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도 여행
2017.9.13
아침 일찍 서둘러 공항으로 향했다. 휴가가 끝나는 시기인듯 바빠보이지는 않는다.
예정보다 한시간 이상 지연된다는 메세지가 도착되어 여유있게 아침 식사하고 와이파이 찾고 여유있게 커피한잔 마시며 여행에 한껏 들떠 있다.
두시간 조금 넘게 비행후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하여 기차로 삿뽀로 역으로 이동했다. 예약한 호텔은 삿뽀로 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짐을 대충 정리하고 첫번째 일정인 삿뽀로 시내로 향했다. 오도리 공원을 찾았는제 전철로 한정거장 걸어서 10분 걸린다. 지하로 계속 연결 되어 있다는데 시내구경을 하기 위해 걸어가기로 해서 오도리 공원에 도착했다. 오도리 공원의 시작지점에 테레비탑을 멀리서 바라보았다. 전망대 꼭대기는 도쿄에서 봤기 때문에 통과하고 아래서만 바라보았는데 살짝 어두워지니 시간을 알리는 불빛이 선명하다. 지금 시간이 5시 45분이다.
오도리 공원은 우리나라 청계천 비슷한 도시속 공원으로 동서로 길게 늘어진 공원인데 분수대와 이쁘게 단장한 꽃밭이 눈에 끌린다. 시계탑과 정원을 배경으로 사진을 열심히 찍어댔다. 이후 서쪽 공원 쪽으로는 포장마차 형태의 식당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데 아마도 시에서 정식으로 허가받은 식당 같아 보인다.
다양한 음식들을 현지인들이 다양하게 한끼를 때우고 있는 모습들이다.
오도리공원을 조금 지나면 스스키노 역이 있는데 이곳 주변은 음식점과 술집등 번화하고 하려한 모습의 도시이다.
이곳에서 식당을 찾아 저녁식사를 했다. 우리 나라보다 조금 비싼 가격이지만 이곳이라서 어쩔 수 없다. 그래도 맥주 한잔 곁들인 식사로 삿뽀로의 추억을 만든다.
식사를 마치고 간단한 맥주와 안주로 그동안 배운 엔카를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일본인들에 박수 받으니 기분은 좋다.
몇번 느끼는 것중 하나는 일본인중 한국 드라마와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는 느낌이다.
이곳 노래방도 일본인이 한국 노래를 가끔 부르는데 실력이 상당하다.
노래방을 나와 전철로 두정거장에 있는 숙소에 도착해서 하루 여행을 마무리 한다.
2017.9.14
여유있게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오타루로 향했다. 열차로 40분정도 가는곳인데 우리는 미나미 오타루 역에서 내려 시내를 둘러보고 오타루역에서 돌아오는 열차를 타기로 정했다. 미나미오타루 역에서 내려 언덕을 내려가 사람들이 몰려 있는곳을 보니 이곳이 오르골당이다.
아기자기한 인형들과 악세사리 등 형형색색 넘나 이쁜것들이 엄청나게 많다.기념으로 사고 싶었지만 가격도 만만치 않다. 눈으로만 즐기고 담고 가기로 마음 먹었다. 오르골당을 나와 초콜릿 상점과 빵집 등 한국과는 비교안될만큼 다양한 모습의 케익. 빵. 초콜릿 모양을 만들어 팔고 있다.
오도리 시내의 다양한 상점거리를지나 오도리 운하를 둘러보았다. 이곳 마찬가지 청계천 처럼 꾸며놓은 곳이다. 한국인 단체관광객도 꽤나 많이 보인다. 운하를 따라 유람선을 타는 사람들도 모두다 즐거운 표정들로 나름대로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다.
오타루 시내와 시장을 지나 오타루 역에 도착하여 전철을 이용해서 다시 삿뽀로 시내로 들어와보니 숙소로 가기에는 좀 이른 시간이다. 노보리베쓰로 온천을 가기에는 빠듯한 시간으로 오늘은 삿뽀로 시내를 둘러보기로 결정했다. 삿뽀로에서 유명한 맥주박물관을 찾아 갔는데 지도에서 보기에는 가까운듯 해서 걸어갔더니 20분 이상을 걸었다. 부슬부슬 빗방울 조금 날렸지만 박물관 안에서 삿뽀로의 세가지 맛을 즐겼다. 맥주 맛을 즐기는 한국 단체관광객도 꽤나 많이 보이는데 여자들이 훨씬 많은걸 보면 여행은 역시 여자들이 적성에 맞는가 보다.
삿뽀로 맥주의 역사적 기록들을 둘러보고 삿뽀로 까지 오려니 걸어오길 힘들듯 하여 시내버스로 한참을 돌아서 시내로 돌아왔다
첫날 둘러보지 못한 시내를 조금더 둘러 보았다. 삿뽀로 시내 시계탑을 보았는데 큰 의미를 두기에는 조금 초라해 보인다. 훗카이도청 본청을 둘러봤는데 붉은 벽돌로 지어진 근대 건축물로 의미를 두는듯 하여 현재까지 보존되어 있으며 주변에 새로운 건물을 신축하여 업무중인듯 하다.
제이알 타워 지하의 백화점 내 대형슈퍼는 저녁시간대라 사람들로 꽤나 붐비고 있었다. 7시가 지나서는 할인되는 음식들도 많았는데 골라서 회종류 구입하에 맥주와 함께 곁들이니 푸짐하게 저렴하게 식사를 즐길수 있었다.
맥주 한잔하고 골아 떨어지니 화려한 아쉬운밤이 또 지나간다.
2017.9.16
조금 서둘러 온천을 들리려 계획했다. 어제밤 피곤해서인지 일찍부터 잠이 깼다.
서둘렀으나 계획한버스 보다 늦은 버스를 탓다
노보리베쓰로 가는 교통편이 기차가 빠르기는 하나 요금이 버스보다 배이상 비싸다. 한시간 10분 가는거리를 기차로 오만원 조금 안되는 가격에 부담스럽다. 시간은 좀더 걸리지만 버스로 이용하여 노보리베쓰에 도착하여 다시 순환버스로 20분정도를 더 가서 온천마을에 도착했다 도착하자 마자 유황냄새가 코를 찌른다.
조그만 상점들을 지나 올라간 곳은 지옥계곡인데 계곡 전체가 연기가 계속 나온다. 이곳은 봄에 들렸던 하코네 화산지역 보다도 더 가까운 곳에서 화산형태를 볼 수 있었다.
지옥계곡을 지나서 숲길로 한참을 걸으니 오유누마 라는(대탕소) 곳이 보인다. 화산이 계속 올라오는 커다란 연못이 그대로 보이는 곳이다. 연못 규모도 꽤나 큰곳인데 땅속에서 올라오는 물이 커다란 규모로 흐른다.
대탕소에서 흐르는 물길을 따라 한참 내려오니 천연족탕이 나온다. 흐르는 온천물에 발을 담그니 발가락과 발바닥이 시원하다. 따뜻한 촉감에 발가락에 보여준 상처가 씻은듯이 나아지는것 같다. 한참을 담근후 다시 산속을 가로질러 온천할 수 있는 호텔을 찾아 온천욕을 즐겼다. 세이스끼스테이 호텔 내 8층에 올라가 온천탕에 들어서니 한가해서 좋았다.
저렴한 가격에 물도 깨끗하고 조용하고 수질도 좋은 온천을 원없이 즐기니 여행의 피로가 확 풀린다. 온천을 뒤로 하고 버스를 타고 다시 삿뽀로 시내로 향했다. 버스로 이동하여 시내로 들어오니 오늘도 하루가 다 가고 있었다. 시내로 들어와 또 하루가 아쉬워 대형시장을 둘러 보았다.
여러가지 종류의 상점들이 즐비하고 식당들이 큰규모로 들어서 있다.
시장을 둘러보고 다시 거리로 나와 식당을 골라 라멘집에 들러 식사를 했는데 배가 부르다. 밥과 만두를 추가하니 실컷 배가 불러진다.
짧은 일정이지만 마지막 밤에 맥주 한잔과 엔카를 부르고 아쉬움을 달래며 삿뽀르에서의 화려한 밤을 보낸다.
2017.9.16
삿뽀르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커튼을 꽉 닫으니 시간가는줄 모르고 푹 자고 일어났다.
늦은 아침식사를 마치고 주변에 있는 홋카이도 대학을 들렀는데 학교가 걷기에는 너무나 크다. 오래 나무들로 교정을 둘러싸고 있고 다양한 학습관들이 즐비하다.
우리는 박물관을 들러 역사를 잠시 둘러보고 나와 오랜 나무들로 빼곡히 들어선 수목원에서 시원한 공기를 듬뿍 마셨다.
학업의 개념과 이곳 시민들의 휴식처를 겸하고 있는듯 평온한 느낌의 주말 캠퍼스이다. 갬퍼스를 다 보기는 너무 힘들어 적당히 둘러본후 삿뽀로 역사에 있는 제이알 타워 8층까지 쇼핑센터를 둘러보고 38층 타워는 생략했다.
한국과는 상품이 구분되어 살것이 없어 구경만 하는데도 한참이 걸린다.
아쉽지만 일찌감치 열차를 이용하여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하여 미리 준비한 빵으로 점심을 때우고 비행기에 올랐다.
함께 웃고 즐기며 행복한 여행을 뒤로 하고 다음 여행을 또 기약하며 아쉬운 여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