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2005~2020]/정기산행기(2018)
2018-02-26 21:16:19
일시: 2018 2월25(일)
날씨: 괘청, 영상 2~5도
참석자: 박세우,박은수,최거훈,한효용
참석 신청을 한 김재일, 이해정,정병효가 개인적인 문제와 신체적인 문제로 불참을 하여 4명의 친구들만의 산행이었다.
불참에도 참조금을 보내준 김재일(20만), 이민영(20만), 총무로 1년 수고하고 물러 나면서 찬조한 박은수(20만) 모두 고맙다.
설날 연휴로 2월 시산제가 마지막 주로 연기가 되었는데 하필 평창 올림픽 폐막식 날이다.
정선 방향 버스운행에 제한이 있나 확인하니 다행이 문제가 없다.
참가인원이 90명에서 진퇴를 거듭하다가 최종 87명으로 마무리 버스 2대로 가능한 상한선을 겨우 지켰다.
이번 시산제 대상지인 함백산 만항재는 해발 1330m로 봄가을에는 야생화가 겨울에는 눈꽃으로 유명한 곳이다. 2월초 답사에서 원래 시산제 대상지였던 정상 아래 KBS 중계소의 헬기장이 강풍으로 불가능 하다는 걸 확인하고 고민하던 끝에 만항재 주차장서 1.2km 올라가서 함백산 정상이 올려다 보이는 중간 개활지로 정했다.
게다가 버스가 바로 옆 도로까지 갈수 있어서 많은 인원이 시간 차이 없이 동시에 도착할 수 있고 시산제 제수용품을 운반하는 후배님들의 수고를 덜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인 것이다.
조경제(31) 용마산악회 수석부회장이 산악인선서를 하고 이어 제주인 최거훈 용마산악회장의 강신을 시작으로 초헌과 독축 후에 아는 동문들 사이에는 유명한 산악인인 이명규(24) 신임 재경동장회장은 아헌과 함께 100만원의 절값을 내어 놓아서 저녁식사 후 가진 행사에서 감사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지는 각 기수 별 아헌에 신임 재경동기회장님의 효과인지 예년에 없던 절값이 돼지머리 아래 수북이 쌓이니 올해 용마산악회의 재정에 서광이 비친다.
그 덕에 14대 집행부 들어 최초로 흑자 산행이 됐다는 총무의 반가운 귀띔이다.
축문을 태우는 소지와 음복이 끝나면서 2018년 용마산악회의 무탈, 안전산행을 기원하는 시산제가 무사히 끝났다. 완두콩이 들어간 팥 시루떡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인기 만점이라 나누는 손이 바쁘다.
시산제 장소서 점심을 먹는 기수들과 함백산 정상으로 먼저 올라가는 기수가 나뉘어져서 6.7km의 산행이 시작된다. 며칠 푹해진 날씨 덕에 얼음길이던 남사면 등산로가 녹아 질펀해 졌다.
정상석에서 중명사진을 찍고 나서 영하19도, 체감온도 영하30도의 추운 답사날에도 그나마 바람이 덜했던 정상 바로 아래의 바위틈새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정상표지석에서는 부산초등학교 동창산악회라는 이름표를 단 남녀 단체가 무척이나 요란을 떨면서 사진을 찍는데 말씨가 부산말씨가 아니라 이상하다 했더니 장흥군 부산면에 위치한 부산초등학교란다.
보온병서 따른 따뜻한 물로 커피까지 한잔 하고 옆자리 23회 선배님들께 인사를 하고 자리서 일어 났다. 마침 아래서 식사를 마친 선두조가 올라오고 있는 시점이다.
바로 앞에 내려다 보이는 중함백산을 향해서 출발.
내려가는 길목인 헬기장서 아이젠을 착용하는데 악명 높은 함백산 강풍이 여전히 목을 서늘하게 한다.
중함백산 쉼터에서 이철희총무와 동기들인 35회 팀들이 후미를 맡아서 혹시 모를 낙오자를 점검하기로 하니 고마울 다름이다.
주목의 자생지로 유명하기도 한 함백산은 백두대간 29구간중 20구간에 속하고 37소구간인 화방재서 두문동재 간의 대부분이 오늘의 산행길이다. 전반적으로는 1572m 함백산서 1258m 두문동재까지 완만한 내리막이나 중간 중간의 봉우리는 두,세군데의 오르막이 있어 힘들었던 동문들이 계셨던 모양인데 대간길을 걸을 기회가 쉽지 않는 용마산악회 특성인지라 모처럼의 기회를 놓치기 싫어서 조금 무리를 했으니 혹 불만이 있었다면 많은 양해를 바랍니다. 최고참인 13회 선배님 두분은 시종일관 선두조에서 노익장을 과시 하셨다.
3시40분 두문동재 도착 2km 전 지점인데 이명규 동창회장께서 하산지점에 도착을 했는데 버스가 없다고 연락을 하셨다. 아마 1번 도착자인 모양이다. 버스는 4시까지 오기로 했으니 좀 기다려 보시라고 하고 걸음을 재촉하는데 연이어서 걸려오는 전화에 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져서 운행을 못해 렉카차를 불렀단다. 답사 시 직접 왕복 운전을 해서 확인한 길이고 여러 대의 버스가 하산지점에 올라온걸 목격을 하여서 아무 문제가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 못한 사고가 발생하였다. 서둘러 하산해서 버스에 가보니 2호차가 하산지점 바로 아래의 마지막 커브 길에 미끄러져 배수로에 좌측 바퀴 2개가 빠져있다.
이미 119 구조대가 와있고 이어서 정선군청의 도로관리 차량이 도착하여 동문들과 힘을 합쳐서 염화칼슙과 모래를 길에 뿌리니 일단 후미에 있던 1호차가 위로 올라 올 수가 있게 되었다. 4시반서 5시에 식사를 시작 하기로 했으나 시간이 너무 지체가 되어 1호차에 선배기수와 가족 45명을 태우고 식당으로 먼저 출발을 한다. 대형 렉카차량이 도착해 먼저 버스를 배수로서 끌어내고 이어 차체를 들어 올려서 내려 앉은 바퀴축을 들어올리는 작업이 마무리 되니 날은 이미 어두워져서 시간은 7시 반이 넘었다. 먼저 출발한 1호차가 1신간이나 지나서 도착을 했단다. 뒤차와의 시간간격을 맞추려는 배려인지 다시 미끄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는 생각인지 함백산을 우로 한 바퀴 도는 태백시 일주를 한 것으로 보인다. 2호차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지도 확인 후에 두문동 터널을 지나서 정암사 방향으로 가는 좌측 코스를 선택 25분 만에 도착을 하였다. 주인장이 자부하는 한방옻닭백숙이 어디로 들어가는지 모르게 급히 식사를 마치고 서둘러 행사를 진행 한다.
이명규 동창회장의 용마산악회 지원약속에 모두들 큰 박수로 화답을 하였다. 용마산악회 고문과 역대 집행부, 제일 선배님이신 13회, 최다 참석 18회, 작년 한해 수고했지만 지병이 있어 총무자리를 내려놓은 직전 박은수(30) 와 물려 받자마자 시산제 준비를 매끄럽게 마무리한 신임 이철희(35) 총무 그리고 행사진행에 많은 도움을 준 재경 동창회 심재구(31) 신임 사무총장등의 소개를 시간 관계상 약식으로 진행하였다. 이어 이재동(23) 왕총무의 지휘로 교가와 후라경고를 마지막으로 우여곡절 끝에 2018년 시산제는 막을 내렸다.
교대역 도착시간이 11:38분 전철이 끊긴 시간이라 대부분의 동문들이 택시를 타고 귀가를 했을 것이라 집행부로서 미안한 마음을 다시 한번 전합니다.
4월15일 동창회 등산의 날에는 서울 둘레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장 빠른 기간 안에 답사를 거쳐 공고를 하겠으니 많은 참석을 부탁드립니다.