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불문학관(남원 사매면)
“쓰지 않고 사는 사람은 얼마나 좋을까. 때때로 나는 엎드려 울었다.
그리고 갚을 길도 없는 큰 빚을 지고 도망다니는 사람처럼 항상 불안하고 외로웠다.
좀처럼 일을 시작하지 못하고 모아놓은 자료만을 어지럽게 쌓아둔 채 핑계만 있으면
안 써보려고 일부러 한눈을 팔던 처음과 달리
거의 안타까운 심정으로 쓰기 시작한 이야기 ‘혼불’은
드디어 나도 어쩌지 못할 불길로 나를 사로잡고 말았다.”
최명희
손가락으로 바위를 뚫어 글을 새기듯 17년 동안 혼신을 바친
대작 혼불문학관 고풍스러운 한옥 기와지붕 뒤에는
혼불 무대인 노적봉이 굽어보고 있으며,
주변에는 연못, 실개천, 청호저수지, 그네 등이 있고,
아래에는노봉마을과 오수 둔덕리, 삼계석문이 보인다.
노봉마을에는 종가와 노봉서원이 있고, 마을 입구에는 서도역이 있다.
인근에는 거멍굴과 근심바우가 있다.
(민속학의 보고, 모국어의 보고로 종부의 이야기 중심이 된
작품의 대서사시를 2000년도에 가슴이 절여오는 감동을 받으며 읽은 후 다녀갔고,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라 선지 더욱 애잔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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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희문학관(전주 한옥마을)
혼불 작품의 배경지는 남원 사매면 혼불문학관 일대에서 다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미 고인이 됐지만 작가가 전주에서 나서 자랐기에
작가와 그의 작품들은 독자들과 후배 문학인들의 마음속에 남아 숨 쉬고 있고,
문학인들의 창작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인간 최명희>. <작가 최명희>. 그리고 가장 중요한 <영원한 최명희>의 세 가지 주제로 짜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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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선대
넓은 잔디와 조각이 어우러진 한적한 유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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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사(완주군)
송광사라면 삼보사찰의 하나로 승보 사찰인 전남 순천시 송광사로 누구나 생각한다.
하지만, 전북 완주군에 있는 송광사도 천 년 고찰로
많은 보물을 간직한 유서깊은 사찰로 평지 가람에 경내가 소담스럽다.
전주에서 송광사를 찾아가는 길이 2km 정도의 가까운 거리며
'한국인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하나로 선정될 만큼
40년생 아름지기 벚꽃들이 아우러진 2km의 벚꽃 터널은
찾은 이들의 마음을 4월이면 은빛 추억으로 일렁이게 만든다.
인조대왕의 호국원찰로 대웅전에 모셔진 불상은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면 많은 땀과 눈물을 흘린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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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봉사(威鳳寺)
위봉사는 604년(백제 무왕 5년) 서암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한다.
주차장에서 바라보는 일주문이 성곽처럼 높은 담장에 우람차게 버티고 있어 예사롭지 않은 기운을 느낀다.
추줄산과 조화로운 경내 전경이 평화롭기 그지없다.
'빛을 두루 비춘다.'는 위봉사 보광명전(普光明殿은 보물 제608호)은
아미타삼존불상이 봉안되고 있다.
설법을 하는 듯한 낙락장송은
위용과 자태를 뽐내고 있고
그 아래 공민왕 8년(1359) 나옹스님이 절을 중창할 때 세운 것으로 추정되는
많은 세월의 풍상을 고스란히 간직 한 삼층석탑이 있다.
이 절은 비구니 스님의 수련장으로 용맹정진하는 선방이다.
(몇 해 전에 송광사를 들려 위봉사를 땐
추줄산을 돌고 돌아 차로 1.5km 정도 오르면서 가을 단풍에 붉게 물들었고
이번엔 초여름 길목에 서성대며 넘실거리는 연초록 물결에 행복한 여심(女心)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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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등사(遠燈寺)
나한기도 도량 원등사는 청량산(713m) 산 정상 밑에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 금산사의 말사이다.
진묵법사가 멀리서 부처님의 모습을 보고 찾아왔듯이,
진묵대사의 원력으로 부처님의 법 등이 멀리까지 퍼지길 바라는 사찰이 바로 원등사이다.
(송광사 - 위봉사를 들려 원등사를 찾아들었는데 표지석이 보였다.
'원등사 2km', 일반 차량은 여기까지만 갈 수 있다.' 2km면 오리다.
초여름의 열기 타고 산길 왕복 4km를 더위 속에 가야하다니 잠시 주저한 건 사실이었지만,
이내 맘은 산사를 향해 들어서고 있었다.
자동차가 지날 정도의 포장도로가 청량산을 휘감고 치고 오르는 가파른 산길은
초행길인데다 흙길이 아니라 선지 멀게만 느껴지는 지루함도 있고 다소 힘들었다.
가벼운 걸음으로 한 시간 남짓 갔을 때야
어디선가 더위에 익은 완숙한 향이 은은하게 코에 배어들어 둘러보니
절 도량의 기운을 느끼게 하는 금낭화가 무리지어 복을 주듯 선들바람 타고 주렁주렁 반겨줬다.
드디어 탁한 중생들의 발길을 거부하듯 고매하고 맑은 도량 절다운 절,
원등사 입구가 모습을 드러내고 먼저 기암절벽에 석굴법당 약사전을 문을 열자
냉동고처럼 차가운 기운이 단숨에 더위를 가셔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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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법당과 명부전을 지나 작은 바위에 오르면
아스라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주시가지가 부처님의 원력이 닿을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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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속에 영산홍이 잠시 머물다 간 자리엔 연초록 잎이 무성한데
먼 길 온 공력으로 때 아닌 봄꽃이 반가워 살짝 안겨본다.
아지트 연향관
천사들과 뮤지컬 관람(5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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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천사들! (웰빙도로 산책 유치원 앞 5월 18일)
찬미 천사들이 봄기운 담아 오는가 싶더니 사월의 꽃 잔치에 고운 물들이고
오월 연초록 싱그러움에 마음마저 초록 물결 타고 선들선들 거린다.
해맑은 웃음 머금다 햇살 담은 눈빛 마주치면,
수정처럼 또르르 구르는 내 사랑 천사들!
어떤 상황이든 “내가 해줄게~~”라고 당당한 기사도 정신을 세우는 작은 거인들!
좋은 일엔 인간 본연의 선함에 크게 행복해 하고,
그릇된 일엔 목소리 내지 않고 함께 아파하며 주렁주렁 선한 복 짓는 금낭화!
사랑의 울림통을 지니고 무지갯빛 기쁨을 발하는 요술램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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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꿈처럼~ 삶처럼~ 행복은 가까운 곳에 머물더라...이쁘요...ㅎㅎㅎ
구경 잘 했습니다. 남원에는 혼불문학관, 전주에는 최명희문학관, 한곳으로 집중시키면 더 좋을 것 같은데....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 보기 좋습니다.
네~~~접수합니다.
문학관을 한곳으로 집중시키라는 말은 총무님께 한 말이 아니고, 남원과 전주에 따로 따로 있으니 둘 중 한곳으로 모았으면 하는 희망사항입니다. 좋은 자료 올려주셔서 감사감사....
맨 아래 꼬마 천사들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고 정겹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마음이 저들만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잠시 생각해 봅니다.
선(善) 덩어리~~보배둥이랍니다! 웃을 일이 많고 감동 받을 일도 많은 일과 정진이 보람되고 행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