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양지 통나무집(Log Home) 15 - 현장소식
처마 및 내부루버작업, 벽체 합판 및 루버작업, 1층 천정 루버작업등 루버 양만도
장난이 아니네요. 2층 외벽에는 삼목 채널사이딩을 붙이고...그렇게 마감목공작업이
점점 끝을 보이고 있습니다.
작업을 마친 외부 처마루버에는 (수용성)스테인을 발라줍니다. 삼목의 수명이 좀 더
길고, 해를 직접 받지 않는 방향이지만 외부에 해당하므로 스테인으로 보호해 주면
훨씬 좋겠지요. 이 긴 외부처마는 포치 지붕 안쪽이랍니다.
2층 원목구조도 이동이나 조립 중에 생긴 얼룩, 상처 등을 핸드그라인더로 손질하고
그 위에 다시 스테인을 발라줍니다. 원목 껍질을 벗긴 후 이 표면에 얼마나 정성을
기울이는 건지... 좀 억울해서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하고 늘 생각해보지만
아직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네요.
하루도 쉬지 않고 8일 반 동안 일했습니다. 그동안 많이 쉬기는 했어도 열흘 가까이
일을 하면 힘도 들고 집 생각이 간절해지지요. 일단 팀원들을 귀가시키고...
정화조 검사문제로 일정이 미루어진 외부 상 하수 및 우수 배관작업을 하였습니다.
그동안 기초공사까지 맡았어도 토목 및 조경공사는 제 소관이 아니라는 입장이어서
처마 홈통 아래나 마당의 오수배관작업을 하지 않아 늘 찝찝한 기분이 들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종류의 기본적인 우수 배관작업을 맡기로 한 상황.
기초사장님께 자재구입을 위임했더니 제 예상을 깨고 집수정과 우수맨홀 등 무슨
단지공사를 할 만한(?) 수준으로 준비를 해 오셨습니다. 이 정도는 아니어도 되는데...
하여튼 가끔 같이 일하게 되는 이를테면 협력업체의 사장님들이 제가 일을 끌어가는
모습을 보고 (가끔은 오버해서)좀 세게(?) 일하시는 경우를 봅니다. ㅎㅎㅎ
다시 물릴 수도 없고... 하루일이 이틀로 늘어나고 자재구입비가 예산을 초과했지만
이처럼 정확하게 일을 해 주면 집이나 집주인에게는 사실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요.
공사 일정이 당초의 예정보다 많이 늦어졌음에도 저에 대한 무한 신뢰를 보여주시고
행여 제가 어려울까봐 여러 가지 신경을 써주시는 집주인내외분께 약속드린 그대로
어느 것 하나도 소홀하지 않고 시시콜콜한 것까지 직접신경을 써서 마무리하겠다는
생각으로, 저도 이틀째 삽자루를 잡고 조금씩 거들고 있습니다. ^ ^
주 출입구, 마당 한가운데, 거실 앞 등 총 3개의 콘크리트 우수 맨홀을 놓고
처마의 홈통 위치마다 집수정을 두어 100미리 파이프로 연결한 다음
각 위치에서 가까운 거리의 200미리 우수파이프(우수맨홀)로 연결하는 작업입니다.
지붕이 넓은 만큼 빗물 양이 많을 경우에는 홈통으로 내려오는 물이 마당을 파낼
정도이기 때문에 방식을 달리하더라도(집수정 없이 홈통과 파이프를 직접 연결하는)
이와 같은 장치가 꼭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오늘 오전에는 본채와 부지 입구로 빼 둔 전기 통신파이프를 땅속에서 연결하였고,
샘(지하수)에서 본채로 연결할 상수도 파이프를 깊게 파묻고 그 위에 전기배관도
연결해 넣어 두었습니다.
용인시 그것도 양지가 포함된 처인구는 환경관리 측면에서 심하다 싶을 정도로
엄격하다는 군요. 제가 그동안 편하게만 일해 온 것인지... 애초 기초공사를 마치고
되 메우기 하면서 상 하수 배관을 할 생각이었는데, 정화조를 신청하면 그 강도 등
정화조 검사를 맡아야 묻을 수 있는데 기간이 5일에서 일주일정도 걸린다는 거예요.
골조 이동일정을 잡아 둔 상태였고... 할 수 없이 나중으로 미루어 오늘에 왔는데
처마작업까지 다 했음에도 장비가 돌아다닐 수 있는 부지여건이라 다행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차라리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요즘 정화조는 지역에 따라 다른 기준을 정하고 있는데 여기는 오수합병방식이고
정화조 값 또한 부로어?(기포발생기)까지 포함 다른 지역의 일반정화조보다 4배가
다 되더군요. 게다다 준공서류에 폐기물처리확인서까지 제출해야 한다니 그동안은
폐기물 처리업체를 불러 편하게 흥정을 하고 처리하던 방식과 비교하면 이 또한
업체에서 비용을 제법 세게 요구하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큰 틀에서 보면 꼭 필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점차 합리적인 가격이 자리 잡기를 바라면서...
어제도 오늘도 비는 여지없이 오전 아니면 오후... 하루에 몇 번씩 내리고 있습니다.
다행이라면 그 양이 많지 않아 오늘 오후 4시 전에 일을 마칠 수 있었다는 것인데
곧 가을장마가 시작된다는군요. 나 이뤈 !! ㅡ,.ㅡ);:
점차 빗줄기가 굵어지는 가운데 일을 마무리하고 귀가했습니다.
내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울진, 김해, 구례를 돌아올 예정인데...
일을 핑계 삼아 그동안 미루고 미루었던, 짧은 여행하는 기분으로 다녀오겠습니다.
물론 경과보고드립지요. ^^
첫댓글 합병정화조 가격이 만만치 안쵸 그렇지만 환경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집을 짓고자 하는 땅도 이곳에 계신 분들의 말을 빌리면 "평창지역에서도 마지막으로 남은 청정지역"이라고 말하는 곳이라 합병정화조로도 모자라 정화조를 통과한 물을 다시 한번 모래와 자갈이 섞인 곳을 통과해 내보내는 분들이 있다고 합니다 너무 심한가요 아뭏튼 고생이 많으십니다 늘 건강하세요
전혀 심하지 않습니다. 백번 맞는 말씀. 돈 더들고 귀찮더라도 그렇게 하면 훨 좋습니다.
실제 봉양 집주인께서도 그걸 강조해서 정화조에서 나온 물을 마당 한쪽에 커다란 구덩이를 파
중간크기와 잔돌로 메운다음 거기에 연결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