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건물 주변 점자블록 설치 엉망
대구시내 관공서나 대형 할인점 등 주요건물 주변에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이 제대로 설치
되지 않았거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대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최근 조사한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 실태'에
따르면 대구시청 등 조사대상 57곳 가운데 점자블록이 설치된 곳은 37곳 이었지만 제대로 유
지.관리가 되는 곳은 29곳에 불과했다.
특히 일부 대형 할인점이나 대구월드컵경기장 앞 지하도 등에 설치된 점자블록은 방향 유도
가 닫힌 문쪽으로 돼 있었고 대구시청 민원실 앞 점자블록은 없어진 횡단보도 앞에 여전히
설치돼 사고위험까지 안고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 '도로안전시설 설치 및 관리규정'에 맞게 점자블록을 설치한 곳은 경북지방
경찰청과 대구시교육청 2곳에 불과했고 나머지 지역 관공서와 대형 할인점, 대학병원 등은
모두 다른 기준을 적용, 점자블록을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경실련 관계자는 "시각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의 이동권 신장을 위해 관련 행정기관
의 점자블록 설치 실태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와 함께 잘못 설치된 시설에 대한 개.보수와 지
도.감독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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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2002-04-23, 이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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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4.2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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