효과가 빠르지 않다.
2) 대상 해충에만 효과가 있다.
3)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4) 살충제 및 살균제 사용시 많은 주의를 요한다.
5) 해충과 천적에 대한 생태를 이해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