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음식문화는 맛과 향 그리고 재료와 조리하는 방법만 다를 뿐 동양이나 서양이나 비슷비슷하게 발전되어 왔다 서양에서는 포도주를 마실 때 년도를 가늠하며 오래 묵을수록 맛과 향을 찾는다고 년 도별 표시하여 저장하듯 우리는 간장의 년도를 따지며 입맛의 묘미를 찾아 간장의 용도에 따라 진간장 묽은 간장이 있어 년도가 짧은 묽은 간장은 국물을 만들고 5년이상 묵은 진간장은 약밥이나 진한음식을 만들 때 쓰이기에 사대부 집안에서는 간장독마다 만든 연도를 표시하여 용도에 따라 사용했다.
우리는 비빔밥을 만들어 먹기 위하여 보통 속된말로 공구리를 쳐라 레미콘으로 버무려라는 은어를 사용하며 어떤 사람한테 몹시도 얻어맞으면 센드위치가 됐다고 한다 또한 무슨 일이 꼬여 복합적으로 어려운 상태에 이르면 뒤범벅이 되었다 완전히 비빔밥이 되었다고 말들을 하는데 서양에 샌드위치나 우리나라 비빔밥이나 어쩌면 같은 이야기다 센드위치는 햄이나 계란부침 야채 등을 빵과 빵 사이에 끼워 넣고 먹는 것을 말하고 비빔밥은 나물이나 여러 가지 재료를 넣어(끼워)먹는 음식이다.
비빔밥의 시초에 대하여 정확한 문헌의 기록은 없으나 이미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관습에 의하면 산신제(山神祭)나 동제(洞祭)등을 지낼 때 차렸던 제물을 신인공식(神人共食)을 하자니 그릇이 부족하여 제기(祭器)하나에 여러 가지 나물반찬을 함께 얹어 지냈으며 또한 추석날 장만했던 음식이 남아 부식되거나 섣달 그믐날에 남은 음식이 다음해를 넘기지 않기 위하여 남은 밥과 반찬을 그릇에 모두 얹어서 끼니로 채우거나 아니면 밤참으로 아니면 참거리로 먹기 위하여 또는 많은 식솔들의 밥상을 차리자니 번거로워 비빔밥으로 만들었는데 이것이 바로 농경문화가 낳은 음식이었다.
비빔밥은 그 종류도 다양하여 산채비빔밥 콩나물비빔밥 열무비빔밥 돌 솥 비빔밥 등. 가지 수도 많아 계란덮밥이나 송이덮밥처럼 덮밥의 일종도 비빔밥이다 그 중에서 우리나라 전반에 걸쳐 일반에게 널리 알려진 것 중 대표적인 것이 진주비빔밥과 전주비빔밥이 유명한데 먼저 진주비빔밥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싸움에서 의병과 돌멩이를 나르던 부녀자들의 식사 제공을 위하여 생겨난 음식이라고 전해지는데 진주비빔밥은 콩나물보다 숙주나물을 많이 쓰고 선지 국과 함께 먹는 것이 특징이고.
나물과 밥이 함께 비벼져 나오는 것이 아니고 밥 위에 나물들을 얹어 그 위에 고추장 등 순서대로 얹혀져 나오기 때문에 고객이 직접 비벼서 먹는다 비빔밥도 맛과 취향에 따라 각양각색으로 매콤하고 칼칼스런 비빔밥에는 시원하며 개운한 맛이 나는 콩나물국이나 장국 그리고 무를 넣고 끓인 국이 제격이며 달작지근 하고 기름끼가 많은 돌 솥 비빔밥은 시원한 동치미나 열무김치가 어울린다.
전주비빔밥은 쥐 눈이 콩이라고도 부르는 목 태를 사용하는데 목태는 뿌리가 짧고 연하고 통통해 씹히는 맛이 좋은 콩나물이다 이렇게 전주비빔밥은 목태(콩나물)사용하여 만든 콩나물밥을 지을 때 쇠머리를 곤 물로 밥을 짓는데 뜸이 들 무렵 콩나물을 넣어 살짝 데친다. 여기에 각종 나물과 육회 다시마튀각과 청포묵을 얹은 뒤 달걀노른자와 참기름을 윤활제로 삼아 고추장에 비벼 먹는데 여기에 매콤한 고추를 된장에 찍어 곁들여 먹으면 잃었던 입맛이 되살아나며 한결 개운한 맛을 느낄 수가 있다 .
첫댓글 잘읽고갑니다.고맙습니다...
산체비빔밥 멋있고건강에좋슴니다 좋은글감사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